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필요한 휴식은 무엇일까요?
오늘의 밑미레터 씨앗
  • [오늘의 아티클] 지금 메이트님에게 필요한 휴식은 무엇인가요?
  • [밑미 추천] 연말을 회고하기 좋은 질문!
  • [고민 상담소] 안 맞는 상사와 일하는 게 힘든 소로소님의 고민
  • [오늘도 밑미하세요] 재즈로 찾는 나다움

    메이트님이 가장 맘 편히 쉬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이번에는 정말 푹 쉬겠다고 단단히 마음먹고도 혹시나 급한 일이 있는 건 아닌지 메일함을 들락거리고, 누군가에게 연락이 오거나 사람들이 공유하는 새로운 소식을 놓칠까 전전긍긍하며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지는 않나요? 얼마 전 10년 동안 근무하던 직장에서 퇴사한 옛 상사를 만났어요. ‘퇴사하고 뭐가 제일 좋아?’라고 물어보니 ‘여행 갈 때 더 이상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좋아.’라는 말을 들었어요. 생각해보면 저도 그랬어요. 혹시 급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늘 노트북을 들고 다니고, 수시로 메일함을 확인하곤 했고, 쉬어도 쉬지 못하는 시간이 쌓이다 보니 결국 번아웃이 오고 말았죠. 오늘은 그래서 ‘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구성원들에게 사유를 적지 말고 휴가를 쓰라고 하는 회사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나다운 쉼, 그리고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쓰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야기해볼게요.

    지금 나에게 필요한 쉼은 무엇인가요?

    ‘휴가’라는 말을 들으면 해변에 누워 책을 읽거나 호캉스를 즐기는 것 같은 몇 가지 전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곤 해요.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멋진 휴가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나도 남들처럼 있어 보이는 사진을 찍어서 올려야 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죠. 그래서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은 건너뛰고 남들이 하는 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휴가를 계획하고 실행하기 쉬워요. 하지만 사람의 성격이 다르듯, 우리에게 필요한 휴식의 종류도 모두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 vs. 생산적이고 역동적인 휴식, 메이트님은 무엇이 필요한가요?

    나에게 어떤 휴식이 필요한지 알기 위해서는 지금 나의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먼저 알아차려야 해요. 쉼 없이 달려오느라 지쳐서 몸도 마음도 번아웃 일보 직전인지, 야근과 수면 부족으로 몸은 지쳤지만 아직 마음은 괜찮은지, 무언가 해보고 싶은 몸과 마음의 에너지는 찰랑거리는데 그것을 회사에서 해소할 수 없어 답답한 상태인지, 각자의 상태에 따라서 필요한 쉼의 종류는 모두 다를 수 있거든요.


    몸과 마음이 탈탈 털린 번아웃 직전이라면 절대 휴식이 필요해요. 번아웃에 걸린 사람들은 뭐든 열심히 하려는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매우 힘들어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계속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다가는 정말 재가되어 다 타버릴 수도 있어요. 좋은 음식을 먹고, 마사지를 받기도 하고, 목적 없이 자연을 걷거나 때로는 멍때리면서 푹 쉬는 시간을 가지며 몸과 마음을 일단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몸과 마음은 크게 지치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답답한 상태라면 휴가를 통해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만들어 보는 것 같이 보다 생산적인 것들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생산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생산성과는 달라요.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생산성이 아닌, 진짜 나의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내 가슴이 시키는 일을 대가 없이 그저 재미있다는 이유만으로 도전해보는 것에서 나오는 생산성과 창조성인 거죠. 


