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의 아홉번째 이슈페이퍼를 전합니다. 
이번 호 이슈페이퍼는 "Black Lives Matter 특집"입니다.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제기했던 반인종주의와 재생산정의 운동과의 연결지점을 다양한 지점에서 살펴보고 한국사회에서의 연대 방향을 제안합니다. 
이유림 기획운영위원은 BLM 운동이 제기하는 중요한 지점들을 살피면서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질문들을 직면해 보기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프라이버시 권리에 기반으로 형성된 논의에 문제를 제기하며 인종, 빈곤, 우생학의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켰던 재생산정의 운동의 맥락을 이어, 한국사회의 혼혈아동 해외입양, 이주민과 난민의 거주권, 시민권과 재생산권의 통제에 함께 대응할 것을 제안합니다. 
탈식민주의 트랜스/젠더/퀴어 연구자인 이진화 님의 기고글에서는 흑인의 투쟁은 누군가를 비인간화하는 구조를 타파하고 동시에 인간(중심)주의의 철폐를 바라보는 작업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비장애 비트랜스 백인 이성애 정상성에 종속된 규범적인 아이의 형상이 아닌, 대를 이어온 흑인 해방 투쟁을 매개로 다른 미래를 불러오는 방법을 일종의 대안적 재생산으로 상상해 봅니다.
최예훈 기획운영위원은 ‘흑인 모성 건강 주간(Black Maternal Health Week)을 맞이하여 Rewire.News 에서 ‘재생산 건강을 위한 CHOICE 멤피스 센터’의 니키아 그레이슨 Nikia Grayson을 인터뷰한 기사를 번역하여 소개합니다. 조산사로서 임신중지 클리닉에서 일하고 있는 니키아 그레이슨과의 인터뷰를 통해 임신중지 뿐 아니라 재생산 스펙트럼 전반에 걸친 통합적 지원과 재생산정의의 관점이 왜 중요한지, “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 Black Lives Matter” 운동과 재생산정의 운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의 재생산정의를 위한 활동과, 인종 등 다양한 사회적 조건을 고려한 통합적 지원이 왜 중요한지에 관한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달부터 시작되는 상담 코너 "무엇이든 물어보셰어"를 소개합니다. 
보다 많은 분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성과 재생산 건강에 관련한 질문들을 받고 관련 상담 내용을 소개하는 칼럼 형태의 코너입니다. 글 아래에 있는 링크로 상담하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세요. 성건강, 성관계, 피임, 임신, 임신중지, 성별 확정 케어(성전환, 트랜지션 등) 등 궁금하거나 고민되는 내용을 편하게 물어보시면 셰어의 기획운영위원인 최예훈, 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가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상담 내용 중 매월 하나의 상담 사례는 보내주신 분의 동의를 얻어 셰어의 이슈페이퍼를 통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그럼, 이번 호도 재밌게 읽어주시고,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들과 널리 공유해 주세요 :) 

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 익숙하지 않은 질문들로 연대하기

한국 사회가 단일민족적 구성, 동질화된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결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한반도의 분단 상황 속 일국일민주의(one nation, one blood)라는 정치적 레토릭 안에서 수많은 ‘혼혈’ 아동을 국가사업으로 해외 입양을 통해 이동시킨 결과물이며, 국내에서 노동하고 살아가고 있는 이주 노동자의 시민권 진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제도에 따른 결과이고, 연 0.9%의 난민 인정률, 결혼 이주 여성들까지도 내국인 남성 파트너로부터 이혼하거나, 분리될 경우 안정적인 신분을 확보하고 살아갈 경로를 만들어내지 않는 정책적 기만의 결과이다. 한국 사회의 인종의 문제는 우리가 미처 모르는 지점까지도 더욱 인종주의적으로 구성된 구조적 기반 안에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BLM 운동이 제기하는 익숙하지 않은 질문들은 한국 사회의 인종주의를 가시화할 뿐만 아니라,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사회 부정의를 깊게 성찰하게 한다. 익숙하지 않음을 풍부한 사회적 논의로 확장하려는 노력은 BLM 운동이 제기하는 구조적 폭력에 대한 더 큰 연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 투쟁하는 비/인간의 퀴어한 미래와 재생산 정의

이 글에서는 먼저, 흑인 대상 경찰 폭력과 감염병 대유행이라는 사태가 교차하는 가운데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흑인 생명의 취약성을 살피며 “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의 의의를 짚어본다. 다음으로, 근대의 인간이 본디 흑인 배제적으로 형성된 개념이고 흑인성과 퀴어성은 언제나 이미 서로를 구성한다는 점을 다루며 흑인의 투쟁이란 비인간화하는 구조의 타파와 인간(중심)주의의 철폐를 동시에 바라보는 작업임을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비장애 비트랜스 백인 이성애 정상성에 종속된 규범적인 아이의 형상이 아닌 흑인 해방 투쟁의 대물림을 매개로 미래를 불러오는 방법을 일종의 대안적 재생산으로 상상한다.

임신중지 클리닉에서 조산사의 활동 
: ‘재생산 건강을 위한 CHOICES 멤피스 센터’의 Nikia Grayson과의 인터뷰

이 글은 ‘흑인 모성 건강 주간(Black Maternal Health Week)1)을 맞이하여 Rewire.News 에서 ‘재생산 건강을 위한 CHOICE 멤피스 센터’의 니키아 그레이슨 Nikia Grayson을 인터뷰한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조산사로서 임신중지 클리닉에서 일하고 있는 니키아 그레이슨과의 인터뷰를 통해 임신중지 뿐 아니라 재생산 스펙트럼 전반에 걸친 통합적 지원과 재생산정의의 관점이 왜 중요한지, “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 Black Lives Matter” 운동과 재생산정의 운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의 재생산정의를 위한 활동과, 인종 등 다양한 사회적 조건을 고려한 통합적 지원이 왜 중요한지에 관한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셰어”를 시작합니다!

매달 이슈페이퍼에 싣게 될 <무엇이든 물어보셰어>는 온라인 글 상담이라는 형식상의 한계가 분명히 있지만,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용어와 내용들을 생산하는 것에 유념하면서 의료지식 전달의 일방 통로가 아닌 하나의 소통창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래의 링크로 상담하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세요. 성건강, 성관계, 피임, 임신, 임신중지, 성별 확정 케어(성전환, 트랜지션 등) 등 궁금하거나 고민되는 내용을 편하게 물어보시면 셰어의 기획운영위원인 최예훈, 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가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상담 내용 중 매월 하나의 상담 사례는 보내주신 분의 동의를 얻어 셰어의 이슈페이퍼를 통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셰어” 상담 링크는 여기! https://forms.gle/NqDnTGc3iD9tP1cw6
월 정기후원은 앞으로 셰어의 활동 기반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에 큰 힘이 됩니다. 아래 버튼을 누르시거나 QR코드를 스캔하시면 후원 등록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아직 셰어의 후원회원이 아니시라면, 셰어의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그리고 함께하고 싶은 분들에게 널리 알려주세요 :) 
셰어는 차별과 불평등을 없애고 재생산 정의를 실현할 법과 정책을 연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성 관련 건강, 피임, 임신, 임신중지, 출산, 성폭력 등에 관한 권리 상담과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포괄적 성교육과 의료 가이드라인에 관한 정보와 교육 제공을 통해 보건의료, 
교육 현장을 바꿔나가기 위해 활동합니다. 
후원회원 분들께는 셰어의 활동 소식과 함께 셰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자료와 이슈페이퍼를 보내드립니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 변화, 이 사업은 아름다운 재단의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으로 진행됩니다.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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