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뉴스레터 <호:인> No.9 <호:인>은 다문화 사회에서 다양한 소통의 세계를 여행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소식지입니다.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소통을 위해 소중한 소식들을 함께 나누어가겠습니다. by 호모인테르[HomoInter] 💌 <호:인> 경계 너머로 나아가는 길 No. 9에 담긴 이야기들
호모인테르 주요 소식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요즘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걸 보며 가을 하늘은 정말 높고 푸르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구름처럼 호모인테르도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호모인테르의 9월 활동을 정리해서 소개해드릴게요!😚
호모인테르는 지난 마음돌봄워크숍(7월 중)에 참여한 이주민통역인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관리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섹션에서 확인해 주세요😀
난민 이주민 지원단체의 활동가와 통역인들의 심리적 웰빙을 위한 소통의 장, 랄랄라충전소 늦여름 초가을편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각각 1회 열렸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노란 링크를 눌러 확인해 주세요~!😊
다문화 탈북 2세들을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고자 하는 교육단체 위시 스쿨(Wish School)을 만났습니다. 위시 스쿨은 마침 호모인테르가 위치한 공익경영센터의 입주 단체이기도 한데요, 저희가 2년 전 서울시 NPO비영리스타트업 단계에서부터 이미 저희 리플릿을 통해 알고, 만나보고 싶었다고 말씀해주시니 참 반가웠어요. 제3국 출생 탈북 2세와 관련 다양한 이슈들을 들으며, 협력할 수 있는 많은 지점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3월 안산글로벌 청소년센터의 이주배경 지역기관 연계 시범사업인 '통역단 네트워크 통하다'를 위해 호모인테르도 함께 참여한 자문 회의를 했어요. 그 이후 안산글로벌 청소년센터에서 '통역단 네트워크 통하다'의 예정된 교육을 마치고 운영을 하고 있었어요. 어느덧 센터 측에서 5~6개월이 지나 통역단 대상의 보수 교육을 위해 호모인테르를 초대해 주셨습니다. 통역단의 건강하고 지속적 활동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잘 교육하고 오겠습니다! 교육 소식은 10월 뉴스레터에서 전해 드릴게요😉
공공서비스통역인들[PSI]의 스트레스 관련 실태 조사 📝이주민을 위한 공공서비스 통역인들의 스트레스 요인과 대처 방안 실태 조사 호모인테를 지난 마음돌봄워크숍에 참여한 이주민통역인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관리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어쩌면 통역의 세계에서 스트레스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비전문성에 대한 부분으로 자칫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서비스통역에서의 스트레스 부분은 단지 전문성의 유무가 아닌 보다 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번아웃이 왔을 때 충전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스트레스관리에 대해서 배우고 익힐 수 있다면 통역 품질의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지속가능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가능 하다는 관점에서 본 실태조사를 나누어봅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응답자의 대다수가 스트레스 관련 교육의 경험이 없다는 사실은 무엇을 시사할까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소통의 간극을 매워주는 공공서비스 통역에 대해서,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서비스라 생각하고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통역인들이 빈번하게 경험하게 되는 어려움, 갈등과 딜레마의 순간들을 놓치고 있는 우리의 시선을 반영하는 듯합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현장에서의 공공서비스 통역인들의 스트레스 관련 경험과 필요한 지원의 공백을 잘 보여주기 위한 근거로 활용하여 궁극적으로는 기관 차원에서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공공서비스 통역인들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마음돌봄🧘의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 <호:인>이 만난 사람들 국제개발협력 뉴스레터 <김치앤칩스> 오의석 대표 이번 <호:인>이 만난 사람들에서는 국제개발협력 뉴스레터 🍟<김치앤칩스>를 운영하는 공적인사적모임의 오의석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개발협력분야와 환경분야에서 N잡러로 활동하는 오의석 대표께서
베트남에서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 겪었던 통역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저는 국제개발협력 활동가인 오의석입니다. 현재 개발협력분야와 환경분야에서 프리랜서 또는 N잡러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요. 국제개발협력 뉴스레터인 <김치앤칩스>를 제작하고 있고, 또 최근에 일어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연대체로써 국제개발협력 커뮤니티 얼라이언스라는 단체에 소속되어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어요.
