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스피치의 중요성에 대해 이런 명언을 남겼습니다. "만약 스피치를 준비하는 데 한 달이 필요하다면, 15분짜리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하지만 5분짜리 이야기를 하려면, 두 달이 필요합니다."
트웨인은 간결한 스피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어려운지, 명언을 통해 풍자 했는데요.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을 하더라도 인간을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 바로 사람을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스피치는 사실 누군가를 상대로 설득을 하는 행위입니다. 회사 면접에서, 고객 상담, 영업 판매에 이르기까지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익혀야 하는 것이 스피치 능력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말 잘하는 규칙에 대해 짧고 굵게 전달해 드릴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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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잡스 '3의 규칙'
- 브랜슨의 비어매트 규칙
- 엘리베이터 피치 A to Z
- CES 디브리핑 세미나
- 한줄 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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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사과 3개를 들고 있는 상상도 (Created with Midjourney)
잡스의 스피치 비결 ‘3의 규칙’
애플에는 보이지 않는 전통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벤트에서 가급적 3개를 넘어선 제품을 강조하지 않는, 이른바 ‘3의 규칙’인데요. 올해 9월 원더러스트 행사에선 아이폰15 시리즈 그리고 애플워치9를 공개했습니다. 물론 아이폰 종류는 4개입니다.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 아이폰15프로 아이폰15프로맥스.
하지만 메모리는 3종입니다. 아이폰15프로맥스는 256GB, 512GB, 1TB. 3개 입니다! 이런 원칙은 어디서 나온 걸까요? 바로 스티브 잡스가 남긴 유산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그 유명한 명연설을 남깁니다. 스테이 헝그리, 스테이 풀리시(Stay hungry, stay foolish)! “항상 배움에 목말라하고, 우직하게 도전하라!” 정도 의역할 수 있는데요. 이 때 잡스는 3가지를 강조합니다. 바로 이 장면입니다.
"3개면 충분하다"
🧔 제 인생에서 일어난 스토리 3개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 정말 그것뿐입니다. 별다른 이야기는 아닙니다.
🧔 스토리가 3개 있을 뿐입니다.
1️⃣점과 점을 연결하라: 양부모님의 수업료 부담을 덜어주고자 리드칼리지를 중퇴했지만 친구 기숙사 방바닥에 지내면서 캘리그래피 강좌를 들었습니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는 훗날 애플의 정신이 됐습니다. 점과 점.
2️⃣상실과 사랑: 잡스는 자신이 영입한 존 스컬리 CEO와 이사회 표결 대결에서 패배하고 1983년 해고됩니다. 배신감이 치밀었습니다. 하지만 잡스는 자신의 일을 사랑했고 결국 다시 일어섰습니다. 픽사의 설립. 상실과 사랑
3️⃣죽음 앞에 서라: 잡스는 2004년 췌장암 판정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러면서 깨닫습니다. 자존심, 실패, 체면, 공포 등등...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 “여러분! 주어진 시간은 한정돼 있습니다. 제 말을 명심하세요!”
3S 회의 규칙
잡스의 연설에 우리가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청중이 핵심을 놓치지 않게하는 스피치 비결 때문입니다. 이런 잡스의 철학은 애플 문화 곳곳에 스며있습니다. 간결하고 짧게! 잡스가 그래서 만든 것이 ‘3S 회의 규칙’입니다.
- Small list: 참석자는 3~5명이 이상적입니다. 너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 Short Agenda: 의제는 최대 3개입니다. 안건만 많으면 생각할 시간이 줄어들고 즉흥적 대화만 난무 합니다.
- Short Length: 시간은 30분입니다. 사람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마라톤 회의를 한다 해서, 결과는 나오지 않습니다. 집중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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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입니다. 잡스는 3의 규칙을 애플에 몸소 이식합니다. 2007년 아이폰을 들고 나와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세 가지 혁신적 제품을 소개합니다.
- 첫째는 터치패널이 있는 와이드 스크린 아이팟입니다.
- 둘째는 혁신적인 휴대폰입니다.
- 셋째는 획기적인 인터넷입니다.
세 개가 별도 장치가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입니다. 아이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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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브랜슨: 맥주와 비어매트 앞에 앉은 상상도 (created with midjourney)
리처드 브랜슨의 비어 매트 규칙
버진그룹 창업자인 리처드 브랜슨은 괴짜 CEO로 유명합니다. 난독증에 고교 중퇴자이며 정규교육을 받지 못해 재무제표조차 잘 읽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는 늘 ‘창조의 아이콘’으로 불립니다. 열여섯에 버진이라는 잡지를 만들고 이듬해 버진레코드라는 음반사를 설립했는데요.
