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우]를 다녀온 고서우 작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제주 중산간에 위치한 대흘리, 그곳에 가면 사람의 흔적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켜온 광활한 숲을 만날 수 있어요. 울창한 나무들 사이 깊게 우거진 숲속은 내가 어떤 힘든 이야기를 해도 가만히 들어줄 것만 같아요. 이야기를 털어놓고 나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걱정과 불안, 이 모든 부정적인 감정도 조금씩 녹아내릴 거예요. 깊고 묵묵한 숲처럼 이곳을 찾는 누군가의 근심도 풀어지기를 바랍니다. ‘解(풀 해), 憂(근심 우), 해 우’. 고서우 작가님의 여행 기록을 들여다 보고, 휴식을 넘어 나의 온전한 마음을 마주하는 여행을 경험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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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고서우
Edited by 스테이폴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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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몹시 흐린 날씨에도 처음 문을 열고 마주하는 '해우'는 포근했다. 저 창밖에 차갑고 침침한 기운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흐린 날 와서 찻상에 앉아 차를 내려 마시고, 자쿠지에 어깨까지 들어가 서로를 바라보면 좋을 분위기였다. 단차로 분리된 공간은 각자가 어디에서 무얼 하든 하나로 일체된 느낌을 주면서도 서로의 시간을 지장 받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야말로 ‘따로 또 같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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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태블릿PC로 제어할 수 있게 된 커튼을 적당히 여닫아보고, 조명의 조도를 만졌다. 그 어떤 곳에서보다 편안히 공간의 분위기를 다뤄보고 있자니, 흐린 날씨를 보던 그 근심은 흐지부지 끝나갔다.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으니, 배꼽시계도 늦게 울었다. 사람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광활한 숲, 그 곁이니 역시 배달은 ‘텅’이었다. 가까운 함덕으로 나가, 적당한 밥을 먹고 다시 돌아오며 마을 어귀를 만났을 때는 ‘근방이 저렇게나 시끄러운데, 참으로 갑작스러운 고요함이다.’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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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적당히 물을 받아놓은 자쿠지에 퐁당 들어가기 위해 스파클링 와인을 두 잔 따랐다. 내 두 손에 물이 적셔지기 전에 사진도 많이 찍어두었다. 거기서부터 자쿠지 타임이었다. 실수로 잔을 쳐서, 물속으로 몽땅 빠져버렸을 때조차 즐거웠다. 근심을 푸는 곳 ‘해우’. 도착하기도 전에 하늘을 바라보며 근심했던 시간이, 이 안에서 툭 던져진 휴지처럼 풀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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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
머무름에 깊이를 더하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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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워내는 향
스머지 스틱을 태우며 후각이 조금씩 깨어난다. 유유히 사라지는 연기를 바라보며 내면에 집중해 보자.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모든 근심을 풀어내자. |
따스함의 온도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내 욕가 준비되어 있다. 한쪽 면을 가득 채운 유리창으로 숲과 정원을 바라보며 반신욕을 즐길 수 있다. 여독을 푸는 따듯한 물 속에서 따듯한 차를 마시며 물의 온도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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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숲과 바다를 한눈에 담다
루프탑에 오르면 흔들리는 수목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동시에 멀리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 테이블에 앉아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면 어떨까. 특히 붉게 물든 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일몰 시간은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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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나만의 정원
객실 별로 프라이빗한 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해가 저물면 어둠과 고요가 내려앉는 정원. 이곳에서 하늘에 수놓인 별들과 함께 나를 찾는 시간을 제안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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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해우 근처 가을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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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평에 달하는 메밀밭이 눈앞을 가득 채운다. 푸른 지평선 사이를 거닐어 보자. 11월에 와흘리를 들른다면 메밀꽃이 만개한 축제를 놓치지 말 것. |
백록담을 닮은 신비로운 화구를 지닌 천연기념물. 분화구 주변으로 억새가 가득 펼쳐져 있는데, 노을과 함께 감상하면 더욱 압도적인 경관을 마주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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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추천하는
더 많은 가을 명소를 알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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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을 준비하는 여러분을 위해 특별한 기획전을 마련했습니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가을 여행지 20곳과 스테이 60여 곳을 소개해드려요. 아래 버튼을 클릭하고 로컬 스팟 가이드를 챙겨두세요. 완벽한 가을 여행을 꿈꾼다면, 이 페이지를 지도처럼 손에 들고 훌쩍 여행을 떠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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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폴리오 X 에디션덴마크 X 커피콜렉티브
롱테이블 개더링
스테이폴리오와 에디션덴마크, 커피콜렉티브가 만나 첫 제주도 팝업을 진행합니다. 10월 28-29일,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어라운드폴리의 잔디 광장으로 놀러오세요. 아웃도어 바에서 커피, 티, 와인과 덴마크 음식을 선선한 가을 날씨와 함께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일시 | 10월 28일(토) 오전 11시 - 오후 9시, 29일(일) 오전 11시 - 오후 4시
- 장소 | 어라운드폴리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서성일로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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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바 | 커피, 티, 와인, 대니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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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VENT | 커피콜렉티브 커피 세션 (사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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