    나에게 맞는 쉼을 찾을 때 중요한 건 비교하지 않고 조바심 내지 않는 마음이에요. 끊임없이 나에게 알람을 보내며 나와 타인을 비교하게 만들고 나의 주의를 뺏어가는 소셜미디어로부터 잠시 멀어지는 것도 방법이에요. 주위의 소음으로부터 차단되어 외부로 향했던 주의를 내부로 돌려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면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의 속도로 가는 것이 가장 나답고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눈치 보지 말고 휴가 쓰기

    나다운 쉼을 위해서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휴가를 쓰는 것도 필요해요. ‘눈치’라는 단어는 한국에만 있는 단어라고 해요. 그만큼 우리는 눈치 문화에 익숙해져 있고, 내가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휴가를 사용할 때조차 좀 더 그럴듯한 이유를 눈치껏 찾기 위해 고민하죠. 눈치 문화에 익숙해진 윗세대는 그럴듯해 보이는 휴가 사유를 제출하라고 적당히 눈치를 주기도 해요.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에는 2016년부터 휴가 제출 시스템에 ‘휴가 사유’를 적는 칸을 없애버렸다고 해요. 이유는 궁금하지 않으니 알아서 잘 쉬고 오라는 거죠. 그래서인지 우아한형제들에는 각자 자기만의 나다움을 찾아서 휴가를 쓰는 구성원들이 많다고 해요. 어떤 사유를 적어야 하는지 눈치 볼 이유가 없으니, 다른 사람은 뭘 적었나 궁금해하고 비교하기에 앞서 나에게 휴가가 필요한 시기가 언제인지, 나에게 어떤 종류의 휴가가 필요한지 나에게 집중해서 고민하고 쉴 수 있는 거죠.

     메이트님은 올해 어떤 휴식을 하셨나요? 조직에 속해있다면 휴가를 쓸 때 눈치를 보거나 휴가 사유를 고민하지는 않았나요? 나에게 필요한 휴가는 무엇인지, 사유 없는 휴가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배달의민족 구성원들의 다양한 쉼 이야기와 사유 없이 휴가 쓰는 우아한형제들의 휴가 문화에 대해 알아보세요. (직장 상사에게 슬며시 링크를 공유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 해를 회고하는 밑미의 연말질문카드

    한 해의 마지막이 되면 늘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하는 것 같아요. 저는 연초 세운 계획들을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이 들다가도, 올 한해 그래도 잘 살아낸 스스로가 대견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새해를 맞이할 마음에 설레는 마음이 들기도 해요. 메이트님은 요즘 어떤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가나요?


    연말마다 밑미는 리추얼처럼 연말질문 카드를 만들고 있어요. 한 해를 정리하기 좋은 10가지 질문과 새해를 준비하기 좋은 10가지 질문에 답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면 훨씬 더 정돈된 마음을 가질 수 있어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2022년 연말질문카드에 있는 질문 2개를 깜짝 공개할게요. 시간을 내서 천천히 답변하면서 한 해를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질문에 답하면서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죠?)

    더 많은 질문들과 함께 회고를 하고 싶다면? 연말 질문카드를 확인해보세요!
    모여서 함께 회고해요!
    혼자 하는 회고도 좋지만, 함께하는 회고는 더 좋아요. 밑미홈에 모여서 함께 연말질문카드를 작성해보고 회고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새로운 공간에 함께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회고를 하면 늘 하던 생각의 한계에서 벗어나서 혼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알아차리게 되고, 나의 지평을 넓힐 수 있어요. 올 한해 잘 마무리 하고 새해를 잘 준비하고 싶다면 밑미홈에서 함께 모여 회고해봐요!

    📅 날짜 및 시간 : 2022.12.17(토) 오후 2시- 4시 30분 (총 2.5시간)

    🏡 장소 : 밑미홈 2층 밑미밀 (서울숲길 44, 뚝섬역, 서울숲역에서 가까워요)

    라임님의 고민
    "안 맞는 직장 상사와 일하는게 힘들어요.”

    직장 상사와의 관계가 고민입니다. 보수적인 전 직장에서부터 함께 일했던 분인데, 퇴사 후 6개월 남짓 되는 프로젝트를 함께 하자는 제안이 왔습니다. 흥미가 생겨 흔쾌히 승낙했는데, 막상 일이 시작되니 불편한 감정이 생깁니다. 전 직장에서도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직의 문제라 생각했는데, 슬슬 사람의 문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위적인 태도로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부품처럼 대하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제안한 것들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바쁜 한 주를 보냈는데도 “비교적 바쁘지 않았던 이 주에 밀린 업무가 생기는 게 이해가 안 된다.”라는 식으로 평가받으니 현타가 옵니다. 꿈에서도 일을 그르치거나 팀원들과 싸우는 꿈을 꿀 정도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도 잘 맞지 않고 스트레스 관리가 힘들어집니다. 아직 한 달밖에 안 되었고 개인적 친분으로 시작한 일이라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쉽지 않네요. 이런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님의 답변
    “현명한 선원은 다음 항해를 위한 경험과 지혜를 얻습니다.”

