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183 술로 가을 타는 뉴술레터

뉴술러 여러분 기나긴 여름을 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드디어 찌는 듯한 습도와 더위에서 벗어나게 되었어요. 화창한 하늘과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나가서 마시기! 아무리 집순이 집돌이라도 언제 지나가 버릴지 모르는 이 짧은 계절을 한번쯤은 제대로 만끽해 보자고요. 그래서 오늘은 야장이 가능한 맛집과 야외에서 마시기 좋은 술 추천을 준비했답니다.

그럼 잔을 부딪치며 뉴술레터 시작해 볼까요,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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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신 5분께는 DM으로 개별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다음 이벤트도 기대해 주세요!

✍️ 이번 주의 술공간

야장이 맛있고 음식이 친절해요

일단 날씨 좋고 바깥 공기 마시면 술맛은 절로 따라오니까! 야장이 가능한 맛집을 소개합니다.

🤖바람과 전골로 해장하며 2차를

배는 적당히 부르고, 술기운에 얼굴이 뜨끈해져 선선한 바람을 안주 삼아 2차를 하고 싶을 때 딱 가기 좋은 용문해장국이에요. 요즘 화제인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출연진들의 회식 장소로 알려지기도 했죠. 매장 앞 빨간 플라스틱 테이블이 놓인 야외 좌석은 우리가 원하는 야장 소주의 감성 그 자체! 사진은 가장 유명한 메뉴인 쟁반육면인데요, 아롱사태 수육과 소면에 쫑쫑 썬 부추가 가득 들어간 소스가 참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용산의 용문시장 근처에서 모임이 있다면 한번 방문해보세요. 📍서울 용산구

🍏숲을 보며 와인을

도심 속의 야장도 좋지만, 푸른 나무가 드리워진 공원 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스위그 뱅은 서울 경의선 숲길 인근의 와인바로, 특히 테라스의 분위기가 좋아요. 요즘 같은 때는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며 와인을 즐길 수 있죠. 와인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에요. 솔직히 안주는 아주 특색있다거나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을이라는 계절이 맛을 두 배로 높여줄 걸요.

📍서울 마포구

👩🏻 돼지고기와 육회를 한번에

외관에서부터 노포 감성 물씬 풍기는 돼지갈빗집이에요. 돌담을 배경 삼은 야장까지 가능해 늘 문전성시인 이 집은 종로3가에 위치한 선비옥입니다. 요즘같이 부쩍 선선해진 날씨에 가면 더 좋아요. 널찍한 공간에서 시원하게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점! 야외 좌석은 환기가 따로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이죠. 부드러운 돼지갈비와 새콤달콤 물냉면이 추천하는 조합이지만 한우 사시미와 육회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요. 쫄깃하고 신선해서 절로 소주를 부르는 맛이죠. 분위기에 두 배로 취하니 각오하고 가야 해요. 📍서울 종로구

🐠슈퍼에서 프리미엄 맥주를

다양한 맥주와 간단 안주가 있는 경리단길 초입의 우리슈퍼. 편의점처럼 맥주와 스낵을 구입해 비치된 테이블에서 마시는 시스템인데요, 프리미엄 맥주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어 일반적인 맥주창고에 비해 가격대는 높은 편이에요. 뉴술레터에서 소개했던 특이한 맥주들도 대부분 판매하고 있어서 지금까지 마셔보지 않은 특이한 맥주를 시도해 보는 걸 추천드려요. 해 지는 시간에 선선한 바람맞으며 각자 취향대로 맥주 꺼내와서 즐기면 얼마나 좋냐구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용산구에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그르륵갉 의자에서 진실된 토크를

