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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후원자님.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날씨가 많이 쌀쌀하네요. 한 주간도 잘 보내셨나요?😊 읽기 전에 먼저! 아뉴레터 구독자들께만 먼저 알려드릴 소식이 있어요. 저희가 아주 아주 특별한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해 당분간 모두 바쁠 것 같아요. 사진전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엔젤스헤이븐 인스타그램 (@ahaven)을 통해 소식을 알려드릴게요! 어떤 사진전이 될 지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오늘의 아뉴레터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오늘의 줄거리
💌 500만 원 줄테니 이제 그만 나가줘.
💌 엔젤스헤이븐 아이들은 다르다고요? 💭 故 존 조셉 타이스 선교사님을 추모합니다.
자, 여기 500만원. 이제 그만 나가줘.
이제... 나가주는 게 어떨까?
대학 입시로 한창 바쁜 고등학교 3학년. 하루 종일 학교에서 수업 듣고, 독서실에서 자습까지 한 뒤 늦은
밤 집에 돌아옵니다. 배가 고팠는데 마침 아빠가 과일을 깎아주셨어요.
과일을 먹으며 티비를 보는데, 옆에 엄마와 아빠가 나란히 앉습니다. 서로 저한테 할 말이 있는 눈치예요. 다음 주가 제 생일이어서, 선물로 갖고 싶은 걸 물어보려나 봐요. 이때, 엄마가 운을 띄웁니다. “여기
500만 원이 있어. 이제 이 돈 들고 나가줘야 할 것 같아. 그리고 이제 연락하지 마.”
네?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요?
삐-빅. '보호'가 종료되었습니다.
부모의 학대나 이혼, 사망 등으로
인해 보호받는 아이들에게 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은 제2의 가족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만 18세가 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보호가 종료되어 국가에서 지원하는 자립
수당 500만 원을 받고 퇴소해야 해요. 이렇게 해마다
보호가 종료돼 시설을 나서는 아이들은 2천 5백여 명에 달합니다.
아직 혼자 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요?
자, 보호가 종료된 것도 갑작스러운데
이제는 500만 원으로 집도 구하고, 학비와 생활비도 해결해야
합니다. 시설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던 아이들은 간단한 은행 업무조차 스스로 해 본 적이 없어요. 화장실의 휴지는 당연히 채워져 있는 거였죠. 생필품을 내 돈으로 산 적이 없으니 자립 지원금으로 500만 원을 받으면,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릅니다. 보통 가정에서 생활하는 아이들도 그 나이엔 다 같을 거예요. 엄마, 아빠가 감사하게도 대부분의 일들을 대신 해주시고 아이들은 공부만 하면 되니까요. 그렇지만 보통의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바로 집을 나가 혼자 생활해야 하는 황당한 일은 없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봤을 때, 500만 원은 주거비로도
충분하지 않아요. 결국 퇴소한 아동 대다수는 당장의 생계를 유지하는 데 급급할 수밖에 없죠. 보호 종료 아동 100명 중 24명이
기초생활 수급자 혹은 차상위 계층에 속했고, 수급자가 된 청소년 중에는 무려 88.5%가 시설 퇴소 후 6개월 만에 빈곤층으로 편입되었다고 해요. (2018년 기준) 이렇게 생계유지를 위해 대학 진학보다는 취업을 선택하게 되다 보니, 전체 보호 종료 아동 중 대학진학 비율은
채 14%가 되지 않아요. 전국 고등학생의 5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죠. 제대로 된 취업 교육의 기회가 적다 보니 양질의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워요.
아이들은 말합니다.
돌아갈 곳이라고 생각했던 유일한 집마저 사라지면서 두 번 버려지는 것과 다름없다고요.
결국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또 다른 시설들로 전전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연락 두절된 아이들이 전체 보호 종료 아동의 40% 가까이 됩니다. 시설에서 살겠다고 자신이 선택한 것도 아니었는데 아직 어린 나이에 또다시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건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엔젤스헤이븐 아이들은 다르다고요?
동백이가 엔젤스헤이븐에서 자랐다면🌺 요즘 화제성 1위를 달성하고 있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보시나요? 공효진과 강하늘의 달달한 로맨스와 함께
추리까지 다루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죠. 드라마
속 주인공인 “동백”이는 아빠 없이 엄마와 살다가 엄마의
생활도 어려워져 일곱 살 즈음에 보육원에 맡겨집니다. 그리고 혼자 외롭게 살아왔어요. 드라마 속에서 동백이는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가족이 너무 필요했다고. 가족을 갖는 게 평생 소원이었다고요. 이십 대 초반의 동백이에겐 남자 친구가 전부예요. 남자 친구가 외출하면 하루 종일 집 안에서 야구를 보고, 남자 친구만
기다려요. 친구도, 어른도 만나지 않죠. 그런데 만약! 동백이가 엔젤스헤이븐에서 자랐다면 어땠을까요?
