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마감 순삭으로 유명한 바느질 워크숍, 죽음의 바느질 클럽.
홍대, 망원 일대에 파란을 일으키다 전국 방방곡곡에 치앙마이 정신을 전파하는, 그러다 한국 너머의 공예가들을 잇고 있는 복태와 한군의 이야기가 드디어 책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뭐든지 고치고 우짜든둥 살려내는 그들의 이야기는 웃기다가 슬프고 슬프다가 즐겁고 그러다 이내 평화로워집니다. ‘너 답게 살아봐, 그래도 괜찮아’라고 얘기하는 복태와 한군의 바느질을 만나보시겠어요?
방금 사무실에 입고된 책을 오토바이에 싣고 죽음의 바느질 클럽 워크숍에 들고 간 한군. 바느질 달인은 사인도 바느질로 합니다, 그것도 표지에!😎 
구멍을 기다립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구멍을 내지는 맙시다)

🌱죽순


본디, 구멍이란, 감춰야 하는 것 아닙니까.

본디, 얼룩이란, 표백해야 하는 것이었단 말이죠.

허나, 복태와 한군에게는 아닙니다. 그들은 양말이나 옷의 구멍에 오색 실을 끼워 “여기 구멍이 났다!”라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얼룩이 있던 자리에 자수를 놓아 “이 자리에 김치국물이 튀었다!”라고 방송합니다. 왜냐면, 좀 많이 예쁘거든요. 복태와 한군의 치앙마이식 바느질이요.

눈에 띄게 수선하는 ‘비저블 멘딩’(visible mending)은 뉴욕, 베를린, 파리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도시와 예술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예술 장르로 오래전부터 주목받았어요. 복태와 한군은 자신들만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수선 바느질에 일반명사 비저블 멘딩이 아닌 ‘치앙마이식 바느질’이라고 이름을 붙여 전국 방방곡곡으로 성황리에 전파 중이죠.

그들이 전파하는 바느질은 ‘치앙마이 정신’과 세트입니다. 완벽, 열심, 속도 대신 멈춤, 느긋함,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 정신은 복태와 한군의 스승 액이 전수해준 것이라고 해요. 책에 ‘치앙마이 정신 테스트’를 실었으니, 꼭 한번 해보세요!


죽음의 바느질 클럽(인스타그램 @da_jojin_da)에 푹 빠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데, 그중 뮤지션 요조 님과 삽화가 임진아 님도 계세요. 두 분께서 정성스럽게 써주신 『죽음의 바느질 클럽』 추천사 전문을 공유합니다.💚


“복태와 한군에게 배운 바느질로 내가 구해낸 물건들이 한둘이 아니다. 탄성을 잃어 흘러내리는 니트 모자, 오래 입어 구멍난 청바지, 튿어진 수건... 그런데 바느질의 효용은 이 뿐만이 아니다. 바느질에 집중하는 동안 탁하고 어수선했던, 독하고 뾰족했던 마음이 맑고 순한 빛을 찾아갔다. 수선은 옷감뿐 아니라 마음에서도 이루어졌다. 바느질을 마치면 내가 고쳐낸 물건들처럼 내 마음도 새로운 모습으로 짱짱해졌다. 이제 구멍나고, 찢어지고, 망가진 모든 것 앞에서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말자. 한땀 한땀 기워나가면 그만이니까.”

_ 요조(뮤지션, 작가)


“틈만 나면 고개를 숙이는 사람들, 삶의 표면에 무늬를 수놓고, 확실한 매듭을 짓는 사람들, 복태와 한군. 이 둘이 쓰고 마침표를 찍은 이 책에는 수선하는 자의 모든 마음이 담겼다. 물건을 오래 바라보는 마음, 무언가를 살리는 데 온 시간을 쓰는 마음, 내 삶을 아끼듯 모두의 삶을 아끼는 마음.... 수선하는 마음은 나와 우리를 돌보는 마음이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이 가는 모든 일에 손바느질 같은 시간을 쓰고 싶어졌다. 일단 찌르고, 실이 가는 대로 꿰매며, 그렇게 나아가기로. 이 과정이 나의 자국이 될 거라고.”

