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없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시간을 만나면 어떻게 하나요? 저는 텅 빈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늘 뭔가 해야 할 것 같다는 강박에 뭐라도 하기 위해 일을 만들어 냈죠. 그 시간이 진짜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나를 소진시키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건 긴 번아웃을 겪고 난 후였어요. 사실은 나를 직면하고 싶지 않아서 수많은 핑계를 대면서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떠나고,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한 거죠.

비단 저만의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개인에게 무언가 더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주입하고, 개인은 쉴 새 없이 바쁘게 살면서 그래도 열심히 살고 있다고 위안해요. 정작 뭘 놓치고 있는지는 알아차리지 못하면서요. 그래서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단순하고, 느리고, 자극 없는 시간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그럼 오늘 밑미레터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방에서 혼자 조용히 있을 수 있나요?

파스칼은 “인간의 모든 고통은 혼자 방에서 조용히 머물 줄 모르는 데에서 온다.”라고 이야기했어요. 현대 사회에서 방에서 홀로 조용히 존재하는 건 아주 희귀한 일이 되어가고 있어요. 우리는 깨어 있는 거의 모든 순간에 무언가를 하며 지내요. 출근길에는 팟캐스트를 듣고, 자투리 시간에는 SNS를 확인하고, 잠들기 전에는 넷플릭스를 봐요.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죠.

파스칼은 사람들이 홀로 있을 때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때 느낄 수밖에 없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불안을 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외부 활동에 몰두한다고 이야기해요. 이런 외부 활동은 일시적으로 우리에게 해소되는 느낌을 줄 수 있어요. 마치 목이 마를 때 소금물을 마시면 아주 잠깐 갈증이 해소됨을 느끼는 것과도 비슷하죠. 

끊임없는 자극 추구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것

내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외부로 고개를 돌릴 때 발견할 수 있는 건 우리를 반기는 수많은 자극이에요. 세상은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는 것이 트랜디한 것이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으며, 뒤처지지 않고 자신을 계발할 수 있는 방법이라 이야기해요. 하지만 정말 그런 걸까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와 자극,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에 노출되어 있어요.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은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와 맞춤 광고로 우리를 자극하고, 새로 생기는 팝업 매장, 트랜디한 상점, 맛집, 카페는 내가 지금 가진 것, 내가 과거에 경험한 것은 낡고 오래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물건을 구매해야 한다고 우리를 유혹해요.

하지만 진정한 성장과 창의성은 새로 나온 물건을 구입하거나 새로운 장소에 방문한다고, 유명한 사람의 강연을 듣는다고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에요. 한 주제에 깊이 집중할 때 발생하는 몰입의 시간, 외부 자극을 끊고 내면에 주의를 돌렸을 때 불현듯 떠오르는 직관, 고독한 혼자의 시간이 주는 자기 성찰의 시간이야말로 우리를 성장하게 만들고, 내 안에 숨어있던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게 도와줘요.


단순하고, 느리고, 자극 없는 시간을 선택할 용기

점점 더 복잡해지고, 빠르고,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현대 사회에서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며 단순하고, 느리고, 자극 없는 시간을 가진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이러다가 나 혼자 뒤처지는 것 아닌가? 이게 정말 맞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쉽고, 빠르게 달리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흔들릴 때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쁘고 복잡하고 자극을 쫓으며 산다는 이유로 그것이 삶의 정답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정말 중요한 건 다수가 선택한 길을 따라서 걸으며 그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진실한 시간을 사는 거예요. 끊임없는 자극과 속도에 중독된 사회에서 흐름에 동조하는 대신 의식적으로 멈춰 서서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며 무엇이 나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지 물어보는 것은 우리가 진실된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에요.


