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레터 04: 💬클럽하우스가 하는 일

N E W S L E T T E R

2월 넷째주 뉴스레터

by 아멜

구독자님, 오늘도 아멜레터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디자인이 바뀌어서 놀라셨을텐데요. 구독자님께서 기다리시던 아멜레터가 맞답니다!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인 만큼 가능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래도 알려드리지 않으면 모르실 것 같아서 바뀐 기능을 하나하나 소개시켜 드릴게요. 💁

첫째로, 컨텐츠가 더 짧고 간결해졌어요! 디자인 외에도 컨텐츠 요약을 더 간결하게 바꿨는데요. 이 모든 변화는 지난 주에 추가된 세줄요약과 함께 구독자님이 좀 더 쉽고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둘째로, 이미 알아차린 구독자분들도 계시겠지만 뉴스레터의 맨밑에 '피드백 보내기' 버튼이 추가되었어요! 아멜레터를 이용하시면서 불편하신 점이나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또 추가로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피드백 버튼을 이용해주세요! 꾸준히 발전하는 아멜이 되겠습니다 🙇

매주 그렇지만 이번 주는 특히! 인상 깊었던 소식이 너무 많아서 '어떤 컨텐츠를 소개시켜 드려야하나'하는 고민을 참 많이 하느라 진땀을 뺐네요. 여러 소식 중 가장 미래 지향적이고, 흥미롭고, 가능성이 충만한 것들로 골랐으니 부디 재밌게 봐주세요! 😍

오늘의 콘텐츠

1. [#트렌드] 성숙한 시민을 만드는 클럽하우스

2. [#경영전략]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기 위한 네이버의 승부수

3. [#커리어] 대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 Toxic Listener의 특징 세 가지

4. [#임팩트] 식물육, 배양육 다음은 진균육? 세계 최초 '곰팡이 고기'

5. [#기술] AI는 탄소를 얼마나 배출할까?

6. [#재밌는사실] 맥도날드: 저는 사실 부동산 회사입니다(진지)

7. [#아멜의 CSV 리뷰] 버려지는 농산물에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다, 지구인컴퍼니

성숙한 시민을 만드는 클럽하우스

1. 클럽하우스에서 중요한 것은 '목소리'다. 목소리야말로 클럽하우스를 독보적이게 만든다.

2.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지를 말로 전하는 것, 세상을 향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그게 목소리라고 할 때 이것은 발화권력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3.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이 단 하나의 개념으로 통합될 수 있다고 여기지만, 그것이야말로 신화적인 상상이고 진짜 중요한 것은 여러 정체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4. 그러기 위해서는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에 집중해야 한다. 목소리는 말하기 이전에 잘 들어야만 하는 것이니까. 어떤 주제든 모두가 말하고 들을 수 있는 '방'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우리는 '듣기'와 '말하기'를 더 잘 훈련하게 된다.

5. 이 서비스에서 중요한 건 오히려 '듣는다'는 행위다. 말하는 쪽은 듣는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어떻게 판단할지, 또한 다른 의견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게 되므로, 사실 듣는다는 것은 수동적인 입장을 넘어서는 개념이 된다.

6. 모더레이터의 존재 또한 매우 중요하다. 클럽하우스는 사용자를 역할에 따라 리스너, 스피커, 모더레이터로 구분하는데 왜 하필 '모더레이터'라는 표현을 썼을까?

7. 모더레이터는 말을 많이 하지 않지만, 대신 일종의 통찰력이 요구된다. 다양한 사안을 이해해야 어떤 발언이 적절하고 부적절한지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스피커에게 유용한 질문을 던지거나, 적절하게 농담을 던지면서 분위기를 조절하고, 누구도 소외받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8. 모더레이터는 모임에 있어 절대적인 권한을 갖는다. 흥미로운 건, 이 절대적인 권한은 소수를 넘어 한 방의 전원에게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9. 클럽하우스는 토론이라는 경험을 통해 한 사람을 이성과 감성의 밸런스를 갖춘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다.

10. 이게 곧 커뮤니티 리더와 같은 맥락이다. 공동체의 리더에게 필요한 소양은 잘 듣고 배려하고 모두의 이익에 우선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11. 클럽하우스에서는 누구도 고정된 정체성을 가지지 않는다. 10만명이 팔로우하는 사람이 어떤 곳에서는 리스너가 될 수도 있고, 다른 곳에서는 스피커가 될 수도 있다.

세줄요약

클럽하우스에서 사용자는 '말하기'와 '듣기,' 그리고 모더레이팅을 훈련한다
권한을 모두에게 분산할 수 있는 기능은 모든 사용자간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클럽하우스는 사용자를 공동체의 성숙한 시민과 리더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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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기 위한 네이버의 승부수

1. 단지 '만화가 좋아서' 네이버 만화사업의 1호 사원이 된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이제는 ‘K웹툰’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개척했다.

