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억울할 때 있으시죠? 연인과 싸울 때, 혹은 부모님이나 선생님, 직장 상사에게 혼났을 때, 배우자와 말다툼을 벌일 때. 난 분명 그렇게 말한 적이 없는데, 난 분명히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나는 화낸 적이 없는데 상대는 이야기합니다.
“너 아까 화냈거든?” “네가 아까 그렇게 말했거든?” “네가 아까 그런 뉘앙스로 말했거든!” 친한 지인 중 한 명은 결국 차에서 연인과 싸우다가 ‘블랙박스’를 돌려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내 일상이 모두 기억된다면 어떨까요. 그러면 이런 억울한 일은 생기지 않을까요? 내가 한 달 전 뭐 했더라? 내가 6개월 전 이날 뭐 했지? 내가 이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나? 이러한 아리송한 질문들이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공지능(AI)은 물론 카메라, 배터리, 메모리와 같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매일매일을 기록하는 일상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옷에 차고 있으면, 혹은 귀나 손가락에 끼고 있으면 그날그날의 일을 알아서 기록하고 정리해주는 AI 기기들이 출시되고 있거든요.
이는 비단 스타트업의 도전이 아닙니다. 최근 애플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AI 웨어러블 핀 개발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빅테크 기업들도 조금씩 시장을 기웃기웃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이러한 기기가 주목받는 이유, 무엇일까요. 1월 마지막 주의 레터, ‘AI 단말기’를 주제로 빠르게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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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마트폰을 대체하겠다던 AI핀은 속도, 발열 문제로 시장의 외면을 받으며 실패했습니다.
2.최근에는 일상 대화나 회의를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기억 보조 목적의 소형 웨어러블이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3.애플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AI핀을, 오픈AI는 AI 단말기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기기들은 휴메인AI의 실패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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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인AI가 선보인 AI핀의 모습. 상당히 '미래'에 와 있는 느낌이 들지만 야외에서는 저 레이저 디스플레이가 잘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배터리 발열이 심했다고 합니다. 응답도 상당히 느렸고요. [사진=휴메인AI, 지금은 사라진 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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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인AI는
왜 실패했을까
AI 기기, AI 웨어러블 핀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아직 콕 집어서 ‘이거다’라는 정의가 있다기보다는 ‘AI 기능을 넣은 작은 IT 기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AI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기기라고 봐야 할까요. 다만 스마트폰처럼 커서는 안 됩니다. 옷에 달 수 있는 ‘핀’ 형태나 손가락에 끼는 반지, 혹은 목걸이, 펜, 이어버드 형태의 기기 등이 대표적이에요. 이미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하나둘 제품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AI 기기 상당수는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최근 CES에서 본 흥미로웠던 제품이 있었는데, 옷이나 안경에 이를 착용하고 돌아다니면, 만약 운동하면 스스로 “아, 주인님이 운동하고 있구나. 운동을 기록해 줘야지” 하면서 운동 기록을 해주고, 회의하고 있다면 알아서 녹음한 뒤 이를 정리해 줍니다. 마치 오랜 기간 걸으면 스마트폰이 알아서 “지금 운동 중이신가요?”라고 확인하는 것처럼요.
이런 기기는 생성형AI 기술의 출현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샘 올트먼이 투자해 화제가 됐던 휴메인 AI가 대표적이에요. 2018년 전직 애플 임원이었던 이므란 초드리와 베서니 봉지오르노가 만든 휴메인AI는 무려 5년간 스텔스 모드로 제품 개발에 나섭니다. SK네트웍스, LG테크놀로지벤처스, 마이크로소프트, 볼보자동차, 퀄컴 벤처스, 올트먼 등으로부터 약 2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고 첫 제품 AI 핀을 2024년 4월 출시합니다.
음성 메시지, 통화, 이메일 요약, 음식 영양 정보 인식, 실시간 번역, 음악 재생, 그리고 레이저로 손바닥에 정보를 투사하는 인터페이스 기능을 가진 AI핀의 가격은 699달러. 월 구독료는 24달러였습니다. 스마트폰을 대체하겠다는 꿈을 가졌던 휴메인AI. 하지만 출시와 함께 악성 댓글이 쏟아집니다.
스마트폰 앱이나 블루투스 액세서리와 연동되지 않았던 AI핀은 않았습니다. 결국 AI핀을 산 사람들은 새로운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기능이 이를 따라주지 못했어요. 결국 휴메인AI는 같은 해 10월 가격을 499달러로 인하하고 90일 환불 정책도 도입했지만 이미 시장의 신뢰는 무너진 뒤였습니다.
