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뉴스레터에서는 팩토리2에서 2025년의 마지막 전시로 시작해 2026년 1월까지 이어진 《form》의 클로징 소식과 함께, 전시 기록 그리고 지난 연말부터 오늘까지 이어져 온 팩토리2의 움직임을 전합니다.

오키나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치카푸 메탈웍스(cicafu metal works)와 루프트(Luft)의 협업으로 열린 《form》은 금속 작업과 가구·오브제가 한 공간 안에 놓이며 절제된 미감과 형태가 어우러진 전시였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전시 정보와 작가 소개, 전시 전경을 중심으로 주요 장면을 소개하고, 전시 기간 중 진행된 2025 팩토리 애뉴얼 리포트 & 옥션 행사 현장과 다음 전시에 대한 소식도 함께 전합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form》 전시 정보
  디자인 @ 정유경 yukyeong jeong
《form》 by cicafu metal works + Luft

키사바 토모코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가죽 공예를 접하면서 장인 정신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가죽 공예에 적합한 기성 금속 부품을 찾지 못해 직접 금속을 다루기 시작했고, 이후 하이 주얼리 교육 기관에서 전문적으로 공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화려한 소재와 정교한 가공이 중심이 되는 하이 주얼리 세계와 마주하며, 그녀는 자신의 관심이 그와는 다른 곳에 있음을 깨달았다. 그녀가 진정으로 탐구하고자 한 것은 ‘형태 그 자체’였다. 이 무렵, 골동품 상인과의 대화를 통해 그녀는 일본어로 ‘수카라’라고 발음되는 한국식 숟가락을 알게 되었다. 쌀 한 톨도 남기지 않고 퍼낼 수 있는 실용적인 다용도 숟가락이었다. 골동품점에서 수카라를 구입해 매일 사용하면서 그 기능성과 미적 매력에 매료된 그녀는 “언젠가 수카라의 고향인 한국을 찾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다. 그녀가 황동으로 처음 만든 작품 역시 바로 수카라였다. 이후 남은 자투리 재료로 자연스럽게 액세서리 제작에까지 손을 뻗었다. 황동은 비교적 저렴한 재료임에도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그녀의 창작 폭을 한층 넓혀주었다.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형태를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그녀는 액세서리, 오브제, 모빌 등 경계 없는 다양한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형태 탐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루프트는 시카푸의 금속 공예 작품을 위한 디스플레이 스탠드를 선보인다. 이 스탠드는 2018년 FACTORY2에서 열린 전시 〈I ALWAYS LOOK AT A BASE〉에 출품된 바 있는 작품이다.

또한 루프트는 일본에서 제작된 ‘팩토리 에디션’ 의자의 출시를 함께 공개하며, 해당 의자는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일시 ✢ 2025.12.20 — 2026.01.11
운영시간 ✢ 12:00 — 19:00 (월.화 휴관)
*전시 마지막 날은 17:00시까지만 운영합니다
장소 ✢ factory2
작가 ✢ cicafu, Luft
기획 ✢ Luft, factory2
공간 시노그라피 ✢ 마키시 나미 (Makishi Nami)
그래픽 디자인 ✢ 정유경
공간 설치 ✢ 무진동사
주최 ✢ 팩토리2 (factory2)
《form》 참여 작가 소개
 사진 @ 쇼지 오누마 Shoji Onuma

cicafu metal works / 키사바 토모코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출생. 도쿄에서 금속조각을 전공한 뒤, 오키나와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주얼리 제작을 수련했다. 일본으로 귀국한 후 오키나와에 ‘치카푸 메탈 웍스’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쇼지 오누마 Shoji Onuma

Luft / 마키시 나미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출생. 무사시노 미술대학 공예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베를린 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조각을 공부했다. 서울의 디자인 사무소에서 근무한 뒤 현지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2003년 일본으로 돌아왔다. 현재 국내외를 넘나들며 공간 디자인, 가구,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Luft / 오케다 치카코

일본 도쿄 출생. 게이오대학교 법학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요리의 길로 전향했다. 2010년 도쿄 기요스미시라카와에 야마 쇼쿠도를 설립했다. 2012년부터는 마키시 나미와 함께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며 가구, 공간, 제품을 개발해오고 있다. 주요 제품 디자인 작업으로는 기무라 글라스를 위한 Table Soy Sauce와 Erde 시리즈가 있다.

