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65 March 5, 2024
창작자의 역량과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콘텐츠 역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은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문화적 측면에서 공신력 있는 매체를 통해 영향력을 인정받으며 'K신드롬'이라는 단어까지 탄생시켰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K컬처 신 scene을 들여다보기 위해 B미디어컴퍼니는 K콘텐츠 제작의 선두 주자인 CJ ENM의 독자적인 노하우와 창의성에 주목해보았습니다.
<언톨드 오리지널스 Untold Originals>는 매거진 <B>의 시선에서 CJ ENM이 전개해온 독창적인 행보를 기록한 매거진입니다. K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아티스트의 인터뷰는 물론,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해 나가는 제작진의 비하인드와 평론가의 시각을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합니다. K콘텐츠 혹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흥미를 가진 이들부터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찾아가고 싶은 이들까지, 모두에게 영감을 건네는 책이기를 바랍니다.
📮

VISIONARY AWARDS
K콘텐츠의 성장을 이끈 인물들
📸 송시영

9 ICONIC PIECES
CJ ENM이 만든 9가지 대표작
📸 황상준, 송시영, 박순애
© CJ ENM

VISIONARY AWARDS
CJ ENM은 매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인물을 선정하는 시상식 '비저너리 어워즈'를 개최하는데요. <언톨드 오리지널스>에서는 CJ ENM이 고른 올해의 인물들에 주목했습니다. 배우, 가수, 영화감독, 댄서 등 각자의 분야에서 독창성과 파급력을 지닌 2024년 비저너리와 나눈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세요.
🎤 엄정화 Uhm Junghwa
천만 관객 영화를 보유한 배우이자 가요 대상을 동시에 거머쥔 유일한 국내 여성 엔터테이너로, 지금도 다양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소화하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2023년에는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주연으로 활약하고,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Q. 하나의 여성상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에 녹아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A. 배우는 여러 사람의 인생을 산다고 하잖아요.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배우인데, 나이나 성별 같은 고정관념 때문에 역할이 주어지지 않으니 기회가 없어 못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섹시한 역할만 계속 했다면 어느 순간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을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스스로 가능성을 증명해내려고 노력했어요.
🎤 김용훈 Kim Yonghoon
2020년에 개봉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이름을 알린 영화감독으로,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시리즈 <마스크걸>을 통해 뛰어난 연출가이자 스토리텔러로 인정받았다. 영화 연출 전공에서 시작해, 10여 년간 기획, 투자, 제작을 두루 경험해 오며, 창의성은 꾸준히 해내는 습관에서 비롯됨을 직접 증명해 왔다.
Q. 오래 활동하기 위해 꼭 갖춰야 하는 덕목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저는 감독이 되고자 하는 지망생들에게 늘 "무조건 많이 접하고, 많이 해보라"고 말해요. 어찌 보면 너무나 단순한 답을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진심이에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 때까지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성공을 위해서는 능력뿐 아니라 태도와 습관의 힘을 무시할 수 없죠.
🎤 모니카 Monika
<스트릿 우먼 파이터> 첫 방영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은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수장으로서 '댄서들의 댄서'로 인정받으며 그 영향력을 발휘했다. 코리오그래피, 왁킹, 현대무용 등 여러 춤을 아우르며 장르가 갖는 전형성을 깨는 것을 시작으로, 스토리텔링으로서 춤의 본질을 전달해 왔다.
Q. 춤에 대한 평가 면에서 댄서가 보는 눈과 대중이 보는 눈이 다름을 여전히 느끼나요?
A. 완성도와 디테일에 대해서는 대중이 쉽게 캐치하지 못할 수 있어요. 노력에 비례해 봤을 때 백 번 해서 되는 게 있고, 천 번 해서 되는 게 있으면 댄서들은 천 번 해서 되는 걸 인정하는 편인데요, 대중은 그걸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 수 있거든요. 그런데 무엇이 더 괜찮은 결과인지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알아요. 직관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알아보는 눈인 거죠. 저는 대중의 눈을 존중하는 편입니다.
🎤 류승룡 Ryu Seungryong
'더티 섹시' 연기 장르를 개척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부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 <무빙>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펼쳐오며 어느덧 영화업계에 빼놓을 수 없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수많은 스포트라이트 속에서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본인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매번 증명해 오고 있다.
