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레시안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로부터 배워야 할 것 

"이 나이에 뭘 새로 배워요. 그냥 몸이나 좀 안 아프면 좋겠어요."

치료하면서 이런저런 잔소리를 하면 어르신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입니다. 당장 아픈 것만 좀 낫게 해달라고 했더니, '뭘 해라, 뭘 먹어라.' 하니 약간 귀찮기도 할 겁니다. 때론 "내가 여태껏 잘못 살았단 말이냐!"며 역정을 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 것은 간혹 귀담아듣는 분들이 있고, 시간은 걸리지만, 건강에 눈에 띌만한 변화가 일어나는 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제는 다 나은 것 같다는 환자에게 잘 가시라는 인사를 하면서, 얼마 전 읽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대한 기사가 떠올랐습니다.

  • 그는 1973년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제작의 모든 과정을 사랑하고, 아마 평생 거기에 저를 바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살지 않았지만, 배움을 멈추지 않았던 삶이 자신을 계속 성장시킨 것 같다고도 했다. 그가 모토로 삼는 그의 아버지의 말이다. 
     "사람은 나아지거나 부패하거나 둘 중에 하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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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은 프레시안 기사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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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스무 번
"또 한번 경신되는 편혜영 소설의 현재"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쓰인 단편들 중 유사한 여덟 편을 다듬어 낸 편혜영의 여섯번째 소실집 <어쩌면 스무 번>(편혜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이 출간됐다. 꼼꼼한 수정을 거쳐 묶인 소설집은 간결한 문장으로 만들어내는 서스펜스가 여전히 선명하다. 각각의 작품의 인물들은 모두 현재 머물던 공간에서 인적이 드문 소도시나 시골로 옮겨가는 것이 특징이다. 그곳은 언뜻 평화롭고 목가적인 듯 보이지만, 동시에 고립되고 폐쇄적이며 배타적인 곳이다. 시골이 가진 이런 이중적인 이미지 가운데 후자를 부각하면서 주변의 공간이 갑자기 낯설게 변하는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와 관계를 새로 돌아보게 함으로써 한국문학의 예외적인 시간을 경험하게 하는 편혜영 세계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욕망과 파국
 "팬데믹 시대에 환경책을 읽는다는 것"
    

모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희망에 부푼 지금, 환경운동가이자 작가 최성각은  백신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라고 말한다. <욕망과 파국>(최성각 지음, 동녘 펴냄)은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이후 11년 만에 펴내는 환경책 독서 잡문집이다. 이 책은 고전인 소로우의 책부터 평생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권정생, 2000년에 세상을 떠난 녹색평론의 발행인 김종철, 코로나19로 사망한 소설가 루이스 세풀베다까지 두루 다루고 있어 읽는 의미를 더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은 파멸을 재촉하는 능력만큼이나 겸손과 다른 생명체들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고 공생할 수 있는 정신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며, 지금 팬데믹 극복을 위해 우리가 그 ‘힘’을 발휘할 때라고 역설한다.


나의 아들은 페미니스트로 
자랄 것이다
"호의를 지닌 성차별에 
웃으면서 대꾸하는 법"

여성의 지위가 올라가고 남녀평등이 꽤 실현됐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지위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남자다. 이런 사회에서 아들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86년생 프랑스 페미니스트 기자 엄마가 쓴 <나의 아들은 페미니스트로 자랄 것이다>(올렐리아 블랑 지음, b.read 펴냄)는 아들 교육에 관한 수많은 인터뷰와 온·오프라인에 흩어진 자료들을 수집한 결과물이다. 무의식적이고 호의의 찬 성차별에 대응하는 법, 아직도 완벽히 평등하지 않은 가정에서 성평등 실천법, 아들과 성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등 일상에 바로 응용할 수 있는 교육법은, 아들을 둔 모든 부모에게 유용하다.


그리고 우리가 남았다
"과로 권하는 사회에서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말하기"

현대 한국사회가 건강한 삶과 ‘워라밸’을 외친다지만, 지치고 아파도 근면 성실하게 일에 몰두하는 모습은 여전히 미덕으로 통한다. ‘열심히 일하다 죽은’ 사건이 연일 보도되는데 ‘일 중독’과 ‘빨리빨리’가 한국인의 경쟁력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이 와중에 과중한 일 때문에 죽음을 맞는 사람은 점점 늘고, 드러나지 않은 무수한 과로사와 과로자살 사건 뒤에는 알지 못했던 세계에 내던져진 유족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남았다>(한국과로사 과로자살유가족모임 지음, 나름북스 펴냄)는 과로사와 과로자살이 개인의 나약함이나 가족의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죽음이며 재발을 막기 위해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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