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32일차💌 2021년 7월 27일 오픈했습니다.

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혬점원입니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기온에, 뜨거운 햇빛까지... 견디기 힘들 정도의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죠. 어딜 가나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지금도 이렇게 더운데, 예전에는 도대체 어떻게 버텼을까 싶어요. 그러고 보니 90년대에는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은행에서 더위를 피했다는 뉴스를 종종 보았던 것 같네요. 이후에는 한강, 영화관, 쇼핑몰 같은 곳에서 도심 속 피서를 즐기기도 했고요. 

여러분들은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떠나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집순이인 저는 제 방 침대가 제일로 좋지만, 집을 제외하고 더위를 피할 최적의 장소를 며칠 전 첼리스트 홍진호의 <첼로 탄츠> 공연 날 찾았답니다. 공연장으로 가는 내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뜨거운 햇빛에 노릇노릇 익어가는 느낌이었는데요, 예술의전당에 발을 들이는 순간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요. 그 순간 공연장은 더위를 피해 놀러 가기 딱 좋은 곳이라는 확신이 생겼답니다. #전지적공연기획자시점?!😄 

예술의전당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음악 분수가 있고, 롯데콘서트홀은 쇼핑몰,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공간들이 연결되어 있으니 공연 전후로는 여가 생활을 즐기고, 공연중엔 객석에서 귀호강도 하고, 더위도 피하고 말이죠. 

이외에도 전국에 있는 많은 공연장들이 더위에 지친 여러분들에게 시원한 휴식처가 되어줄 거라 생각해요. 우리 모두 시원한 공연장으로 마음 편히 피서 갈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오기를 오늘도 바라봅니다.


#속닥속닥
#오늘의소식
#세계는지금
#클래식편

지난번 페스티벌 특집에 이어 이번 호에선 해외 공연/음악계 소식을 짧게 전해드릴까 합니다. 

💿 지난 9일, 도이치그라모폰에서 K-드라마 사운드트랙을 담은 앨범 <Shades of Love> 를 발매했습니다.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에서 한국 드라마 음악 앨범이 나와 한국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웅장해지게 했죠.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알브레히트 마이어, 제임스 골웨이, 필립 윤트 등 유명 연주자들이 함께한 이 음반에는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의 수록곡이 담겼습니다. 손가락 하트가 클래식 앨범의 표지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K문화더흥해라!

👨🏼‍🤝‍👨🏻 천사들의 목소리, 빈소년합창단의 해외 공연이 재개되었습니다.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페스티벌을 비롯, 스페인 공연을 시작했다고 해요. 코로나로 잠시 멈추었던 빈소년의 음악이 다시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았으면 좋겠네요! #한국에서도_곧_만날_수_있길

🎪 지난 호에서 7월 19일을 기준으로 영국의 공연장 규제가 완화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죠.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고, QR 체크인도 필요 없다는, 지금 우리와는 머나먼 이야기 같은 소식을요.
이에 기다렸다는 듯이 2021 BBC 프롬스가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풀관중(!)으로 열린다는 뉴스가 발표되었습니다. 7/30(금)부터 9/19(토)까지 44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총 2천 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고 하는데요. ‘동물의 사육제’, 스트라빈스키 ‘불새’ 등 화려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로열 알버트 홀에서 열리는 2021 BBC 프롬스는 ‘최대 관객 수용’을 내세우는 만큼, 정부 지침보다는 엄격한 방역 수칙도 공지하였습니다. 관객은 마스크 착용이 강력히 권고되며, 입장 시 코로나 여권이 필수라고 하네요. 티켓은 온라인으로만 예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 2021 베르비에 페스티벌 소식도 전해드렸죠. 그사이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내 집단감염으로 행사 프로그램 일부가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변경된 프로그램은 여기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자가격리 기간을 최대로 채우고, 입국 직후 검사를 받는 등 페스티벌을 계속하기 위한 노력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요.
여러 사람의 노력 속에서, 에스메 콰르텟도 이번 베르비에 페스티벌의 7/22(목) Eglise de Verbier, 7/23(금) Garden Party, 7/26(월) La Chapelle de la Tzoumaz 프로그램에 참여해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마쳤습니다 👏👏👏