Q. <김치앤칩스> 이름이 독특한데요, 이름의 숨은 뜻이 있나요? 저희 <김치앤칩스>는 매주 화요일마다 뉴스레터를 내보내고 있는데, 국제개발협력이다보니 글로벌한 이슈이고, 피시앤칩스가 어찌보면 글로벌한 음식이자 국제개발의 종주국(달리 말하면 제국주의의 종주국)인 영국의 음식이기도 한데 저희가 또 국내의 국제개발협력의 이슈와 범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어서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를 넣어 명명했습니다. Q. 통역 이슈 관련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또한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 통역의 특수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개발협력분야 일을 베트남에서 파견 근무하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시골마을에 있었고, 소액대출 사업을 담당했지요. 그런데 통역이란 것이 전형적으로, 있으면 고마운 줄 모르고, 없으면 아쉬운 존재인 거예요. 게다가 전문분야이다보니까 다른 직무에 비해서 인건비도 높고, 적합한 사람을 현장에서 찾기도 힘들죠.
그래도 베트남어 통역은 좀 많이 있으니까 괜찮았는데, 소수민족어를 통역하는 경우 적임자를 찾는 게 더 어려웠어요. 그건 뭐 현지 마을 주민을 섭외할 수밖에 없었고 희소성 때문에 비용도 더 비쌌고, 통역 교육을 받는 분은 거의 없다 보니 질은 또 낮았죠. 그렇다고 해서 안 쓸 수는 없는 이유는 통역의 역량으로 인해 언어에 따른 불평등, 또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성과 부실이 나오면 안 되기 때문이었죠. 사실 통역 때문에 일이 안 되었다고 하는 건 허용할 수 없어요. 변명도 안 되는 것이고, 오히려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한 실무자의 역량 부족이고 그로 인해 불평등과 차별이 발생하면 안되는 것이니까 열악하더라도 어떻게든 그 과정에서는 최선을 찾고 결과를 만들어내야죠. 소수민족에 대한 사업을 하게 되면 더 숙고하게 되고, 특히나 통역 관련해서는 더 숙고해야할 것 같아요. Q.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 통역은 어떻게 진행 될까요? 1️⃣ 일단 통역 전 직원들의 교육을 이야기했지만, 우선 한국인 관리자들은 사전에 어떤 준비를 했을까 떠올려 봤어요. 가정방문 인터뷰를 한다고 할 때, 출발 전에 사무실에서 오늘 대화 중에 나올 만하거나 중요한 베트남 단어나 숫자는 확인하고 가요. 왜냐하면 대부분 현지 통역인의 실력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제가 조금이라도 알고 가야 오역이 하나라도 잡힐 수 있고, 이 통역 스태프에게 나도 이렇게 준비해 가니까 대충하지 말라는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해요. 마을에 가서는 통역을 하기 전에, 가정에 방문해서는 제가 인사를 베트남어로 해요. 현지 분들도 베트남어로 인사드리면 좋아하세요. 저희를 자연스레 외부인, 권력자, 높은 사람으로 보고 경직되고, 해야할 말을 제대로 못하고, 부풀리거나 왜곡된 얘기를 전하기 때문에, 최대한 관리자인 저부터 분위기를 풀려고 노력해요. 그 다음에 통역인 통해서 영어로 방문 목적, 소요시간, 조사 활용 계획 이후 과정을 말씀드리고 단순히 당신에게 정보만 얻으려 온 게 아니라 협력을 하러 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꾸준히 대화를 하려고 했어요.
