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업! 하는 식당' 인기영 작가 인터뷰 2022년 2월 15일 안녕하세요 에디터 🐶입니다. 저는 취향에 맞는 작품을 발견했을 때 작가의 다른 작품까지 찾아보곤 하는데요. 그러다가 작가의 팬이 되고, 신작 챙겨보기는 물론 SNS도 염탐하고... 그렇게 *덕후가 되어간답니다. (덕후 : 오타쿠의 다른 표현으로 어떤 분야에 몰두해 큰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뜻함) 오늘은 덕후의 마음으로 인기영 작가의 인터뷰를 준비했는데요. ‘레벨 업! 하는 식당’에 대한 궁금증과 작가의 이야기를 풀어보았습니다. 요리와 소설 모두 잡았다! 인기영 작가 이야기 #레벨_업!_하는_식당 #요리물 🍳 주인공 지한이 요리하는 장면을 읽으면 군침이 돌아요. 요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적, 부모님이 바빠서 혼자 집에 있을 때가 많다보니 절로 음식을 만들어 먹게 되면서 요리에 재미가 붙었어요. 사실 글보다 오랜 경력이 요리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그만큼 요리를 좋아하던 와중, 한참 요리 프로그램 열풍이 불 때, 저도 제가 잘할 수 있는 소설이라는 분야에 자연스럽게 요리를 녹여낸 것 같아요. 🍳 현실에서도 요리 능력자셨군요! 독자분들을 위해 자신있는 요리를 소개 부탁드려요. 작중에도 등장하는데요. 제가 손수 개발한 냉명란 파스타입니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편 썬 마늘 듬뿍과 페퍼론치노 두세 알 정도를 으깨서 넣고 마늘이 노릇노릇 익을 때까지 중약불에서 가열한 뒤, 기름만 걸러내서 냉장고에 차게 식힙니다. 그리고 명란젓 두 알의 속을 발라내는데, 반을 갈라서 칼등으로 발라내면 쉽고 깔끔하게 알맹이만 발라집니다. 마지막으로 파스타면을 화력에 따라 11~13분 정도 삶아준 뒤, 찬물로 헹굽니다. 이때 면이 아주 차가워질 때까지 헹궈주세요. 이제 냉장고에서 차게 식은 마늘 기름과 발라놓았던 명란젓, 차가운 파스타면을 한데 넣고 잘 섞어주면 끝입니다. 이거 정말 맛있어요. 집들이할 때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 작품에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요.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주인공 버프가 있는 지한을 빼면 그의 반려견 설탕이일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강아지나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는 데다가 설탕이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귀엽게 묘사되었거든요. 나중에는 글이 막힐 때 설탕이라는 캐릭터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캐리하며 극을 끌고 갈 때도 수두룩했어요. 🍳 지한처럼 레시피와 미각부터 외모까지 다양한 스펙을 레벨 업! 할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싶은가요? 외모입니다. 정말 딱 하루만 못생겨 보고 싶어요. 저는 매일 못생겼으니까요. ㅎㅎ 🍳 작가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린 시절 집이 너무 힘들어서 유치원 다닐 때부터 부모님께 우리집 빚이 얼마냐고 여쭤봤어요. 일찍 조숙해 버린 탓에 머리가 크면서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죠. 처음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만화가로 데뷔하려고 했어요. 만화를 나름 잘 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만화 학원에 등록하고 보니 저는 정말 땅바닥을 기는 수준이라 진로가 잘못되었다고 느낄 때쯤. ‘드래곤 라자’라는 글을 접하고서 소설로도 이렇게 재미있는 세상을 그려낼 수 있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평생 책 한 권 읽어본 적이 없던 저였는데, 일이 그리되려 했던 건지, 이후로 작가가 되어보자며 하이텔에 글을 올린 것이 운 좋게 컨택되었습니다. 덕분에 19살에 데뷔할 수 있었어요. 🍳 그렇다면 작가님의 인생작은 드래곤 라자 인가요? 누가 뭐라해도 드래곤 라자입니다. 그 위트와 살아 숨쉬는 듯한 묘사는 정말 신의 영역이 아닐까 싶어요. 🍳 작품을 쓸 때 무엇으로부터 영감을 받나요? 일상에서 받을 때도 많고 영화나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등 다양한 것 같아요. 다만 책은 정말 예나 지금이나 죽어라고 잘 안 읽습니다. 읽는 것보다 쓰는 게 빨라요. 🍳 레벨 업! 하는 식당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을 썼는데, 특히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나요? ‘호감 받고 성공 더!’일 것 같아요. 이 소설을 집필하기 전까지는 소설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희곡, 잡지 에디터 등등 별의별 일을 다했어요. 그래야 집안에 필요한 돈을 벌어다 줄 수 있었거든요. 하루 세 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었죠. 근데 호감 받고 성공 더!가 중박 정도는 쳐주면서 제가 오로지 장르 소설 하나만 붙잡아도 먹고살 수 있게 되었죠. 아울러 이 소설이 레벨 업! 하는 식당의 1부 격이기도 하고요. 🍳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소재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이것저것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갈수록 제 능력 밖의 일에 손을 대면서 실패도 많이 하고, 또 이것저것 하기보다는 내가 잘하는 한 우물만 파자는 생각이 굳어졌어요. 지금은 요리 소설! 하면 적어도 장르판에서는 ‘인기영’이라는 이름 석 자가 떠오를 수 있도록 좋은 작품을 집필하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독자님들 없이는 글쟁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독자님들은 제 인생의 은인이십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제 글에 할애해 주셔서 감사하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잠 깐 만 요 판무림 캐쉬충전 번거로우셨나요? 간편결제를 이용해 보세요. 영상 클릭! dlp Studio In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