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T #국제적연대 #기후위기대응
[Vol. 3] 2022/03/21
《Together, for the climate action!》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 각국이 모인 COP

  2021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영국 글래스고(Glasgow)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인 COP26가 열렸습니다. COP26에서는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선진국은 2025년까지 기후변화 적응 기금을 2배로 확대하기로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글래스고 기후조약(Glasgow Climate Pact)'이 채택되었어요.

  COP와 뮤지엄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지난 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죠? 기후위기 속 뮤지엄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이미 활발히 진행 중이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어요. 오늘은 뮤지엄 외의 예술기관, 예술가들은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해요.

🤔뮤지엄 외의 예술기관, 예술가들은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지난 몇 년간 폭염, 산불 횟수 증가,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 생물 다양성 감소 등 기후의 이상 징후로 인한 무수한 재난이 가시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환경의 불안정성을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이대로라면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모두 기록적인 수의 자연재해를 겪을 것이며, 예측할 수 없는 기상 패턴과 점점 빈번해지는 전염병으로 인류는 멸종하게 될지도 몰라요. 기후위기에 대한 인류의 책임을 인식하고 행동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기에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되겠죠!

  작년 11월에 열린 COP26 이후 예술계 또한 더 이상 환경 문제에 대한 무지나 태만을 그냥 지나치지 않아요. 2018년 유엔 기후행동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ACTION FOR CLIMATE EMPOWERMENT WORKSHOP)에서 헨리 멕기(Henry McGhie)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기도 했죠.
ⓒUNFCCC
  이미 전 세계의 많은 예술가들이 사람들의 기후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인류로 인해 파괴된 환경을 작품으로 재현하거나, 집단적 차원의 학제간 협업이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해요. 전 세계 다수의 예술기관들 또한 기후위기에 대한 심포지엄이나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으며, 기후행동을 위한 비영리 단체를 결성하기도 해요. 대표적인 사례로 2020년 런던의 갤러리스트와 전문가 등이 모여 결성한 ‘Gallery Climate Coalition(GCC)’, 2017년에 캘리포니아 기반의 예술가가 설립한 비영리 환경 및 예술 이니셔티브 ‘Art into Acres(DBA Art to Acres), 2019년 암스테르담과 뉴욕을 기반으로 뮤지엄 전문가, 학자 및 예술가 등이 모여 만든 단체인 Art / Switch 등이 있어요. 이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각각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1️⃣ Gallery Climate Coalition(GCC)
  2020년 10월에 출범한 국제적 자선단체 GCC는 예술 부문의 550개 이상의 조직과 개인 회원을 포함하며, 예술 분야에 지속가능한 환경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결성됐어요. 이들의 목표는 2015년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에 따라 2030년까지 상업 갤러리 등 시각 예술 분야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폐기물을 감축하는 것이에요. 이들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도구를 개발하고 공유하기도 했어요. 갤러리의 작품 운송 사업 및 건물 에너지 사용 때문에 발생하는 탄소의 양을 계산하는 ‘탄소계산기’가 대표적이에요.
*2015년 파리 협정(Paris Agreement):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서 열린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본회의에서 195개 당사국이 채택한 협정.
GCC의 탄소 발자국 계산기 튜토리얼 영상
2️⃣ Art into Acres(DBA Art to Acres)

   Art into Acres기후, 원주민 및 생물 다양성 지원을 위한 대규모 토지 보존에 중점을 둔 비영리 환경 및 예술 이니셔티브예요.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예술가이자 환경 보호론자인 할레이 멜린(Haley Mellin)이 설립했어요. 이 이니셔티브는 예술가, 갤러리 및 기관을 대표하여 현재까지 2,200만 에이커의 열대 및 북방 수림 보존을 지원해왔어요. 지원 기금은 예술작품의 자발적인 기부와 판매 수익금을 통해 조성되며, 보존이 필요한 지역의 땅을 구입∙관리하는 데 사용한답니다. 보존 지역을 선택할 땐 영속성, 규모, 지역 사회의 지원 및 탄소 격리 등을 기준으로 하며 경비 및 연구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관리도 포함돼요. 예술품을 통해 지구의 건강에 필수적인 식물, 동물 및 생태계를 보존하는 거죠! 현재까지 이들이 지원한 지역에는 과테말라,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 미국의 열대 및 온대 산림 등이 있어요. 조지 콘도(George Condo), 라쉬드 존슨(Rashid Johnson)을 비롯한 다양한 유명 현대 예술가들이 기금 마련에 참여했으며, 예술품 경매회사로 잘 알려진 크리스티즈(Christie’s)가 작품의 판매를 돕기도 했어요.

