#카카오엔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엠 #멜론 2021.8.17 #138 안녕하세요, 님! 팩플레터 박수련입니다. 🙋 카카오 관련 뉴스, 요즘은 IT 기사보다 주식기사에서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지 않으세요? 😆 그도 그럴 것이, 카카오의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을 다 합치면 100조원이 넘습니다(13일 기준 107.8조원). 그룹 기준으로 카카오보다 시총이 큰 대기업은 삼성, SK, LG, 현대차 뿐이고요. 업력 10년 남짓, 연매출 4조 1500억짜리 카카오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이렇습니다. 오늘 팩플레터는 카카오 그룹 중에서도 콘텐츠 주력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살펴봅니다. 이 회사는 올해 대형 인수, 합병 소식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전열 정비엔 늘 이유가 있기 마련이죠. 웹툰·웹소설 유료화 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토대로 이젠 ‘글로벌 IP 플랫폼’을 노리겠다 합니다. 그 꿈의 무게를 재본다면 얼마나 될까요? 우선, 카카오엔터가 올 4월 스스로 매긴 몸값은 약 20조원(이진수 각자대표의 블룸버그 인터뷰)이었습니다. 넷플릭스(나스닥, 260조원)나 스포티파이(NYSE, 50조원)에 비하면 큰 덩치는 아니지만, 음...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팩플팀 김정민·정원엽 기자가 취재한 카카오엔터의 겉과 속, 현재와 미래를 보시면 좀 더 선명하게 생각이 정리되실 거예요. 글로벌 시장에서 K-팝, K-웹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엔터 산업의 미래는 누가 주도할지 설문에서 여러분 생각을 들려주세요! 😀 Today's Topic K엔터는 카카오엔터? 🧾 목차
카카오엔터, 데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피니티 스톤’을 다 모았다. 스토리(웹툰·웹소설)의 카카오페이지, 영상(영화·드라마·예능)의 카카오M, 오는 9월 합병되는 뮤직의 멜론까지. 기획·제작·유통에 이르는 콘텐츠 산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산하 관계사만 50여 개. ‘엔터 산업의 수직계열화’에 성공한 카카오, ‘K엔터 끝판왕’에 오를 것인가. 전쟁 승리의 3대 조건이라는 천시(天時)-지리(地利)-인화(人和)를 카카오에 적용해보니.
카카오웹툰의 브랜드 뮤즈 아이유. 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의 빅 픽처 “3년 안에 새로운 글로벌 콘텐츠 회사가 될 것.”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지난 7월 말 실적발표 당시 이렇게 말했다.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의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콘텐츠 강자들의 제작력에 붙여 ‘콘텐츠 플랫폼’이 되겠다는 구상.
각자도생 대신 3사 합병을 택한 이유는 상승 효과. 페이지컴퍼니, M컴퍼니, 멜론컴퍼니 3개 사내 독립 기업(CIC)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싶단 얘기.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원천 IP 기획 단계부터 영상화나 OST 작업을 함께하는, 3개 CIC 간 협력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영화와 웹툰을 병행한 <승리호> 같은 프로젝트가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 알아두면 좋은 것 카카오를 성장시킨 양대 축, 플랫폼과 콘텐츠.
