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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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큐레이터 팀 당근비니의
당근 재미있는 로컬 소식

🎤 "로컬 관심있니?"
"당근🙋"

🎤 "로컬 사랑하니?"
"당근🧡"
안녕하세요! 당근 재미있는 로컬 소식을 전하는 로컬큐레이터 팀 '당근비니'입니다.🐰 얼마 전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한 호불호 없는 디저트를 찾던 중, 한입에 쏙 들어가는 '구슬 양갱'을 알게 되었어요. 구슬 양갱을 판매하고 있는 <갱소년>은 바로 로컬브랜드포럼의 회원사 중 한 곳인데요!

2016년 광주 1913송정역시장에서 시작된 <갱소년>은 방송 출연, 플리마켓 및 박람회 참여, 백화점 팝업 행사 등을 거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의 리뉴얼을 마치고, 시장 확장을 위한 여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시장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하여 탄탄한 로컬브랜드로 자리 잡은 <갱소년>의 성공 스토리를 전하기 위해 로컬큐레이터 당근비니가 출동했습니다!🥕 <갱소년> 선지혜 대표님과의 생생한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작성_ 팀 당근비니
🐇🥕 로컬큐레이터 강예빈
🐇🥕 로컬큐레이터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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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년 소녀로 돌아갈 시간 <갱소년>
: <갱소년> 선지혜 대표를 만나다  

🥕 :  '갱소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갱소년은 2016년 '지키기 위한 변화'를 타이틀로 재탄생된 광주 1913송정역시장에서 첫발을 내디딘 양갱 전문 브랜드입니다. '갱소년(更少年)'은 몸과 마음이 다시 젊어진다는 의미로, 갱소년의 양갱을 통해 모든 세대가 서로 공감하며 먹는 순간을 만끽하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갱소년의 대표 메뉴는 한입에 쏙 들어가는 동글동글한 모양의 '구슬 양갱'입니다. 갱소년의 양갱은 40년 이상 양갱 공장을 운영하신 장인에게 전수받은 비법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갱소년만의 레시피를 더해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생과일의 건강한 맛을 담은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양갱뿐만 아니라 팥두유와 통팥앙금을 사용한 팥두유슈페너, 슬라이스 양갱을 올린 양갱 토스트 등 팥과 양갱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갱소년> 매장 전경
🥕 :  '갱소년'의 창업 스토리가 궁금해지는데요.

창업 시장에 뛰어들기 전, 원래는 항공서비스학과를 전공하여 레저베이션 부서, 시승 매니저, CS 강사 등 다양한 일을 했었어요. 이후 결혼을 하게 되며 기존의 일을 그만두었고, 자영업을 하는 남편 덕에 자연스레 창업과 자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 10월쯤 페이스북을 둘러보다 하나의 광고를 보게 되었는데요. 그 광고가 바로 1913송정역시장을 새롭게 재탄생시킬 청년 상인들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창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저에게 1913송정역시장은 너무나 매력적인 사업장이었고, 그렇게 1913송정역시장에서의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재탄생될 1913송정역시장의 슬로건은 바로 '지키기 위한 변화'였습니다. 슬로건에 어울리는 콘셉트의 창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몇 날 며칠을 고민했고, 그 끝에 떠올린 것이 바로 '양갱'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자주 눈에 들어오던 간식이지만, 지금은 잘 찾지 않게 된 걸 보니 시장과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잊혀 가는 간식인 양갱을 통해 잊혀 가는 장소인 시장을 지키기 위하여, 양갱을 젊은 세대의 입맛과 트렌드에 맞게 변화시키고자 했어요. 다양한 과일과 양갱을 접목시켜 보고, 비법 전수와 테스트를 통해 지금의 갱소년 양갱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 :  '갱소년'의 양갱이 화제가 된 이후, 온라인 스토어 등에서 양갱을 판매하는 곳이 늘어난 것 같아요.

창업을 했던 2016년 당시만 해도, 양갱 전문점이라고 할 만한 곳이 없었고, 양갱이라 하면 대부분 마트나 제과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간식이었어요. 실제로 창업을 한 이후 양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어났습니다. 유사한 양갱 제품을 판매하는 곳들도 있었구요.

