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KBW의 공식 사이드행사인 '더 게이트웨이 코리아(The Gateway Korea)'는 9월 7일부터 8일까지 성수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더 게이트웨이 코리아는 앞서 소개한 키아프리즈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는데요. 티켓부터 크립토 행사답게 NFT로 에어드랍했구요. 타 아트페어와 달리 어두운 조명을 바탕으로 이와 대비되는 밝고 화질 좋은 디스플레이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해당 전시에는 역대 가장 성공한 디지털 아티스트라고 꼽히는 비플, 한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디케이 등 작가 뿐만 아니라 세계 3대 경매회사 크리스티, 아디다스 등이 참여했는데요.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초입에 자리한 비플의 작품 'Everydays: 2022 Collection'이었습니다.
크립토 행사답게 DJ와 함께한 VIP 파티와 기조연설도 진행되었는데요. 비플 뿐만 아니라 크리스티에서 비플의 작품 경매와 NFT 경매 플랫폼을 주도한 니콜 세일즈 시니어 부사장과 아디다스의 웹3 활동을 총괄하는 쓰리 스트라입스 스튜디오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엑티베이션 총괄 책임자 등이 함께 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아 두 가지 행사 모두 참여하지 못하고 전시만 관람하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KBW 사이드 행사답게 본행사나 VIP 파티가 아니더라도 전시장 한켠에 무료로 제공되는 주류와 함께 네트워킹이 가능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대낮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든지 긴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시간에 구애없이 즐길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NFT 관람자의 관점으로 살펴보자면 두 전시 모두 아쉬움이 남았는데요. 키아프리즈에서는 현저히 적은 작품의 수가, 더 게이트웨이에서는 NFT 티켓으로만 입장할 수 있는 등 폐쇄적인 운영으로 인해 그들만의 축제로 보인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하루 빨리 시장이 이전과 같은 열기를 회복해 더 많은 신진작가와 작품들을 대중들과 다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떤 전시가 더 흥미롭게 느껴지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