AI핀은 1만대가 출하되면서 총매출 900만 달러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1000건의 주문이 출하 전 취소됐고, 100만 달러 이상이 반품됩니다. 2024년 5~8월까지는 반품이 구매를 초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고요. 휴메인AI의 첫해 판매 목표는 1 0만대였지만 1만대도 팔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휴메인은 HP에 1억1600만 달러로 인수됩니다. 투자액이 2억4000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뼈아픈 실패였습니다. 또한 HP는 휴메인AI가 가진 특허와 창업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직원을 영입했지만 AI핀 하드웨어 사업은 제외합니다. 휴메인은 AI핀 판매를 중단하고 2025년 2월 28일, 서버를 닫으면서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휴메인AI의 AI핀이 실패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힙니다. 생성형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던 시기 출시됐지만 실험실 데모와 실제 신뢰성 사이의 격차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혀요. AI가 적용된 작은 기기가 뭐든 다 해줄 거라 믿었는데 실제는 아니었던 거죠. 사용자가 질문을 던진 후 응답을 받기까지 평균 10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는데 이는 실시간 소통을 지향하는 AI 비서의 본질적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였습니다. 또한 배터리가 빠르게 뜨거워져서 소형 IT기기로서 신뢰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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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처만으로 녹음이 가능한 AI 반지 보치 스마트링. 버튼을 누르거나 특정 동작을 취하면 대화가 녹음이 되고 이는 바로 스마트폰 앱으로 전사됩니다. 유용할 것 같지만, 굳이? 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진=기지스랩]
현실적 대안을 찾은
소형 AI 기기들
휴메인AI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은 AI 기반의 소형 IT 기기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살핍니다. 휴메인AI 실패 이후 시장에는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되기도 해요. 많은 기능을 한꺼번에 넣는다기보다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면서 꼭 필요한 몇 가지 기능만을 넣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현재는 AI 기반의 음성 녹음을 활용한 ‘노트 테이킹’ 위주의 제품이 쏟아지고 있어요.
아이폰 뒤에 붙여서 통화를 녹음하는 기능을 가져서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플라우드 노트’가 대표적입니다. 이를 개발한 미국 기업 플라우드는 올해 CES에서 웨어러블 핀과 데스크톱을 결합, 일상 대화를 기록해주는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옷깃이나 손목에 착용한 핀으로 현장 대화가 자동으로 앱으로 전달되고 온라인 회의까지 하나의 계정에서 관리가 가능합니다.
싱가포르의 웨어러블 기업 ‘기지스랩’이 CES에서 공개한 ‘보치 스마트링’도 비슷한 기능을 가졌습니다. 티타늄으로 만든 이 반지는 제스처와 터치만으로 대화 녹음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중국 기업 루키가 개발한 ‘L1’은 초소형 카메라가 사진과 영상, 오디오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사용자의 하루를 자동으로 요약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온종일 켜져 있는 게 아니라 말을 시작하거나 운동을 시작할 때 작동하는 만큼 하루 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마존이 인수한 ‘비’는 ‘파이오니어’라는 시계처럼 차는 작은 기기를 선보였습니다. 일상 대화와 환경을 인식해 조언과 요약을 제공하는데, 버튼을 누르면 대화를 기록합니다. 한 마디로 두뇌 보조 장치, 기억 보조 장치라 할 수 있어요. 디바이스 가격은 49.99달러, 구독료는 월 19.99달러입니다. 이 제품은 미국의 여러 리뷰 사이트로부터 ‘현실적인 웨어러블 AI’라는 평가받으면서 출시 직후 초기 물량은 매진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제품들을 보면 ‘굳이...?’라는 의문이 들 수 있어요. 노트 테이킹이라는 기능은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시중에는 정말 많은 좋은 앱들이 넘쳐나는 만큼 필요할 때마다 스마트폰을 열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기록할 수 있어요. 상대방 모르게 녹음하는 것이면 몰라도 직장 생활에서 업무용으로 쓰기에 별도의 기기가 꼭 필요한지 의문입니다. 삶을 기록하는 것도 좋지만, “메모하면 되지 않나”라는 회의감도 들고요.