2. 네이버 웹툰은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기 위한 3단계 계획의 중간 지점을 막 지났다.

3. 첫 단계는 웹툰을 돈이 되는 산업으로 만드는 것이었고, 2단계는 ‘규모의 경제’를 위해 세계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4. 현재 미국·프랑스·일본 등 100국에 네이버웹툰을 출시했다. 미국에서만 월간 사용자 1000만명을 넘어섰고, 구글플레이 만화앱 수익 1위를 유지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5. 지난달 네이버의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캐나다 왓패드의 인수는 ‘아시아의 디즈니’를 완성하는 3단계로 가기 위한 김 대표의 승부수다.

6. 김 대표는 “디즈니의 강점은 마블·스타워즈 같은 지식재산권(IPO)을 활용한 콘텐츠를 TV·영화관·인터넷 동영상 등 다양한 플랫폼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왓패드와 네이버웹툰의 결합은 네이버를 디즈니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기업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7. 웹소설이 웹툰이 되고, 웹툰이 애니메이션·드라마·영화로 만들어지는 화수분 같은 콘텐츠 플랫폼이 목표다.

8. 네이버웹툰은 편당 100~300원인 웹툰·웹소설로 지난해 8200억원에 이르는 결재액을 만들었다.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100여국에서 9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현재 영화·드라마화가 진행되고 있는 웹툰은 77편이다.

세줄요약

네이버 웹툰은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기 위한 3단계 계획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2단계를 지나고 있고, 왓패드 인수는 3단계로 가기 위한 승부수다
네이버는 웹툰을 IPO로 애니메이션·드라마·영화로 만드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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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 Toxic Listener의 특징 세 가지

1. 적극적으로 듣지 않는다.

전형적인 말하기는 좋아하지만 듣기는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 적극적으로 듣지 않는 사람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그저 흘려들을 뿐이다. 이는 말하는 이로 하여금 내 말을 듣거나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반면, 적극적으로 듣는 사람은 자신이 들은 정보에서 확장함으로서 자신이 이해했음를 표현한다. 또한 말하는 사람의 기분을 멋대로 해석하지 않고 공감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

2. 조언한다

누군가 조언을 물어본다는 건, 자신의 생각과 결정에 대해 단지 확인받고 싶다는 의미다. 듣는 사람은 물어보는 사람에 반해 전체적인 맥락을 알지 못한다.

Toxic Listener는 이러한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이들은 대개 자기 중심적이고, 자만하고, 관계없는 조언을 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대화형 나르시시즘'이라고 부른다. 반면, 잘 듣는 사람은 물어보는 이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돌아볼 수 있게 도와준다. 이는 물어본 사람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

3. 판단한다

인사 심리학자 루시 오츠는 "듣는 사람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시각을 제쳐두고 우리의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으로부터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Toxic listener는 매 순간 자신의 기준에서 듣는 이와 그의 이야기를 판단한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이가 어떤 상황을 겪고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한다. 그들이 실제로 어떤지 또한 모른다. 때문에 우리는 지적하지 않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며, 공감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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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육, 배양육 다음은 진균육? 세계 최초 '곰팡이 고기'

1. 미국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네이처스 파인드(Nature's Fynd)가 첫 제품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대체육인 진균육(곰팡이 고기)을 선보인다.

2. 네이처스 파인드의 대체육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미생물(extremophiles)을 이용한다.

3. 이 미생물은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열수구에서 발견된 것으로, 적절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자랄 경우 많은 양의 단백질을 자연적으로 생산한다.

4. 이는 농축하거나 분리하는 과정을 통해 단백질을 추출하는 방식보다 고농량의 단백질과, 섬유질, 오일, 그리고 미량 영양소를 함유하는 무첨가 식품을 생산한다.

5. CEO 토마스 조나스는 현재 콩이나 도축을 이용해 단백질을 생산하는 건 자원과 시간의 소모가 크며, 많은 양의 땅과 에너지, 물을 요구한다. 반면,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는 미생물은 적은 양의 자원으로도 고품질의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6. 네이처스파인드는 빌 게이츠와, 마이크 블룸버그, 제프 베조스가 속한 제네레이션 투자 관리조합과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등으로부터 1억5천 달러를 투자받았다.

세줄요약

네이처스 파인드가 곰팡이로 만든 고기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원료인 미생물은 극한의 환경에서 살며 적은 양의 자원으로 고품질의 단백질을 만든다
이는 생산과정에서 도축이나 콩으로 고기를 만들 때보다 효율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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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탄소를 얼마나 배출할까?

