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바웃우울의 소중한 구독자 여러분들! 일주일 어떻게 보내셨나요? 🤗 
(🐰에디터 소나) 저는 이번 주에 살짝 흥미로운 일이 있었어요. '어바웃우울' 이름으로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글을 작성해서 올리는데 며칠 전 아침 갑자기 알림이 띠링🎵 울리더니 어떤 글의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다고 뜨더라고요! 깜짝 놀랐는데 ... 그 글의 조회수는 계속 치솟아 24시간 만에 14,000회를 돌파했어요! 제가 '우울할 때 샌드위치 해먹는 글'을 14,000명이나 봤다고 하니 민망하면서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오늘 기념으로 제가 쓴 글을 살짝~ 보여드릴게요 🙂 
우울할 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는 것
우울할 때 무엇을 먹을까?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앞'으로> 라는 말도 있는데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는 솔직히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다. 평소에도 맛있는 맥주를 정말 좋아하지만, 우울 앞에서는 그 빈도와 강도가 더욱 세지는 법. 그렇게 술을 마시고 나면 숙취와 함께 현타가 찾아온다. 그럴 때 찾는 것이 있다면 샌드위치가 아닐까 싶다. 
직접 만든 샌드위치 :) 
스트레스를 음주로 풀던 내 모습과 달리 이렇게 샌드위치를 해 먹으면, 그나마 인간다운 사람이 된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잣대가 엄격한 나에겐 이것 또한 잣대일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골골대며 대충 이것저것 인스턴트를 먹는 것보다, 자극적인 배달음식을 먹는 것보다 이것이 훨씬 더 건강한 편이다. 물론 재료들의 건강함도 있지만 정신건강, 마음건강 면에서도 그렇다. 

마음이 아플 때 움직이는 것이 어렵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움직여야 한다. 더욱이 우리가 앞으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무언가를 하기 위해 조금의 움직임은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인 '먹는 것'부터 나 자신을 위해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나를 위해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뿌듯해하는 그 순간들이 좋다. 이왕 먹는 것. 나를 위한 음식을 먹자, 그리고 몸에 좋은 음식을 준비해보자. 그러다 보면 우울한 감정도 조금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묶여있었던 밤들은 우리가 절대로 원하지 않았던 밤

위에 저 대사처럼, 과거의 상처를 떨쳐내기는 참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떨쳐내보아도, 과거의 상처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발목을 자꾸만 잡는 것이지요. 하지만, 제겐 어느 순간, 발목을 잡는 건 정말로 그 상처 때문인지, 그 상처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나인지 문뜩 헷갈렸던 순간이 찾아왔었습니다. 너무 무서웠던 그때, 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야겠다. 나 살아야겠다.”  

묶여있었던 밤들은 우리가 절대로 원하지 않았던 밤이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인생 역시 원하지 않았던 기억들에 얽매여 살아갈 순 없습니다. 원하는 꿈을 이루고, 좋은 곳을 구경하며, 사랑하는 내 사람들과 빛나는 추억을 만들기에도 부족한 인생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앞으로의 밤, 아니 앞으로의 하루를 오로지 내가 원하는 순간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밖에도 병원치료와 더불어, 취미도 가지면서 제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했습니다.

사실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에겐 남들보다 더 깜깜한 밤이 종종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엄청난 상처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살아온 우리잖아요. 그래서 언젠가 또다시 다가올 아픔 역시 보란 듯이 견뎌낼 수 있을 겁니다.  

묶여있었던 지난 밤을 떨쳐내고, 아침이 돼서 유유히 목적지를 향해 달려갈 그대, 우리 꼭 목적지에서 웃으며 만납시다. :)
끝없는 걱정에 잠 못 드는 당신에게
인생에서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실수할까봐 끊임없이 두려워하는 일이다. -엘버트 허버드-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걱정을 하며 살아가요. 걱정의 대상도 다양하죠. 건강 문제나 재정 상태 등 실질적인 것부터,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와 같이 예기치 않게 닥치는 것들까지 걱정의 대상은 넓고도 다양해요. 걱정은 고통스럽고 힘든 것이지만 꼭 부정적이지만은 않아요. 미리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하는 점은 걱정의 긍정적인 측면이기도 하죠. 예측불허의 상황들에 대한 막연한 걱정 때문에 우리는 안전한 재테크를 궁리하고, 보험에 가입하고, 자기 계발을 쉬지 않아요. 그래서 미래를 탄탄하게 대비할 수 있지요. 

그러나 문제는 걱정이란 감정은 스스로 제어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에요. 또한 해결책이 없는 걱정일수록 불안감과 함께 마음 속에 뿌리를 내리기 쉽다는 것도 우리를 힘들게 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의 굴레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어두운 감정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야 해요. 

