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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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해결, '돈'이 중요하다?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간이 지구 온난화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죠.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하는데요. 그런데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 인지하고 계셨나요? 환경을 지키는 산업에 돈이 더 들어가고, 환경을 나쁘게 하는 산업에 돈이 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죠. 즉, 자금이 기후위기 대응 분야로 유입되는 상황이 발생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기후금융(Climate finance)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 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후금융, 왜 필요할까🧐

(출처: 픽사베이)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높였고, 이는 기후위기를 초래했습니다. 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이어지면 약 6년 뒤에는 지구 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선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 현실이 되면 지구는 안정적인 기후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구 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지 않기 위해서 온실가스 배출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이 꼭 필요한데요. 이에 많은 국가와 기업은 저탄소 체제로 전환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때 여기에 투자하는 것을 '기후금융'이라고 하는데요. 기후금융이란 기업과 사회의 탄소 배출 경감을 유도하고, 저탄소 경제 이행에 기여하는 금융회사의 대출과 투자, 금융상품 개발 등을 총칭하는 용어입니다. 기후금융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금융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금융의 역할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처음으로 명시되었고, 이후 2018년 UN 기후변화협약에서 공식적으로 정의됐죠.


그렇다면, 기후금융은 왜 필요한 것일까요?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자금의 양이 곧 산업의 성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죠.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석탄과 화력 발전 에너지를 재생 에너지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고, 고탄소 산업이 저탄소 산업으로 대체되어야 합니다. 즉, 저탄소 산업에는 다양한 기술 개발과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석탄발전소 등 고탄소 산업에 대한 투자는 중단이 필요하죠. 이에 일부 기업은 자사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적극적으로 약속하기도 했죠. 이처럼 금융은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적절히 분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돈'을 쓴다는 것

(출처: 픽사베이)

국내외 기후금융에는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먼저 국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PF와 채권 인수를 중단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관련된 프로젝트에 발행 자금을 사용하도록 하는 기후채권을 발행하는 등의 사례가 있습니다. 2021년에는 국민연금이 탈석탄을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해외 시장에서는 기후금융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약 30개의 글로벌 주요 은행들은 석탄광산개발과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한 상태이며, 친환경 에너지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2018년에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 협의체(TCFD) 등도 설립됐는데요. 기후위기로 발생할 기업의 재무 리스크를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세계 주요국 기업들에 ESG 공시를 요구하고 있으며,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 발간하고 있습니다.


UN산하의 국제협의체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에서 발표한 특별보고서(IPCC 1.5°C Special Report)에 기후금융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IPCC 6차 보고서에서는 2030년까지 기후금융 혁신이 중요하며, 현재보다 3~6배 수준으로 기후금융의 규모확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재정·통화·금융 규제뿐만 아니라 실물경제 정책이 함께 추진되어야 하며, 친환경 라벨링, 녹색 채권, 민·관 협력사업, 민간금융 참여 확대, 정보공시 및 투명한 규제정책 등의 다양한 방면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죠.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 협의체(TCFD)

기업, 은행, 투자자(운용사)들이 이해관계를 일관성 있고 신뢰할 만한 기후 관련 재무위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세계 주요 20개국 회원으로 하는 국제기구인 G20 국가들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의 협의체인 금융안정이사회(FSB)가 2015년에 만든 협의체

지속가능한 미래, 지속가능한 투자🌱

부표를 비롯한 자재를 옮기고 있는 직원. 러닝타이드는 '탄소부표'를 이용해 해상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
(출처: 비즈니스포스트)

우리 사회에서 '돈'은 큰 영향력을 미칩니다. 기후위기 대응에서도 마찬가지이죠. 기후금융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 국가와 금융회사, 기업이 손을 잡기 시작했죠. 하지만 국내 기후금융 수준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더욱더 구체적이고 세밀한 기후금융 이행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죠. 기후금융은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이슈임은 틀림없습니다. 다가온 2024년에는 기후금융에 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3줄 요약 <
👆.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탄소중립이 꼭 필요한 상황🙏
✌️.  저탄소 경제의 실현을 위해 등장한 기후금융🧐
👌.  기후금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확대해야 할 때🙆
월간 『함께사는 길』 최신호
✍️ 『함께사는길』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활동을 하는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우리 사회와 한반도, 그리고 국경을 넘어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라져 버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생태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1.2℃와 1.5℃ 사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제28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가 열렸습니다. 폐막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COP28에서 주목할 점은 당사국들이 제출한 감축목표(NDC)를 이행한다 해도 지구 평균 온도는 2℃를 훌쩍 넘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과 같은 정책과 행동으로는 최악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감축목표 강화, 화석연료의 조속한 퇴출과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전환 등 더 강력하고 더 빠른 기후 행동을 요구해야 합니다.

COP28, '기후 카지노'와 도박사들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이행방안을 국제사회가 논의한 게 벌써 28년 째입니다. 수십 년간 총회를 열고도 2022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파리협정의 목표가 지켜지기는커녕 210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최고 2.9℃ 상승할 추세라는 전망이 나온 탓일까요? 이 가운데 한국 정부는 본격적인 기후악당 행동대장이 되어가는 설상가상의 상황입니다.
같이 읽어 볼 거리

기후변화로 사라지는 겨울

기후 변화로 지난 40년간 지구 북반구 대부분의 지역에서 적설량이 줄어 수백만 명의 중요한 수자원이 위협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다트머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남서부와 북동부, 유럽 중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10년마다 적설량이 10~20% 줄었습니다. 연구팀은 북반구의 169 주요 유역 가운데 82곳에서 적설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31곳에선 기후 변화의 영향이 뚜렷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올해 구조된 야생동물 2408마리

낚싯줄에 걸려 날아오르지 못한 괭이갈매기, 유리창에 부딪혀 뇌진탕을 입은 새 등 올해 전국에 있는 야생동물구조센터 17곳에서 다치거나 농수로에 갇히는 이유로 구조된 야생동물은 2408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7321마리(35.9%) 치료와 재활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갔는데요. 하지만 7601마리(37.2%) 폐사했고 406마리(2.0%) 아직 구조센터에 머무르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할 거리

서울시 지자체 종이팩 수거 현황 보고서📑

2024년 1월 1일부터 멸균팩에는 '재활용 어려움' 표시가 붙습니다. 멸균팩의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어려움으로 표기하는 것은 시민들의 재활용 의지를 꺾어 멸균팩 자원순환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2023년 종이팩 수거 현황을 파악하고자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종이팩 수거 현황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하고, 확인하여 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위클리어스는 킹크랩, 아현이 만들고
서울환경연합에서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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