🐮 코로나는 정말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죠. 공연장뿐만 아니라 관객까지도요. 덴마크의 첼리스트 제이콥 쇼는 소를 대상으로 콘서트를 열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첼로의 소리가 소의 울음소리와 비슷해 소들이 반응한다’는 묘하게 설득력 있는 그의 이야기는 뉴욕타임즈에까지 실렸죠. 동물들 앞에서 연주하는 엉뚱한 상황이 무대 공포증이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무대 훈련이 되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동물들은 정말 음악에 반응하는 걸까요?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업로드한 영상에서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그의 앞에 말이 다가와 고개를 흔듭니다. 밴드의 연주에 리듬을 타듯 반응하는 벨루가의 영상도 좋아요 10만을 넘기며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죠. 이외에도 코끼리, 기린, 코뿔소 등 다양한 영상 속에서 동물들이 음악을 좋아한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음악이 생명 간 교감의 매체라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네요.  #Music_is_a_universal_language 

🎹 드디어 시작된 쇼팽 콩쿠르! 세계 각국에서 모인 피아니스트들의 예선전은 얼마 전 유튜브로도 생중계되었죠. 본선에는 한국인 7명이 진출했다는 기쁜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가주연, 김수연, 박연민, 박진형, 이재윤, 이혁, 최형록 피아니스트 응원합니다! 🙌

by.솔점원

#점원의하루
#업무일지
#바람, 어디에서부는지
#리허설로힐링
썸머 브리즈 공연이 벌써 이번주로 다가왔네요.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7월은 한 줄기 여름바람 같았던 리허설의 나날들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권태은 감독님, 홍진호, 케빈오의 신곡이 만들어지는 런치송 스튜디오 현장에 갔었습니다. 처음 합을 맞추는 자리에서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눈빛만으로도 기타, 키보드, 첼로의 멜로디가 서로의 음색 위에 촤르르 쌓이는 전율의 순간을 살짝 맛볼 수 있었답니다. 글을 쓰는 이 순간 그 곡이 제목도 생기고 가사도 완성되었다는 소식까지 접하니, 곡의 탄생의 순간에 있었구나 싶네요.
박현수와 김수영의 첫 리허설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두 분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져 스탭들이 연신 물개박수와 방청객 같은 탄성을 내질렀던 관객모드 탑재의 날이었습니다. 
어제는 루시드폴과 스텔라장의 리허설이 있었는데요. 리허설 시작 전 루시드폴은 공연에서 선보일 스텔라장의 ‘밤을 모은다’ 곡을 들으며 왔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다른 가수의 곡을 부르는 것이 정말 오랜만인데 이 곡을 읊조려보는 것만으로 에너지가 느껴지는 경험이 생경하고 좋았다는 말씀을 주셨죠. 
“이래서 우리가 노래를 하는구나, 관객 앞에 있는구나.(루시드폴)” 라며 나직이 속삭이는 말씀에 마음이 또 살랑했습니다. 감동적이기도 했구요.  
오늘 저의 업무일지는 스텔라장의 한마디로 끝맺음을 할까 합니다. 
“공연장 참 잘 왔다- 싶은 마음이 들도록 열과 성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스텔라장)”

 by.객원 앤점원 
#지금이순간 
#BGM 
#MSG워너비
#중창원조맛집
음원차트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비단 인기 음악 순위만은 아니죠, 트렌드와 이슈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음원차트니까요. 지난 레터에서 빌보드를 강타 중인 BTS로 눈길을 돌렸다면, 오늘은 국내 음원 차트를 한동안 후끈하게 했던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본방사수하며 지켜보던 프로그램이기도 했구요. 200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미디엄템포 발라드곡들의 역주행뿐 아니라, MSG워너비의 정상동기, MOM의 신곡들이 모두 음원차트 1-2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이루어 냈죠. 중창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는 의견들도 많았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다시 보이즈투맨이나, 브라운아이드소울 등의 음악들을 다시 즐겨 듣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그래서 중창 그룹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그룹들과 중창의 매력을 담뿍 느낄 수 있는 곡들을 골라보았어요. 
Boyz II Men - On Bended Knee