Art into Acres 홈페이지
3️⃣ Art/Switch

  Art/Switch는 예술에 새로운 세대의 지속가능한 실천방안을 도하기 위해 2019년 출범한 비영리 단체예요. 이들은 암스테르담과 뉴욕을 기반으로 하여 뮤지엄 전문가, 학자, 예술 전문가 및 예술가 간의 토론을 촉진함으로써 예술의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글로벌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어요.

  Art/Switch의 목표 또한 GCC와 동일하게 탄소 제로를 위한 미래 지향적인 예술 관행을 개발하는 것이에요. 이들은 변화의 움직임을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주체들을 한데 모아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하는 허브의 역할을 하기도 해요. 일례로 이들은 지속적인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예술계 실무자와 학자들이 토론하는 학제간 공간을 마련하고, 회의의 내용, 실무자들의 경험과 학계의 연구 동향 등을 바탕으로 간행물을 발행한답니다.📚

2021년 1월 29일에 진행된 온라인 컨퍼런스 ‘[re] Shaping Exhibition Practices’의 한 장면
©instagram Art/Switch_foundation
💪기후행동을 위해 하나로 모이다, 지역 기반 단체들의 국제적 연대
  기후행동을 위해 결성된 지역 기반 단체들의 활동을 살펴보았어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그들의 열정을 보니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들의 열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언급한 Gallery Climate Coalition(GCC), Art into Acres, Art / Switch 단체들이 ‘PACT’라는 국제 연합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답니다.
  Partners for Arts Climate Targets(PACT)는 시각 예술 분야의 집단적 기후행동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미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움직이던 예술 및 문화 단체가 2021년에 모여 만든 국제적 연합이에요. PACT는 전 세계의 예술 및 환경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인 Art into Acres, Art + Climate Action(ACA), Art/Switch, Art to Zero(A>0), Gallery Climate Coalition(GCC), Galleries Commit(GC), Ki Culture 총 7개의 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뉴욕, 캘리포니아, 런던, 암스테르담, 베를린 등 광범위한 지역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책임 있는 예술 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PACT는 연대를 통한 상호 지원 및 지식 공유, 협업 등을 강조하고 있어요. 이러한 초국가적 연대는 소속 조직의 관련 시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조직의 협력을 대중에게 널리 확산시키는 데 기여해요. 

  국제적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PACT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목표를 설정하고 솔루션을 촉진하는 중앙 네트워크를 제공한답니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의 4가지 주요 기준을 정의하여 소속 단체들의 기후행동을 촉구하고 있죠. 

**교차 환경주의: 환경주의의 포괄적 버전으로, 지구와 사람 모두에 대한 정의를 옹호. 
  PACT는 각국의 예술가와 갤러리 종사자, 기관 및 환경 보호론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들이 모인 거대한 집단이에요. 따라서 광범위한 예술 및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하며 전문 지식을 공유해요. PACT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두 고유한 접근 방식, 전문 분야,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지만, 시각 예술 분야에서 집단적 기후행동의 광범위한 채택을 가속화하는 데 함께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어요. 문화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연대한 이들이 서로의 자원을 공유하는 이러한 협력적 시스템은 예술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후행동을 촉진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거예요.👍 
🙏모든 기관과 개인들의 적극적인 연대와 실천이 필요해요!

Photo by Markus Spiske on Unsplash

  기후행동은 정부나 뮤지엄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요. 뮤지엄을 비롯한 모든 예술기관과, 예술가를 포함한 모든 개인들에게는 기후변화에 대한 각자의 책임과 역할이 있어요. 그리고 실제로 전 세계의 여러 예술기관과 예술가들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국제적으로 연대하며 열심히 움직이고 있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꾸준히 힘을 합친다면 지구를 희생시키지 않는 미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REFERENCES
Annabel Keenan(2021.07.09). New international climate action coalition aims to make the art industry sustainable. THE ART NEWSPAPER.
Fran Haddock(2020.10.08). What is Intersectional Environmentalism, and why is it so Important?. https://curious.earth/blog/what-is-intersectional-environmentalism/
Henry McGhie(2021.10.29). COP26, CLIMATE ACTION AND CULTURAL INSTITUTIONS. https://www.churchillfellowship.org/news-views/blogs/cop26-climate-action-and-cultural-institutions.
Kabir Jhala(2021.11.25). Five key takeaways from the first Gallery Climate Coalition conference in London. THE ART NEWS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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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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