2️⃣ 통역 중에는 주민을 보면서 이야기하지만 저희 통역인들도 본인 스스로도 인터뷰를 하고 있음을 느끼는 걸 좋아해서, 한 번씩 베트남어 통역인에게 시선을 주기도 하고 제가 영어로 이야기해요. 그러면 그 친구가 베트남어로 옮겨서 이야기하고 듣는 동안 저는 그 친구가 통역하는 내용들을 다 기록으로 남기죠. 그러다 왠지 오역의 기운이나 '뭔가 넘겨짚는 것같다'라고 느껴지면 바로 인터뷰 중지하고 통역과 대화해서 그 자리에서 조치한 다음 통역을 이어서 하죠.
3️⃣ 통역이 종료가 되면 현지어로 “감사합니다. 또 올께요. 술 잘 마셨어요”라고 마무리를 지어요. 하루에 대여섯 가구 정도 하면 (이동 시간까지 포함해서) 한 집당 1시간 걸려요. 사무실로 돌아와서는 매일 매일 평가회의를 하고, 중요한 정보들(예를 들면 저희는 소액 대출사업이니까 가구의 소득이라던지, 대출받은 경험이 있다던지, 교육 수준, 관심사)은 다시 한 번 통역인과 통역의 태도에 대해서도 점검을 하죠. Q. 통역 관련 문제 상황이나 어려웠던 일이 있었고 그 일을 어떻게 대응하셨나요? 소수민족에 대한 갈등이 있었어요. 제가 활동했던 있던 지역이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였는데 그 지역에 몽족을 비롯한 소수민족들이 많이 살아요. 몽족은 베트남, 라오스 같은 산악 지역에 걸쳐서 사는 소수민족인데 베트남이나 어디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한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 민족이에요. 특히 베트남에서는 예전 인도차이나 전쟁때 프랑스나 미군을 도왔다라는 것으로 환영받지 못해요. 저희가 당시 참여가구 선정을 위해서 마을 전수 조사를 갔었는데, 저희 통역이 몽족 가족을 통역하고 싶지 않다는 거예요. 몽족이 베트남에 했던 것을 생각하면 통역을 하고 싶지 않다는 거예요. 역사적 맥락, 지역에서 일어나는 갈등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았어요. 3일 정도 설득했는데도, 매우 강경했어요. 물론 한편으로는 이해도 됐지만 답답했죠.
한 번은 전수 조사를 갔다가 몽족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었어요. 아이들을 귀여워하는 저와 달리 통역인은 몽족 아이들이라서 조금 머뭇거리는 눈치였어요. 통역인에게 제가 “그런데 우리 이 아이들을 위해서 안되겠니? 너도 아빠잖아?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이 아이들도 몽족으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우리는 여기서 월급 받고 일하는 이유가 이 아이들도 더 살기 좋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이 있어 일하는데. 우리가 이 아이를 나쁘게 살라고 사명을 받은 건 없잖아. 우리가 있는 이유가 있고, 월급을 받으니 한 번 잘 생각해봐~”라고 말하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그 다음 주에 제가 다시 몽족 인터뷰하러 갈 거냐고 물어보니 마침내 가겠다고 했어요. 막상 몽족 가정에 가서 나름대로 잘 하더라구요. 덕분에 잘 마쳤었는데, 지금이야 지나고 나니까 덤덤하게 얘기하지만 그때는 조금 답답하고 화도 나고 그랬어요. 사실 화낸다고 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당시에 풀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문제가 해결되었던 적이 있어요. Q. 국제개발협력에서의 통역인으로서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요? 기술적 역량으로 커버할 수 있는 건은 아닌 것 같아요. 역량이 조금 모자르더라도 중요한 것은 마음자세인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 공여기관, 관리자도 그렇고, 사업 참여자나 참여국, 현지 파트너도 그렇고,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 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높은 위치, 국제 기구에 있을수록 마치 내가 더 알고 돈 많은 나라에 태어난 것 외에 더 나은 것이 없는 것 같은데, 현지나 다른 사람의 상태에 대해 예단하고 속단해요. 항상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라는 마음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해요. 동시에 국제개발협력이이라는, 좋은 사람으로 보여지기 딱 좋은 허울 좋은 타이틀만 달고 다니지 말고, 정말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생각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오히려 현지에서 겪게 되는 문제, 소통의 문제라던지 문화적 갈등은 '나는 정상이고 너는 비정상이야'라는 식으로 재단하지 말고 오히려 조금 더 큰 인간이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하나라도 더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Q. 나에게 소통이란 _____________이다.
