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티 분들! 2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에디터 🌸윈터입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첫 번째 호를 발행하고 벌써 두 번째 호로 찾아뵈어요.😊 오늘 잠시 외출을 했는데 바람이 강한데도 겨울바람 같지 않게 포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처음 맞는 봄도 아닌데 이상하게 이번 봄은 유독 더 기다려집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스위티 분들에게 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장소도 차곡차곡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벌써 3월이니까 금방 꽃들이 피어나겠죠?

지난 시간 알려드린 꽃집 방문 꿀팁은 유용하게 보셨을까요? 오늘은 꽃의 떡잎에 관한 이야기를 드릴까 해요. 꽃의 떡잎이라..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운 것 같은 머나먼 이야기처럼 느껴져요. 이 떡잎 때문에 종종 고객님들과 엄청난 오해들이 생긴답니다😥

장미 겉에 쭈글거리는 초록색 혹은 갈색을 띠는 겉잎들은 장미의 떡잎들이에요. 어때 보이시나요? 사진에 보이는 장미는 오늘 새벽시장에서 데려온 새 장미들이에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쁜 색을 가진 꽃잎이 아니다 보니까 샵에서 많은 질문과 컴플레인을 받았던 부분입니다. 떡잎을 살짝 들춰볼까요? 떡잎은 안에 있는 꽃잎들을 감싸주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이 떡잎을 떼어내면 여러 겹의 꽃잎을 받쳐주던 겉잎이 제거되면서 꽃의 개화 속도가 빨라집니다. 즉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게 돼요.

이번 주 스위티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꽃은 라넌큘러스입니다. 에디터 🌸윈터는 꽃집을 시작하기 전 7년 동안 꽃을 취미로 배워왔어요. 그때 가장 좋아하는 꽃이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항상 이 라넌큘러스라고 대답했답니다. 

‘매력, 매혹, 비난하다’라는 꽃말을 가진 라넌큘러스는 동그란 얼굴에 수백 장의 꽃잎을 가지고 있어요. 꽃집에서 아직 피지 않은 라넌큘러스를 구매해 집으로 데려오시면 어느 순간 살짝 얼굴이 커진다 싶더니 화르륵 얼굴을 펼치는 라넌큘러스를 보실 수 있어요. 그 꽃잎이 300장이나 된다니 얼마나 빼곡하게 꽃잎을 피우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으실 거예요.

라넌큘러스의 줄기는 약해서 잘 부러지기도 하고 물에 오래 두면 쉽게 무르는 특징이 있어요. 화병을 매일 차갑고 깨끗한 물로 교체해 주어서 줄기가 물러지지 않도록 유의해 주셔야 건강한 라넌큘러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봄이 되면 꽃집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소재이기 때문에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여린 꽃잎 덕에 우아한 얼굴을 가진 라넌큘러스를 보러 가볼까요?🤗

와아 드디어 3월입니다! 이른 개화를 하는 봄꽃들이 서서히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계절이에요. 지금 시기에 맞춰 오늘 소개해 드릴 장소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유기방가옥’입니다.

유기방가옥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23호이고 1919년 건립된 고택이에요. 가옥 주변 정원에 수선화를 심어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수선화가 만개한답니다. 실제 가옥에 거주하던 가족들이 집 주변에 수선화를 심기 시작했고, 그 주변으로 계속해서 수선화를 심으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어요. 유기방가옥의 수선화 축제는 2022년 올해에 9회를 맞이하고 약 7년 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해요.

저는 2021년 봄에 유기방가옥을 다녀왔는데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수선화 축제의 짧은 영상을 접하고 완전히 매료되었어요. 이건 무조건 가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때를 기다리다 수선화가 만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침 일찍 달려갔어요. 참고로 제가 방문했던 날짜는 3월 31일입니다.

너무 정신없이 바쁜 졸업, 입학 시즌이 드디어 끝이 났어요! 요즘 초, 중, 고등학교의 졸업식은 주로 12월 말부터 1월 초에 많이 진행되고 유치원과 대학교의 졸업식은 2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진행되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로 졸업식이 많이 취소되었지만 사진이라도 남기기 위해 꽃다발을 주문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윈터의 매장은 젊은 부부와 어린아이가 많은 주거지역이다 보니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졸업식이 정말 정말 바쁜 시즌이에요.😓

이번 키즈 꽃다발에 고객님들께서 꼭 넣어달라고 요청해 주셨던 부분은 학사모 라이언이에요. 퐁퐁이라는 동그란 꽃에 생화 본드로 눈, 코, 입을 만들어서 토끼나 라이언을 만드는 게 몇 년 전부터 엄청난 유행이 되었어요. 그 수요와 맞물려 퐁퐁의 가격이 대폭 인상되었답니다. 저희 매장에서도 생화 퐁퐁 캐릭터를 만들어 판매했었는데 퐁퐁의 크기가 들쑥날쑥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지다 보니 비누꽃으로 만든 학사모 라이언을 고객님들께 추천드려서 진행했답니다. 꽃다발에 쏙쏙 올라와 있는 학사모 쓴 라이언이에요. 너무 귀엽죠?😊

2년 전까지만 해도 조화나 비누 꽃다발의 판매가 많았는데 작년부터는 서서히 키즈 꽃다발에도 생화를 찾으시는 고객님들이 많아졌어요. 아이들이 직접 생화로 준비해 달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아져서 아이들도 꽃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히는 것 같아 내심 뿌듯하답니다.😊

좀 더 자세한 졸업 시즌의 플로리스트의 이야기, 더 보기에서 만나 보아요!💐

이번호에도 스위티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소식이 있으셨을까요?😊 디어 스위티의 처음을 함께해 주시는 스위티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아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들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조금 더 따뜻해진 2주 후 3월 22일 花요일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