선선한 야밤, 쇄석 깔린 주차장 바닥 위 플라스틱 의자가 주는 낭만. 동해포차차에서는 안주로 그 분위기를 한껏 돋운답니다. 들기름에 부친 두부와 미역국 한 사발이 기본으로 나오고요. 2단 조개찜 설명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다 먹고 나서 아래층 냄비 국물에 국수와 만두를 넣어주는데, 꼬치 어묵을 추가하면 세상 시원한 어묵탕이 되지요. 또 다른 별미는 마늘, 닭똥집, 감자를 함께 튀긴 마닭튀인데요. 칼등으로 빻은 마늘 툭툭 넣은 참기름 소스만 봐도 맛에 진심이란 걸 알 수 있는 곳이에요. 📍강원 동해시

✍️ 이번 주의 술추천

가을 바람과 함께할 술

캠핑에서, 한강/갑천/영산강/태화강 둔치에서, 광안리에서, 날 좋은날 야외에서 마시기 좋은 술을 추천할게요.

1️⃣클라라 레몬비어

'클라라'는 스페인 여행에서 꼭 마셔봐야 할 술로 맥주에 레몬 탄산음료를 섞어 만드는 맥주 칵테일이에요. 레몬의 상큼함과 맥주의 청량함이 만난 만큼 피크닉에서 음료수처럼 부담 없이 마시기 좋은 술이기도 하죠. 이번에 어메이징 브루잉에서 클라라를 캔에 담은 '클라라 레몬비어'를 출시했다는 반가운 소식! 천연 레몬향의 상큼달콤함에 알코올의 쓴맛은 거의 없으면서 몰트의 구수함은 살아있는데요, 도수도 3도로 낮아서 알쓰들에게 특히 추천해요. 롯데마트/슈퍼 3,000원

2️⃣아이보리 베이

일반적인 와인 용량의 반절 크기인 375mL를 프랑스에서는 드미(demi)나 피예뜨(fillette)로, 미국에서는 하프(half)로 부른답니다. 그동안 와인병이 너무 무거워 피크닉에 가져가기 망설여졌다면 하프 보틑 와인은 어떤가요? 이 가볍고 산뜻한 화이트 와인은 대기업에서 벌크로 사들인 원주를 국내에서 자체 병입한 제품이에요. 스크루 캡으로 편의성을 높인 데다 커피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썩 훌륭한 남호주산 샤르도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에요. CU 3,000원

3️⃣피폴리 비앙코 바실리카타

이탈리아 토착 품종인 그레꼬 60%, 피아노 40%로 양조된 이 와인은 배, 오렌지, 귤의 향기와 신선한 산미가 돋보여요. 마시자마자 야외에서 마시기 좋은 상큼함이 느껴져서 이걸 들고 한강으로 가야겠단 생각만 했어요. 당도는 거의 없으며 피크닉에서 먹을 간단한 참치 크라페와 함께 하거나 초밥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아트인더글라스 갤러리 5만 원대

4️⃣카일 맥주

알코올 당분 보조 원료 없이 몰팅한 보리와 밀만을 사용해 만든 100% 올 몰트 라거 맥주에요. 그래서 고소한 풍미는 배로 살리고 깔끔한 뒷맛을 자랑하죠. 부드러운 목넘김과 라이트한 바디감에 수제 맥주 같다가도 쫀쫀한 기포와 청량감이 역시 라거라는 인상을 줘요. 호불호 없이 가볍게 두루 즐길 수 있는 맥주라 피크닉용 술로 안성맞춤! 향신료 가득한 아시안 음식, 매콤한 족발 등과 페어링을 추천해요. 편의점 4,500원

5️⃣미오네토 프로세코 브뤼

소풍 나와서 신나는 기분과 잘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이에요. 이탈리아의 스파클링으로, 바삭하게 터지는 기포가 무척 경쾌해요. 사과와 복숭아 등이 어우러지고 향긋한 꿀까지 가볍게 어우러진 아로마를 느낄 수 있어요. 감자칩 같은 스낵은 물론이고, 샌드위치나 김밥 등 소풍 도시락에 넣을 만한 음식과 모두 좋은 궁합을 자랑한답니다. 대형마트 2만 원대

