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돌핀이는 어떤 얘기를 가져왔을까?
💚에디터 영철 "재계약도 해체도 안 했지만 ‘따로 또 같이’"
💗에디터 릴 "서브컬처의 반란, 위험함VS새로움"
💜에디터 진정 "서울대 박사도 어려운 유튜브 ‘홍혜걸의 사과’"
💙에디터 기영 "우리 최애 좀 봐주세요~! -지하철 광고-"
🔥 불판 🔥 "K-영화의 별과 같던 강수연, 영원한 별이 되다"
불판의 Full ver.은 이번주 돌핀의 마지막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아이돌트렌드] 재계약도 해체도 안 했지만 ‘따로 또 같이’

아이돌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마의 7년, 아이돌은 대부분 전속계약 기간인 7년을 기점으로 재계약 시즌을 가지게 되는데요. 재계약 시즌에 들어서게 된 아이돌의 팬들은 오랫동안 함께했던 팀이 해체되진 않을까 하며 불안해하곤 하죠. 하지만 아이돌 사이에서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로 인해 재계약 시즌에 매번 불안에 떨던 팬들의 걱정을 떨쳐주었다고 하는데요. 그럼, 아이돌 사이에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인 ‘따로 또 같이’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ㅣ재계약은 안 했지만 ‘따로 또 같이’

그룹 CIX는 2019년에 데뷔한 C9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인데요. CIX는 지난달 27일 데뷔 이후 첫 미국 콘서트 일정에 돌입했어요. 그들은 4월 27일부터 5월 10일까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달라스, 시카고, 뉴욕까지 총 6개의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주 그들의 첫 무대를 본 해외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죠. CIX의 첫 미국 콘서트가 열린 27일 SA한인타운원턴 극장에서는 전날 밤부터 극장 앞에서 노숙을 할 정도로 많은 해외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공연이 끝난 직후 LA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가 CIX였던 건 물론, 멤버 배진영 또한 캘리포니아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는 등 그들의 글로벌 인기를 보여주었어요.

이 외에도 그룹 에이티즈, 더보이즈 등 많은 아이돌들의 월드 투어 소식이 전해지고 있죠? 앞으로 펼쳐질 아이돌들의 무대들도 기대가 되네요! 팬데믹의 끝, 드디어 해외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된 K-POP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요?

케이팝은 여러 세대를 거쳐 아이돌 그룹 계약 형태의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아이돌 그룹은 전속계약 기간인 7년을 맞이하면 재계약 또는 이적의 갈림길에 서게 되죠. 많은 아이돌이 해당 기간에 개인 활동, 회사 이적 등의 문제로 해체되곤 했어요. 하지만 아이돌의 활동 영역이 글로벌화되고 그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재계약도 해체도 아닌 ‘공존’의 길이 등장하게 되었죠. 그 말인즉슨 그룹 내 일부 멤버가 소속사를 이적할 경우, 소속사는 다를지라도 그룹에서 탈퇴하지 않고 개인 활동과 그룹 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해당 방식은 현재 많은 아이돌이 따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인 활동의 영역을 넓혀갈 수 있음은 물론 팀 활동까지 병행하며 팬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아이돌 그룹의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됐다고 하네요.

한편, 아이돌의 개인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환경은 ‘공존’이 아닌 ‘다른 길’을 택한 멤버에 대한 질타를 가져오기도 했는데요. 이는 ‘그룹 활동뿐 아니라 개인 활동도 자유로워진 분위기라면 굳이 팀을 떠나야 하나’라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그룹을 떠나는 멤버에게 비난의 여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죠. 어쨌든 이처럼 해체의 길이 아닌 ‘공존’의 길을 택한 아이돌이 많아진 요즘, 해당 방식을 따른 아이돌 그룹은 누가 있을까요?


ㅣ탈퇴는 NO! ‘공존’의 길 택한 아이돌 그룹

👉마마무

2014년 RBW에서 데뷔한 마마무는 작년 재계약 시즌 당시 솔라, 문별, 화사는 RBW와의 재계약을 마쳤지만 휘인은 멤버 중 유일하게 RBW를 떠나는 선택을 했는데요. 하지만 휘인은 마마무에서 탈퇴하는 것이 아닌 2023년 12월까지 마마무 신보 제작 및 단독 콘서트 출연 등 일부 활동에 대한 연장 합의 계약을 체결하며 ‘따로 또 같이’의 행보를 걷겠다고 전했어요. 현재 휘인의 소속사는 가수 에일리가 속해있는 더라이브레이블로 마마무 활동뿐만 아니라 활발한 솔로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죠.