Q. 천만 관객 영화에 네 편이나 출연한 배우로서, 현재 갖고 있는 목표가 있을까요?
A. 급변하는 콘텐츠 환경에 잘 반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기민하게 새로운 플랫폼에 녹아들어야겠죠. 그러려면 고집을 버려야 해요. 항상 몸도 마음도 어떤 역할이든 담을 수 있게 적당히 긴장하고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들어서 새로운 배역을 기다려야죠. 많이 준비한 사람한테 더 많은 기회가 온다고 생각해요.
9 ICONIC PIECES
다채로운 분야의 콘텐츠를 섭렵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온 CJ ENM의 역사 속에는 여전히 많은 이에게 회자되며 하나의 유산이자 장르로 남은 기념비적 작품들이 존재하는데요. 언어와 문화,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대를 만들어낸 대표 콘텐츠 9선을 소개합니다.
(왼쪽 상단부터) <설국열차>, <유미의 세포들>, <시그널>, <스트릿 우먼 파이터 2>,
<보이즈 플래닛>, <뿅뿅 지구오락실>, <마마 어워즈 MAMA AWARDS>, 마마 어워즈 현장 사진, <수상한 그녀>, <응답하라> 시리즈(<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CREATOR'S VOICE
🎞️ Actor - Movie
유태오 배우가 바라본 CJ ENM 글로벌 영화 도전기
해외 제작사 A24와 CJ ENM이 함께 선보인 영화이자 한국계 감독 '셀린 송'이 연출하고 배우 '유태오'가 출연한 <패스트 라이브즈 Past Lives>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가 갖는 의미에 질문을 던지며 영화계에 크고 작은 전환점을 제시했다.
관객을 사로잡은 감수성
"인연이라는 생소한 동양의 개념을 로맨스 장르로 풀어내어 서양인들도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작품입니다. 셀린 송 감독이 20대에 시나리오를 처음 써놓고 어린 배우들을 염두에 두었다가 각색을 거듭했고, 30대가 되면서 더 성숙한 배우들을 캐스팅하기로 마음을 바꿔 우연히 지금의 배우들이 모이게 되었는데요. 감독을 포함해 배우들이 각자 인생의 전환점에서 이 영화를 만났고, 덕분에 영화에서 그 진심이 잘 드러날 수 있었죠."
K콘텐츠가 지닌 매력
"미국 시장 기준으로 한국의 프로덕션 퀄리티가 그렇게 높다고 볼 순 없었지만 콘텐츠 내용이 철학적이고 파괴적이었어요. 한국 사람들이 그런 창의력을 갖게 된 문화적·역사적 이유가 있을 텐데요, 아무래도 경제가 급성장했기에 과거와 현재, 미래의 충돌을 극단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Writer - Drama
김은희 작가가 이야기하는 <시그널> 제작 비하인드
희대의 장기 미제 사건을 정면으로 다루는 드라마 <시그널>은 세 주인공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을 중심으로 사건과 인물 사이의 관계를 통해 사건을 풀어가며 피해자가 겪은 슬픔과 형사들이 견딘 아픔, 그리고 사건의 추적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콘텐츠가 전하는 메시지
"<시그널>은 장기 미제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돼요. 사건이 미제가 된 이유를 살펴보면 당시에 증거가 부족했을 수도 있고, 과학 수사 기법이 발달하지 못해 수사가 미진했을 수도 있겠죠. 저는 사회시스템이 미제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미제 사건을 만들어낸 사회 시스템에 관한 의문을 내보이고 싶었어요."
명대사가 주는 울림
""20년 후에도 그런가요?", "아니요, 달라질 겁니다. 달라지게 만들 겁니다." 장르물이 처음이던 김원석 감독님이 <시그널>을 하기로 결심한 결정적 이유가 이 대사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조진웅 배우도 무전기로 과거와 교신한다는 설정에 의심을 품었는데, 이 대사에 꽂혀서 출연에 대한 확신이 섰다고 해요. 생각해보면 <시그널>을 만드는 사람들 모두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공감한 것 같아요."
💫 Producer - Entertainment
박현용 프로듀서가 해석한 tvN 예능 콘텐츠 속 세계관
옥황상제의 잔소리를 못 이겨 지구로 도망친 토롱이를 잡기 위해 지구 용사 네 명(미미, 안유진, 이영지, 이은지)이 뭉쳤다는 설정의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구오락실)>은 '세계관' 문화를 엔터테인먼트에 적용한 사례로, 출연진은 물론 마스코트 '토롱이'까지 MZ 세대가 열광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마스코트에 담긴 기획 의도
"토롱이는 <지구오락실> 마스코트인 동시에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대신 전달해주는 역할을 해요. 프로그램 성격을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좀 더 신선한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었고, 이 황당한 세계관에 적극적으로 몰입하는 출연진 덕분에 새로운 웃음 코드가 생겨서 프로그램의 감칠맛을 더해주기도 했죠."
현실과 연결되는 콘텐츠 속 세계관
"<지구오락실> 세계관은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에 가깝지만, 진심으로 몰입하는 젊은 세대 멤버들과 팬 그리고 제작진의 교류로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특히 토롱이는 팝업 스토어에서는 떡을 판매하거나, 유튜브를 통해 일상 브이로그를 공개하는 등 방송 밖에서도 세계관 유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죠. 토롱이를 관리하는 제작진도 다 Z세대이기에 그들의 모습이 토롱이에게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습니다."
EVENT
🎁 위 아이콘을 클릭해
최근에 가장 인상 깊었던
K콘텐츠가 무엇인지 남겨주세요.

이벤트 참여자 중 10명을 추첨해
<언톨드 오리지널스 Untold Originals>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3.5(화) - 3.11(월)
* 추후 메시지로 개별 공지 예정
© 2024 B MEDIA COMPANY

Magazine B
35 Daesagwan-Ro
Yongsan-Gu, Seoul, Korea, 04401

구독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