이후 미디어 유통 통신 교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갑니다. 한 번은 코카콜라를 잡겠다고 버진콜라를 만들고, 코카콜라를 피라미드처럼 쌓아두고 이를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를 한 적이 있습니다. 또 항공기 결항으로 비행기를 못 타자, 즉석에서 전세기를 빌려 승객들에게 표를 판 일화도 있습니다. 또 우주 관광기업인 버진갤럭틱을 창업해 상장까지 시켰습니다.
피치 투 리치 "리처드 설득하기"
그는 피치 투 리치(Pitch to rich)라는 이색적인 말하기 대회를 열곤 합니다. 우리말로 하면 ‘부자한테 말해봐’라는 스타트업 피칭 대회입니다. 그가 내세우는 것은 딱 하나입니다. “리처드를 설득 못시키는데, 어떻게 소비자를 설득시키나요?” 그는 설득의 힘을 믿는 CEO입니다. 한 번은 다섯 가지 비결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 말할 때 진심을 다해라: 스스로 우러나오지 않는다면,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없습니다.
- 열정을 다해라: 열정을 다해서 말해야지만, 사람들이 공감하기 시작합니다.
- 유머 감각을 익히세요: 특히 강연 시작과 끝 부분이 미소로 끝나면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패할 법한 농담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미소!
- 겸손해라: 자존심을 내세우는 것은 바보입니다. 비즈니스 업계의 최고 리더들이 연설에서 만큼은 겸손해지는 이유입니다.
- 가치를 전달해라: 사람들은 브랜슨 말을 듣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귀중한 시간을 내고 온 것은,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비어 매트로 표현하기
브랜슨은 임직원들에게 딱 한 가지를 요구한다고 합니다. 맥주 받침대인 비어매트에 글을 써서 브랜슨이 이해하도록 설득 할 것! 그 작은 공간에 핵심만 작성해 전달해 달라는 요구입니다. 전문 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짧게 말하고, 핵심만 전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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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항공사인 버진블루는 비어매트에서 태어났습니다. 벨기에 항공사인 버진익스프레스의 CFO 브렛 가드프리가 브랜슨에 신규 사업 보고를 하려고 했는데요. 마침 메모지가 없어서 맥주 받침대인 비어매트에 볼펜으로 쓱쓱 써서 보고를 했다고 합니다. 이를 본 브랜슨이 무릎을 치고, 사업을 해보라고 한 것이 바로 버진블루의 창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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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스피치: 제니퍼 애니스턴이 꿈에 그리던 폴로의 창업자 랄프 로렌을 엘리베이터에 우연히 만났습니다. 어떤 말을 던져야 했을까요 (출처=프렌즈)
엘리베이터 피치 잘하는 법
엘리베이터 피치 (또는 엘리베이터 스피치)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여기서 피치(Pitch)는 던지다는 뜻이 있지만, 이야기하다라는 비격식 표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회사에서 또는 대학에서 누군가를 우연찮게 만나 부탁을 합니다. 그 짧은 30~1분 사이 말하는 기법을 엘리베이터 피치라고 합니다.
만약, 면접장에 들어 갔는데 그 회사 CEO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할까요? 한 번 상상해 보세요. 정답은?
- 👨🦱안녕하세요 CEO님! 오늘 면접을 보러 온 ○○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돼 영광이에요. 얼마나 뵙고 싶은지 몰라요.
- 👨🦳안녕하세요...
- 👨🦱블라블라 마케팅 경험으로 회사의 잠재고객을 무려 3년동아 10배 이상 늘렸는데요. 이러한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 따 다시 인사드릴게요
- 👨🦳네 오늘 면접을 잘 보시고요.
어떠셨나요? 감이 좀 오셨나요. 네 맞아요. 엘리베이터가 오르락내리락 할 정도의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매우 명쾌하게 그리고 상대방의 기분을 살펴가면서 강력히 전달하는 말하는 기술입니다.
CEO를 만나기 너무 힘들었다
엘리베이터 피치는 30년 전 ITT 코퍼레이션에서 품질담당 이사로 일하던 필립 크로스비가 개발했습니다. 그는 CEO와 약속을 잡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킬을 개발합니다. CEO가 주로 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다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보고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항상 30초 만에 핵심을 전달하는 기술을 연마했습니다.
실제로 CEO는 크로스비의 보고를 들은 뒤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면 항상 "크로스비 이사 그럼 임원 회의시간에 발표를 해보세요"하고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후 크로스비는 영국에 필립 크로스비 어소시에츠라는 컨설팅 회사를 차렸고, 이 기법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에서도 몇몇 유스케이스를 소개했습니다.
-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습니다. 대학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고, 나중에는 예술 섹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기자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 회계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았습니다. 중소기업과 함께 일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 저는 밥입니다. 치과에서 수년간 근무한 치과 의사입니다. 혹시 주변 좋은 병원에서 치과 의사를 찾고 있다면, 소개를 시켜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사례는 하겠습니다.