👉갓세븐

갓세븐은 최근, 오는 23일 새 미니 앨범 ‘갓세븐’의 발매를 알렸는데요. 지난해 1월 갓세븐의 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대화 끝에 각자의 길을 선택하며 JYP를 떠났지만 “팀의 해체는 없다”라며 향후 그룹 갓세븐으로서의 활동이 있을 것을 예언했죠. 현재 7명의 멤버는 모두 다 다른 소속사로 솔로 앨범, 연기, 뮤지컬, 예능 등 다양한 방면에서 개별 활동 중에 있으며 그룹 GOT7 또한 무소속 그룹이지만 이들은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지 1년 4개월 만의 컴백을 예고하며 ‘따로 또 같이’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해요.


이처럼 팬과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있게 된 케이팝 아이돌!앞으로 새롭게 등장하게 될 또 다른 [아이돌트렌드]는 어떤 게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릴리 : 서로의 공존을 위한 아름다운 이별! 팬들의 입장에서는 해체보다 반가운 소식이네요!
💜에디터 진정 : 팬들의 입장에서 전원 재계약이 불발되면 그것 만큼 슬픈 일이 없는데,,, 이렇게라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말 기쁘겠어
💙에디터 기영 : 불안한 팬들에게는 아주 좋은 트렌드예요! 최애의 해체는 넘나 슬플 테니까요...

서브컬처의 반란, 위험함VS새로움

웹드라마 <시멘틱에러>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음지문화로 여겨졌던 BL이나 BDSM와 같은 서브컬쳐 문화가 OTT 바람을 타고 대중의 픽을 받는 중이거든. BLBoy’s Love (보이즈러브), 남자와 남자 사이의 사랑을 뜻하고, BDSM '구속(Bondage)', '훈육(Discipline)', '가학(Sadism)', '피학(Masochism)'으로 서로의 역할을 정해 일종의 놀이를 함으로써 쾌락을 느끼는 성적 취향이야. 위험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 사이에는 상호 합의와 안전이 바탕이 된다고 하더라고.

보통 이런 컨텐츠는 소설이나 웹툰 등이 원작인 경우가 많아. 서브컬쳐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지기 보다는 웹툰, 웹소설 플랫폼에서의 소재로 주로 다루어지며 “그들만의 문화”라는 인식이 강했거든. 실제로 웹 컨텐츠 플랫폼에서는 BL이나 GL (Girl’s Love)를 따로 하나의 장르처럼 취급하기도 해. 그러다 보니 왓챠의 <시멘틱에러>의 경우도 소설이 원작이었고, BDSM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의 <모럴센스>는 웹툰이 원작이었지.
그중 2월 16일 첫 공개를 한 이후 종영 이후에도 그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시멘틱에러>는 이례적인 BL 드라마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어. 그동안은 서브컬쳐라는 이유로 지상파로 올라가지 못했던 BL 작품들이 표현의 제한이 없는 OTT나 웹 플랫폼을 만나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는 거지. 실제로 넷플릭스와 왓챠는 BL 콘텐츠의 라이선스를 다수 보유하며 추가적인 BL 콘텐츠 제작을 예고했어.
그에 따라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어! <시멘틱 에러>가 공개되고 주연인 박재찬이 속한 DKZ (구 동키즈)는 데뷔 3년만에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대. 지난 4월에 컴백한 앨범은 전작 대비 판매량이 20배나 늘면서 그야말로 초대박이 난 거야. 이게 다 동키즈 재찬의 <시멘틱에러> 대박이 낳은 결과라고 하니, 믿기지 않지?
물론 아직 한국에서는 BL이나 BDSM을 OTT처럼 제한 없이 볼 수 있는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아. 특히나 BDSM의 경우 상호간의 합의가 없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그런 컨텐츠를 보고 쉽게 따라하거나 그런 문화를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있거든.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서브컬쳐가 양지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이 썩 차갑지는 않다는 사실이야. 대중의 인식이 과거에 비해 개방적으로 변한 것도 있지만 컨텐츠의 퀄리티가 상승하며 서브컬쳐도 하나의 컨텐츠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지. 서브 컬쳐와 대중의 인기 사이에서의 줄타기, 이 위험한 줄타기에 한번 도전해보지 않겠어?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OTT 플랫폼인 웨이브에서도 동성의 연애를 다루는 프로그램의 기획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요. 서브컬쳐의 양지화로 인해 그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좋은데요!?
💜에디터 진정 : 오오오.. 나에겐 아직 쉽지 않은데... 적응해볼게요....
💙에디터 기영 : 시대의 흐름에 따라 컬쳐 역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군요! 유해콘텐츠로의 변질만 조심한다면 나쁠 것 없겠죠??
[14탄] 서울대 박사도 어려운 유튜브 ‘홍혜걸의 사과’

의학 전문 기자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비온뒤’를 운영하고 있는 홍혜걸 씨가 최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게재했어.


