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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아웃

주제
대한민국 후보가 나이지리아 후보에게 100표 이상의 차이로 지고 있어요.

뭔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뽑기 위한 선호도 조사. 

WTO?
국가간 무역에 문제가 생기면 중재를 해주는 해결사 역할의 국제기구에요. 법원처럼 강제력있는 판결은 못하지만, 국제기구인 만큼 중재를 무시하기는 어려워요. 164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의 중재를 무시해버린다는 것은, 국가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끼치니까요. 그리고 현재 이 WTO의 사무총장 후보간의 치열한 대결이 진행되고 있어요.

아하.
그런데 이 WTO 사무총장 후보 중 한명이 한국인이에요. 바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나머지 한명은 오콘조-이웰라라는 나이지리아 분이라고 해요. 

누가 뽑힐까?
유명희 후보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통상업무, 쉽게 말해 외국과의 경제활동에 대한 국제 협상, 국제 협력 업무에 집중된 커리어를 25년에 걸쳐 쌓아왔어요. 수십년간 몸담아온 분야인 만큼 무역 관련 분쟁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유명희 후보측의 주장이에요. 다만 국제기구에서 일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나이지리아 후보도 마찬가지 아니야?
나이지리아 후보는 좀 달라요. 나이지리아의 외무장관을 지내며 무역관련 커리어를 쌓긴 했지만, 수년에 불과해요. 그래서 무역 관련 전문성은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꼽히죠. 하지만, 국제기구에서 일한 경험은 압도적입니다. 세계은행에서 25년간 일하며 전무 자리까지 올랐고, 현재는 국제백신면역연합의 의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고. 그야말로 국제기구 커리어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일장일단이 있네.
그런데 28일 발표된 사무총장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는 좀 달랐어요.

어떻게?
나이지리아 후보의 압도적 승리.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체 164개국 중 104개국이 나이지리아 후보를 밀고 있다고. 유명희 후보를 지지하는 나라는 60개국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밀리는 거야?
여기에는 크게 3가지의 이유가 있어요.

1. 지금까지 없었던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 
국제기구의 경우 공정성을 위해 다양한 나라와 다양한 대륙에서 사무총장을 선출해요. 그런데 지금까지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한번도 WTO 사무총장이 나오지 못했어요. 즉, 공정성을 위해서 이번은 아프리카 후보를 뽑아주자는 국제적 여론이 있다는 것.

2. 마, 우리가 남이가! 
아프리카 최초의 WTO 사무총장이 탄생할 기회이기 때문에 , 아프리카 나라들의 몰표가 예상됩니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은 40개가 넘는 최다 회원국 수를 보유하고 있기에 강력한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예상 됩니다.

3. 유럽연합은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할꺼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았을 때, 아프리카 대륙과 우리나라중 어느 쪽이 더 크게 성장할 지는 자명합니다. 아프리카 대륙은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하려는 단계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선진국들이 아프리카와 개발협력에 힘쓰고 있는데요, 유럽연합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의 측면에서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이길 수 있을까?
사실 이정도로 기울게 되면 이기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이 유명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어요. WTO 사무총장은 다수결로 뽑는 것이 아니라 전원 합의를 통해 뽑히기 때문에 미국의 영향력과 함께라면 결과를 바꿔볼 수 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반대로 국제 사회의 대다수 의견이 나왔는데도 사퇴를 안하고 버티는 것이 맞느냐는 의견도 있다고. 국제 사회가 원하는 것은 나이지리아 후보인데, 이를 미국 영향력으로 막고 억지로 한국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죠. 그냥 이번은 나이지리아에 내주고 다음 선출을 노리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더슬랭
미국이 우리나라 후보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견제로 보입니다. 중국은 일대일로 등 아프리카와 밀접한 경제 협력관계를 맺고 있거든요. 이러한 아프리카-중국 관계를 생각했을 때, 아프리카 후보가 당선되도록 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반대된다는 것. 다만 이 상황에서 유명희 후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아요. 미국이 지지하는데 사퇴를 하기에는 미국 눈치가 보이고, 끝까지 버티기에는 국제사회의 눈치가 보이죠.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할수 있을까요?





돌파, 돌파, 돌파!

사진 출처 : https://giphy.com/gifs/cat-flyingcat-nyancat2-26ufplp8yheSKUE00
주제
이전 버전보다 168배 더 빨리 팔리고 있습니다.

뭐가?
PS5. 

PS5? 
PS5.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기 중 하나인 플레이스테이션 5입니다. 전작인 PS4가 12주간 판매된 것과 동일한 수량이 단 12시간 만에 판매 되었다고. 2016시간 VS 12시간. 딱 168배 더 빠르게 팔리고 있네요.

와우.
이정도로 전작보다 잘나간 경우는 찾기 힘든데요, 굳이 꼽자면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정도가 있을 것 같네요. 전세계에서 7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던 전작 터미네이터1과는 달리 터미네이터 2는 5억 1681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대흥행에 성공했어요. 하지만 이 경우에도 7배에 미치지 않는 수준이기에 PS5의 168배라는 숫자가 더욱 놀랍게 느껴집니다. 물론 최종 판매량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요.

이전작 PS4보다 나아진게 있나?
새로운 버젼의 기기인 만큼 프로세서, 램용량등에서도 스펙업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설명이 지루해지고 정말 새롭게 추가 된 것 두가지를 찾아 보았습니다. 

1. 새로운 진동 방식으로 질감 느끼기 - 컨트롤러에 진동을 주는데, 그 진동의 빠르기, 세기등의 다양한 요소를 조절함으로써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나, 바람이 부는 느낌, 물이 흐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가상현실로 한발짝 다가가는 시도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 3D 사운드로 사방에서 소리듣기 - 오버워치나 배틀 그라운드같은 FPS게임 해보신적 있나요? 헤드셋을 끼고 게임을 하면, 2D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을 통해 상대편이 오른쪽에 있는지, 왼쪽에 있는지를 알 수 있었죠. PS5는 한발자국 더 나아가 3D 사운드를 통해 소리가 위에서 나는지, 아래에서 나는지도 알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상상해보세요. 게임 중 새가 지저귈 때 실제로 머리 위에서 소리가 난다구요! 나뭇잎을 밟으면 발밑에서 소리가 나겠죠? 바스락!

오, 신기하네
근데 위에 언급한 두가지를 빼면 또 크게 추가되는 기능은 없거든요. 그래서 굳이 사야 하는 이유가 없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고. 대부분의 스펙이 더 뛰어난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와도 비교되기도 해요.

더슬랭
많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PS5는 현재 자신의 판매기록을 빠르게 갈아치우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엄청난 혁신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일까요?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실내활동이 많아져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작과 크게 다를 것 없는 PS5이지만, 크게 달라져버린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이 구매의 원인이 되는 것이죠. 과연 1억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PS4를 꺾고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아니면 빈수레가 요란했을 뿐인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
더슬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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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슬랭과 잠시 이별하고 싶다면  😭 😭 -> 수신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