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인어피스 부스에서 가구를 둘러보는 동안 올해 여덟 살이 되었다는 어린이 고객님은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신중하게 생각하며 말에 진심을 담는 것이나 작은 약속도 허투루하지 않는 태도에 저는 그만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공간에 대한 철학과 규칙이 있는 점도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네, 어제 저는 그 고객님을 다시 만나고 왔어요. 가구 이모가 배송 오기를 기다렸다는 어머니 고객님의 코멘트에 맘이 갑자기 찌르르 하더라고요. 40대 중반이 되니 주변의 많은 것들이 눈물버튼이에요. 하지만 배송을 간 것이니 할 몫을 제대로 하고 눈물바람을 해서는 안되겠죠! 정신차리고 가져간 가구부터 배치를 했습니다.
가구 설치를 마치고 나자 어린이 고객님이 기다렸다는 듯 실로폰 가방을 들고 말했어요.
"저 실로폰으로 애국가 칠 줄 알아요. 다 외웠어요."
가구 이모에게 실로폰 연주를 들려주겠다니요. (하… 고객님 이러지 말아요, 저 아까부터 눈물을 참고 있오요…)
이건 진짜 여러분도 함께 들어야 해요. 너무 순수하고 아름답고 평화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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