저는 피를 헌혈하고 수혈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통역과 소통은 서로 피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삶과 그들의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소통이 아닌가 싶어요.
일단 통역 자체가 휠체어🦽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휠체어는 편하게 해주는데, 아주 내 맘 같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없어서는 안되고, 어떨 때에는 전동휠체어가 필요하고, 또 어떨 때에는 수동휠체어가 필요하고, 또 그 휠체어를 밀어줄 사람이 필요할 때도 있고. 특히 한국 사람들, 또는 공여기관에서 오해하는 게, 항상 통역을 뽑을 때 학력이나 경력 스펙만을 보고 뽑아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현장에 따라, 사업이나 현장의 스타일이나, 규모, 프로젝트 성격 등등 너무나 많은 조건에 따라 뽑아야 하는 통역의 스타일도 달라져요. 따라서 내 몸에 맞는 휠체어를 고르는 것처럼 상황에 맞는 통역인, 사람을 찾는 것에 신경을 쓰면 좋겠어요. 마찬가지로 현장에서도 '통역이 있으니까 괜찮아'가 아니라, 통역도 실수할 수 있고 통역을 거치지 않고 취득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저도 상대 언어를 할 줄 아니 책임감 있게 통역 업무를 하라는 신호를 보여줘야 해요. 통역이 필요한 부분은 적합한 사람을 쓰는 것이 비용적인 면과 성과적인 면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여러모로 통역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해요. * 긴 시간 동안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의 경험, 고민, 성찰들을 진솔하게 나눠주신 오의석 대표님께 마음 깊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 해외연구 통역인의 입에서 난민들의 운명이 결정된다면 훌륭한 통역사는 모든 변화를 이끈다 Asylum requests: a good interpreter can make all the difference 독일에 비호(혹은 망명)을 신청하는 난민들은 종종 그들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번역가와 통역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많은 비호 신청자들은 훈련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는 통역사들로 인해 비호 신청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 알하레스 알라(이하 알하레스)는 통역사의 잘못된 통역으로 난민 인정 신청을 받지 못 했습니다. 난민 인정 절차에서 난민들의 입을 대신할 통역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통역인 양성 제도와 정책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의 난민을 수용하는 독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독일에서 난민 통역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시민 단체의 노력을 함께 살펴 봅시다. ![]() 독일의 난민 비호 인터뷰 현장 (출처: 원문 기사) ![]() 온라인 난민 통역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독일 통역인 (베를린) 📑 <호:인>의 책갈피 🔖알하레스는 오전 8시 30분에 베를린 분달리 독일연방이주난민청(Federal Office for Migration and Refugees, 이하 BAMF)에서 난민 비호 인터뷰가 잡혔다. 이 인터뷰는 그의 과거를 평가하고 그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그날의 모든 것은 그의 이야기에 달려 있었다. 알하레스는 바그다드에서의 삶, 납치와 살해 위협, 아버지의 암살 등 시간과 국경을 넘나들며 얽혀버린 수년간의 기억과 세부 사항들을 상기해야 했다.