1. 구글의 AI 규범(AI Ethics)팀을 이끌어온 팀닛 게브루(Gebru) 박사가 해고됐다. 게브루 박사는 그와 그의 팀의 논문이 구글을 껄끄럽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2. 문제의 논문은 구글의 버트(BERT)를 비롯한 AI 언어 모델들이 많은 양의 컴퓨팅을 필요로 하고, 그래서 과도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3. 구글은 지난 9월 창사 이래 발생한 온실 가스 양을 모두 제거했다고 밝히며 '2030 탄소제로 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4. 이러한 맥락에서 재차 언급되는 것이 '그린 AI'다. 미국 앨런 AI 기관(Allen Institute of Artificial Institute)의 논문에 의하면, 그린 AI는 AI 연구가 보다 환경친화적이고, 환경이슈를 아우를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5. 이와 대척점에 있는 것은 레드 AI는 성능이 높아 인간에겐 유용하지만 환경에게는 그렇지 못한 현재 산업계의 모델이다.

6. 맥킨지는 2020년이 되면 IT 관련 탄소 배출량이 15억 톤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언어 모델 하나가 돌 때마다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가솔린 차량 다섯 대가 평생 운용되며 발생하는 수치와 맞먹는다는 연구 또한 있다

7. AI의 환경 문제에 관해 미국 카네기 맬론 대학의 탈워카(Talwalker)교수는 그린 AI에 관한 전략 5가지를 내세웠다.

8. 재현성을 강조하라. 하드웨어 성능을 높이자. 딥러닝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 딥러닝 기술을 널리 퍼뜨려라. 더 많은 파트너가 필요하다.

세줄요약

게브루 박사 해고의 배경에는 구글의 AI가 과도한 탄소를 배출한다는 진실이 있었다
AI 언어모델이 하나 돌 때 발생하는 탄소는 가솔린 차량 다섯 대가 평생 운용되는 양과 맞먹는다
AI 연구는 그린 AI를 통해 보다 환경친화적이고 환경 문제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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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저는 사실 부동산 회사입니다(진지)

1. 1954년 당시 52세였던 레이 크록은 밀크셰이크를 빠르게 만드는 멀티 믹서를 팔다가 맥도날드 형제를 만나 맥도날드로 함께 프렌차이즈 사업을 하게 된다.

2. 이후 레이 크록은 당시 금액으로 270만 달러(약 30억 원)를 맥도날드 형제에게 지급하고 맥도날드 브랜드를 차지했다.

3. 전국에 많은 지점을 만들고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맥도날드는 유명해졌지만, 본사의 수익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았다.

4. 이를 본 재무 전문가 해리 소더본은 레이 크록에게 맥도날드 지점이 들어설 땅을 본사가 구입한 뒤 점주들에게 임대료를 받는 방식을 제안한다.

5. 이 방식을 도입한 후 맥도날드는 빠르게 성장한다. 유망한 지역을 골라 토지를 매입한 뒤 맥도날드 매장을 짓고, 당시 잘나가던 ‘맥도날드’가 생겨 사람들이 몰리면 주변 상권과 토지 가치는 저절로 따라왔다. 맥도날드는 다시 이 성공을 기반으로 매장을 더 빠르게 늘렸다.

6. 사실상 이 경영 전략은 수많은 지역의 상권을 정확히 분석하고 좋은 위치의 토지를 확보해야만 성공 가능하기에 맥도날드는 ‘부동산 회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7. 실제 맥도날드의 프랜차이즈 수익 구조는 임대료 수입이 로열티 수입보다 약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8. 맥도날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2019년 기준 전 세계 120여 개국에 3만 8000개가 넘는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세줄요약

맥도날드의 전략은 유망한 지역의 토지를 매입해 매장을 짓고 임대를 하는 것이다
이는 지역 상권을 정확히 분석하고 토지를 확보해야만 가능한 전략이다
맥도날드는 사실 부동산 회사이고, 주 수입도 임대료에서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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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의 CSV 리뷰: 지구인컴퍼니

버려지는 농산물에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다

Q. 지구인컴퍼니는 어떤 회사야?

지구인컴퍼니는 버려지는 농산물에 부가가치를 더해 판매하는 회사예요. 우리나라에 식품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판매 가치가 떨어지는 '못생긴' 과일을 새로운 상품으로 가공하고 판매하는 데서 시작해서, 현재는 위에 나온 네이처스 파인드처럼 대체육도 만들어요.

민금채 대표님은 배달의 민족에서 마케팅을 총괄하던 당시 배민쿡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식품 재고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해요. 식품의 재고를 줄이기 위해 농가와 정해진 물량을 계약하면서 우리나라에만 한 해에 버려지는 농산물이 약 500만 톤에 이른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 농산물이 제값에 팔리면 그 양은 18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후 민금채 대표님은 식품 재고를 해결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만드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어요.