바로 지난 8일 유튜브에 업로드한 한 영상 때문이야. 홍혜걸은 최근 뇌출혈로 사망한 故 강수연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분석한 영상을 올리며, “강수연은 왜 숨졌나”라는 제목을 달았어.

고인의 이름을 언급한 제목에 대중들은 분노했어. 세상을 떠난지 하루도 되지 않은 고인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고자 영상을 제작한 것도 모자라 무례하게 제목을 달았다는 게 이유였지.

백번 양보해 의료인으로서 고인의 사망원인을 분석하 것은 할 수 있다고 치더라도 고인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의 표현없이 다짜고짜 “강수연은 왜 숨졌나”라는 제목을 단 것은 확실히 논란의 소지가 있었어.

논란이 일자 홍 씨는 재빠르게 사과문을 올렸어. 홍 씨는 페이스북에 “오늘 제가 올린 강수연 씨 사망 원인에 대한 유튜브 영상에 약간의 비판이 있다. ‘강수연은 왜 숨졌나’란 제목이 문제였던 것 같다.

팬들에겐 다소 무례하게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대중을 상대하는 미디어 종사자들은 예민하게 정서를 살폈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다. ‘강수연 별세의 원인과 대책’으로 바꿔 올리기로 했다. 이 자리를 빌려 마음 상한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사과글을 게시했어.

하지만 고인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홍혜걸에 대한 비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지. 게다가 변경된 제목에서조차 ‘故 강수연님’ 이라는 호칭대신 ‘강수연’이라고 고인을 칭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어.


사실, 홍혜걸에 대한 비판은 이쯤이면 충분해.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까지 밟은 초엘리트지만 그런 그에게도 새로운 문화와 환경은 적응할 시간은 필요했을 거야.

홍씨의 사과문에서 볼 수 있듯이 '대중을 상대하는 미디어 종사자들은 예민하게 정서를 살폈어야 했는데' 방송인으로 전향한 지 얼마되지 않은 홍 씨에게는 이 점이 미흡했던 거지.

‘고인’이라는 명칭 대신 ‘000 환자’로만 불러왔던, 애도 보다는 사망 선고와 원인 분석에 더 익숙했던의료인 시절의 습관을 지우지 못한 탓이겠지.

사실 고인의 이름을 표기할 때 ‘故’자나 ‘씨’, ‘님’ 자를 붙여야 하는 게 법은 아니야. ‘숨졌다’는 표현 역시 뉴스 등의 언론에서 종종 사용되는 표준어야.

그렇다고 해도 모두가 애도의 물결에 잠든 이 시기에 ‘미디어 종사자들’“통상적으로” 예의와 존중을 표현하는 방법을 따르지 못한 점은 홍혜걸씨의 큰 실수지.

하지만 홍혜걸씨는 ‘사과의 정석’을 보여줬어.

발빠르게 사과문을 올리되, 논란이 되었던 부분을 직접 명확히 언급하고 실수를 인정, 실수의 원인을 스스로 분석한 후, 대책을 제시하고 바로 실행한 홍혜걸 씨의 사과.

이제 받아줘도 괜찮지 않을까?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본인의 잘못을 정확히 인지하고 빠르게 대처했던 홍혜걸의 사과문에는 문제가 없어 보여요. 주제 없이 뭉뚱그리는 사과문보다는 훨씬 나은 걸요.
💗에디터 릴리 : 영혼없는 사과문들보다는 나은 게 맞지만, 그래도 대중의 감수성을 이해하지 못한 태도는 아쉬워요.
💙에디터 기영 :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그 실수를 바로잡는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죠! 전 멋져 보이네요.