4시간 넘게, 알하레스는 그의 인생 이야기를 모국어인 아랍어로 말했다. 하지만 통역을 거치면 그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알하레스는 자신 있었다. 자신의 사건을 뒷받침할 경찰 서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하레스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통역사의 역할을 이해했다. 그도 통역사로 일한 적이 있었다. 그는 통역사가 누구인지 잘 알았다. 통역사는 언어와 문화를 넘나드는 재빠른 의미 전달자다. 그들은 정확하고, 결정적으로 공정했다. 8개월 후, 알하레스가 망명 신청이 거절됐다는 편지를 열었을 때, 그는 통역사들이 그의 운명에 휘두른 힘을 떠올렸다. 인터뷰 당시 그는 독일어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달되고 있고 오해받고 소외되고, 바뀌어 전해지는지를 감지하는 게 불가능했다.
"망명 신청 거부 통지서를 독일어에서 아랍어로 번역할 사람을 찾기로 결심했고 통역사가 아랍어 언어 자체 뿐만 아니라 통번역하는 방법조차 잘 모른다는 것을 알았어요. 통역사는 질문과 일치하는 대답을 거의 하지 않았고 중요한 세부 사항을 놓쳤어요. 저는 정말 믿을 수 없었어요. 너무 많은 것이 잘못되었죠. 거의 제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알하레스에게 그 경험은 잘못된 통역이 삶을 바꿀 수 있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줬다. 독일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Pro Asyl은 BAMF의 언어 서비스를 독일 난민 인정 절차의 조직적 문제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부각시킨 단체다.
많은 것이 채용 과정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고 Pro Asyl의 법률 정책 고문인 벨린다 바르톨루치는 주장한다. "통역사는 프리랜서로 고용되고 낮은 보수를 받고 일합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그들의 언어 능력에 대한 실질적인 자격 요건이나 충분한 점검 없이 고용된다."
독일 연방통역자협회(BDUI)도 난민 인터뷰 통역에서의 통역 품질 보장을 오랫동안 요구해 왔다. "BAMF가 고용한 통역사의 대부분은 우리 전문가 협회(BDU)에 가입하는 데 필요한 자격이나 언어 능력을 갖추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BDU의 지역 통역 담당 공무원인 야스민은 말한다.
BAMF 대변인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난민 유입의 급증으로 독일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지난 2016년 1년 동안 44만 명 이상의 비호 신청자들이 다양한 언어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통역사가 필요하게 됐죠. BAMF는 현재 472개 언어로 인터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서 함께 일하는 프리랜서 통역사의 수를 2016년 2,600명에서 2017년 9월 7,500명으로 늘렸습니다." 🔖 통역은 제도의 다양한 약점과 함께 존재한다고 비평가들은 말한다. "부실한 통역뿐만 아니라, 많은 인터뷰어들은 겨우 몇 주간의 훈련을 받았고, 난민들이 탈출하는 나라들의 상황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바르톨루치는 말한다.
2016년 11월 변호사, 자선단체, 인권단체가 합작하여 만든 보고서는 BAMF는 난민 비호 인정 절차가 철저하고 공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품질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 비호 인정 결과에 대한 항소가 5배나 증가하자 독일 법원이 사실상 국방부의 실수에 대한 교정 시설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국경 없는 번역가(TwB)는 자원이 부족한 번역 및 통역 서비스가 전체 유럽 난민 대응에 얼마나 만연한지를 강조했다. 그들이 최근 보고서에서 인터뷰한 46개 인도주의 단체들 중 난민들에게 일상적으로 질문하거나 그들의 모국어가 무엇인지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데이터 부족은 정보에 대한 부적절한 접근으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난민들의 안전을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 TwB의 위기 대응 책임자인 엘리 켐프는 "이탈리아에서 인신매매로부터 겨우 살아남은 두 명의 젊은 나이지리아 생존자들이 그들의 언어로 통역할 여성 통역사를 찾지 못해 결국 그들의 이야기를 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도 보고서에 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 언어 장벽은 이동 중에뿐만 아니라 난민들이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그들의 경험에 또 다른 스트레스, 복잡성, 그리고 때로는 위험의 층을 쌓아 올린다. 사산(Sasan)은 독일에 도착한 기분이 어땠는지 생생히 기억한다. 일부 원어민들에게조차 위협적인 관료주의 독일어로 된 공문들과 씨름하는 것, 가능한 한 영어로 말하는 것을 거부하는 관공서의 직원들, 일상적인 상황들의 투쟁 모두를.
