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박소연 선배님! 구독자 뽁뽁님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뽁뽁님들, 반갑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는 박소연입니다.

Q. 책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와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에 이어 새로운 책으로 돌아오셨어요. 간단한 책 소개 부탁드립니다.

커리어를 처음 시작할 때의 혼돈을 지나고 나면 그다음은 무엇일까요? 시키는 업무를 무사히 해낼 수 있는 과정이 지나가고 나면 스스로 답을 찾아내서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단계가 와요.

예전에는 그 시기가 적어도 경력 7년 차 이상일 때 왔는데, 지금은 3년 차만 되더라도 해본 적도 없는 업무를 선배나 멘토 없이 맡게 되는 일이 많아졌어요. 회사에서 누구도 해본 적이 없고 붙잡고 물어볼 사람도 없죠.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성장하고 변화하는 조직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처음으로 맡기 시작한 3년 차부터, 낯선 상황에서 업무를 이끌어야 하는 리더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내용일 거예요.

Q. 작가님은 화려한 커리어를 가지고 계신데요. 현재의 커리어에 이르기까지 어떤 업무를 하셨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경제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12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한 직장만 꾸준히 다닌 경우죠. 후진타오 주석, 조지 부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국제행사(APEC CEO Summit)와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 총괄 등을 맡았어요.

그리고 미래산업팀 리더로서 삼성, LG, 현대차 등 기업들과 협력하여 산업정책을 발굴하고 정책에 성공적으로 반영시키는 일들을 많이 했죠.

큰 프로젝트를 연달아 성공시켜 국무총리상을 받을 정도로 회사형 인간으로 살다가, 하루에 4시간 일하면서 돈도 꽤 잘 버는 삶(!)을 살고 싶어서 커리어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Q. 신입사원일 때는 의욕은 넘치지만 부족한 경험 때문에 수많은 실수를 하고는 하잖아요. 작가님의 신입 시절은 어떠셨나요?

우탕탕탕이었죠, 뭐. 신입사원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무엇이 상식인지’ 잘 모르는 거잖아요. 한번은 국제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해외 경영진이 전용기로 올 거라는 메일을 보내왔어요. 저는 그게 행사장 호텔 옥상에 헬리콥터로 도착한다는 의미인 줄 알았거든요.

영화에서 보면 그런 장면이 종종 나오잖아요. 그래서 회의 시간에 그렇게 보고했더니 다들 엄청나게 큰소리로 웃는 거예요. 미국에서 헬리콥터 타고 어떻게 오냐면서요. 얼굴이 너무 화끈거렸어요. 선배들이 한동안 그걸 가지고 저를 놀렸답니다.

Q. 사람마다 정의하는 ‘일잘러’의 기준이 다르잖아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일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중요한 일을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사람', '중요한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사람' 이렇게 두 가지 기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는데 모든 일을 다 열심히 할 수는 없어요.

현재 우리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우리 조직 또는 부서가 달려가려고 하는 목표가 어디인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거기에 뾰족하게 기여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죠. 그걸 영리하게 찾아내서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일을 잘하는 사람은 중요한 일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어야 해요. 범위를 좁혀서든, 다른 사람의 능력을 끌어오는 협업을 통해서든 말이에요.

🐡 comming soon!

박소연 작가님의 이야기는 다음주에도 계속됩니다! 작가님만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및 스트레스 해소법이 궁금하다면 다음 주 스트레터를 기대해 주세요.

뽁뽁님의 첫 직장 생활은 어떠셨나요? 저는 뚝딱이 그 자체였어요. 메일을 보낼 때도 인사말은 어떻게 쓰는지, 이미지는 첨부해야 하는지, 메일에 삽입해야 하는지 세세한 것 하나까지도 고민했어요. 여쭤볼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것 까지 알려줘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실까 봐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나니, ‘직장 생활에서 적당한 센스와 눈치는 꼭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슬프게도 학교에서는 이런 것들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타고난 사람들만 예쁨 받을 수 있다는 슬픈 현실.. 하지만 우리는 ‘대 정보의 시대’에 살고 있어요!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뭐든지 공부하고 습득할 수 있죠. 이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헤매지 않고 쉽고 빠른 길을 알려주는 지름길 같은 책이에요.

특히 저는 두 번째 ‘단순하게 기획하다’ 파트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사실, 방대한 자료를 ‘와다다다’ 쏟아내는 것은 쉬워도 이를 담백하고 간결하게 정리하는 것은 어렵잖아요. 책에서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요. 어떤 컨셉이 꽂히는 컨셉인지도 배울 수 있고요.

직장이라는 전쟁터에서 내가 가진 무기가 솜방망이 같은 맨 주먹뿐이라면 이 책을 추천해 드려요. 튼튼한 방어복은 물론이고, 양손 가득 장총에 수류탄까지 쥐어준답니다.

저는 첫 회사에서 사수 없이 혼자 일했었는데요. 회사는 학교가 아니라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갈팡질팡했던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혼자 일하면서 이것저것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는 생겼지만, 당시에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좋은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수가 옆에 있었으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 적이 많아요.

그러나 언제까지 유니콘 같은 사수를 목놓아 기다리면서 연차만 쌓일 수는 없는 법. 스스로 적응하고,배우고,성장해야 하죠. 누구보다 빠른 실행력을 갖추어야 하는 NO사수 뽁뽁이라면 단순한 이론 공부보다는, 당장 실무를 해야할 때 꺼내 먹을 수 있는 지침서 같은 책이 더 유용하기 마련입니다.

이 책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든 독립적으로 완성형의 업무를 할 수 있는 기초과목들을 소개해요.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아이디어>, 머릿속 아이디어를 현실에 구현해 내는 <실행>, 다른 사람의 능력을 잘 활용해 성과로 바꾸는 <협업>,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는 <커리어> 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4가지 챕터로 나누어 있어서, 내가 필요한 부분만 쏙쏙 빼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주변에 사수 없이 고통받는 동료분이 있다면 이 책과 함께 “힘내!”라는 말 한마디 건네주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