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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구독자님은 누군가를 의심한적이 있나요? TMI지만 제가 얼마전에 이사를 했는데 물건 몇개가 감쪽같이 사라졌거든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아서 이사업체 분들이 가져갔나 의심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물건들이 나와서 저만 참 민망했네요😅 의심이라는건 참 무서운 감정인것 같아요. 한번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겉잡을수 없이 생각이 스스로 몸집을 키워나가잖아요. 영화 <메기>(2019)에서도 그러듯이, 구덩이에 빠지면 그곳에서 얼른 빠져나오는 일을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13일)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생일이었던만큼 오늘은 이 '의심'이라는 무서운 감정을 다룬 영화, <서스피션>(1941)을 소개합니다.
배우 캐리 그랜트
캐리 그랜트는 아마 위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의 장면으로 그를 아실 분들이 꽤 있을것입니다. 그는 아시다시피 히치콕 영화들에 매우 많이 출연했습니다.
히치콕은 캐리 그랜트를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주인공 배우"라고 평한 바 있습니다. <오명> (1946), <나는 결백하다>(1955),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 그리고 오늘 소개할 <서스피션>(1941)이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가 출연한 스크류볼 코미디 영화들 중 상당수는 현재 스크류볼 코미디의 대표적인 영화들로 알려져있고 훌륭한 평가를 받습니다. (캐리 그랜트가 출연한 스크류볼 코미디 <베이비 길들이기>(1938)에 대한 글을 읽으려면 →Week 9: 하워드 혹스의 <베이비 길들이기>(1938)로!) 코미디부터 드라마, 스릴러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캐리 그랜트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한 학자에 의하면 캐리 그랜트의 가장 큰 매력은 그가 잘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의식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자신이 잘생겼음을 의식하지 않고 연기를 하기 때문에 망가지는것 또한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동시대의 다른 헐리우드 스타들과는 차별점이 생겼다고 합니다. (잘생겼는데 의식도 안하고 웃기기까지 하다니 완전 사기캐 아닙니까....!🙄) 그의 딸 또한 그에 대해서 말하기를 "그는 자신의 외모에 의존하거나 한가지 캐릭터만을 반복해서 연기한것이 아니라 항상 '보통 사람'을 연기했다"고 설명합니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 코미디에서 활약을 한 동시에 그는 히치콕 영화들에서 좀 더 어둡고 비밀스러운 역할들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냈습니다. 히치콕은 캐리 그랜트에 대해서 "캐리에게는 아무도 정확히 짚어낼수 없는 무서운 면이 존재한다"라고 설명하며 그랜트가 자신의 영화들 속 어두운 역할들에 효과적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히치콕은 캐리 그랜트의 어두운 면을 포착하고 그 부분을 표면으로 끌어올려 자신의 영화에서 활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그는 캐리 그랜트를 일차원적인 악인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캐리 그랜트가 가지고 있는 유머와 매력을 살리면서 어두운 면 또한 드러내어 히치콕은 우리가 그를 믿을수 있는지 없는지 질문을 합니다. 그런 히치콕과 캐리 그랜트의 첫번째 영화인 <서스피션>(1941)을 소개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감정 "의심'
보살 수행중인 리나.jpg 리나라는 좋은 가문에서 자란 바른 여자와 조니라는 플레이보이가 기차안에서 만납니다. 조니는 후에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구애를 합니다. 리나는 처음에 매력적인 조니를 멀리하려고 하지만 자신의 부모님조차 자신이 결혼을 못할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되고 조니에게 적극적으로 굴고 결국 그와 도망가서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신혼여행을 갔다와서 곧 리나는 조니에게 돈이 하나도 없고 살면서 일해본적이 없으며 그는 리나의 아버지에게서 받는 돈을 가지고 살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니는 심지어 도박까지 하는 사람입니다. (보살 수행의 시작....🙄) 하지만 리나는 조니에게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그저 '애'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조니를 어떻게든 일을 하게 하고 바른 길로 가게 하려고 하지만 계속 실패합니다. 그런 그녀는 항상 해맑고 아이같이 구는 조니에게도 얼음같이 냉정하고 어두운 면이 있다는 것을 어느 순간부터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곧 조니가 조니의 친구 비키를 돈때문에 죽였다는 의혹에 휩싸입니다. 