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 서울의 봄의 성공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구현모 "내년엔 더 많은 돈과 더 건강하고 날씬한 몸이 주어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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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2월, 올해 미디어 산업을 되돌아보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인공지능의 무서운 침공이 시작됐고, 고금리로 인해 자본 비용이 올라가면서 파산하는 기업들도 많았습니다. 헐리우드 파업으로 전 세계 콘텐츠 시스템이 멈췄고, 음악 산업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영화 업계의 부진이 눈에 띕니다. 단군 이래 케이콘텐츠가 가장 유명한 시대가 도래했지만, 정작 한국 영화 업계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 영화 업계의 현재를 되짚고 미래에 대해 가늠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영화와 드라마는 다른 업계가 맞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투자 이후 영화 및 드라마 업계의 인력 이동이 활발해지고 드라마의 규모가 커지면서 공통된 특성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지적하는 사안들은 드라마 업계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라는 것도 말씀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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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영화 업계의 특징을 알아보자 2. K-둠스데이 3. 나스닥은 무적이고 헐리우드는 신이다
4. 아포칼립스엔 답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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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을 지적하기에 앞서, 영화 산업과 그 중에서 한국 영화산업만이 갖고 잇는 고유한 특징을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영화 산업에는 거대한 가치 사슬이 있습니다. 이 밸류 체인은 크게 제작, 배급, 영화관 등으로 나뉩니다. 제작과 유통 그리고 그 유통의 최전선은 각자 다른 이해관계를 가집니다.
한국으로 좁히면, 제작과 배급으로 나뉩니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제작사와 영화관입니다(한국의 주요 영화관은 계열사 혹은 자회사를 통해 배급을 함께 하기 때문). 저는 이를 콘텐츠와 채널이라는 단어로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한국 영화 콘텐츠의 특징은 글로벌 개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미션임파서블이 한국에서 개봉할 수는 있지만, 범죄도시가 뉴욕에서 개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자국에서 망하고 다른 나라에서 귀신 같이 복구하는 그림을 그리기 어렵습니다.
더불어 IPTV 내 VOD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차 시장도 영화 흥행 순위 그대로 가기 마련입니다. 심지어 흥행이 잘 된 영화는 VOD 비용도 높고, 이미 많은 사람이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IPTV 차트 상위권에 위치합니다. 이 말인 즉슨, 극장에서 흥행하지 않으면 2차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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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흥행 순위대로 배치됐네요 (© 영진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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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영화 제작사들은 국내 시장 올인이고 극장 흥행의 2차 시장의 성패까지 결정하기에 여기에 올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채널 사업자(영화관)들의 특징 중 하나는 정부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입니다. 우선, 정부출연기금이 있습니다. 올해 영화발전기금은 약 2,300억원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독립영화 지원, 영화 제작 펀드 등을 출자하고 있습니다. 이게 영화관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영화관의 티켓값 안에 법정부담금이 포함되어 있는데, 티켓값의 약 3%를 차지하는 이 비용이 정부출연기금의 재원으로도 쓰입니다. 이때문에 매달 특정 요일의 티켓값을 낮추는 문화가 있는 날도 있고, 국내 영화의 의무상영일수를 규정한 스크린쿼터제도 있습니다. 국가 인프라라 불리는 통신 및 정유시설급의 중요도도 아닌데, 정부 정책에 크고 작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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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특징은 창업사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관은 전부 대기업의 계열사입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중소 영화관이 존재했지만 어느 순간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3파전으로 굳어졌습니다. 이 발전에는 CJ의 이미경 부회장이 있는데요, 쉽게 말해 대기업이 갖고 있는 대자본을 바탕으로 시설을 좋게 짓고,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규모의 경제에 따라 단가 비용을 낮추면서 결과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특징은 국내 산업이라는 점입니다. CJ는 터키에 진출하긴 했지만, 사실상 모든 매출이 국내에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콘텐츠는 자막만 올리면 되지만, 극장은 현지에 임차료도 내야 하고 정부 허가도 받아야 하고, 현지 물가에 맞춰서 티켓값도 만들어야 하고, 현지인 체형 고려한 의자 등도 설치해야 하는 등 비용이 장난이 아닙니다. 결국, 국내산업인 거죠. 위의 세 가지 특징을 종합해서 말하자면, 채널 사업자들은 1) 몇몇 대기업의 시장 진출에 힘입어 시장이 발전했고 2) 이 과정에서 결국 통신사와 같은 3사 과점 체제로 굳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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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특징을 알아봤다면, 이제 현황을 볼까요? 우선 채널 사업자는 죽지 않고 살아있습니다. 한국 대기업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죠. 적자를 보고 대표가 물갈이될지언정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비용을 줄이고 출자해서 버티고 버팁니다.
