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러브버그’라는 벌레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러브버그는 지난여름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렸는데요. 주변을 새까맣게 뒤엎을 정도로 떼로 출몰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죠. 올해도 러브버그가 북한산에 대거 출몰해 이슈가 됐습니다. 그런데 올해 서울시는 러브버그 방제를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위클리어스 러브버그 방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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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대 바위구멍 메운 '러브버그'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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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의 공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로 성충이 된 이후 암수가 짝짓기 상태로 먹이를 먹거나 비행하기 때문에 ‘러브버그’ 또는 ‘사랑벌레’라고 불립니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지 않지만, 갑작스러운 출몰이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너무 많이 몰려다녀 징그럽게 보였기 때문인데요. 민원이 빗발치자, 일부 지자체에서는 러브버그를 박멸하기 위해 살충제 등을 뿌렸죠. 하지만 러브버그는 너무 많이 눈에 보일 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러브버그는 익충? 해충?
러브버그는 익충일까요? 해충일까요? 결론부터 먼저 이야기하면 러브버그는 환경을 정화하는 익충입니다. 유충일 때 떨어진 낙엽이나 동물의 배설물을 분해하고 진드기 박멸에 도움을 주며, 지렁이처럼 토양을 비옥하게 해주기도 하죠. 또한 독성이 없고 질병도 옮기지 않아 익충으로 분류됩니다.
나아가 러브버그는 꽃가루 매개자이기도 합니다. 흔히 꽃가루 매개자로 알려진 ‘벌’ 외에도 파리목에 속하는 곤충들과 딱정벌레, 일부 조류와 포유류도 꽃가루를 매개합니다. 파리목에 속하는 러브버그는 성충이 되면 입이 퇴화해 꽃꿀과 수액 정도만 먹습니다. 이 과정에서 꿀벌처럼 수분 매개자 역할을 하는 것이죠.
-방제를 하지 않는 이유
올해 여름에도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서울시는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화학적 방제 및 생물학적 방제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서울시의 태도는 왜 바뀌었을까요? 무차별 박멸은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이유로 지자체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는데요. 러브버그의 특성을 알리고 대처 방법을 설명하는 자료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가 내 주변을 점령했다면
러브버그가 주변에 출몰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서울시에서 공개한 대처 방법을 살펴봅시다.
1. 끈끈이 트랩 활용하기
러브버그는 불빛에 모여드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불빛 주변에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면 벌레가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방충망의 빈 공간 보수하기
러브버그의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찢어진 방충망을 보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가급적 어두운 색 옷 입기
러브버그는 밝은 색을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색 옷을 입으면 벌레가 몸에 달라붙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러브버그는 물에 약하다고 하는데요. 물을 뿌리는 것만으로도 러브버그를 쉽게 퇴치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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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출입구나 온몸에 달라붙은 러브버그 영상과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징그럽다는 이유로 곤충을 막연히 혐오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의 책임, 정말 없을까?
도시 열섬현상, 급격히 상승된 기온 등 다양한 이유로 최근 러브버그들이 우리나리에 많이 출몰하고 있는데요. 기후변화가 유력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해 러브버그가 성충이 되기에 적합한 고온다습한 날씨가 더 빨리 찾아오고, 더 오래 유지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 러브버그 출몰의 배경으로 언급되고 있죠. 또한 러브버그가 주로 서식하는 산 주변이 개발되고 있다는 점도 러브버그 대량 출몰의 원인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 출몰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다면, 신비한 생물사전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러브버그 대발생의 '진짜 이유'를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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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은 우리 생태계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간의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만으로 곤충을 방제한다면 우리 곁에 남아있는 곤충은 없을 겁니다. 특히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처럼, 러브버그를 박멸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살충제를 대거 뿌리는 식의 방역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곤충 박멸에만 초점을 맞추면 우리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죠. 앞으로는 곤충 출몰 및 방역에 관해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환경연합은 꿀벌 보호 및 곤충 보호 관련 활동으로 화학적 방제를 반대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으면, 서울환경연합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 3줄 요약 <
👆. 올해 여름에도 출몰한 러브버그떼
✌️. 서울시, 화학적 방제 안한다는 방침 밝혀...
👌. 생태계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곤충, 방역은 신중히 접근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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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사는길』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활동을 하는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우리 사회와 한반도, 그리고 국경을 넘어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라져 버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생태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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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022년, 2023년에 걸쳐 일어난 기후위기, 기후정의 집회는 한국의 시민들이 느끼는 기후위기에 대한 절박함을 잘 보여줍니다. 참여자들은 체제전환, 반자본, 탈성장, 종차별 반대, 반군사주의 등 '환경'을 넘어서는 이야기들을 '기후정의'와 연결시켰습니다. 이제 시민들은 물, 대기, 폐기물, 강, 자연 같은 이야기를 넘어서서 생명을 억압하는 체제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그것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 하며 거리를 행진하기 시작합니다. |
자연숲을 밀어내는 인공 밀원숲
국내의 밀원숲 조성 사업은 대부분 숲을 신규로 늘리는 게 아니라, 멀쩡한 자연숲을 해체하고 단일종 위주의 인공적인 숲을 만드는 사업입니다. 정부는 헛개나무, 피나무 등 자생종 위주로 다양한 밀원수를 심겠다고 주장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최근 밀원숲 조성 통계의 대부분은 벌꿀 생산량이 적은 백합나무로 채워졌습니다. 꿀 생산량이 많은 밀원숲을 조성한다는 명분으로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가 되어 온 자생 밀원수를 베어내는 건 생태학살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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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피해를 보는 저개발국을 위해 2026년까지 116억 파운드(한화 약 19조원)를 원조하기로 한 약속을 폐기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리시 수낵 총리가 집권한 이래 기후변화에 대한 영국 정부의 무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낵 총리의 환경에 대한 '무관심'을 이유로 사임한 잭 골드스미스 전 에너지·기후·환경부 장관은 정부의 해외 원조 약속 철회 움직임이 영국의 국제적 명성을 "깎아내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재정 지원 논의
케냐가 5년 5개월 만에 국유림 벌목 금지령을 해제했습니다. 케냐는 2018년 2월 당시 만연한 불법 벌목을 근절하고 전국의 산림 면적을 늘리기 위해 모든 국유림에 대한 벌목을 금지했는데요.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다 자란 나무들이 숲속에서 썩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목재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합니다. 그린피스 아프리카는 "케냐 정부의 벌목 금지령 이후 산림 보호와 기후 위기 대응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이번 조처가 환경 측면에서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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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말고, 육지에 보관하라!
IAEA사무총장이 7-9일까지 한국에 방문합니다. 시료분석도 제대로 끝내지 않은 상태로, 일본이 진행한 실험 결과 그대로 반영한 IAEA 보고서입니다. 또한 다른 대안 검토없이 해양투기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습니다.
다음주 초 윤석열대통령은 나토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한일정상회담을 열어 오염수 문제를 논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반드시 막아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들을 수 있도록 이번주 토요일에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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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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