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대체 무슨 펀드일까?

2019. 10. 02ㅣ구독하기ㅣ지난 레터ㅣ웹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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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 줄거리

11월 개봉 예정인 겨울왕국2의 주제곡이 벌써 발표되었습니다. / by 효라클
요즘 이슈인 사모펀드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by 우지우

투데이슈

겨울왕국2 주제곡 발표,

인투디 언논~🎶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11월 개봉 예정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주제곡이 어제 공개됐습니다.

OST의 제목은 ‘숨겨진 세상(Into The Unknown)’. 일종의 음악 예고편을 공개한 셈이죠.

2014년 1월, 한국에 개봉해 국내 관객만 1,030명을 동원한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흥행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Let it go’는 <겨울왕국> 흥행의 가장 큰 요인이었죠. 이번 주제곡 ‘숨겨진 세상(Into The Unknown)’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할 거예요.

곡에 참여한 라인업만 봐도 엄청납니다. ‘Let It Go’로 2014년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탄 작사·작곡가 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와 로버트 로페즈. 이 둘이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과 다시 만나 탄생한 곡이거든요.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디즈니 영화가 개봉할 때 주목 받는 국내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SM Life Design이에요. SM Life Design은 디즈니의 패키지미디어 판권을 갖고 있는 기업이거든요.

<라이온킹>과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할 때, SM Life Design은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크게 받았어요.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 상영 중에는 한 달 동안의 주가 상승률이 64%를 넘기도 했습니다.

<겨울왕국2>에서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가 그려진다는데요.

역대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1위 흥행작인 <겨울왕국>. 그 속편 <겨울왕국2>가 2019년의 겨울을 점령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본 정보는 개별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효라클's comment

요즘 계속 정치 아니면 돼지열병만 다룬 거 같아서 다른 주제가 없나 하고 찾아보다가 오랜만에 영화 관련주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11월 개봉이라 아직 시간이 좀 남았지만 슬슬 트레일러도 공개되고 OST 일부도 공개되는 등 흥행 여부를 판단할 만한 자료들이 나오고 있어 소개해 보았습니다.

2014년 겨울 전국을 휩쓸었던 열풍이 이번에도 불어닥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새로운 주제곡 이 과연 얼마나 흡입력 있게 다가올지가 관건입니다.

디즈니 영화와 늘 밀접한 주가 움직임을 보여왔던 SM Life Design이 이번에도 흥행 기대감에 반응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금융 어려워

요즘 핫한 사모펀드,

대체 어떤 펀드야? 😯

정치적인 입장과 무관하게 금융을 전공하는 사람이다 보니 뉴스에 금융 단어들이 나오면 눈길이 가는데요.

최근에 조국 법무부 장관 이슈로 뜻하지 않게 유명해진 금융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사모펀드’예요.

사적으로 조용히 모여라!

전부터 머니레터를 구독하고 계시다면 펀드가 어떤 건지 대략적인 느낌은 갖고 계실 거예요. 펀드는 나 대신 자산을 운용해주는 돈덩어리죠. 사모펀드는 이 펀드 중 하나입니다.

사모펀드는 사모와 펀드로 뜯어볼 수 있어요. ‘사모’라는 단어는 좀 생소하죠. 사모. 사적으로 모집했다는 뜻이에요.

이와 반대의 개념으로 공모펀드가 있어요. 공모펀드는 공적으로 모집했기 때문에 공모펀드라고 불러요.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중 어떤 게 규모가 클까요? 공모펀드가 공개적으로 모집한 펀드이기 때문에 사적으로 조용히 모은 사모펀드보다 규모가 더 큽니다. 법적으로 사모펀드는 가입자가 50명을 넘을 수 없어요.

공직자는 주식투자를 할 수 없다?

그럼 펀드투자하면 되겠다!

법무부장관과 사모펀드는 공직자윤리법으로 묶여있어 문제가 됩니다.

대통령이 정하는 공개대상자의 경우에는 3천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경우, 전부 매각해야 합니다.

공직자가 되기 전에 보유했던 주식도 모두 처분해야 하고, 공직에 들어서고 나서도 주식 투자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붙어요.

법이 규제하고 있는 이유는 공직자는 나라를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고, 큰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공직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회사에 유리한 정책을 시행하면 주식 가격을 쉽게 조정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시장의 효율성이 깨지고, 우리나라가 헌법에 내세우고 있는 시장경제가 무너질 염려가 생기겠죠.

그런데, 여기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이 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주식 투자’에 대한 규제가 있을 뿐, ‘펀드 투자'에는 딱히 규정이 없거든요.

“주식에 직접 투자가 안 된다고?
그럼 펀드로 간접 투자하자!”

그래서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어요. “주식에 직접 투자는 안 되지만, 간접 투자인 사모펀드는 가능하지 않을까?”

펀드는 내가 직접 종목 선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상충할 여지가 없다는 거죠.

특히 보유주식을 공시하는 공모펀드와는 달리 사모펀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공개할 의무도 없기 때문에 더 그럴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요. 조국 장관이 가족들과 함께 펀드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의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의심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아직 수사 단계이니 여기서부터는 넘어가도록 할게요. 오늘은 금융적인 측면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조 장관이 펀드의 투자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됐다고 판단되는 경우
→ 공직자윤리법 위반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관이 안 됐다고 판단되는 경우
→ 조 장관의 의견대로 이 사안에 대해서는 무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모펀드가 주로 하는 투자는?

이번 계기로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이 더 안 좋아졌을 것 같은데요. 원래도 사모펀드는 일반 서민과는 약간 거리감이 있는 상품입니다.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공모펀드의 경우,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투자자보호의 명분으로 금융 규제 및 감독 관리가 엄격합니다.

또 다수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소액의 자산도 투자할 수 있어요.

반대로 사모펀드는 규모가 작습니다. 투자자도 최대 50명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소수의 한정된 사람들의 돈만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최소 투자금액도 커서 20~30대 젊은 사람들이 가입하기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대신 규제가 아직 미비하기 때문에 돈 되는 사업이면 그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이런 이유로 사모펀드의 인기는 이미 공모펀드의 인기를 넘어서는 중입니다. 이미 눈치 빠른, 정보가 많은 자산가들은 공모펀드에서 돈을 빼고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 우지우's comment

사실 금융 대학원생으로서 지금까지 진행상황에 대해서 조국 장관은 경제적 인간으로서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 선택이 일반적인 윤리와 부합하는지는 별개로 말이죠.

다만, 아직 현재 금융법, 규제들이 이에 뒤쳐져있다고는 생각해요. 조국 장관뿐만 아니라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많은 이들이 사모펀드를 윤리적으로 잘 쓰게 만들기 위해선 정책 결정자들의 합리적인 정책과 규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항상 금융 뉴스에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의견을 쏟아야 그 정책이 효율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 말하지 않아도 당연하겠죠?

🖌 오늘 머니레터를 작성한 사람

효라클: 10년 동안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나와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와 모피어스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올바르게 볼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려고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블로그 또는 카페를 참고해보세요.

우지우: 대학원 석사 2년 차, 금융공부 및 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금융어려워>는 금융 지도를 읽기 위한 일종의 매뉴얼입니다. 저는 님이 금융에서 통용되는 개념들을 이해하고, 금융 지도를 읽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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