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민지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콘텐츠 마케팅/홍보하고 있는 김민지입니다. ‘영화로운’이라는 회사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 오, 동업이신가요?! 하시는 업무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을까요?
🙂영화,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의 컨셉 기획부터 실행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콘텐츠가 관객 혹은 시청자를 만날 수 있도록 교두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 저도 영화 마케팅은 이루지 못한 꿈인데요. 영화 마케팅 홍보 업무를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전공은 어떤 걸 하셨는지 궁금해요.
🙂문예창작을 전공했습니다. 학창 시절에 글짓기 대회에서 갖은 수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 쓰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고 보니 재능이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문예창작에서 창작만 빼고 문예를 다룰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창작물을 가장 빨리 접하면서도, 그 창작물을 베이스로 제 아이디어도 더할 수 있는 직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끝이 지금의 일이었습니다.
👩💻평소 영화도 많이 보실 것 같은데요! 민지님이 좋아하는 영화, 감독 또는 배우나 장르의 영화도 궁금해요.
🙂그레타 거윅을 감독이자 배우로 가장 좋아해요. <프란시스 하>, <레이디 버드>, <작은 아씨들>이 가장 취향이지만, <에덴: 로스트 인 뮤직>과 <재키>에서의 연기를 보면 그가 얼마나 스펙트럼 넓은 배우인지 느껴져요. 그리고 저는 신인 감독의 작품을 보는 것이 좋아요. 최근 김세인 감독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오세연 감독 <성덕>을 가장 인상적으로 봤고요. 곧 개봉할 임오정 감독 <지옥만세>도 너무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 프란시스 하, 저도 재밌게 보았습니다! 최근 흥미롭게 보신 마케팅 사례나 영감을 주는 브랜드, 또는 인물이 있나요?
🙂같이 일하는 친구가 알려줘서 알게 된 셀럽 ‘춈미(@__chommy)’님. 요즘 인플루언서가 상당히 많잖아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워낙 얘기를 많이 하길래 어떤 점이 좋으냐고 물어보니 ‘소통’이라고 하더라고요. 자신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되, 제품의 장단점을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고요. 흥미가 생겨 그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봤는데, 억지로 다정한 척 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콘텐츠 곳곳에서 드러나는 세심함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요즘은 절대 대중을 속일 수 없어요. 콘텐츠든 제품이든 장점과 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어떤 개성으로 스토리를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할 것 같아요.
👩💻맞아요. 요즘은 진실을 숨길 수 없는 시대죠. 그럼 기억에 남는 영화 홍보 사례가 있으신가요? 직접 하신 것도 좋고 다른 곳에서 한 것도 좋고요.
🙂2016년에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슈퍼소닉>의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싱어롱 시사회부터 클럽데이, 국내 밴드들과의 협업으로 미니 콘서트 등을 진행했고요. 그 어떤 영화보다 관객과 함께 한다는 느낌으로 충만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오아시스 공식 계정에 국내 포스터가 올라갔을 때의 그 기쁨…!)
또 고인이 되신 류이치 사카모토의 다큐멘터리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작업도 잊을 수 없는데. 당시 직접 내한해 주셔서 기뻤고 피크닉, 이나피스퀘어 등과의 다양한 협업이 가능했어서 더욱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둘 다 너무 좋아하는 뮤지션이에요! 영화 홍보 다음엔 혹시 꿈꾸는 다른 계획이 있으신가요?
🙂부끄럽지만 제가 계획적인 성향의 인간은 아니어서요. 게다가 상상력도 좀 부족한 편이고요. 일단 현재 협력하고 있는 업체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꾸준히 해보고 싶어요! 마음 맞는 친구와 둘이서 ‘영화로운’이라는 회사를 차린 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맡게 된 프로젝트를 최대한 아쉬움 없이 끝내는 것, 그리고 이 과정이 쌓여서 더 다양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마주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요즘 업무하시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이란 게 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모두와 잘 소통하는 일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1부터 10까지 모두의 생각이 통일된다는 건 거의 꿈 같은 일이고요. 사이 사이의 간극을 최대한 메꿔서 최상의 결과물을 낼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최근에 구입하신 물건은 어떤 게 있나요?
🙂다이소에서 토마토 키트를 샀습니다. 그리고 구매했던 레몬의 씨를 채취해서 싹 틔우는데 성공했고요! 최근 베란다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식물을 늘리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아침에 눈을 뜨면 해야 할 일부터 떠올리곤 했는데, 지금은 아무 생각 없이 식물을 살펴요. 정말 하루 하루 달라지는 식물을 보고 있으면, 어제와 또 다른 오늘이구나가 새삼 느껴져요.
👩💻 능력있는 식집사의 향기가! 그럼 모든 것 중에 물건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혹은 가장 좋아하는 물건 단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실은… 물건 욕심이 별로 없어요. 물건이라는 게 연결 고리가 있어서 이게 있음 저것도 있어야 하고 이런 식 같거든요. 휴대폰이면 충전기가 필요하고, 충전기가 있으려면 콘센트가 있어야 하고 이런 식…? 사실 그냥 선택 장애가 있는 건가 싶기도 한데, 만약 단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그냥 전체를 포기할래요!
👩💻 무소유 민지님, 마지막으로 서울라이터레터 구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영화로운에서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일정으로는 8월에 <지옥만세>가 개봉하는데요! (ㅎㅎ) 현재 꿈은 이 좋은 프로젝트들이 다정한 관객 혹은 시청자와 만나는 것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