_ 임진아(삽화가, 에세이스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접수된 질문들.
(한동안 아무 질문이 안 들어와서 몇 주 확인을 안 했더니 세 개가 쌓여 있네요. 답이 늦어 죄송해요.🙌)
안녕하세요~ ‘책방동주’는 부산 수영구에 있는 서점이랍니다~
어마마, 죄송합니다. 각주* 87호 “편집자의 일일”에서 서울 삼청동 소개 과학서점 갈다를 소개하며 '책방동주'를 언급했는데요, 그때 '강릉'에 있다고 썼더라고요. 부산! 부산 수영구입니다! 책방동주는 부산!
(제보 감사합니다.🙂)
마티에 취직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마티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음, 편집자 또는 북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계시거나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겠지요? 여기에서 ‘어떻게’가 무슨 뜻인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어떤 준비가 필요하느냐고 물으신 거라면, 한참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쉽게도 마티가 당분간 편집자 또는 북 디자이너 채용 계획이 없습니다. 조금 먼 미래에 나게 될 채용 공고를 기다려주세요.
혹시 출판 일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안고 질문하신 거라면, 마티 인스타그램으로 DM 주세요. 편집자 🌱죽순이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니,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실 수 있을 거예요.
인스타를 안하는 저로선 왠만한 게 다 인스타 계정으로 연결돼서 이용이 어려워요,, 네이버 지도나 구글 지도 활용 예정은 없으실지 궁금합니다..ㅠㅠㅠㅠ
네이버 지도 링크를 같이 걸게요.🔗
죽음의 바느질 클럽, 복태와 한군은 초여름부터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어요. 7월 중순까지 복태와 한군의 치앙마이식 바느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두 곳에서 진행됩니다!

💟 <죽음의 바느질 클럽: Re-visible Mending>
더 눈에 띄게, 더 아름답게 수선한 양말, 종이가방을 비롯해 한군만의 작업 '비닐봉지 수선'까지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 일시: 2024. 06. 06. (목) ~ 2024. 07. 17. (수)

- 장소: 무지 롯데월드몰점

- 전시 미리 보기

 

❣️ 6월 29일(토) 16시에 이곳에서 『죽음의 바느질 클럽』 북토크가 열려요. 책이 나오기 전에 살짝 @da_jojin_da에 공지했는데, 금세 마감되어버렸답니다. 워크숍도, 북토크도 순식간에 마감시키는 복태와 한군을 '마감 요정'이라고 불러볼까 합니다.🧚


💟 죽바클 X 바이호미 <NEEDLE DANCE>

바느질 워크숍과 함께 하는 전시인데요, 워크숍은 당연히 마감되었고요- 툭툭 잘라 경쾌한 색실로 바느질해 시원하고 가벼운 옷들은 실컷 구경하실 수 있어요. 판매도 한다고!

- 일시: 2024. 07. 03. (수) ~ 2024. 07. 13. (토)

- 장소: 아원공방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가길 3, 2층 - 정독도서관 입구 맞은편 | 네이버 지도)

『미술 사는 이야기』 북토크가 열립니다. 2010년대 미술 신생공간의 흥망성쇠를 내내 함께해온 유지원 미술 비평가는 어쩌다가 미술 작품을 사고, 미술계에서 살며, 미술 창작자들과 살게 되었을까요? 그 삶에는 어떤 소소한 즐거움과 적잖은 좌절이 교차할까요? 서점이든 재즈바든 갤러리든 어떤 공간이든 물건보다 사람으로 채워져야 생기가 돕니다. 우린, 기대 감소의 시대에, 생기를 이어갈 수 있겠죠?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활기를 찾았으면 합니다.

- 일시: 2024. 7. 9. 7:00-8: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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