Q. 제로 웨이스트가 뭐야?

제로 웨이스트는 2000년대 초에 생겨난 개념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폐기물을 방지하고자 하는 사회운동이에요. 우리 생활에서 쓰고 버려지는 모든 물건이 분해되고 재활용되서 남겨지는 것(waste)이 제로(zero)가 되게끔 만들자는 의미예요. 결정적으로 물건을 생산하고 사용하는 데 있어 낭비가 없는 사회를 만드는 걸 목표로 해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가 사용하는 전체 플라스틱의 9%만이 실제로 재활용 되고 있어요. 우리가 물건을 사용하는 데 뿐만 아니라 물건을 만드는 방식과 물건의 디자인에서도 많은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랍니다. 지구인컴퍼니는 못생기거나, 품질이 좋지 않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 재고를 없애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어요.

지구인컴퍼니의 언리미트 슬라이스. 출처: 지구인컴퍼니

Q. 아무리 곡식이 남아도 식물성 고기를 누가 먹어?

최근 베지테리언(Vegetarian) 혹은 비거니즘(Veganism)에서 비롯한 채식은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을 만큼 떠오르는 트렌드예요. 코로나19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야생동물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벌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후위기와 환경에 관한 의식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졌어요.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지구온난화의 여러 원인 중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탄소 배출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탄소는 자동차나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가스보다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고기를 생산할 때 더 많이 배출돼요. 미국 환경단체인 환경워킹그룹(Environmental Walking Group)에 의하면, 양고기 1kg당 39.2kg, 소고기 1kg당 27kg, 돼지고기는 1kg당 12.1kg을 발생시켜요. 저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충격을 받았는데 이 때문에 채식과 대체육에 관한 관심과 열기는 점점 오르고 있는 중이랍니다.

비건 시장은 매년 평균 9.6% 가량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대체육은 비건 식품 카테고리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시장이고요. 2018년 22조 원 규모였던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30년 116조 원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요.

Q. 그래도 가짜고기가 진짜고기를 대신할 수 있겠어?

역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맛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대체육을 무시하면 큰 코 다쳐요! 대체육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시도는 활발하게 이루어져왔고 이미 굉장히 많이 유사해졌습니다. 해외에서는 패티 형태의 상품이 많이 등장해 버거킹은 임파서블 와퍼(Impossible Whopper)를 판매중이고, 맥도날드도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맥플랜트(McPlant)라는 메뉴를 시범판매하고 있어요. 반면, 지구인컴퍼니는 네 종류의 식물육 상품을 판매합니다. 구이용과 조리용의 언리미트 슬라이스, 각종 요리에 다진 고기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언리미트 민스, 패티 형태의 언리미트 버거 패티, 그리고 현재 사전 예약 중에 있는 언리미트 풀드 바베큐까지.

국내 기술력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미래형 고기라는 타이틀로 지구인컴퍼니의 언리미트는 이미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어요. 2020년에는 ‘Asia Alt 100’에 선정되었고, 최근 싱가포르 언론사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 Times)’에서 선정한 식물성 푸드 1위에 언리미트 이름을 올리기도 했어요. 현재 지구인컴퍼니 제품은 홍콩, 중국, 미국 등지에 수출될 정도랍니다.

C. 미래가 기대되는 회사, 지구인컴퍼니!

지구인컴퍼니는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는 회사예요. 최근에도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쭉쭉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투자자 가운데는 이전 레터에서 소개드렸던 옐로우독도 있어요.

지구인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세계로 나아갈 계획을 하고 있어요. 대형 '클린 미트 팩토리'를 짓고, 공장에 탄소를 낮출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에요. 또 앞서 소개드린 네 종류에 더해 떡갈비, 만두, 함박 스테이크 등의 다양한 언리미트도 개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지구인컴퍼니 보러가기

💫 "미래는 여기에 있다. 아직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이다." (The future is here. It's just not widely distributed yet.) 과학소설의 사이버 펑크 장르 선구자인 윌리엄 깁슨이 한 말이에요. 이는 국민의 힘 대표인 안철수가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했던 말이기도 한데요. 학자들과 언론에서 주로 애용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저는 트렌드에 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미래를 조금씩 상상해보곤 해요. '과연 클럽하우스는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데 보탤 수 있을까,' '네이버는 아시아의 디즈니가 될 수 있을까,' '아멜레터는 구독자 천 명을 만들 수 있을까?' 😝 어떻게 보면 뜬구름 잡는 소리 같아도 이것들이 정말로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있는 미래라면 미리 아는 것 만큼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 또 있을까요? 이번 레터도 여기서 마치면서 저는 2021년의 3월이 시작되는 바로 전날에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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