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에 픽셀 하나 얹을 수 있게 하려면
슈퍼스톰 뉴스레터는 모바일의 라이트모드와 웹 브라우저에서 가장 잘 보입니다. 아직 슈퍼스톰의 메일친구가 아닌가요? 여기서 메일친구가 되어 주세요! 슈퍼스톰의 지난 티저레터 전편 읽기는 아카이브 페이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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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부터 발송된 슈퍼스톰의 티저레터는 오늘로 마지막입니다. 정식 론칭을 일주일 앞두고 보내드리는 마지막 티저레터에서는 슈퍼스톰의 25년 하반기 계획을 공개해요. 어떤 과정을 거쳐 슈퍼스톰의 구조를 구상하게 되었는지, 25년 하반기에 슈퍼스톰은 어떤 메시지를 발신하려고 하는지, 정기 후원을 위한 구조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메일친구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드립니다. 오늘 레터는 슈퍼스톰의 인아, 희원과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효진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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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톰에 합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친구에게 이 일의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어떻게 해야 후원을 받을 수 있을지도 도무지 모르겠다고요. 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친구가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오늘의풍경이 지금까지 해온 일을 분명하게 알 수 있고, 그렇다면 오풍이나 슈퍼스톰이 하는 좋은 일에 픽셀 하나를 얹는다는 느낌으로 후원하고 싶을 것 같아요.”
이 말이 담고 있는 의미는 명확했어요. 비영리단체 슈퍼스톰을 만든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오늘의풍경이 그간 다양한 비영리단체들과 의미있는 프로젝트들을 해왔고, 잠재적 후원자로서는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슈퍼스톰이 하려는 일을 조금 더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뜻이었지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슈퍼스톰이 하는 좋은 일’일 테고, 그렇다면 ‘오늘의풍경이 만든 비영리단체’라는 수식 없이도 슈퍼스톰이 하려는 좋은 일을 직관적으로 설명해내야 슈퍼스톰을 후원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두 가지 과제가 구체화되었어요. 1) 슈퍼스톰이 하는 ‘좋은 일’의 윤곽과 내용을 명확하게 드러내기 2) ‘픽셀 하나 얹기’가 후원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함께 행동할 수 있는 틈새 만들기.
티저레터를 보내는 동안 많은 메일친구들이 말씀해 주셨듯, 슈퍼스톰의 ‘다름’과 ‘좋은 일’은 다루는 이슈가 아니라 태도와 관점,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보는 이들에게 슈퍼스톰의 비전과 미션을 더 쉽게 알리고 ‘좋은 일’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태도와 관점, 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의제가 있어야 해요. 구체적인 의제를 도출하고, 더욱 단단하고 뾰족한 뉴스레터와 워크숍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모든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주제가 있어야 하고요. 마지막으로, 슈퍼스톰이 일방적으로 이것들을 후원자에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법 또한 필요합니다.
이런 생각을 거쳐 정리된 슈퍼스톰의 구조를 소개합니다. 2025년 하반기, 슈퍼스톰은 이런 구조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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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와 함께 설명해 볼게요. 한 시즌 동안 슈퍼스톰이 중점적으로 다룰 키워드를 뽑고, 키워드와 연결된 캠페인 슬로건을 발표합니다. 이와 연계된 세부 질문들을 뽑아 시즌별로 세 개의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세 번의 워크숍을 진행하며, 세 번의 리포트를 발행합니다.
뉴스레터에는 지금까지 받아보셨던 티저 레터처럼 풍성한 읽을거리들이 실립니다. 혼자서는 답을 내리기 어려운 질문들을 다른 각도에서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돕는 읽을거리를 소개합니다. 워크숍에서는 읽을거리들을 참고하여 대화합니다. 서로의 경험과 질문을 나누고, 툴킷이나 워크시트, 가이드, 그 외의 지식 등을 공동 생산하게 됩니다. 리포트에서는 워크숍에서 나눈 이야기와 워크숍에서 사용한 도구 등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워크숍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워크숍에서 오간 이야기와 생산된 결과물을 공유 받을 수 있어서 유용할 거예요.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서 캠페인 주제를 반영한 ‘함께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그야말로 ‘슈퍼스톰’을 만드는 것이 슈퍼스톰의 목표입니다.
