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자극 추구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것
내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외부로 고개를 돌릴 때 발견할 수 있는 건 우리를 반기는 수많은 자극이에요. 세상은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는 것이 트랜디한 것이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으며, 뒤처지지 않고 자신을 계발할 수 있는 방법이라 이야기해요. 하지만 정말 그런 걸까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와 자극,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에 노출되어 있어요.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은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와 맞춤 광고로 우리를 자극하고, 새로 생기는 팝업 매장, 트랜디한 상점, 맛집, 카페는 내가 지금 가진 것, 내가 과거에 경험한 것은 낡고 오래된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물건을 구매해야 한다고 우리를 유혹해요.
하지만 진정한 성장과 창의성은 새로 나온 물건을 구입하거나 새로운 장소에 방문한다고, 유명한 사람의 강연을 듣는다고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에요. 한 주제에 깊이 집중할 때 발생하는 몰입의 시간, 외부 자극을 끊고 내면에 주의를 돌렸을 때 불현듯 떠오르는 직관, 고독한 혼자의 시간이 주는 자기 성찰의 시간이야말로 우리를 성장하게 만들고, 내 안에 숨어있던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게 도와줘요.
단순하고, 느리고, 자극 없는 시간을 선택할 용기
점점 더 복잡해지고, 빠르고,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현대 사회에서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며 단순하고, 느리고, 자극 없는 시간을 가진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이러다가 나 혼자 뒤처지는 것 아닌가? 이게 정말 맞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쉽고, 빠르게 달리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흔들릴 때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쁘고 복잡하고 자극을 쫓으며 산다는 이유로 그것이 삶의 정답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정말 중요한 건 다수가 선택한 길을 따라서 걸으며 그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진실한 시간을 사는 거예요. 끊임없는 자극과 속도에 중독된 사회에서 흐름에 동조하는 대신 의식적으로 멈춰 서서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며 무엇이 나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지 물어보는 것은 우리가 진실된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에요.
나를 위한 혼자만의 시간 설계해 보기
시시각각 새로운 자극과 우리를 바쁘게 만드는 일들이 우리를 유혹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방에서 혼자 조용히 있을 수 있을까요? 막상 마주하면 도망치고 싶은 텅 빈 시간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 방법. 매일 최소 30분 모든 전자 기기로부터 멀어지는 디지털 디톡스의 시간을 가지세요. 디지털 기기가 우리에게 주입하는 정보는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훌쩍 뛰어넘어요. 게다가 무한 스크롤과 반복되는 알람은 우리를 도파민 중독에 빠지게 하죠. 적어도 하루 30분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같은 모든 전자기기와 단절되는 시간을 보내보세요. 이 단절의 시간을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는 것처럼 느리고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활동으로 채워보세요. 이 시간들이 쌓이다 보면 내 안에 숨어있었던 수많은 보물들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두 번째 방법. 혼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어떤 감정들이 느껴지는지 기록해 보세요. 혼자 가만히 있을 때는 바쁘게 지냈을 때는 억누르거나 외면했던 수많은 감정들이 툭툭 튀어나올 수 있어요. 이 감정을 회피하지 말고 관찰하고 기록해 보세요. 이 감정은 몸의 어느 부위에서 느껴지나요? 이 감정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이때 주의해야 할 건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졌다고 나쁘다고 판단하거나 또다시 억누르는 거예요. 나쁜 감정은 없어요. 단지 우리의 관심이 필요할 뿐이죠. 감정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인정해 줄 때 감정은 더 이상 우리를 힘들게 하지 않을 거예요.
세 번째 방법. 혼자 할 때 할 수 있는 의식적이고 단순한 활동들을 해보세요. 천천히 차를 마신다거나, 일기를 쓴다거나, 산책을 하는 것 같은 활동을 천천히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며 해보는 거예요. 똑같은 일을 해도 의식없이 하는 것과 의식적으로 하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어요. 무언가에 온전히 주의를 기울여 정성스레 그 일을 할 때, 우리는 비로소 현재에 존재한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이미 수많은 자극에 중독되어 있어서 이런 활동들을 시작하는 처음에는 금단증상처럼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이 생겨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가다 보면 내 안의 진짜 창조성과 가능성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