- 저는 웹사이트 디자이너입니다. 메시지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는 일러스트를 그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사라이고 트럭운수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족 기업입니다. 하지만 고객 감동을 선사합니다. 정시 배송을 보장합니다. 특히 AI챗봇 대신 직접 전화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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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스타트업이 투자자들을 상대로 매우 짧은 시간 내에, 강렬한 인상을 주고자 엘리베이터 피치를 매우 반복적으로 연습을 합니다. 그래야만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 수 있으니까요. 바쁜 사람을 붙잡아 두고, 생각나는대로 횡설수설 길게 이야기하면 감점 당하기 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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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업계의 설날 CES, 심층 브리핑을 받아보세요
테크놀로지 업계의 설날로 불리는 CES(소비자가전전시회)가 오는 1월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데요. 팀 미라클레터가 CES에 참석하지 못한 핵심 기업 주요 임직원을 위한 온라인 해설 서비스인 'CES 2024 디브리핑 라이브 세미나'를 열어요. 현장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못했거나, 참가뒤 별도 보고가 필요해 분석이 필요한 임직원을 위한 강연입니다. 무료는 아니지만, 강연 내용을 PDF 파일로 담아 전달드립니다.
- 일정: CES 직후인 2024년 1월16일 오전 9시~오후 12시30분(한국시각)
- 형식: 온라인 강연
디브리핑 세미나는 크게 총론과 각론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각론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헬스케어, 모빌리티, 로봇을 각각 심층 분석합니다.
- 총론 & AI: CES 2023~2024 혁신상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이상덕 기자가 마이크를 잡습니다.
- 메타버스: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빅테크를 취재하고 있는 이덕주 실리콘밸리 특파원이 심층 분석을 합니다.
- 모빌리티: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가 해설합니다. 방 대표는 테슬라, 애플,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면서 전기차 시대를 목격하고 첨단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를 개발한 CEO입니다.
- 로보틱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맡습니다. 하 대표는 구글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다 로봇 스타트업을 창업해 유니콘에 버금가는 스타트업으로 육성한 인물입니다. 특히 직접 식당을 운영하면서 로봇 잠재 고객들의 고충을 파악한 일화는 유명!
- 바이오·헬스케어: 김덕호 존스홉킨스의대 의생명공학과 교수겸 큐리바이오 창업자가 해설합니다. 김 교수는 인공장기인 오가노이드 플랫폼 '큐리바이오'를 창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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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 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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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두껍타운이 뭐길래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패고 싶은 캐릭터(빵빵이) 1위.’ 마케팅 문구가 좀 세다고요. 성수역 3번 출구 인근에 있는 하이트진로 팝업스토어가 핫 플레이스가 됐다고 합니다. 빵빵이와 협업하면서 히트!
기준금리 내년 3월 인하하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년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는 내년 3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0.8%, 동결할 가능성을 19.2%로 보고 있습니다.
IBM “AI성분표 알려준다”
IBM이 오픈소스 리스크 요소를 관리하는 동시에 글로벌 AI 규제 현황을 볼 수 있는 AI 거버넌스 플랫폼인 ‘왓슨x 거버넌스’를 공개했어요. 모델이 얼마나 창의적인 답변을 하는지, 반복된 답변을 하는지 등을 통제하는 툴입니다. 또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지, 유해 발언이 있는지 등을 평가하고 지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점포, 3년간 600개 닫았다
3년간 600개의 은행 점포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내년에는 점포 통폐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갈수록 어르신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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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편지는 2021년 말 보내드렸던 말 잘하는 법 A to Z 업데이트 편이었습니다. 요즘 팀 미라클레터는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늘 독자님 모두가, 관심 있고, 유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뉴스레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AI 혁명이 곳곳에서 일어나면서, 그 현장 분위기를 자주 들려드렸던 것 같아요.
언제나 모든 독자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미라클레터가 되고자 다짐을 합니다. "진심을 담아 핵심만 전달하라"는 메시지는 비단 스티브 잡스나 리처드 브랜슨만 말한 것은 아닙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 "진심을 담아 말하고, 간단명료하게 전달하고, 무대를 떠나라.“
- Be sincere; be brief; be seated.
또 윈스터 처칠 역시 이런 명언을 했습니다.
- “대체로 짧은 단어가 가장 좋다. (시간이) 짧은 경우에는 오래된 단어가 가장 좋다.”
- "Broadly speaking, short words are best and the old words when short, are best of all."
간결하고 명료한 표현이 효과적이며, 서로 서로 시간이 없을 때는 누구나 다 아는 오랜 표현을 사용해 많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라는 메시지입니다.
미라클레터 역시 짧으면서도 강렬한 편지를 쓸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오늘도 독자님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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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cle morning
with
MIRAKLE LE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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