이쯤에서, 9월 10일부터 정식으로 진행할 슈퍼스톰의 캠페인 슬로건을 메일친구들에게 먼저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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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과 마음이 편안한 삶의 방식에 익숙해지기란 너무나 쉽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마자 정치 상황이나 사회운동에 신경을 덜 쓰게 되었고, 뉴스를 잘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SNS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공습 소식을 접하면 끔찍한 장면을 보고 싶지 않아서, 더 솔직히는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스크롤을 빠르게 올려버릴 때가 가끔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떠올리면서, 사회운동에 몸과 마음을 집어넣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 각자의 일상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어요. 우리는 어떤 일상을 구성해야 할까요? 무엇에 익숙해져야 하고, 무엇에 익숙해지지 말아야 할까요? 익숙해질 것을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면, 달라지고 싶은데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혼란스럽다면, 슈퍼스톰의 첫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함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슈퍼스톰의 정기후원자가 되는 것입니다. 후원에서 그치지 않고 슈퍼스톰과 함께 지식과 도구를 만들고, 같이 행동할 분들이니 ‘후원자’보다 더 적합한 표현을 찾고 싶기는 합니다. ‘픽셀 하나’를 적극적으로 만들고 얹어주실 분들이잖아요. 딱 맞는 표현을 찾지 못했으니 우선 여기서는 정기후원자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슈퍼스톰의 정기후원자가 되면 아래와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혜택’도 좀 더 적확한 단어로 바꾸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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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톰을 만들어가면서 가장 많이, 자주 하는 말은 ‘우리도 아직 잘 모르겠다’, ‘해봐야 알 것 같다’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기는 하지만 슈퍼스톰은 유난히 구성원들이 예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함께해주실 분들이 있는 한, 지금 슈퍼스톰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훌쩍 넘어서서 훨씬 더 크고 강한 일들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슈퍼스톰의 정식 론칭까지는 딱 일주일이 남았습니다. 9월 10일 수요일에는 첫 캠페인 슬로건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정식 뉴스레터가 발송되며, 첫 워크숍의 참가자 모집도 시작됩니다. 정기 후원을 신청할 수 있는 도너스 페이지도 열릴 거고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고 좋고 나쁜 수많은 일들이 동시에 벌어지는 세상 속에서, 같이 슈퍼스톰을 일으킬 태풍의 눈이 되어달라고 메일친구들에게 요청합니다.
그동안 티저레터를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부터 정식 뉴스레터로 새롭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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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인 9월 10일 수요일부터 슈퍼스톰의 정식 뉴스레터가 발송됩니다. 그런데 아직 뉴스레터의 이름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 메일친구들이 이름을 지어주실 수 있을까요?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리스트를 확인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이름을 클릭하거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면 새로운 이름을 제안해 주세요.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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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아
🕸️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더이상 제가 팔로하는 사람들의 소식이 전혀 뜨지 않습니다. 대신 이상하게 해외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만 무지막지하게 뜹니다. 타임라인이 그렇게 된지도 벌써 몇 달… 그러다보니 공유하고 싶은 릴스를 몇 발견하게 되었는데, 자막 달아주는 앱을 받아서 무료 트라이얼 기간 동안 2개를 삐뚤삐뚤 번역했습니다. 2025년 7월 3일 UN 특별조사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의 발표 중(알자리라+ 제공 / 이 분의 말에서 슈퍼스톰의 첫 번째 캠페인 슬로건이 나왔다고 하네요) Unapologetic: The Third Narrative의 호스트이자 팔레스타인 해방 활동가 아미라 모함마드의 스피치
🕸️ 사람은 설득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생각이 바뀐다고 합니다. 600일 고공투쟁 끝에 드디어 땅을 밟은 박정혜의 인터뷰에서 ‘여기에 올라와서야’라는 말이 제 눈에 띈 이유입니다. “내 일만 알지 남의 일, 부당함, 이런 거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었어요. 그럴 일이 없었으니까요. 내 일 하기에도 바쁘잖아요. 다들 그렇게 살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올라와서야 다른 사람들이 보였어요. 다른 투쟁도 봤고요. 다른 세상도 봤어요.”
희원
🕸️ 팔레스타인 작가 수전 아불하와가 이스라엘의 가자 집단학살이 현실에서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지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는 글(번역: 자아,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을 읽었어요. 이스라엘은 우리가 끓는 물 속 개구리처럼 점진적으로 학살을 받아들이도록 정교하게 움직입니다. “그들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전 세계 공중의 충격과 분노를 지켜본 뒤, 그 다음에는 더 큰 범죄를 저지릅니다. 그 결과 전 세계는 지쳐서 아무리 우리가 노력하고, 열정적으로 믿고 행동해도 결과를 실질적으로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압도적인 폭력이 정상화되고, 무력감이 내면화되는 것입니다.”
🕸️ 위 글을 읽고 언젠가 집단학살 뉴스를 보고 ‘이렇게 끔찍한 일이 계속 일어나면 어째야 하나’ 하는 탄식을 SNS에 올렸던 것을 반성했습니다. 무력감보다는 죄책감이 낫고 죄책감 보다는 분노가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이 연대와 행동에 가깝기 때문이죠.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액션으로 BDS 운동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지지 기업 소비를 보이콧하고, 투자를 철회하며 제재하는 것인데 리스트가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타겟 기업도 변화하니 일독을 권합니다. 일단 미국 피자 브랜드 몽땅 OUT!
효진
📕 <인생샷 뒤의 여자들>을 쓴 김지효 작가가 직접 제작하여 2025년 군산북페어에서 나눠 준 키링북 <친구랑 재미있게 노는 법>을 읽고 우정과 혁명의 상관관계를 새삼 다시 깨달았어요. “결국 내가 깨달은 건, 친구와 재밌게 놀지 못하는 채로는 세상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이다”라는 문장에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슈퍼스톰도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다양하게 고안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링크에 있는 카드뉴스에서 8, 9번째 이미지를 참고하세요!)
오는 9월 10일 수요일, 슈퍼스톰은 정식으로 문을 열고 첫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긴장과 설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슈퍼스톰에게 메일친구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응원, 궁금한 점, 제안, 아이디어, 농담, 수다, 자랑, 일기 무엇이든 좋아요. 아래 버튼을 클릭하면 메일친구 전용 패드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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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레터를 만든 사람들 📝효진, 희원, 인아 🎨영인, 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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