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종종 혼잣말로 ‘집에 가고 싶다’고 중얼거리는 버릇이 생겼는데요. 심지어 집에 있을 때에도 불쑥 튀어나오곤 해요. 왜일까 이유를 생각해 봤더니, 아마 살고 있던 공간이 진짜 ‘집’처럼 편안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고등학교 때에는 기숙사에서 살았고, 대학 입학 후에는 쭈욱 자취를 했으니까요. 외국에도 잠깐 나갔다 오다보니, 2년 임대계약을 채웠던 적은 한번 밖에 없네요. 얼마전 부모님과 살던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은 건축주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어요. 집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님 얘기를 전하면서 "부모님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나이가 들어도 그리운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그 말이 어찌나 마음에 와닿던지. 문득 저도 부모님 계신 고향집 생각이 나더군요. 떠도는 사회초년생이지만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삶을 지탱해주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은 아마 부모님께 기대어 응석을 부리고 싶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비록 성인이라도 말이죠. 이번 연휴에는 부모님을 찾아 뵙고 싶네요. 오랫만에 가족들이랑 실컷 웃고 떠들며 옛 이야기도 나누고, 어머니가 해주시는 김치볶음밥도 먹고 싶어요. 얼른 상황이 진정돼 우리 모두가 '진짜 집'인 부모님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니까요. :-) 5월을 기다리는 (2)7살 어른이 수습에디터 김현경 드림 ‘화운원'은 젊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들어선 다세대주택입니다.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랐던 건축주는 낡은 상가주택을 허물고 새 집을 만들면서 이곳에서 살게될 청년들이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하고 따뜻함을 느끼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판에 박힌 원룸이 아닌 다양한 크기와 구조로 세대를 구성해 거주자들이 원하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개인의 삶이 더 풍성해지도록 테라스도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건물이 따뜻한 정감을 갖도록 벽돌로 외관을 마감했습니다.
오래 살고 싶은 집, 화운원의 건축과정을 건축주와 건축가로부터 들어봤습니다. 공간의 품질을 높이고, 가치를 더하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뒷받침해주는 여러 공헌자들을 만나 그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작업 과정, 결과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새 코너 <토크 talk>를 시작합니다. 진지하고 경직된 태도보다는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공간과 디자인에 관한 인사이트를 주고받으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자리에는 우리나라에 덴마크 가구 브랜드 ILVA를 소개 중인 김승호 실장과 이 브랜드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대표를 초대했습니다. 김 대표는 전문 분야인 패션, 뷰티뿐 아니라 홈퍼니싱에도 뛰어난 식견을 자랑하는데요, 최근 ‘나인원 한남’에 입주하면서 내부를 독창적으로 꾸며 화제가 되고 있죠. 두 사람이 풀어내는 최신 홈퍼니싱 트렌드에 대한 솔직한 담백한 대화와 김우리 대표의 홈퍼니싱 체험담을 함께 들어보시죠. 뉴스레터 내용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신다면? 웹에서 보기 매월 1, 3주 수요일에 뉴스레터를 받고 싶지 않으시다면? 수신거부 Unsubscribe info@brique.co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02-565-0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