MSG워너비 프로젝트는 남성중창그룹을 만드는 것이었는데요, SG워너비가 롤 모델이었죠. 덕분에 SG워너비의 음악들이 역주행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고요. 오늘은 남성중창 가수들 중 전설적인 그룹인 보이즈투맨(Boyz II Men)의 노래를 갖고 왔습니다. 90년대에 사람들이 테입이 늘어지게 들은 가수 중 하나였다죠..? 여름밤, R&B, 보이즈투맨, 성공적! 
94년에 발표된 On Bended Knee(무릎을 꿇고서)는 빌보드차트에서 6주간 1위를 했던 곡으로 떠나간 연인에게 돌아와달라고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낭만적이고 감미로운 곡입니다. 오늘 밤 한번 들어보세요! 

I'm down on bended knee
나는 무릎을 꿇고 있어요.
I'll never walk again until you come back to me
당신이 내게 돌아올 때까지 난 결코 다시 일어나 걸어다니지 않을 거예요.
 
The King’s singer - Masterpiece (Paul Drayton 작곡)

남성중창단을 말할 때 이들을 빼놓을 수 없겠죠. 1968년에 창단된 킹스 싱어즈는 카운터테너 2명, 테너 1명, 바리톤 2명, 베이스 1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영국 케임브리지대 킹스칼리지를 졸업한 합창 장학생으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20명이 넘는 멤버들이 거쳐갔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베이스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킹스 싱어즈의 마지막 내한은 2018년이었군요.
오늘의 두 번째 bgm은 초창기 멤버들이 부른 Masterpiece입니다. 바로크부터 고전, 낭만, 현대음악까지 음악 사조대로, 작곡가별 특징을 살려 작곡된 곡입니다. 작곡가의 이름, 셈여림표를 가사로 활용하였는데 작곡가 이름이 바뀔 때마다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400년이 넘는 클래식 음악의 역사를 노래로 브리핑해준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클래식 음악 공부 단 9분 만에 끝?! 바흐로 시작하여 드뷔시, 존 케이지, 거슈인까지 이어집니다. 😁 익살스러운 킹스 싱어즈의 표정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by.묘점원
#아_맞다!
#크레디아피셜
#박혜상메트주역데뷔
#크클클TV출연하는현수박수박수쳐
 가는 곳마다 티켓, MD 모두 매진! 완판남 홍진호가 <첼로 탄츠> 마지막 투어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7/27(화) 충남 예산에서도 함께해요!  7/28(수) 인천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열정적인 연주를 들려 드릴 예정입니다. 7월 한 달 동안 그 누구보다 바빴던 홍진호의 매력을 더 파헤쳐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로 👈 마지막으로 완판남 홍진호의 사인CD 한정 판매도 놓치지 마세요!(클럽발코니 독점)

◼ 여름밤,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3일간의 <썸머 브리즈> 공연이 드디어 시작됩니다.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나요 🎈

◼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지난 7/21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Accordi Musicali 페스티벌에 참여, 현대작곡가 알렉세이 쇼어가 쓴 '맨하탄의 사계'를 연주했습니다. 현지에서 녹화를 진행하던 스태프가 '어메이징 신지아!'라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죠! Amazing!

◼ 경축 🎉 소프라노 박혜상의 메트 오페라 주연 데뷔 무대가 드.디.어(!!) 올려집니다. 코로나로 연기되었던 이번 공연에서는 박혜상이 모차르트 <마술피리>의 파미나를 연기합니다. 특히 이 작품은 그녀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하는데요. 12/10(금) 부터 시작해 내년 1/5(수)까지 이어지는 <마술피리>는 세계인의 연말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 (박혜상이 말하는 오페라가 궁금하다면 여기로)

◼ 현수박수박수쳐! 🍉👏 크클클TV - 클럽발코니쇼에 바리톤 박현수가 출연합니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색깔은 물론, 박현수의 센스 넘치는 말솜씨로 즐거움을 선사할 클럽발코니쇼, 7/29(목) 오후 10시, 유튜브에서 함께해요!

 by.솔점원
<공연장 옆 잡화점> 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그리고 솔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