카카오의 ‘황금알 거위’ 김범수 의장은 2011년 이진수 대표와 ‘스토리의 힘’을 믿고 ‘포도트리’(현 카카오페이지)에 투자했다. 하지만 2015년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될 때까지도, 유료 콘텐츠 시장이 이렇게 커질지, 그 콘텐츠가 글로벌서도 통할지 확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① ‘글로벌’ 꿈을 이뤄다오 : 카카오의 숙원, ‘글로벌’이다. 카카오엔터 두 대표도 “글로벌 탑티어 회사가 목표”라고 공언. 글로벌 타깃으로 올해 6월 출범한 카카오웹툰은 연내 중국과 동남아 전역, 인도, 유럽에 진출할 예정. 가장 먼저 출시된 태국서 4일 만에 누적 거래액 3억 7000만원을 찍으며 분위기는 오름세. 7월 기준 해외 진출한 카카오 작품은 약 1000여 개. ② 나도 있다, 캐시카우 : 콘텐츠 유료화. ‘이게 될까?’에서 ‘이게 되네!’로 바뀌었다. 적어도, 재밌는 스토리엔 돈을 쓴다는 걸 카카오엔터가 입증. 콘텐츠 매출은 2018년 7924억원(카카오M 제외)에서 지난해 1조 4134억원까지 급증했다. 특히, 올 상반기 카카오 매출 2조 6101억원 중 엔터 사업 매출(8940억원, 게임 제외)이 34%를 차지한다. 일본서 하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픽코마(카카오재팬)은 양대 앱마켓 글로벌 매출 7위에 올랐다. 틱톡·유튜브와 겨룰 수준이라고. 올해 예상 거래액만 1조원. 카카오엔터가 글로벌 시장서 성과를 낸다면, 이보다 더 센 캐시카우가 또 있을까. ③ 황금알, 낳기만 해 : 잘 만든 콘텐츠를 어디든 갖다 붙일 수 있는 마법 지팡이가, 카카오엔 있다. 카톡에 태우는 건 기본,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웹툰 초고를 NFT(대체 불가능 토큰)로 발행할 수 있고 카카오TV 드라마에 나온 제품을 카카오쇼핑서 판매할 수도 있다. 카카오 관계사(이담엔터)가 보유한 IP ‘아이유’가 카카오웹툰 광고 모델로 나선 것만 봐도 가능성은 무궁무진. 카카오엔터가 황금알만 낳으면 된다. 🔢 숫자로 본 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를 움직이는 사람들 이진수(48·Joy) 각자대표 : 인터넷 마케팅 전문에서 콘텐츠 대가로 국내서 콘텐츠 유료화 시장을 개척한 주역. 90년대 인기 인터넷 커뮤니티 프리챌 마케팅 총괄 출신. 2003년 NHN에서 김범수 의장과 인연을 맺었다. 2011년 카카오페이지 전신인 포도트리를 창업, 김 의장이 지분 50%를 투자했다. ‘기다리면 무료(일찍 보고 싶으면 유료)’ 사업모델을 성공시킨 후 카카오 그룹에 편입. 카카오 계열사 중 최초로 매출 1000억원 돌파(2018년). 웹툰·웹소설의 IP화와 글로벌 사업을 총괄. 김성수(59·Stephan) 각자대표 : CJ맨에서 카카오맨으로 CJ ENM 전 대표, 지상파 독주를 끝낸 장본인. tvN ‘슈퍼스타K’, 드라마 ‘미생’, ‘응답하라’ 시리즈를 성공시켰다. 스튜디오드래곤 설립 주역이기도. CJ 이전 온미디어 시절 제휴 건으로 알게 된 김범수 의장의 러브콜로 2019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좋은 콘텐츠는 좋은 인프라에서 나온다”는 철학과, 그에 걸맞는 인적 네트워크로 S급 인재를 모으고 좋은 회사 사오는(M&A) 게 특기. M컴퍼니를 맡아 영상 콘텐츠·연예 매니지먼트를 총괄. 이제욱(52·James) 멜론컴퍼니 대표 : 멜론 옆엔 늘 ‘멜론맨’ SK그룹에서 콘텐츠·광고 사업개발을 하다, SKT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카카오가 2016년 인수) 때부터 꾸준히 멜론을 총괄했다. 이진수, 김성수 대표와 함께 사내에서 ‘콘텐츠 마니아’로 꼽힌다. ‘재밌는 IP’ 그 자체에 관심이 많은 이·김 대표에 비해, 운영·요금정책 등 플랫폼 비즈니스에 강하단 평. 권기수(50·Giggs) 시너지센터장 : ‘카카오·다음 합병도 해봤다니까’ 각자대표 직속으로 신설된 조직 ‘시너지센터’의 수장. 