《form》 전시 전경 사진
사진 @ 김종범 Jongbuhm Kim @rarebike
[Review] 2025 연말 잔치 ‘어쩌면 이곳에서 마지막일지 모를’
2025년의 끝자락, 팩토리2의 오랜 친구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이 모여 시계추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월의 신년 잔치로 2024년을 대신해야 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듯, 12월 31일의 밤은 20여 년간 이어온 전통인 '애뉴얼 리포트'와 '옥션'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다정하게 채워졌습니다.
팩토리의 발자취, 애뉴얼 리포트
공간 안팎을 다채롭게 채웠던 2025년의 팩토리2를 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든 프로젝트와 기억을 공유하며, 다가올 2026년을 향한 새로운 고민과 도모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웃음과 열기가 가득했던 옥션
효자동 두오모의 허인 셰프님과 옥셔너 트레이너 달라라(탄력원)님이 이끌어준 올해 옥션은 간결하면서도 힘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민정화, 백경원, 차승원, 우소아, 이윤호 작가님의 작품과 최태윤 작가의 드로잉, 그리고 이웃 옥인다실의 기증 작품까지! 팩토리2 발전기금을 위해 흔쾌히 마음을 내어주신 덕분에 기분 좋은 경합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다 함께 즐긴 맛있는 놀이와 프로그램
나눔의 식탁: 통영에서 당일 배송된 충무김밥과 친구들이 가져온 폿럭 음식이 풍성하게 차려졌습니다. 함께 먹고 마시고, 남은 음식은 서로의 손에 들려 보내며 마음까지 넉넉해진 밤이었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홈그라운드 안아라 작가님은 냉장고 속 남은 재료를 근사한 핑거푸드로 변신시켰고, 스몰바치스튜디오 강은경 작가님은 정성 가득한 수제 아이스크림으로 달콤한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깔깔깔 세 가지 행운: 김종범, 여혜진, 오재엽 님으로 구성된 '깔깔깔팀'의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팩토리의 20여 년 역사가 담긴 귀한 물품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어쩌면 이곳에서의 연말 잔치는 올해가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요.”

공지글의 문구처럼, 정든 공간에서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애틋함이 더해져 더욱 소중한 밤이었습니다.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는 팩토리2의 2026년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한 장의 시선: 흑백 필름으로 담은 잔치의 기록
  사진 @ 팩토리 친구들 factory friends
팩토리 콜렉티브 다인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특별한 기록입니다. 애뉴얼 리포트에 참여한 친구들이 현장의 찰나를 흑백 필름 카메라에 직접 담았습니다.

현상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결과를 알 수 없었기에 더욱 설렜던 작업. 각자의 시선이 머문 자리에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다정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친구들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기록된 2025년 마지막 밤의 풍경들을 확인해 보세요.
다음 전시 알람 | 정의석 정지영의 질주 — PaTI 더배곳 마친보람 맺음전
  디자인 @ 정의석, 정지영

정의석과 정지영은 각자 다른 세계에 살지만 이상하게도 닮았다. 하늘이 점지한 인연인지, 그들은 어느새 졸업이라는 마지막 결승선 앞에 나란히 서게 되었다. 어떻게 이 둘을 함께 설명할 수 있을까? 공통점은 쉽게 발견할 수 없었다. 그들은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기로 한다.

정지영은 누워서 질주한다.
정의석은 앉아서 질주한다.
정의석과 정지영은 계속 질주하고 있다.

»때: 2026. 1. 13. 화. - 19.월. 11:00 ~ 20:00
»곳: FACTORY2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5)
»열림: 2026. 1. 13. 화. 17:00

»참여 작가: 정의석, 정지영
»지도: 박찬신
»디자인: 정의석, 정지영
»공간: 정의석, 정지영
»공연: 정의석, 정지영
»케이터링: 김영주, 박윤희.루루
  
  
  
  
  
  
  
기획 팩토리2
진행 정유경, 홍보라
에디터 팩토리2
디렉터 홍보라 
팩토리2 드림
팩토리2
factory2.seoul@gmail.com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5 02-733-4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