무엇보다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 고민해서 나은 해결책을 만들 수 있는 문제인지, 애초 큰 기대를 하지 않아도 될 걱정거리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지, 실제로 걱정하는 일들이 내게 닥칠 확률은 얼마나 되는지... 차분히 걱정거리의 실체를 파악하다 보면, 애초에 나를 그토록 고민시키던 걱정거리가 실제로는 그토록 큰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거예요. 

삶에 있어 절대불변의 진리는 바로 비예측성이에요. 닥치지 않은 일을 미리 앞당겨 걱정하기보다는 현실의 작은 행복에 몰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가오지 않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걱정과 불안으로 현실의 소소한 행복들을 저당잡히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의미있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불안한 미래를 머리에 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일 지 모릅니다. 🙂
끝없이 이어지는 걱정의 고리에서 탈출하는 법 
1. 일기장, 혹은 메모지에 걱정 거리를 적어본다
글을 쓰는 동안 감정이 차분해지면서 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글을 쓴 후 한숨 돌린 뒤 차분히 읽어보자. 가능한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의 걱정을 파악하려 노력해보자. 

2.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감정이 발산되면서 내면의 괴로움이 한결 가실 수 있다. 또 타인의 의견을 통해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수다를 통해 뜻밖의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다. 

3. '뭐 어때?' 기대감을 내려놓자
기대와 걱정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다. 잘 되면 그야말로 좋은 것이고, 혹여 잘 되지 않더라도 다른 기회가 온다. 지금 이 버스를 놓치더라도 조금만 기다리면 다른 버스가 온다는 사실!

4. 나는 왜 힘들어 하는가? 마음 들여다보기 
끊이지 않는 고민에 마음이 괴롭다면, 차분하게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언제부터 무엇 때문에 나는 불안해졌을까? 나의 진짜 걱정은 무엇일까?

5. 문제를 대하는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라 
걱정 중에는 보통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 많다. '라이언 킹'에서 주인공의 좌우명 '하쿠나마타타'는 '다 잘될 거야'라는 뜻이다. 이것은 주인공을 불안에서 끌어올리는 삶의 철학이다. 나에게도 하쿠나마타타와 같은 철학이 필요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끝없는 걱정에 잠 못 드는 당신에게 링크
👍우울할 때 볼만한 영상을 추천해요. (오늘의 추천은 소나의 PICK!)
'치매' 걸린 전직 발레리나, '백조의 호수' 음악 듣자…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치매를 비웃고 있습니다. 그녀의 예술과 열정에 찬사를 드립니다." 
2019년 스페인 발렌시아의 요양병원, 치매에 걸린 노인에게 차이코프스키 음악 '백조의 호수'를 들려줍니다. 이 영상은 스페인 자선 단체인 Asociacion Musica para Despertar에서 환자와 가족들을 격려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음악 치료의 과정을 담은 영상인데요. 노인은 음악을 듣자마자 발레를 합니다. 사실 그녀는 1960년 뉴욕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였던 '마르타 곤잘레스'. 치매로 모든 기억을 잃고 요양원에 머물고 있지만 그녀는 본능적으로 음악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유튜브 댓글 중 어떤 분의 댓글이 와닿습니다. 치매는 많은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행복했던 시절은 기억한다고 하는데요. 여러분들이 기억하는 행복한 시절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울이들에게 질문 / 소소하게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저는 소소한 행복을 참 좋아합니다.😌 때로는 진짜 별것도 아닌 게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요! 예전 직장생활 할 때 9월쯤 늦게 휴가를 받았는데 마음에 여유가 없던 때라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보통은 여름 휴가면 여행을 많이 가잖아요. 저는 살면서 소소하게 해보고 싶은 것을 휴기기간 9일 동안 꽉 채워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일 아침 8시 2층 카페에서 출근하는 사람들 지켜보며 여유 즐기기, 낮잠카페 가서 해먹에 누워 낮잠 자보기, 새벽 기차 타고 정동진 가서 딱 해 뜨는 것만 보고 오기, 하루종일 만화책방에서 만화책 보다가 짜장면 시켜 먹기, 포장마차에서 우동에 술 먹기, 절에 가서 108배 해보기... 등등! (정말 별거 없다!) 증말~ 별거 아닌데 그동안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하고 싶었어요! 저는 실제로 딱 2개 빼고 모두 실행에 옮겼었는데 정말 재밌었던 추억이 되었어요. 🙂 

5년이 지난 지금 저는 '소소한 행복'하면 아직 못해본 '만화책방에서 짜장면 시켜먹기' 해보고 싶어요! 시도했다 못해서 엄청난 미련으로 남아 있습니다. 점점 만화책방이 만화카페 체인으로 변하면서 짜장면 먹기 참 어려운 환경이 되어가는데 말이죠. 곧 적당한 곳을 찾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저랑 만화책방에서 짜장면 드실 분?👋) 여러분들은 소소하게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가볍게 하나씩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어바웃우울은 🦄익명의 우울이들과 🐰소나, 🐯나폴레, 🐤지해수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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