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개발자는 구글링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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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레터 줄거리
  • 식약처가 발표한 일본산 수입 식품 17가지 / by 효라클
  • 토스 개발자는 구글링을 할 수 없다? / by 최기영

식약처가 발표한
일본 식품 17가지 ☕️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어제 식약처 발표가 있었습니다.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겠다.' 일본산 식품 총 17개 품목이 그 대상이죠.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원래 이루어지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검사의 강도를 더 늘린 거죠. 방사능 이슈에 국민적인 불안감이 높아진 데 대한 조치입니다.

강화 대상의 기준은 ‘지난 5년간 방사능이 미량 검출돼 반송된 이력이 있는 수입식품’. 내일(23일)부터는 이 기준에 걸리는 품목은 한층 더 강화된 검사를 받게 됩니다. 검사를 위해 채취하는 검사 수거량도 2배, 검사 횟수도 2배로 늘어나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검사 강화 대상으로 분류된 17개는 크게 세 종류예요.

  • 가공식품(10개): 고형차, 침출차, 당류가공품, 음료베이스, 초콜릿가공품, 인스턴트커피, 볶은 커피, 천연향신료, 기타 수산물가공품, 기타 가공품
  • 농산물(3개): 소두구, 블루베리, 커피 등 3개
  • 식품첨가물(2개): 혼합제제, 면류첨가알칼리제
  • 건강기능식품(2개): 아연, 빌베리추출물

보시듯, 17개 중 3개가 커피와 관련된 품목입니다. 최근 5년 이내에 이 3개 품목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적이 최소 한 번은 있었다는 거죠.

사실 일본산 커피는 지난 7월부터 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얼마 전에는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수입을 중단하기도 했고요. (스타벅스 오리가미 베란다 블렌드, 비아말차가 그 대상이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방사능 검사 강화 조치까지 내려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산 커피가 설 곳이 없게 된 상황이죠.

그래서 님이 알아야 할 것 

일본 커피에 대한 수입이 어려워지면, 일본산 커피를 대체할 국산 회사가 주목을 받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한국맥널티가 있어요.

한국맥널티는 생두, 원두, 액상커피, 인스턴트커피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이미 7월부터 일본산 커피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수혜를 받기도 했어요.

머니레터에서 ‘일본산 수산물 검사 강화’ 이슈와 함께 동원수산 및 수산 관련주를 소개한 적이 있었죠. 이후 동원수산은 시장에서 큰 수혜를 얻었고요. 
이번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면, 상장돼있는 국산 커피회사 중 대표적인 곳. 한국맥널티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본 정보는 개별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행해진 거래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 효라클's comment

어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일본 외무상의 양자 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이에 따라서 지소미아 연장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24일 연장 시한을 앞두고 어떤 결정이 나는지에 따라서 일본 보복 관련주들의 흐름도 결정될 전망이에요. 

28일은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 발효일이기 때문에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은 폐기물 검사 강화에 이은 우리 정부의 두 번째 대응 조치로 일본산 식품 검사 강화를 다뤄보았는데요, 일본에서 수입하는 17개 식품 항목 중에 커피를 다뤄 보았습니다. 

일본 커피가 우리 일상 속에서 은근히 많이 소비되고 있는데요, 이번 수입 검사 강화 조치에 따라 수입량이 줄어들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긴장 완화와 화해 모드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정부의 추가 조치에 주의를 기울여서 반사 이익을 받는 곳이 어디일지 생각해보는 훈련이 중요하겠습니다.

토스 개발자는
구글링을 할 수 없다? 🖥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모바일 송금 앱 토스(Toss)를 개발하는 개발자는 업무 중 구글링을 하지 못한다고 해요. 업무에 사용하는 PC로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건데요. 잠시도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못하면 손이 떨리는 요즘, 이게 정말 사실일까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사실, 이런 고충(?)을 겪고 있는 곳은 토스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금융회사는 업무용 PC에서는 외부 인터넷 접속이 불가하고, 외부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거든요. 
이건 전자금융감독규정의 망분리 규제 때문입니다. 망분리란, 내부 네트워크망과 외부 네트워크망을 분리하여 외부의 침입을 막고 내부 정보의 유출을 말해요. 망분리 규제에서는 금융기업의 업무용 PC와 전산시스템을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도록 의무화하고 있어요.
📋 전자금융감독규정 15조 
  • 3항. 내부통신망과 연결된 내부 업무용 시스템은 인터넷(무선통신망 포함) 등 외부통신망과 분리·차단 및 접속 금지
  • 5항. 전산실 내에 있는 정보처리시스템과 해당 정보처리시스템의 운영, 개발, 보안 목적으로 직접 접속하는 단말기에 대해서는 인터넷 등 외부통신망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분리할 것.
디도스 공격 같은 전국적인 해킹이 몇 차례 있었던 후, 고객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 극단적인 제도이긴 한데요. 이 제도 때문에 몇 가지 웃픈 절차가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한 예로 온라인에서 이미지를 내려받아 활용할 때,

  1. 보고서에 필요한 이미지를 개인폰으로 저장한 뒤
  2. 메일에 이미지를 첨부해 자신의 업무 메일로 발송하고
  3. 업무 PC에서 메일을 열어 이미지를 내려받은 뒤
  4. 그 이미지를 보고서에 붙이는 식의 삽질(...)이에요.

최신정보를 빠르게 검색하는 게 미덕인 요즘, 굉장한 비효율적인 절차가 생긴 거죠.

지난 19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핀테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망분리 감독규정 개정 방안’ 토론회가 열렸거든요. 
이 자리에서는 규제 완화를 촉구하며, 비합리적인 규제가 아니라도 정보 보안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업무용 PC, 외부 PC로 네트워크를 분리하는 것(망을 분리하는 것)보다는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다르게 처리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고객 데이터 처리 전용 PC, 일반 업무 PC 이렇게요. 이렇게 되면 금융권 개발자들도 클라우드나 깃허브 같은 외부 오픈소스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거든요!
💬 최기영's comment

규제가 만들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규제를 통한 실익도 분명 있고요.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규제 역시 유연하게 이에 대응되는 게 맞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규제 완화를 밀어붙이기는 어렵습니다. 금융권에 해킹 문제가 생기면 언론이나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정부를 비판할 거고, 정부가 규제 당국을 문책하면서 정책은 더욱 경직될 테니까요. 효율보다는 사전 방지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죠. 
규제를 완화한 뒤에 해킹사고가 일어나면, 규제가 허술하다고 집중 공격을 받게 될 거예요.
꽤 어려운 문제입니다. 업무의 효율 vs 보안. 분명 트레이드 오프가 있을 텐데, 우리 사회는 어떤 식으로 타협점을 찾게 될까요? 그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 오늘 머니레터를 작성한 사람

효라클: 10년 동안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나와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와 모피어스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올바르게 볼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려고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블로그 또는 카페를 참고해보세요.

최기영: ㅍㅍㅅㅅ에서 전략/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돈은 세상을 이끌 만한 것들에 먼저 반응하고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요. 님께서 트렌드를 바로바로 쫓을 수 있도록, 시대를 앞서가는 스타트업에 관련된 얘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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