우리 최애 좀 봐주세요~! -지하철 광고-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이런 광고 한 번쯤은 보셨죠?? 바로 팬들이 응원하는 마음을 모아 걸어준 지하철 광고인데요! 나날이 발전하고 늘어가는 지하철 광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2019년 기준 서울 지하철에 게재된 아이돌, 유명인 광고는 무려 2166건이었어요! 2014년에 76건이었던 걸 생각하면 정말 폭발적인 증가량이죠. 처음에는 국내 가수, 배우 등이 위주였지만 현재는 외국 가수, 연습생, 프로게이머 심지어 가상의 캐릭터까지 그 범위가 확대됐어요.
이러한 지하철 광고는 현재 연예인과 팬들 간의 핫한 소통 창구로 활용되는데요, 팬들은 지하철 광고에 포스트잇으로 응원 문구를 붙이고 광고의 주인공들은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어 소통하는 등의 방식으로 말이죠!
지하철 광고로 인기가 많은 곳은 유동 인구가 많고 MZ세대가 주로 모이는 2호선의 삼성, 강남, 홍대입구, 합정 등이에요! 가장 많이 활용되는 조명광고부터 동영상, 포스터, 내부 프로모션 등 그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죠.
작년 12월에는 BTS 뷔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색다른 방식의 광고가 등장하기도 했어요. 바로 음성 안내방송을 통한 생일 광고! 지하철 승강장, 버스 정류장에서 송출된 이 광고는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었는데요, 상업 광고 외의 생일 광고가 방송되는 건 뷔가 최초였다고 하네요!
팬과 연예인 간의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된 지하철! 출퇴근, 등하굣길에 내 최애를 보면서 모두 힘내시길 바랄게요~!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지하철 생일 광고는 많이 봤는데 음성 안내 방송을 통한 생일 광고도 있다니... 아직 한 번도 안 들어봤는데 들어보고 싶네요!
💗에디터 릴리 : 광고 비용이 나날이 치솟고 있는데 그 비용을 턱턱 지불하는 팬심이라니... 찐 사랑 인증이네요...ㄷㄷ
💜에디터 진정 : 얼마전에 전광판 광고 가격을 알아봤는데 후덜덜 하더라고....

K-영화의 별과 같던 강수연, 영원한 별이 되다

칸 영화제의 전도연, 아카데미의 윤여정이 있기 전 강수연이 있었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존재감을 알리기 전, 한국 영화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전 이미 업적을 세웠던 강수연.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밑돌을 깔았다고 평가받는 강수연이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55세. 작별 인사도 없이 허망하게 떠난 그의 소식에 영화계는 통탄에 빠졌다.
강수연은 5월 5일 뇌출혈 증세로 쓰러졌다. 가족들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강수연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 불명 상태로 있다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강수연은 올해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로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2013년 '주리' 이후 약 10년 만의 신작. 올해 초 촬영이 끝났고 후시 녹음까지 완료한 상태. 좋은 일을 앞두고 일어난 황망한 일에 모두가 슬픔에 빠졌다.
4살에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강수연은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월드 스타가 됐다. 당시 국내는 파격적인 소재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포함 아시아 배우 최초다.
1989년 임권택 감독과의 두 번째 작품 '아제 아제 바라아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강수연의 수상 이후 1990년대 한국 영화 시작은 급격하게 커졌고, 유렵 등 영화 관계자들도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안의 블루'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송어'(2000년)로는 도쿄 국제 영화제 특별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거머쥐었다.
세계에서 인정받은 '월드 스타'이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영화 관계자와 동료 배우들에게 존경받았다. 작은 수고도 지나치지 않았고 관심과 배려를 쏟으며 현장의 귀감이 됐다.
스태프들의 안부를 챙기고 식사를 챙겼으며 조연들의 수고비도 따로 챙겨줄 정도로 따뜻하고 넓은 마음의 강수연이었다. 촬영장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고 진심으로 영화를 사랑했다.
그랬던 강수연이었기에 준비되지 않은 이별은 영화계에 충격을 안겼다. 장례식장에는 동료 배우들과 팬, 정치 인사 등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았다. 5월 11일 열린 영결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배우 유지태가 사회를 맡았고 감독 임권택과 연상호, 배우 문소리와 설경구 등이 추도사를 읽었다.
강수연의 꿈은 70대 할머니가 되어서도 배우로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것. 자연스럽게 관객과 함께 나이 먹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은 이룰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강수연은 아름다웠던 별로 영원히 남게 됐다. 월드 스타로, 존경하는 선배 배우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배우로 각자의 마음에 다른 형태로 기억될 것이다.
👉MZ세대 에디터의 한마디!
💚에디터 영철 :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이라니...  곧 개봉할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서나마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겠네요...
💗에디터 릴리 : 사실 우리 또래는 잘 모르는 배우이시긴 하지만, 뉴스 속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편히 쉬실 수 있길 바라요.
💜에디터 진정 : 항상 독설 가득한 불판이지만 오늘만큼은 쉬어가도 좋을 것 같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에디터 기영 : 영화계의 큰 별이 졌네요... 부디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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