하지만 별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양갱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어나고 있고 양갱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에 조금 더 확장성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자 양갱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오고 있어요. 곧 출시가 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갱소년>의 대표 메뉴 '구슬 양갱' (출처 : 갱소년 홈페이지)
🥕 :  전통시장의 청년 상인에서 성공적인 로컬 브랜드의 대표가 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나요?

약 9년간 사업을 운영하며 많은 위기를 겪었는데요. 2018년부터 운영해 왔던 제조 공장에서 나가야 할 상황에 처한 적이 있습니다. 방법을 찾던 중 기존의 5배 규모인 HACCP 인증 공장으로 제조 공장을 확장 이전하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한 차례의 고비를 넘었지만, 다음에는 사옥을 짓기 위해 매입했던 밭이 자금 부족으로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이 밭을 자사 팥 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양갱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재료가 팥이다 보니, 직접 눈으로 상태를 확인한 품질 좋은 국내산 팥을 사용해 오고 있어요. 현재는 전남의 팥 농장과 연 단위로 계약을 맺어 팥을 공급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팥이라는 재료가 수급이 불안정하다 보니 단가 컨트롤에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이렇게 만들어진 갱소년 팥 농장을 통해 양갱 재료 수급부터 제품 제조 및 판매, 그리고 농장 체험과 관광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해요. 또한 제품의 재료까지도 직접 재배한다는 점에서 고객에게 믿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신뢰를 주는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기존의 공장에 머물렀다면 더 좋은 공장으로 확장 이전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고, 자금 부족이 아니었다면 팥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매 순간 찾아오는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사업을 오래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 :  2023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에 이어 2024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에 선정되셨다고 들었어요. 해당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참여 후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강연이나 프로그램이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다 보니 지방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저로서는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보통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서 관련한 정보를 찾고는 했지만, 어느 정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이러한 고민을 겪고 있던 차, 같은 시기에 창업했던 친구의 추천으로 지원한 2023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사업에 참여했고, 올해는 2024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 호남권 로컬크리에이터로 선정되어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요.

지원사업 프로그램의 일부였던 사업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등의 교육, 멘토링 등을 통해 다양한 배움을 얻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배움을 바탕으로 나의 사업에 대한 고민과 해결 방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실무자의 강연과 질의응답이 저의 사업 방향성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이외에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 참여 기업의 대표님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굉장히 좋은 인사이트를 얻고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 강한 소상공인 사업 : 소상공인이 창작자 · 스타트업 · 다른 업종 소상공인 등 파트너 기업과 협업으로 소상공인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말해요.
*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사업 : 중소벤처기업부가 총괄하고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전담하는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자원과 특성 등을 기반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사업을 영위한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사업을 말해요.
🥕 :  대표적인 광주 로컬 브랜드로 자리 잡은 청년 창업 성공 신화의 주인공으로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 사업 등으로 예전에 비하여 창업의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에, '일단 한번 부딪혀 보자'라는 생각으로 창업 시장에 뛰어드시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아요. 물론 도전하는 자세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창업하기 이전 많은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창업 초기의 경우 1인 사업체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에, 사업의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과 경영, 마케팅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을 충분히 갖춘 뒤 창업을 시작해야 건강한 사업을 이어갈 수 있어요.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나만의 아이템'입니다. 앞서 성공한 사례를 조사하고 레퍼런스 삼는 것도 좋지만,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차별성 없는 아이템은 성장의 한계가 오기 마련이에요. 브랜드만의 확고한 정체성과 스토리를 가진 특별한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갱소년> 선지혜 대표  
🥕 :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브랜드로 기억에 남고 싶으신가요?

뚜렷한 색을 가진 브랜드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스타벅스나 블루보틀 같은 유명 브랜드들을 떠올려보면 그들만의 뚜렷한 브랜드 색깔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커피를 보고 '아, 이건 스타벅스 거다.'하고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요. 그런 브랜드처럼, 사람들이 저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났을 때 '이건 갱소년이지'하고 떠올릴 수 있는 그런 뚜렷한 색을 가진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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