다음엔 자신이 타겟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리나에게는 도망칠 곳이 없어보입니다. 그녀의 의심은 옳을까요? 그녀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서스피션>(1941)의 가장 유명한 장면은 이른바 '우유잔 씬'입니다. 조니가 그녀를 죽일것이라고 의심하는 와중에 조니가 그녀를 위해 가져오는 우유에 독이 들어있을것이라고 의심하며 상상하는 장면입니다. 히치콕은 이 장면에서 우유잔을 강조하기 위해 우유잔 안에 전구를 넣었다고 합니다. <오명>(1946)의 커피잔**과 함께 참 히치콕다운 연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를 본 어느 왓챠 사용자들은 '조니같은 남자와 결혼해서 살아야된다는 것이 진정한 공포'라고 표현했을정도로 <서스피션>(1941)을 보고 있으면 보는 관객들이 염불을 외우게 만듭니다. 저도 보면서 리나에게 빨리 도망치라는 얘기를 반쯤 하고 싶었네요. (하지만 캐리 그랜트가 사랑한다는데 차마...!!😏😏) 아래 부분은 영화의 결말과 관련된 내용인데 스포를 당하기 싫으신 분들은 그냥 넘어가시고 읽고 싶으신 분들은 조금 번거로우시겠지만😥 웹으로 접속하셔서 클릭&드래그 해주세요!💻 영화의 결말은 결국 조니가 그의 친구 비키도 죽이지 않았고 리나를 죽이려던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살을 하려던 것으로 밝혀집니다. 조니는 결국 마음을 바꿔 리나와 다시 한번 노력해보기로 하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영화가 진행되던 방향과는 달리 결말이 허탈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결말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하자면 당시 스튜디오에서 캐리 그랜트를 살인자로 만들면 절대 안된다는 명령이 있었다고 합니다. 히치콕은 트뤼포와의 인터뷰에서 "원래는 리나가 우유를 마시기전 어머니에게 조니를 살인자로 지목하는 편지를 쓰고 리나가 조니에게 이 편지를 부쳐주기를 부탁한다. 리나는 우유를 마시고 죽고 조니는 휘파람을 불면서 편지를 부치러 가며 영화가 끝난다"라고 밝혔습니다. 원래의 엔딩은 굉장히 히치콕적인 다크한 유머가 돋보이는 엔딩이죠? 저도 만약 조니가 진짜로 살인자였으면 지금보다 더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결말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결말 직전까지 누군가에게 의심이 가는 마음을 연출하는 히치콕의 능력은 영국에서 미국에서 건너와 헐리우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유효합니다. 이 영화 속 캐리 그랜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해맑고 아이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차갑고 소름끼치는 모습을 순간순간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캐리 그랜트는 이 연기를 훌륭하게 해냅니다. 언뜻언뜻 변하는 그의 표정이 이 영화의 장르를 바꿉니다. 영화 초반에는 영락없는 로맨스 영화같다가 그가 쓰는 얼굴근육이 바뀌면 갑자기 스릴러가 됩니다. 바뀐 얼굴 표정이 너무 낯설어서 다른 사람처럼 보일 지경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캐리 그랜트의 순간순간 바뀌는 연기를 감상하실수 있는 히치콕 영화 한편 어떨까요?😉 **히치콕은 아래의 <오명>(1946)속 커피잔 씬에서 커피잔을 강조하기 위해 일반 커피잔보다 몇배 더 큰 커피잔을 따로 제작해서 씬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P.S. 찰리씨네 다이어리 30회 기념으로 설문조사를 합니다🥳🥳그동안 제가 괜찮게 해왔는지 확인도 해보고 필요한 부분은 재정비를 하기 위한 설문조사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설문조사를 해주신 분들 중 10분을 뽑아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답변을 정성스럽게 써주실수록 뽑힐 확률은 올라갑니다!!🥰크리티컬한 이야기도 정성스럽게 써주신다면 매우(?) 괜찮습니다!! 사비 털어서 선물을 드리는 것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P.P.S. <서스피션>(1941)은 웨이브, 시즌, 네이버 시리즈온, 그리고 구글 플레이 무비에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P.P.P.S. 서울 아트나인에서 현재 알프레드 히치콕 기획전을 하고 있습니다. 상영작은 <레베카>(1940), <오명>(1946), <서스피션>(1941),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입니다. <서스피션>(1941)은 8/17(화) 저녁 8시에 상영을 합니다! (물론 다른 영화들도 다 추천하는 영화들입니다😉)예매를 하고 싶으시면 메가박스 홈페이지로!
P.P.P.P.S. 서울극장이 오랜기간 동안의 운영을 끝내고 문을 닫습니다😥 마지막으로 굿바이 상영회를 하는데 그 중 <서스피션>(1941)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시간표로는 <서스피션>(1941)은 8/15(일), 8/21(토), 8/24(화)에 상영을 합니다. 운이 좋으면 무료로 영화를 보시게 될수도 있습니다🤗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극장 홈페이지에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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