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수송관은 파이프의 지름에 딱 맞는 용기 안에 내용물을 넣어서 압축 공기로 빠르게 목적지까지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19세기까지도 뉴욕에서 사용했고 심지어 큰 시설물 내부에서 서류 등을 전달하기 위해 현대에도 사용하고 있다. 영화 <존윅>이나 <엘리멘탈>에도 등장한다.
1920년대 베를린에서는 당시의 최신 기술을 도입해서 방문객들이 플러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면대면으로 직접 말을 걸기 부끄러운 사람들을 위해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는 공기 수송관과 내선 전화를 사용하게 한 것. 마음에 드는 상대가 앉은 테이블 번호를 보고 전화하거나 쪽지를 보낸다. 다만 공기 수송관을 사용할 때에는 중간의 오퍼레이터가 내용물을 검열했다고 한다.
클럽의 각 테이블에는 수송관과 전화, 펜, 종이, 테이블 번호 표가 비치되어 있었다. 쪽지 뿐만 아니라 웨이터에게 요청해서 여러가지 선물도 보낼 수 있었는데, 향수, 시가 커터, 코카인 등을 구매해서 보낼 수 있었다고.
볼하우스 베를린이라는 클럽에는 전화 시스템이 아직도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