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게 된다'는 말에 얼마나 동의하시나요? 만나고 있는, 혹은 떠나보낸 연인을 떠올려보면 일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데요. 진화심리학자인 데이비드 버스는 일찍이 (무려 1980년대부터) 외모, 능력, 성격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비슷한 사람들이 짝을 이루는 동류혼homogamy과 남녀 차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COVID-19로 자연스러운 만남이 어려워진 지금, 틴더, 정오의데이트, 글램과 같은 온라인 데이팅앱 사용량은 55%나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데이팅앱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고 있을까요? 2020년 3월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실린 논문은 이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보여줍니다.

연구진들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데이팅앱 틴더 인터페이스를 활용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사진이 포함된 16명의 프로필을 호감(superlike, like) 혹은 거절(dislike)로 평가하게 되고, 이렇게 평가한 프로필 당사자와 참가자의 나이, 신체적 매력, 성격 특성을 비교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추가적으로 참가자에게 16명의 프로필에 대해 나이, 신체적 매력, 성격 5요인 등을 추정하도록 했는데요. 이를 통해 '프로필만으로 느껴지는 상대방의 특성'이 참가자의 특성과 얼마나 비슷한지도 함께 살펴본 것이죠. 온라인 데이팅앱의 환경에서는 단지 사진과 프로필을 통해 호감과 거절을 표시하기 때문입니다.

• 신체적인 매력은 전통적으로 '유사성'이 통하지 않았던 요인인데요. 온라인 데이팅에서도 역시 자신의 매력과 상관없이 상대방의 신체적 매력이 높을수록 호감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매력적일수록 끌리게 되는 절대적인 효과를 연구자들은 수직적 특성 vertical attribute이라고 불렀습니다. 요즘 점점 활발해지는 그루밍, 운동을 비롯한 자기관리는 온/오프라인 환경 어디서나 데이팅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어요.

• 그렇다면 어떤 성격 특성이 비슷하다고 느낄 때 상대방에게 쉽게 끌렸을까요? 온라인과 오프라인 데이팅 환경에서 같은 듯 다른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 데이팅 연구에서는 다섯 가지 성격 특성 중에서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 '성실성'이 비슷한 사람에게 끌렸다면, 이번 온라인 데이팅앱에서는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 '우호성'이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고 있었습니다.
• 새로운 경험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한 정도가 비슷한지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호감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집돌이는 집순이가 끌리고,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 쉽게 호감을 느끼는 건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 온라인 데이팅앱에서 성실성이 아니라 우호성이 중요했던 이유가 뭘까요? 먼저 온라인 데이팅은 장기적인 관계로 발전할 거라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안정된 미래를 위한 성실함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런가 하면 데이팅앱에서 우호성이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 건 온라인 환경의 특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단지 사진과 프로필 내용으로만 선호가 결정되는 데이팅앱에서 배려하고 협조적인 사람은 무뚝뚝하고 무심해 보이는 상대방이 불편하기 쉬우니까요.

 

이렇게 '유사성'에 끌리는 양상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데이팅에서 비슷한 듯 달랐습니다. 싸아더가 끌렸던 이들은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 그 사람과 나는 어떤 점이 비슷하고 달랐을까요?

연구 결과, 음악가들은 음악을 들을 때 팔과 상체에 해당하는 대뇌의 운동 영역(motor regions)과 소뇌의 감각 영역(somatosensory regions)의 활성이 비 음악가들보다 뛰어났습니다.

반면 음악가가 아닌 사람들은 휴식 상태에 해당되는 DMN 영역이 크게 활성 되었습니다.

또한, 더 어린 시절부터 음악 연습을 시작한 참가자들은 청각 피질(auditory cortex) 영역의 중요도가 더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음악을 일찍 시작할수록 음악을 인식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연구자들은 음악 훈련이 DMN에 해당하는 영역의 연결성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연습의 결과로 새로운 연결을 형성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음악 하는 싸아더 여러분 🙋 공감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