그런데도 이러한 제품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 개인적으로 이 시장이 AI 기술이 인간의 물리적인 삶에 침투할 수 있는 최전방 산업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 이후의 성장 동력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이미 정점을 찍었고, 교체 주기는 3~4년 이상으로 늘어났고요. 더 얇은 디자인이나 더 좋은 카메라만으로는 소비자를 다시 움직이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빅테크 입장에서 ‘다음 하드웨어’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고요.
AI는 완전히 다른 방향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존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의도적 입력’을 전제로 했다면, AI는 사용자의 행동 이전 단계, 즉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는 데 강점을 갖습니다. 언제 회의 중인지, 누구와 대화하고 있는지, 지금 사용자가 무엇을 하려는지를 추론할 수 있거든요. 이런 기능은 화면을 켜고 앱을 여는 구조와는 맞지 않습니다. 항상 켜져 있고, 항상 듣고 있으며, 항상 주변을 인식하는 형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기는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목에 거는 펜던트, 셔츠에 다는 핀, 안경, 반지 같은 형태가 등장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용자가 ‘사용한다’는 행위 자체가 사라져야 AI의 강점이 살아나니까요.
기업들이 이 시장에 집착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데이터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이 남긴 데이터가 검색 기록, 클릭, 터치였다면, AI 웨어러블은 음성 대화, 시선 이동, 공간 정보, 실제 행동이라는 훨씬 현실적인 데이터를 만들어냅니다. 이는 개인 비서, 헬스케어, 교육, 업무 자동화 등 모든 AI 서비스의 정확도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자산이 되고요.
결국 소형 AI 기기는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닙니다. 기업들이 노리는 것은 메모 시장이 아니라 사용자의 일상 그 자체입니다. 온종일 사용자의 곁에 머물며, 말하지 않아도 상황을 이해하고, 요청하지 않아도 먼저 제안하는 존재. 스마트폰이 ‘손 안의 컴퓨터‘였다면, AI 웨어러블은 몸에 붙는 운영체제에 가깝습니다.
물론 아직은 불완전합니다. 배터리는 짧고, 프라이버시 우려는 크며, “그래서 이게 꼭 필요하냐”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한 제품도 많습니다. 하지만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AI가 진짜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은, 화면이 사라질 때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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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AI 단말기는 과연 어떤 모습이 될까요. 펜이다, 이어폰 형태다, 추측성 기사가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기대는 상당해요. 과연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기가 나타날까요. [그림=챗GPT]
애플과 오픈AI는
뭘 만들고 있을까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가장 눈길을 끌었던 기사 가운데 하나는 애플의 AI 핀 개발 소식이었습니다. 애플은 카메라 2개, 마이크 3개, 스피커, 무선충전 기능을 갖춘 동전 크기의 AI 웨어러블 핀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표 출시 시점은 2027년입니다. 초기 생산 물량으로는 최대 2천만 대가 검토되고 있는데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통상적으로 보수적인 애플의 하드웨어 전략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행보로 평가됩니다.
지금까지의 애플 행보를 고려하면 이 제품은 에어팟, 애플워치, 그리고 애플이 출시를 예고한 스마트 안경과도 긴밀히 연동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AI 핀은 사용자의 시선과 음성, 공간 정보를 수집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될 것이고요.
여기에 애플은 센서 기능이 강화된 에어팟, 보안 카메라, 로봇형 홈 디바이스, AR 안경 등 다양한 기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습니다. 모든 하드웨어를 AI로 연결하고,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하는 전략입니다. 아이폰 이후 20년을 책임질 차세대 인터페이스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AI 단말기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오픈AI를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폰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를 영입한 오픈AI는 이르면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AI 전용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린 오픈AI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에서 아이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스플레이 중심 제품으로는 진정한 혁신을 담을 수 없다.”
이 발언을 통해 업계에서는 그가 개발 중인 AI 단말기가 화면이 없는 ‘어떤 기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이 단말기를 위해 AI의 음성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이브의 철학처럼, 화면보다 음성 중심 인터페이스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 챗GPT에도 음성 기능이 탑재돼 있지만 텍스트 모델과 음성 모델은 서로 다른 구조로 작동합니다.
이로 인해 음성 모델은 정확도와 반응 속도 면에서 텍스트 모델보다 뒤처진다는 내부 평가가 이어져 왔습니다. 오픈AI 연구진은 “지금의 음성 모델은 답변 정확성과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말부터 엔지니어링·제품·리서치 팀을 하나로 통합해 차세대 음성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사람이 말하는 도중에도 동시에 응답할 수 있고, 중간에 말을 끊거나 끼어들어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다고 합니다. 기존 음성 AI가 가장 어려워하던 영역입니다.