✍️ 이번 주의 술일상

우리들의 일상음주

🤖오늘의 주제: 서촌 안주마을

1.안주마을 웨이팅 난이도 극악인 서촌 안주마을에 입장하는 법? 정답! 평일 오픈런을 한다. 웨이팅을 하더라도 입장만 시켜준다면 감사한 곳이죠. 저녁에는 대기가 180팀이 넘어가거든요. 시간 제한이 3시간이라 최대한 많이 시켜서 맛보기로 했는데요, 청어알 두부, 한치회, 가자미 구이, 소라 숙회, 모시조개탕, 해물파전, 낙지볶음 등 세 명이서 무려 7가지 메뉴에 소주 6병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다 맛있었지만 고소한 가자미 구이와 부드러운 한치살, 불에 살짝 익힌 한치 다리가 아직도 너무 생각나요. 📍서울 종로구

2.서른즈음에 안주마을에서 그렇게 먹고도 뭔가 아쉬워 바로 옆에 있는 호프집으로 2차를 갔어요. 가게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사장님이 김광석 팬 이신 것 같더라고요. 김광석의 노래가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감성이 있는 곳이었어요. 한때 좋아했던 인디카 IPA가 있다는 점, 켈리, 블랑, 산미구엘 등 다양한 생맥주가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터질 듯한 배를 부여잡고 소떡소떡에 맥주를 벌컥벌컥 마신 것은 비밀... 그래서일까요? 이 날 하루동안 찐 살이 아직도 빠지지 않고있어요. 📍서울 종로구

👩🏻술과 맛에 취한 가을밤

1.야키토리&오뎅 코노미 야키토리 집이 부쩍 많이 생기는데도 잘하는 집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잘하는 집은 예약이 이미 찼거나 아니면 맛이 없어서 여러 번 허탕이었는데요. 여기는 기대 없이 갔는데 풀코스로 먹고 나왔어요. 외관도 눈에 띄지 않고 전석 바 테이블에 내부도 협소한 편이지만 맛으로 올 킬! 잡내 없고 굽기도 딱 좋아서 정신 놓고 먹었어요. 산토리 생맥주와 궁합 만점! 📍경기 용인시

2.둔전역 통통마차 용인 에버라인 둔전역 옆 교각 밑에 위치한 실내 포차에요. 검색해도 나오지 않으니 가는 법을 간단히 알려드립니다. 둔전역 2번 출구로 나와 큰 길가 방향을 쳐다보면 교각 밑으로 즐비한 포차들이 보여요. 대여섯 개의 포차가 나란히 있지만 여기는 바로 1번! 통통마차인데요. 들어가자마자 마치 손녀가 온 듯 반갑게 맞아주시고 친절한 사장 할머니가 인상적이었어요. 수조에서 바로 꺼내 손질해 주신 싱싱한 해물 모둠은 계속 소맥을 부르는 맛! 가볍게 워밍업하고 이후에는 시원한 바지락칼국수, 매콤한 곰장어까지! 옛 노포 감성 가득한 실내포차를 찾으신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하이트 진로, 프리미엄 보드카
티토스 출시

하이트진로가 미국 판매 1위의 프리미엄 보드카 티토스(Tito's)를 국내에 출시해요. 1995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작된 브랜드 티토스는 옥수수를 원료로 보드카를 만드는데, 보드카 중에서는 최초로 '글루텐 프리' 공식 인증을 받았어요. 전통 구리 증류기에서 6번 증류해 소량 생산하는 술로 도수는 40도, 용량은 50ml에서 1L까지 다섯 가지 종류로 판매돼요.

‘골프장 맥주’
미켈롭 울트라 출시

이마트가 미켈롭 울트라를 시중에 출시합니다. 제품은 그동안 골프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어 ‘골프장 맥주'로도 불리곤 했대요. 맥주는 가벼운 바디감과 상쾌한 풍미가 특징으로, 알코올 도수는 4.2%, 칼로리는 89㎉로 비교적 낮아요. 출시를 기념해 5캔 구매시 98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