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유튜브는 시청자들의 ‘스크린타임’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죠. 스크린타임이란?
우리는 하루 24시간 중 스마트폰(패드), PC, TV 등 스크린을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그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져가기 위해 기업들은 경쟁을 하고있어요. 사용자들의 '관심(Attention)’을 끄는 것이 기업들에서 제일 중요하고, 이것을 중심으로 많은 소비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경제(Attention Economy)’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더 자극적인 썸네일, 더 자극적인 제목이 자꾸 나오는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야하기 때문이죠.
이런 측면에서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극과 극에 있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회사라고 할 수 있어요.
- 프로페셔널 vs 크리에이터
두 서비스의 가장 큰 차이. 바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냐는 거죠! 넷플릭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우리가 ‘영화 스튜디오’ ‘드라마 제작사’라고 부르는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전문가 들이죠. 감독부터 시작해 극본가, 카메라촬영감독, 조명감독, 의상감독 등등. 당연히 한편의 콘텐츠를 만드는데 엄청난 돈과 인력이 투입됩니다. 이건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
반면 크리에이터 들은 유튜브의 탄생과 함께 등장한 사람들이에요. 단순히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하기에는 광범위한데요. 일단 기존의 프로페셔널 영역에 있다가 유튜브에 진출한 사람들은 크리에이터라는 범주에서 제외해야할 것 같아요. 또한, 가수, 배우 등 셀럽 들도 마찬가지.
유튜브로 유명세를 얻고, 유튜브에 특화된 사람들을 크리에이터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개인이 혼자 운영하거나 열 손가락 내의 스탭들(PD, 편집자, 썸네일러)로 구성된 팀이 전형적인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겠죠.
사실 크리에이터들도 해당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데요. 프로페셔널과 크리에이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플랫폼 입장에서 콘텐츠 조달 비용이라고 할 수 있어요!
넷플릭스는 직접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하던 아니던, 프로페셔널 그룹에게 많은 돈을 주고 콘텐츠를 사와야해요.
반면 유튜브는 사오지 않아도 알아서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올려주죠. 물론 조달 비용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유튜브는 채널 구독자 1000명, 연간누적시청시간 4000시간이 넘으면 수익창출이 가능한데요. 이를 유튜브 파트너라고 합니다. 그러면 유튜브 광고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콘텐츠를 사와야 하는 구조는 넷플릭스에게 큰 부담인데요.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제작비를 먼저 투입해야하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항상 불리할 수 밖에 없어요. 반면 유튜브는 광고수익에 비례해서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콘텐츠 투자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