    <재즈의 계절> 북토크

    창작자들은 재즈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어떻게 창작에 활용할까요?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기꺼이 실수하고, 헤매고, 기꺼이 즐기는 재즈 뮤지션의 일화와 그들을 본받으려는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요. 나다운 삶을 위해 기꺼이 실수하고 모험할 수 있는 용기가 1cm쯤 자라날 거예요.


    🏡 밑미홈(서울숲길 44) 2층 밑미밀w/홀썸

    🗓 12월 17일(토) 18:00~19:30

    🎁  재즈와 어울리는 와인 2잔과 함께합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쉼은 무엇인지 적어보기

    지금 나의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에 따라 나에게 필요한 쉼의 모습은 달라질 수 있어요. 무조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이 필요할 수도, 생산적인 역동적인 창조적인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죠.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요즘 나에게 가장 필요한 쉼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하고 적어볼까요? 그 쉼을 나에게 어떻게 줄 수 있을지 같이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죠?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 #밑미레터와 함께 올려주세요.  

    🧡 최근에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에 관해서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1. 나를 객관화시키는 것 2. 저평가될까 두려운 것 3.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두려운 것
    저는 이렇게 세 가지가 두려웠던 것 같아요. 비슷하면서도 다른 말 같지만, 원인은 하나였어요. 한 가지 일에 진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양한 과업을 손에 쥐고 욕심을 부렸기 때문에 평가를 높게 받지 못할까 두려웠던 것 같아요. 이제는 내가 두려워하는 것들을 가까이 들여다보고 하나씩 해결해보려고요.
    그런데 사실 위 세 가지를 해결하기 위해 제가 찾은 답은 이직이었어요 ㅎㅎ 이직하는 과정에서 나를 객관화하기도 하고, 저평가도 당해보고 기대에 미치는 결과라는 건 어떤 모습일까 그려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음 주에 첫 출근하게 되는데 응원해주세요! 

      나의 두려움을 찾고 변화를 만들었다니 축하해요! 첫 출근도 응원합니다! 


    🎁 두려움과 사랑이라니, 근래 고민했던 주제가 다뤄져 너무 좋았어요. 특히 두려움을 타파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어 고마워요. 항상 큰 관점에서 시각을 바꿔주고, 동시에 일상 속에서 행동을 바꾸도록 돕는 밑미 참 좋아요


    💌 너무나 공감되는 내용이라 정말 좋았어요💖 리츄얼에 대해서 희미하게 잊어갈 때 한 번씩 뉴스레터가 상기시켜주면서 좋은 내용들을 말해주어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늘 밑미레터 첫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했어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도 자극적인 썸네일로 처음엔 동기부여도 받고 좋았지만, 알고리즘에 의해 '이거 아니면 저거여야 해, 월 1000만 원 버는 법칙, 이거 아니면 실패' 와 같은 자극적인 썸네일 제목을 자주 접하다 보니 지치더라구요... 피로감이 정말 심해서 전부 팔로워도 취소하고 했는데... 이게 나만 느끼는게 아니구나 싶고.. 그렇게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구나 하는 생각과 용기를 얻었어요. 고맙습니다.
    제 회사 메일 폰트가 이상한 건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고딕 형태의 폰트로 본문 글이 구성되면 좋을 것 같아요 :) 가독성이 훨씬 높아질 것 같아요.

      ↪ 밑미레터는 두 가지 옵션 (명조, 고딕) 중 고딕을 사용하고 있어요.  혹시 모르니 회사 메일 폰트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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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내면에는, 스스로 잘 돌보기만 하면,

    그 누구보다 훌륭한 삶의 안내자가 있다

    -제인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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