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스파에서 몸을 녹일 때 내리는 눈, 퇴근하고 오신 아버지의 품에 있는 붕어빵 봉지 등, 이런 시시콜콜한 이벤트 덕분에 이 계절은 훨씬 상냥하게 느껴집니다. 얼마 전 저의 룸메도 저에게 꽃 한 송이를 선물해 오던데요. 뜬금없이 찾아온 붉은 장미에 한겨울이지만 집이 따뜻한 색감의 빛으로 가득찬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은 일상의 작은 변화를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혹은 꽃과 나무가 언뜻 그리워진 누군가를 위해 EGOT을 준비했습니다. 안국역에 새로 피어난 감각적인 공간 세 가지를 소개해 드려요. 주변만 가도 은은한 자연의 향기가 당신을 불러 세울지도.

옷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이미 이 브랜드는 익히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모멘토(Amomento)’. 모던한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정제된 미니멀리즘으로 하이라이트를 주는 브랜드입니다. 오가닉한 쉐입, 깔끔하고 유기적인 선으로 일상복을 만들어내죠. ‘숍 아모멘토’는 브랜드 아모멘토의 대표들이 운영하는 셀렉숍으로,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이들과 함께 조화를 이룰 만한 생소한 국내외 브랜드들을 바잉하고 있는 공간이에요.

취향과 감성, 혹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을 위한 셀렉트숍. 대중적이기보단 새롭게 뜨고 있는 유니크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어서, 이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숍 정체성은 명확합니다. CAYL, 팔로마울, 마틴로즈 등 디자인이나 소재 혹은 스타일 관점에서 단단한 옷들을 접할 수 있으니. 옷을 사랑하는 누군가 혹은 나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 방문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