오픈AI의 AI 단말기가 올해 안에 등장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제품 형태를 둘러싼 이른바 ‘카더라’ 보도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샘 올트먼 CEO는 이 기기에 대해 “스마트폰보다 훨씬 평화로운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단순하면서도 약간의 위트를 담은 제품이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조니 아이브의 설명은 더 인상적입니다. “지능적으로 매우 정교하지만 사용자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쓰게 되는 도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는 특히 “손에 쥐고 싶어지는 물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 때문인지 업계에서는 이 기기가 펜 형태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또 다른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펜이 아니라 귀 뒤에 착용하는 이어버드형 디바이스라는 관측입니다. 펜은 들고 다니거나 주머니에 꽂아야 하지만, 웨어러블 제품은 항상 착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디스플레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경 형태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픈AI가 자체 디바이스를 보유하게 되면 AI의 개발, 배포, 사용자 경험을 모두 직접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자체 기기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전용 기능과 서비스도 가능해집니다. 아직 형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예측할 수 있습니다. 기대가 너무 큰 만큼, 어떤 제품이 나오더라도 초기 반응은 아마 이렇게 시작되지 않을까요. “기대보다는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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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광고, 너무 비싼거 아니야?
오픈AI가 챗GPT 초기 광고 단가로 노출 1000회당 60달러(CPM)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NFL 중계 같은 프리미엄 TV 광고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균 CPM이 20달러 이하인 메타 대비 크게 높은 가격입니다. 오픈AI는 무료·최저가 요금제에 광고를 붙여 비유료 사용자 기반에서 연 110억 달러 매출을 노립니다. 초기 광고주는 대형 브랜드와 기존 기업 고객 위주이며, 향후 챗GPT 결제 기능과 연계한 커머스 수익 확대도 구상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세대 자체 AI 반도체 ‘마이아200’을 공개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에 나섭니다. AI 모델 추론과 기업용 코파일럿 서비스에 쓰일 이 칩은 TSMC가 생산하며, 미국 아이오와 데이터센터에 먼저 배치된 뒤 애리조나 피닉스로 확대됩니다. MS는 마이아200이 구글·아마존의 자체 칩 대비 일부 AI 작업에서 더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자사 칩 중 가장 효율적인 추론 시스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빅테크들의 자체 칩 경쟁이 가속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도 본격 합류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총격, 침묵하는 테크 CEO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에 의해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와 르네 니콜 굿이 사망했지만, 애플·아마존 등 대형 테크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공개 발언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당시 실리콘밸리가 즉각 비판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반면 얀 르쿤, 리드 호프먼, 제프 딘 등은 총격을 공개 규탄했고, 테크 업계 직원 500여명이 ICE 철수와 폭력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습니다. 정치적 보복을 의식한 자기검열 속에, 이민 단속을 둘러싼 테크 업계의 분열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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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디바이스는 과연 어떤 기기가 될까요.
휴메인AI의 도전이 실패로 끝난 이후, 지금까지 등장한 ‘AI 단말기’라는 기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성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디스플레이가 없다면 눈으로 문자를 읽을 수 없고, 메일을 확인하는 데에도 제약이 따릅니다.
시각적인 기능, 즉 디스플레이가 없는 기기가 과연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이런 상황인 만큼 많은 기업들은 AI 기반 디바이스로 스마트폰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조하는 성격의 기기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가진 부족한 부분을 워치와 이어폰이 메워왔다면, 이제는 AI 기반의 작은 기기가 기존 기기를 보완하는 흐름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 올해 등장을 앞둔 오픈AI의 AI 단말기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과연 어떤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구현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까요. 그리고 이 기기가 스마트폰을 넘볼 만한 기능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을까요.
올해는 이래저래 테크 업계에서 눈여겨볼 만한 움직임이 유독 많아 보입니다. 미라클레터는 앞으로도 이들의 행보를 꾸준히 쫓아가 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점심은 AI 단말기를 열심히 만들고 있을 샘 올트먼이 좋아하는 베트남 음식 어떠세요.
그는 특히 그중에서도 ‘반미’를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채식주의자라고 하니, 오늘 식사만큼은 평소보다 채소를 조금 더 곁들여 보셔도 좋겠습니다. 식사를 하시면서 올트먼과 아이브는 어떤 생각으로, 어떤 기기를 만들고 있을지 고민해 보셨음 합니다.
말이 조금 길어졌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적어가겠습니다
원호섭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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