CGV는 매출도 오르고 이익도 복구했습니다. 롯데컬처웍스는 희망퇴직을 받고 있지만, 재무제표상으로는 회복 중입니다. 메가박스는 흑자도 봤고, 비용도 훨씬 줄였습니다. 시간제 일자리는 키오스크로 대체하고, 아이맥스와 돌비 등 특별관 위주로 티켓값은 더 올리고, 인기 작품 재상영으로 쉬는 영화관의 비율을 줄이는 각고의 노력을 펼쳤습니다. 쉽게 말해서 한국 영화는 망해도, 한국 영화관은 망하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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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업자는 죽고 있습니다. 이미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3사 과점 경쟁은 영화 채널 사업자들과 달리, 제작사들은 비상장 기업도 많고 관련 자료도 적어서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언론 보도와 인터뷰, 그리고 근처 재직자들을 통해서 최대한 정보를 취합했습니다.
우선, 22년 기준 손익분기점을 뚫은 영화가 고작 8편입니다. 그런데 23년 10월까지 손익분기점 맞춘 영화가 고작 5편으로 추정됩니다. 제작비 회수한 영화가 겨우 2달에 한 번 꼴로 나온 셈이니, 말로 다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최악입니다. 최근 유튜브 3프로tv와 인터뷰한 강윤성 감독 (범죄도시 및 카지노 연출)의 인터뷰도 인상깊었습니다. 22년에 250편의 드라마가 나왔다면, 23년엔 50편, 그리고 내년엔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제작사가 드라마도 연출하기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영화든 드라마든 녹록치 않은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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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 종사자들도 비슷한 말을 해줬습니다. 내년엔 배급할 영화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들 것 같다고 하는데요, 크게 보면 이유가 3가지입니다.
하나, 제작비가 너무 높습니다. 제작사에 빙의해봅시다.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를 주기 위해선, 큰 영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영화관도 단가가 높은 아이맥스 등 특별관에서 틀 만한 영화를 우대할 수밖에 없고, OTT도 유명한 배우가 나온 작품을 선호합니다. 그렇기에 대형 배우와 감독 그리고 큰 자본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큰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더 유명한 배우를 더 비싸게 데려와야 하는 지옥의 수레바퀴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형 배우는 진짜 대형 배우입니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글로벌 인지도도 있어야 하며,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 OTT플랫폼에서도 좋아할 법한 배우여야만 하죠. 그런데 이런 분들은 부르는 게 값이고, 경쟁도 치열해서 더 올라갑니다. 흥행성이 높은 배우들의 범위는 좁고, 그들의 스케줄은 한정적입니다. 진짜 될 것 같은 작품이 아니면, 투자가 안되고 제작도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애매하게 중간 규모의 영화를 만들어서 적자를 볼 바에, 차라리 안 만드는 게 이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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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볼 사람이 없습니다. 이전까지 우리가 소위 '망작'도 극장에서 봤던 이유는 그만큼 티켓값이 낮았기 때문입니다. 통신사 할인 등을 받아서 1인당 1만 원 아래로 영화를 보고, 점심까지 먹는 게 대학생 커플의 흔한 데이트 코스였습니다. 조조영화로 더 싸게 보는 매니아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비쌉니다. 메인 시간대에 영화를 보고, 밥까지 먹으면 까딱하면 10만 원이 깨집니다. 밥보다는 영화가 사치재고, 체감상 너무 비싸졌으니 그냥 영화를 안 봅니다. 젊은 커플들은 영화관을 거르고 미술관을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건 꼭 봐야 해!'라는 대형 블록버스터도 볼까말까 망설여지는데, 중간 규모의 영화 관람을 금쪽 같은 휴일에 택할 관객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극장은 티켓값이 문제가 아니라고도 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프로야구는 4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극장은 과연 그런가요? 올해에 개봉한 영화의 품질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돈을 대줄 사람이 없습니다. 소위 망한 영화를 사줄 만한 OTT는 크게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티빙 4군데입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초에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기업들이 합병하는 과정이 지난할텐데, 이 과정에서 큰 돈으로 영화를 살 리는 만무합니다. 심지어 디즈니는 국내콘텐츠제작팀이 철수했다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남은 건 넷플릭스밖에 없는데, 여기도 회사들이 강남부터 상암까지 줄 서있습니다. 결국, 살 사람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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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보면 둠스데이인데요, 과연 이게 코리안 무비 둠스데이인지 글로벌 무비 둠스데이인지 봐볼까요?