엔젤스헤이븐의 아동 보육 시설, 은평천사원의 자립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시설의 아동들은 자립 후의 생활을 생각하며 심리적으로 큰 압박감을 받아요. 시설에서 거주할
때는 선생님들이 모든 것을 도와주지만, 자립한 뒤에는 물어볼 사람이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퇴소를 하게 되면 돈은 생기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고... 사회
정착에 큰 어려움을 겪죠. 이 과정에서 경제적인 지원보다 의지할 수 있는 보호자가 필요합니다. 경제적 자립과 함께 심리적 자립 교육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죠. 제대로 쓸 방법을 안내해줄 어른이 없다면 돈을 주는 것만으로는
자립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엔젤스헤이븐은 자립프로그램을 4단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서로 도와가며 생활해요 💝 먼저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립하기 전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아주 단순한 것부터 지도를 해요. 아이들은 생활 지도원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간단한 정리·정돈, 문단속, 장보기부터
용돈 관리, 은행 방문, 공과금 납부 등까지 차근차근 배우며
독립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제 기숙사로 가볼까요? 🏃 1단계 훈련이 끝난 아이들은 엔젤스헤이븐 내부
자립관에서 지내게 됩니다. 1단계까지 아이들은 보통 가정집과 같이 방과 거실이 있는 집에서 또래 아이들(형제), 생활 지도원 선생님(엄마)과 함께 살지만 2단계에 들어간 아이들은 생활 지도원 선생님의 도움은 받지만 별도의 공간에서 살게 됩니다. 자립관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대학 진학과 직업 훈련이
적절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과 진로 검사나 아르바이트 연계 등을 통해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18년에는
대학 진학률이 무려 70%를 달성했어요. 전체 고교 졸업자와
비슷한 수치입니다. 앞서 보호종료 아동들의 평균 대학진학률은 14%라고 말씀 드렸죠? 이와 비교하면 70%는 정말 엄청난 숫자에요. 이때부터 아이들은
생활 지도원 선생님들 없이 스스로 책임져야 할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취를 시작합니다 😆 준비관에서의 생활을 마치면 천사원 외부의 그룹홈에서 만 25세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4~5명이 함께 생활하며 2단계까지의 과정에서 경험했던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혼자 살아가는 생활력을 레벨업 하게 되죠. 한 달에 한 번은 꼭 엔젤스헤이븐에 방문해 힘들었던 일, 좋았던 일들을 자립 전담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를 받아요. 보통 아이들이 집에서 독립해 밖에서 살아도 무슨 일이 생기면 부모님께 전화해서 상의하고 종종 주말이면 집에 가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는 것과 같아요.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엔젤스헤이븐은 떠나도
여전히 누구보다 든든한 보호자임을 알게 됩니다. 진짜 독립을 해요 🌳 이제, 스스로 자립하기 전 마지막
단계예요. 엔젤스헤이븐이 LH공사 등을 통해 구한 전셋집에서 진짜 혼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최대 6년까지 살 수 있어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거나 공부를 마칠 때까지 걱정 없이 살 수 있어요. 3단계와 마찬가지로 매월 1회 엔젤스헤이븐에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자립
전담 선생님이 가정방문도 합니다. 우리가 집에서 나와 독립해도 엄마가 가끔 반찬도 해주시고 무슨 일이 생기면 상의하고 돌아갈 든든한 엄마, 아빠가 있는 것처럼요. 동백이가 엔젤스헤이븐에서
자랐다면 보호 종료가 되어도, 그룹홈에서 지낼 수 있었을 거예요. 필구가 생겼어도 혼자 힘들게 감당하지 않고 전담 선생님과 상의할 수 있을 거고요. 그룹홈
생활이 끝나도, 전셋집을 지원받아 보증금 걱정 없이 6년
동안 살 수 있죠. 매달 엔젤스헤이븐에 방문해서 상담도 받아야 해요.
이렇게 끊임없는 교류와 지원을 통해 동백이는 엔젤스헤이븐이라는 든든한 가족이 있음을 알 수 있겠죠?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시설 아동들의 퇴소와 자립은 매우 중요합니다. 시설의 안전한 보호에서 독립해 사회 구성원으로
내딛는 첫 발걸음이거든요.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하나의 주체로서 권리를 인정받고 사회에서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함께 관심을 가져주세요.
故 존 조셉 타이스 선교사님을 추모합니다.
지난 10월 20일, 엔젤스헤이븐 설립자 故 존 조셉 타이스 선교사님이 소천(1930. 07. 22. ~2019. 10. 20) 하셨습니다. 1956년 선교사로 한국 땅을 밟으시고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거리의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아버지가 되기로 한 타이스 선교사님, 천사들의 동산에서 사랑의 빛이 되어주신 선교사님을 기억합니다. 엔젤스헤이븐은 故 타이스 선교사님의 사랑의 마음과 나눔의 실천을 마음에 새기고,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천사들의 동산에서 사랑의 빛이 되어주신 선교사님을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오늘의 뉴스레터,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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