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서서히 나아질 뿐 의학에는 ‘호전과 악화(wax and wane)’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나아지다가도 나빠질 수 있고, 나빠지더라도 다시 나아지면서 서서히 회복된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이해하면 마음의 증상도 조금 달리 볼 수 있게 됩니다. 첫째,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너무 자책하지는 않게 되고요. 둘째, 이 저조한 기분도 언젠가는 지나간다는 것을 믿게 됩니다. 그리고 셋째, 궂은 날에 대비한 자신만의 상비약을 챙겨두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죠. 아무리 힘든 날에도 나를 북돋아주는 작은 기쁨들 말이에요. 여러분에게도 그런 상비약이 있나요? 여기를 클릭해 나눠 주세요.
이번 주의 플레이라이프 뉴스레터에서는,
- 세 번의 번아웃 이후 알게 된 것 상담가 장재열 님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 한 가지 일만 꾸준히 하면 안 되는 이유 번아웃 탈출을 위한 조언을 담은 문장을 전합니다.
- 더 읽어볼 거리를 모은 이번 주의 playlife CHOICE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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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조용히 찾아오는 번아웃, 미리 피할 방법은 없을까요. 수많은 청년을 상담해 온 장재열 님은 단호하게 '번아웃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본인 또한 세 번의 번아웃을 이겨내야 했지요.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번아웃이 드리울 때 나의 마음을 지켜줄 자그마한 우산을 준비할 수는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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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할 때 회복되는지를 알아두세요
번아웃은 극복할 수 있는 개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돌보는 개념이에요. 큰 수술이 필요한 병이 아니라 비염이나 디스크처럼 계속 관리해야 하는 쪽에 가깝죠. 번아웃을 겪으면 여행을 가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큰맘 먹고 장기 휴가를 다녀온 다음 이렇게 말하세요. “사무실에 돌아오자마자 똑같아요. 어떻게 해요?” 사실 과로 상황에서는 휴양을 갔다 오는 게 필요하지만, 번아웃은 일상에서 매일매일 조금씩 때를 벗기듯이 돌봐야 해요.
내가 어떤 것에서 회복감을 느끼는지 스스로를 잘 파악해야 해요. 사람들 각자 자신에 맞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이미 번아웃이 왔을 때는 생각할 힘이 없잖아요. 미리 나를 알아 놓는 준비 과정이 중요해요. 저는 아침마다 명상 모임을 가지면서 ‘존재 소개’라는 활동을 진행해요. ‘나는 OO한 사람이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메모에 기록하는 거예요. ‘나는 화가 나면 운동을 하면 풀린다.’ ‘나는 산보다 바다를 좋아한다.’ 이런 자신의 기질, 특성의 조각을 모아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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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감 칠판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던 말이라면 뭐든지 칠판에 적고, 자기 전에 그 칭찬을 읽어봐요.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해줬던 칭찬을 스스로에게 영양소처럼 집어넣고 나의 장점을 찾으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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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다른 사람보다 많은 일을 처리하는데도 지치지 않고 언제나 활기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마치 스위치를 켜고 끄듯 일의 종류를 자주자주 바꿀 줄 안다는 것입니다. 인지심리학자들은 그 능력을 'voluntary switch', 즉 자발적 전환이라고 부릅니다. 자발적 전환에 능한 사람은 번아웃과 관련된 무기력에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반면,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한 가지 일만 꾸준하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멀리서 지켜볼 땐 마치 꽤나 심지가 굳은 인물 같아 보여요. 그러나 심리학자인 저는 그의 상태가 걱정됩니다. 그가 일하는 시간은 고통을 누르는 과정일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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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김경일, <마음의 지혜>, 포레스트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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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fe talk 💬
한 우물만 파라는 말이 꼭 옳은 건 아니었습니다. 우직하게 한 가지 일만 하는 사람은, 사실 머릿속에서는 지루함과 온종일 싸우는 중일 겁니다. 고통을 참고 견디는 데 드는 에너지 때문에 더 쉽게 녹초가 되어버리는 거죠.
어떤 이는 하나의 책을 완독하는 대신, 이 책 저 책을 펼쳐놓고 그 때 그 때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는군요. 그가 터득한, 독서 생활의 활기를 유지하는 방법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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