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유형별로 대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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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직원유형, 리더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


백수진 박사 (SM&J PARTNERS)

DBR(동아비즈니스리뷰)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잡 크래프팅> 칼럼연재

모든 사람이 잡 크래프팅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잡 크래프팅을 잘하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왜 어떤 사람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잡 크래프팅을 잘하는데, 또 다른 사람은 리더가 도와줘도 잡 크래프팅 효과를 기대만큼 얻지 못하는 것일까?


미시건 플린트 대학교의 그레고리 로렌스(Gregory Laurence) 교수와 텍사스 기술대학교 이츠학 프라이드(Yitzhak Fried) 교수 연구팀은 ‘일이 즐거워서 하는 사람(enjoyment of work)’과 ‘일에 대한 압박감으로 일하는 사람(driven to work)’이 어떻게 잡 크래프팅을 하는지 조사했다.


동기 유형으로 보면 일의 즐거움은 내적 동기, 일에 대한 압박감은 외적 동기에 해당한다. 일이 즐거워서 하는 사람은 내적 동기의 힘이 작용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정적으로 일하며 직무 지식과 스킬의 습득 속도도 빠르다. 또한 자신의 일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다가 잡 크래프팅을 접하는 경우도 많다. 잡 크래프팅 효과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이다.  


다른 차원인 ‘일에 대한 압박감’은 외적 동기로 상사나 동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또는 그들의 비판이 두려워서 일할 때 주로 느낀다. 일에 대한 압박감도 분명히 일을 하게 만드는 동기 중 하나이다.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는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에 집중하게 만든다.


직원들을 일에 대한 압박감과 일의 즐거움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1]. 각 유형별로 잡 크래프팅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다.


[1] Laurence, G. A., Fried, Y., Yan, W., & Li, J. (2019). Enjoyment of Work and Driven to Work as Motivations of Job Crafting: Evidence from Japan and China, Japanese Psychological Research.



  1. 무관심 직원(uninvolved worker)


일에 대한 압박감을 덜 느끼며, 현재 자신이 하는 일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유형이다. 스스로 잡 크래프팅을 하는 경우도 드물다. 조직에서 요구하는 최소 기준에 맞추는 정도로만 일하려는 경향이 있어, 자신의 일을 잘 확대하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만약 하는 경우라도 일을 줄이거나 자기 합리화 도구로만 잡 크래프팅을 활용하곤 한다.


이런 유형의 직원에게 잡 크래프팅을 해야 한다면 1:1 코칭 하듯이 밀착 관리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 방법은 리더의 한정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만든다. 해당 직원에게 그 정도의 투자를 할 가치가 있는지 투입대비 효과를 고려하여 결정하자.


  1. 워커홀릭(workaholic)


일에 대한 압박감은 높지만, 일 자체는 즐기지 않는 유형이다. 열정적 직원과의 차이는 일을 좋아하거나 즐겨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의무감으로 한다는 점이다. 겉에서 보기에는 열정적 직원과 차이가 없어, 워커홀릭을 열정적 직원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이 유형의 사람은 잡 크래프팅을 어떤 자세로 대할까? 겉으로는 공격적으로 대한다. 일에 대한 압박감과 잘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 보니 공격적으로 과업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을 정말 좋아서가 아니라 과도한 압박감으로 하는 것이라, 속으로는 일을 많이 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일에 대한 책임감이 클수록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된다. 심해지면 번아웃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런 유형의 직원에게는 잡 크래프팅의 인지적 변화 만들기에 좀 더 집중시키는 것이 좋다. 자신의 일의 의미를 인식하고, 흥미와 강점 기반으로 과업을 재설계하면 일의 즐거움이 높아진다.


  1. 편안한 직원(relaxed worker)


일을 좋아하고 즐기지만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일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일하는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잡 크래프팅을 활용하여 일을 추가하거나 확대한다.


단, 이때 잡 크래프팅을 할지 정하는 기준은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다. 상사나 동료 등 외부 요인으로는 잘 움직이지 않는다.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낮아 일에 대한 압박감을 적게 느끼기 때문이다. 


여기에 속한 직원에게 잡 크래프팅 기회를 제공할 때는, 먼저 개인적으로 의미 있으면서 조직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일을 생각하게 하자.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조직의 방향이 일치한다고 느끼면 열정적 직원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열정적 직원(enthusiastic worker)


잡 크래프팅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은 일을 하려는 동기 수준이 높아 일과 관련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인식한다.


일에 대한 압박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과업이 추가되고 책임이 늘어나는 것도 기꺼이 맡으려 한다. 조직 기여도가 높아 모든 리더가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에 잡 크래프팅을 도입할 때 유의할 점이 있다. 열정적 직원은 상사나 동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욕구와 책임감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더해서 그들의 요구까지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 자칫 일의 양이 과다하여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유형의 직원에게는 리더가 업무 재분배, 위임 또는 제거 등을 통해 업무량을 조절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직원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유형별로 잡 크래프팅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자.


직원들의 업무 몰입을 높여 성과를 내고 싶은 리더라면 말이다. 시도해서 잃을 것도 없지 않은가. 꼭 한 번 적용해 보길 바란다.

다음 칼럼은 [리더십 칼럼] 2026. 4월호에 계속됩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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