재무·인사·글로벌 전략을 짜는 ‘CEO 서포트 조직’이다. 사업도 따로, 사옥도 따로인 페이지컴퍼니(판교)와 M컴퍼니(강남)를 잇는 중. 카카오와 다음 합병 때도 시너지 담당으로 일했다. M컴퍼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경영지원부문장을 겸한다. 지금 K엔터는 플랫폼의 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재편 중이다. IT와 콘텐츠의 랑데부가 만든 최근 판세는. ① 엔터, 테크놀로지 기술이 엔터테인먼트를 재정의하고 있다. ▶스포티파이처럼 강력한 AI 추천을 목표로 하는 멜론·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이용자 반응 데이터를 창작에 반영하는 래디쉬 ▶언택트 팬미팅을 개최한 카카오TV 등이 그 예. 온라인 콘서트의 관객 동원력이 오프라인의 5~10배쯤 되는 시대다. 네이버-하이브 연합과 게임회사 엔씨소프트도 팬덤 플랫폼 경쟁 중이고, 스타와 메타버스에서 소통하는 제페토 등 기술 기반 엔터는 이제 시작. ② IP를 잡아라 영화라는 게,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붓고도 성패는 ‘운’에 맡겨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란 걸 IP가 보여준다. 대중성이 입증된 웹툰·웹소설 IP는 A급 배우보다 더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 해외 소비자를 끌어오는 데도 웹툰·웹소설만한 효자가 없다. 이 판을 두고 네이버·카카오가 뜨겁게 경쟁한다. 이들은 IP 비즈니스의 3단계(유료화→글로벌 확장→OSMU) 중 2단계에 주력하면서, ‘웹툰⇄영상’ 같은 3단계 OSMU 실험도 착착. ③ 전세 확장, 무대는 K팝 웹툰·웹소설에 이어, 네이버vs카카오의 전선은 K팝으로 확장되는 분위기. YG의 2대 주주이자 SM에 1000억원 투자, 팬덤 플랫폼 ‘위버스’ 지분 49%를 보유한 네이버에 비해, 카카오는 K팝을 움직이는 4대 기획사와 연결고리가 약한 편. 최근 석 달 간 카카오가 이수만 SM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할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이기도. ④ CJ 마피아 네이버·카카오의 콘텐츠사업 리더들 중 CJ 출신이 꽤 많다. 이쯤이면 CJ ENM은 콘텐츠/미디어 전문 MBA급. 카카오엔터만 해도 김성수 대표를 비롯, M컴퍼니의 이준호 전략투자부문장, 장세정 영상콘텐츠 본부장, 신종수 스트리밍비디오 본부장 등이 CJ ENM 출신. 네이버도 권미경 전 CJ ENM 한국영화사업본부장이 네이버웹툰의 영상 자회사 스튜디오N 대표를 맡고 있다. 이것이 CJ의 힘? 그래서 카카오엔터, 잘 될까 카카오엔터는 출범 당시 ‘엔터테인 디퍼런트(Entertain different)’를 기치로 걸었다. 새로운 도전과 실험적 시도로 색다른 즐거움을 만들어내겠다는 것. ‘안 가본 길’이니 난관도 많다.
님 K엔터 주도권, 어떤 기업이 잡을까요? (소요시간 10초) 추가 문답과 취재 뒷이야기를 다음 '언박싱' 레터에서 공개해요. 이번주에도 꼭 참여해주세요. 😌 팩플팀이 추천하는 자료 ※자료는 PC로 보시면 편해요! 1. 2020년 카카오 실적 IR 자료 👉보고서 보기 (PDF) 카카오의 지난해 실적 PPT. 카카오엔터 뿐만 아니라, 카톡·페이·뱅크·모빌리티·게임 등 카카오가 만들고 있는 ‘카카오 유니버스’의 큰 그림이 궁금하다면. 2. 한화투자증권, ‘노는 물 달라진 국내 플랫폼’ 👉보고서 보기 올해 7월말 한화투자증권이 낸 플랫폼 산업 종합 보고서. 시총 3, 4위 기업으로 올라선 네이버vs카카오의 라이벌 구도를 콘텐츠, 모빌리티, 광고, 커머스, 핀테크 등 산업별로 자세히 조명했어요. 👇링크 마우스로 복사하려면! 팩플팀이 쓴 테크 뉴스와 과거 뉴스레터를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