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해외 유경험자
Tangerine.soo🍊
권귤 2022년 겨울! 뉴스레터 No.15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남자친구는 쿨쿨 자고 있습니다, 정말 귀여워 ㅋ

2022 마지막 소개팅썰 오픈합니다~~!
독일에서 일하며 살다 온 남자와의 소개팅


알게된 곳: 소개팅 앱


끌렸던 점:

일단 독일에서 2-3년 살다가 들어온 사람이었어요. 해외에서 일했으니 뭔가 통할 게 있을 거라 생각했고, 평범한 남자랑은 다르게 생각이 트여있을 거라고 기대했어요. 그래서 만나보기로 했죠. 사진도 나쁘지 않았고요.


이상했던 점:

음… 카톡 답장이 굉장히 느렸어요.


내가 지쳐서 그만 연락하고 싶을 때면 답장이 갑자기 카톡 태도가 호의적으로 바뀌었어요. 그때 생각했죠. 아, 이 남자는 연락하는 여자가 많은 사람이구나.

직접 만난 썰:

한 타코 집에서 만났어요. 아직도 기억 나네요. 퇴근하고 헐레벌떡 달려갔던 이수역 타코집 ㅋㅋ


사람 만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일 같았어요. 역시 외국 물 먹은 남자는,, 보통 수줍지 않아요.


대화는 즐거웠고, 통하는 것도 많다 느꼈어요. 서울생활 외에 다른 인생도 있다는 걸 아는, 외국 물 먹은 한국 남자 느낌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마인드죠.


깼던 점:

일어섰는데 사진에서 봤던 것만큼 키가 크지 않았어요. 몸이 매우 탄탄했는데, 키 작은 걸 숨기려고 운동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 것 같았어요.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소개팅으로 만나 잘 될 스타일은 아니라고 느꼈죠. 주변에 아는 사람인데 갑자기 좋아져서 만나면 좋을 스타일이랄까요. 사진에서 봤던 것보다 키가 작으면 사진에 속은 것 같아서 (거짓말을 한 것 같이 느껴져서) 그 사람에 대한 호감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사진은 자기보다 살짝 못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ㅎㅎ

소개팅 이후:

그날 저녁 잘 들어갔냐 카톡이 몇번 오간 뒤로 연락은 없었어요. 다음엔 우리집 근처로 오겠다고 하면서도 연락이 없었죠.


연락이 온다면 더 알아갈 마음은 있었는데, 제가 그 정도는 아니었나봐요. 


(끝)

다음엔 먼저 약속 잡아보기


선생님 코멘트:

만약 해당 상황에서 그 사람과 만남을 지속해 볼 마음이 있었다면 내가 먼저 “ㅇ일 ㅇ요일에 만날까요?”라고 선수치는 게 도움이 된다. 다음번엔 그렇게 해보자.


내 생각:

좋은 생각이에요. 하지만 이 사람은 그렇게 하기엔 내 호감이 부족했어요.


다음에 내가 놓치기 싫은 사람이 있다면 그렇게 해봐야겠어요.  음.. 그런데 나도 평소에 놓치기 싫은 사람이 있다면 저렇게 언제 만나자! 약속을 잡는 타입인 것 같긴 해요.

올 12월, 소개팅 어땠어요?



저는 지난 2021년 12월은 소개팅하느라 바빴어요.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믿으며 바쁘게 사람을 만나왔어요.


이 사람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일은 아직도 앞길이 먼 것 같지만, 저는 이 사람에게 최고의 행복을 주고 싶기에 참을 수 있어요. 이 귀여운 인간이 나와 함께인 게 가장 충만하다 느꼈으면 좋겠어요. 나 덕분에 인생에 안정감을 느꼈으면 좋겠고요. 고마워 귀엽고 솔직한 인간.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끝!

권귤
인스타그램 >> @tangerine.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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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썰을 읽는 여러분 생각도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