나를 위한 혼자만의 시간 설계해 보기

시시각각 새로운 자극과 우리를 바쁘게 만드는 일들이 우리를 유혹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방에서 혼자 조용히 있을 수 있을까요? 막상 마주하면 도망치고 싶은 텅 빈 시간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 방법. 매일 최소 30분 모든 전자 기기로부터 멀어지는 디지털 디톡스의 시간을 가지세요. 디지털 기기가 우리에게 주입하는 정보는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훌쩍 뛰어넘어요. 게다가 무한 스크롤과 반복되는 알람은 우리를 도파민 중독에 빠지게 하죠. 적어도 하루 30분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같은 모든 전자기기와 단절되는 시간을 보내보세요. 이 단절의 시간을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는 것처럼 느리고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활동으로 채워보세요. 이 시간들이 쌓이다 보면 내 안에 숨어있었던 수많은 보물들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두 번째 방법. 혼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어떤 감정들이 느껴지는지 기록해 보세요. 혼자 가만히 있을 때는 바쁘게 지냈을 때는 억누르거나 외면했던 수많은 감정들이 툭툭 튀어나올 수 있어요. 이 감정을 회피하지 말고 관찰하고 기록해 보세요. 이 감정은 몸의 어느 부위에서 느껴지나요? 이 감정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이때 주의해야 할 건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졌다고 나쁘다고 판단하거나 또다시 억누르는 거예요. 나쁜 감정은 없어요. 단지 우리의 관심이 필요할 뿐이죠. 감정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인정해 줄 때 감정은 더 이상 우리를 힘들게 하지 않을 거예요.


세 번째 방법. 혼자 할 때 할 수 있는 의식적이고 단순한 활동들을 해보세요. 천천히 차를 마신다거나, 일기를 쓴다거나, 산책을 하는 것 같은 활동을 천천히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며 해보는 거예요. 똑같은 일을 해도 의식없이 하는 것과 의식적으로 하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어요. 무언가에 온전히 주의를 기울여 정성스레 그 일을 할 때, 우리는 비로소 현재에 존재한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이미 수많은 자극에 중독되어 있어서 이런 활동들을 시작하는 처음에는 금단증상처럼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이 생겨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가다 보면 내 안의 진짜 창조성과 가능성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단순한 리추얼

리추얼과 습관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뭘까요? 습관이 단순히 반복적인 활동이라면 리추얼은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며 정성껏 반복하는 활동이에요. 똑같이 커피를 마셔도 잠을 깨야지 생각하며 벌컥벌컥 커피를 마는 건 습관이지만,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며 의식적으로 천천히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리추얼이라 할 수 있죠. 오늘은 혼자 있는 시간에 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리추얼을 추천해 볼게요. 홀로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면 작은 리추얼로 시작해 보세요.

의식적으로 음악을 듣는 시간

피아오 연주곡 감상하기

하나의 음악을 주의 기울여 들으며 내 생각과 느낌을 기록해 보세요. 별생각 없이 흘려들었던 음악이 전혀 다르게 들릴 수 있어요. 알아채지 못했던 악기의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도 있고, 나의 감정과 느낌도 알아차릴 수 있답니다..  

나에게 필요한 문장을 찾는 

용기를 수집하는 필사클럽

행간의 의미를 찾아 책을 읽어본 적이 있나요? 책을 읽긴 읽는데 왠지 남는 건 없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한 권의 책이라도 천천히 읽으면서 행간을 음미하고,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필사해 봐요. 책을 통해 느리게 들어오는 정보는 인터넷에서 스쳐 지나가는 정보보다 훨씬 더 묵직한 밀도로 우리에게 다가올 거예요.

나의 한 끼를 의식적으로 준비하는 시간

손쉽게 하루 채소 식탁 만들기

혼자 밥을 먹을 땐 왠지 대충 때우게 된다면 채소 식탁 만들기 리추얼을 시작해 봐요. 의식적이고 정성스럽게 나의 한 끼 식사를 준비하고 천천히 음미하며 먹으면 매일의 식사 시간이 나를 위한 리추얼의 시간이 될 수 있어요. 새로운 레시피를 배우는 재미도 덤으로 챙길 수 있어요! 

별모래의 고민

“사랑했던 사람을 잃고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게 된 것 같아 고민이에요.”