올해는 바비와 오펜하이머 그리고 테일러스위프트가 살렸습니다. 상반기는 2022년 대비 20% 매출이 늘었으나, 판데믹 전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했습니다. 티켓 매출도 줄어들고, 전국 단위로 영화가 배급된 '와이드 릴리즈' 작품의 숫자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의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엔터테인먼트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덕분에 극장 흥행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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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도 좋습니다. 우선, 미국의 빅테크가 여전히 쩐주로 존재합니다. 애플이 앞으로 1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서 영화를 제작하고 배급하겠다고 하니까, 미국 극장 체인 AMC의 주식이 들썩입니다. 비슷한 시기 아마존도 극장에 배급할 영화 12~15편에 총 1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말합니다. 빅테크가 조금씩 회복하면서, 이들의 콘텐츠 신사업에도 돈이 흘러들어가고, 채널 사업자들도 낙수효과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헐리우드 내에서 배우 및 작가 조합의 파업이 있었으나, 제작사들의 흐름은 그리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배우 및 작가의 저작권 등 이슈가 있겠으나, 여전히 헐리우드는 대체불가능한 전 세계의 콘텐츠 공장입니다. 소위 트리플 A급 타이틀은 헐리우드 아니면 만들 곳이 없습니다. 결국 지금의 흐름은 코리안 둠스데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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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볼 수 있는 시사점은 2가지입니다.
하나, 양극화의 스케일이 달라졌습니다. 사실 상상초월하는 블록버스터만 생존할 수 있는 양극화의 시대다! 라는 소리는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나왔을 겁니다. 그런데, 이 규모가 훨씬 커졌습니다. 배우의 국내 인지도와 연기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지도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전 작품들의 넷플릭스 시청률도 중요하고, 작품 내 조연들의 글로벌 인지도도 신경써야 합니다. 취재하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연기력이 좋은 배우로 채우기보다 차라리 연기를 너무 못해도 인지도가 높은 케이팝 아이돌을 써서 OTT에 파는 게 낫지 않냐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더군요.
예전엔 아이맥스 등 특별관을 고려한 제작이 선택이었다면, 이젠 필수입니다. 극장 입장에서도, 제작사 입장에서도 아이맥스와 돌비 등 특별관에서 상영해서 입소문과 흥행을 도모하는 게 좋은 전략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제작비가 오를 거고, 그걸 회수하기 위해서 더 유명한 배우와 더 큰 스케일이 필요하고... 다람쥐 쳇바퀴입니다.
둘, 채널 사업자는 망하지 않습니다.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한국 영화가 안 좋아도 헐리우드 영화를 가져오면 볼 겁니다. 아무리 극장가기 싫어도 겨울왕국3가 나오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관객들이 불편할지언정 키오스크를 쓰면 장기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적자는 정리해고와 출자 등으로 어떻게든 채우면 됩니다. 지금보다 저점은 없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버티면, 다시금 올라오기 마련입니다. 헐리우드라는 전 세계의 트리플A급 공장과 충무로라는 헐없충왕(헐리우드 없으면 충무로가 왕) 공장이 있는 한 망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4번째 사업자가 올 리도 만무하고요(어 이거 완전히 통신사).
물론, 이 추이가 10년 동안 가면 기업도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추이가 10년이나 갈까요? 거시 경제도 10년 주기로 흐름이 바뀌는데, 어떻게 해서든 버티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10년 동안 티켓값은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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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어떨까요?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선 답이 없습니다. 영화가 어려워서 드라마를 제작하려고 하니, 여기도 레드오션입니다. 성공시키려면 천정부지의 제작비를 감내해야 합니다. 사실 콘텐츠는 항상 까기 전까지 모르는 패를 둔 도박과 같은데, 이 도박의 비용이 너무나 커졌으니 누가 게임에 참여할까 싶습니다.
결국 버티는 수밖에 없습니다. 블록버스터를 제작할 기회를 받은 감독들은 걱정이 없겠으나, 필모그래피가 애매한 감독들과 포트폴리오가 아쉬운 제작사들은 그저 버틸 수밖에 없습니다. 이 터널 끝에 광명이 있을지 혹은 종말이 있을지 모르는 게 함정이죠.
채널 사업자는 낫습니다. 어쨌거나 숫자는 좋아지고 있고, 프리미엄화할 여지는 많습니다. 파인다이닝과 영화를 결합한 패키지도 있고, 가족 단위를 겨냥한 프리미엄 패키지도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은 콘서트 전용관을 운영하면서 유휴관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고요.
한국 콘텐츠는 단군 이래 최고의 입지에 올라섰습니다. 벌크업에 성공해서 헐리우드 다음 가는 최고의 제작기지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 제작기지를 지탱하는 제작사들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과연 종말 일보 직전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혹은 파멸의 도미노가 시작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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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구현모>의 코멘트
전문가라고 다 맞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틀릴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진짜 전문가이기도 하죠. 20년 전이나 30년 전에도 써먹을 수 있는 "요즘 사람들은 개인주의가 심해" 라는 말을 하는 사람보단 추후에 틀릴지언정 "넷플릭스가 망가지고 있다" 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양심있는 전문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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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oe • 구현모 • 후니 • 찬비 • 식스틴 • 나나 •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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