4년 후, 사산은 현재 통역 자원봉사자들을 의사 예약, 법률 자문을 얻거나 망명 면접을 준비하는 난민들에게 연결하는 단체인 TransAid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 TransAid는 2015년부터 난민 인정 절차에서 쏟아지는 통번역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많은 시민 사회 프로젝트, 기술 솔루션 및 정보 플랫폼 중 하나이다.
"물론 난민들도 독일어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실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난민들이 독일어를 습득하는 동안 더 많은 번역과 통역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민 여정에서, 일상적인 상황에서, 그리고 난민들이 사회에 통합되기까지 거치는 모든 과정에서 언어가 중요하다. BAMF는 중요한 난민 비호 인터뷰에서 통역 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BAMF 대변인에 따르면, 그들은 광범위한 품질 보증 조치를 시행했고, 채용 과정에서 보안 검사를 강화했으며 피드백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BDUI와 협력하여 통역사를 위한 훈련 웨비나도 설계하며 통역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인의 단상 🏠 여인숙 (잘랄루딘 루미 作) 우리의 몸과 마음에는 여러 감정과 생각들이 손님처럼 도착합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마음의 파동이 바뀌고, 생각이 오고 갑니다. 하지만, 늘 반가운 손님만 오는 것은 아니지요. 때로 기대하지 않았던 방문객들도 찾아오지요.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어려움들과 이로 인한 몸과 마음의 긴장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외면하고 반기지 않고 무시해버린다면, 그러한 어려움과 이어지는 스트레스가 내게 전해주는 메세지를 읽을 기회를 놓칠 것입니다. 스트레스라는 가면의 긴장감, 때로는 불편함 뒤에 보다 더 깊은 감정들과 생각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조금 더 마음과 시간을 내어 그들을 돌보아준다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삶의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여인숙 - 잘랄루딘 루미 作 (류시화 옮김)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기대하지 않았던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여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은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겨라.
왜냐하면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잘랄루딘 루미(13세기 페르시아 신비주의 시인) 💌 랄랄라 충전소 프로젝트 - 셀프케어카드 & 감정카드 난민 이주민 통역인과 활동가 분들을 위한 정서케어키트 측면에서 제작된 셀프케어카드와 감정카드를 소개할게요! 타인들을 도와주느라 자신을 돌보는 것을 놓치기 쉬운 통역인과 활동가 분들이 스스로 자신을 확인하고 멈춰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드리고자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셀프케어카드와 감정카드는 랄랄라충전소에서 직접 체험해 보실 수 있으며 랄랄라충전소 후원 프로젝트를 통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호모인테르 후원자 분들 어디에 계시나요? ![]()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뉴스레터 <호:인> <호:인>은 다름이 풍요가 되는 사회를 위해 좋은 사람들과 생각을 연결하는 생각의 정거장이자 각자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 쉼표로 여러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by 호모인테르[HomoInter] #누구도배제되지않는소통을위하여 #다름이풍요가되는사회를위하여 #난민이주민통역 #소통과협업 #상호문화교육 난민이주민 통역과 관련한 알찬 정보를 받아가세요! 호모인테르가 필요한 정보를 <호:인>에 꾹꾹 담아 매달 마지막 월요일에 전해드립니다💐 <호:인>의 소식을 놓쳤다고요? 괜찮아요! <호:인>을 새로 구독하거나 모아서 읽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호모인테르 homointer138@gmail.com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428 낙원상가 5층 500호 공익경영센터 개인후원링크: https://online.mrm.or.kr/MY4RM1J 기업후원계좌: 국민은행 343601-04-139859 (재)한빛누리(호모인테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