4년 전, 20살에 만나 10년 동안 사귀었던 애인과 헤어졌어요. 주된 갈등은 제가 당시에는 결혼을 원치 않는다는 점과 남자 친구는 결혼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 제가 새로 이직한 직장에 치여 응원과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었으나 그는 그 정도로 제게 관심을 줄 수 없다는 점이 컸어요.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날에는 제가 "나를 아직 사랑하긴 하니?"하고 물었고, 돌아온 답변은 "잘 모르겠어"였습니다. 헤어질 때는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싶었지만 그 뒤로 누구를 만나도 긴 연애를 할 수 없고,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없는 것 같아서 고민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서로가 서로의 1순위가 되어주는 관계이자 응원자, 지지자이거든요. 헤어진 연인과는 서로의 1순위이자 응원자, 지지자로 오랜 시간 좋은 관계를 맺어왔고요. 각자의 부모님보다 서로를 의지하고 응원하고 애정을 나누었어요. 그런데 특정한 사람과 이런 관계를 오래 맺어서 그런지 다른 사람과는 거기까지 갈 수 없는 느낌이 듭니다.

새로운 사람들과는 마음의 안정감이 드는 관계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헤어짐을 반복하곤 하니 연애를 해도 마음이 텅 빈 기분과 공허함이 들어요. 저는 연인이 인간관계 중 가장 가까운 대상이자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상대인데, 여기가 채워지질 않으니 더 힘든 것 같습니다. 가족, 친구, 동료 그 누구로도 채워지지 않는 큰 공허함이 듭니다. 이제 저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게 된 거면 어쩌죠? 정말 사랑했던 사람을 잃고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게 된 것 같아 고민이에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심리카운슬러 슝슝의 답변 

 “똑같은 사랑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새로운 경험, 깊은 배움, 성숙한 관계를 연습할 수 있는 사랑은 끊임없이 계속될 거예요. ”

💡시간 마스터 키트 펀딩이 이번 주 종료돼요! 

밑미와 올리부가 함께 만든 시간마스터키트의 텀블벅 펀딩이 이번 주 일요일에 마무리 돼요!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고 싶은데, 너무 바빠서 매번 미루기만 한다면, 밑미 시간 마스터 키트와 함께 지금 나의 상태를 진단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계획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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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난 느낌이에요. 좋지 않은 소식들에 힘들고 지치는 일들도 많았죠. 그래도 긴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따뜻한 봄이 왔어요. 그래서 2025년 4월의 밑미 고민클럽 비밀번호는 토닥토닥 이에요.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밑미 고민클럽에서 이야기 나눠요! 내 고민을 꺼내서 글로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고민에 대한 정리가 될 수 있거든요. 4월의 비밀먼호 ‘토닥토닥’을 누르고 고민클럽에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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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디지털 디톡스 시간 가지기

이번 주에는 하루에 적어도 30분 모든 디지털 기기에서 완전히 떨어지는 디지털 디톡스의 시간을 가져봐요. 디지털 기기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우리에게 무차별적으로 주입해요. 우리가 정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정보가 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더 가깝죠. 30분이라도 이런 모든 정보에서 차단되어 홀로 있는 고요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처음에는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그럴 땐 그 불안한 마음을 관찰해 보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보다는 평온함과 자유로움이 찾아올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이 글의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계획을 세우고 나서도 중요한 일을 미루는 이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예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왜 이런걸까? 제시해 준 방어기제 중에서 저는 회피와 비교를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사실 지금 당장 하기 싫은데 마음만 성급하게 몰아세우다보니 몸과 마음의 템포가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부쩍 SNS에 자주 접속하여 타인들의 하이라이트와 제 삶을 비교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나도 못지않게 잘 살고 있다고 전시하는 것처럼 피드를 자주 올리다보니 피로감이 많이 쌓였던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삶이 아닌 나 자신을 잘 보듬어가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 이번 주 밑미레터 덕분에 생각해봅니다.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딱 10초만 시간을 내서 피드백과 후기를 보내주세요! 

큰 힘이 됩니다! 👇🏽👇🏽👇🏽

밑미레터를 좋아할 것 같은 친구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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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바쁨 속에서 우리는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많이 찾으며, 너무 많이 원하며,

있는 그대로의 존재의 기쁨을 잊고 만다.

- 에크하르트 톨레 -
(주)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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