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전으로 작은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연극 <집이라는 연습>을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대전의 작은 공유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이 연극은 네 명의 여성들이 함께 살아가고, 떠나기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이별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과정 속, 저마다 마음 속 깊이 묻어두었던 질문과 마주하며 서로의 삶에 스며드는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연극이 끝난 뒤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대전의 뮤직펍 '욜라탱고'에도 들렀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작은 노트를 건네주시는데, 거기에 듣고 싶은 노래를 적으면 매장에 하나씩 흘러나온답니다.
저는 오이칵테일 '오이공감'을, 함께 간 친구는 라임이 들어간 김렛을 마시며 늦은 밤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고, 시원한 음료가 있고, 편한 사람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하루가 되더라고요. 여러분은 요즘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멀리 떠나기에는 날씨도 덥고 시간도 부족한 요즘입니다. 그렇다면 가까운 곳에서 나만의 여름을 천천히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 젤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