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VERY LETTER
2026. 06  

닫혔던 방문을 조심스레 열고 세상과 연결되기 시작한 청년의 눈부신 땀방울.
그리고 그 뒤에서 따뜻한 미소로 아이를 기다려주신 부모님들의 애틋한 시간.
서툴고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함께 흙먼지를 털어내며 걷는 이 길은 이미 아름다운 '공생'을 향해 있으니까요.
혼자만의 방에서 나와 기꺼이 서로의 곁을 내어주는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의 활기찬 여름 항해에,
앞으로도 다정한 시선과 따뜻한 응원으로 계속 동행해 주세요! 🐳💙

🎁
센터의 기록

- 센터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다짐

글. 김옥란 센터장 

고립에서 자립으로, 자립에서 '공생'으로~

 

안녕하세요, 푸른고래 가족 여러분. 센터장입니다.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우리 푸른고래 가족들의 마음에 시원한 바람 같은 평안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푸른고래의 이야기를 담은 뉴스레터로 오랜만에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 상반기, 우리 청년들과 참 부지런히 걸어왔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함께 밥을 먹고 웃으며 서로에게 따뜻한 곁을 내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청년들의 눈빛에 생기가 도는 모습을 보며 매 순간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는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되도록 온 마음을 다해 뛰겠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와 후원, 봉사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참 따뜻하고 풍성한 상반기였습니다.

 

하반기에는 청년들이 ‘고립에서 자립으로, 자립에서 공생(共生)으로’ 나아가는 비전을 품기를 희망합니다. 혼자만의 방을 나와 홀로 서는 ‘자립’도 귀하지만, 서로의 어깨를 빌려주며 함께 살아가는 ‘공생’이야말로 푸른고래가 꿈꾸는 진짜 회복이기 때문입니다.

 

거친 세상 속에서도 우리 청년들이 푸른고래처럼 자신만의 헤엄을 치며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반기 항해에도 기쁜 마음으로 동행해 주세요.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센터장 김옥란 올림

🎙️
INTERVIEW

"예전처럼 별 보러 가자" 닫힌 문밖에서 조용히 기다리는 엄마의 편지


Interviewer. 송경준 간사(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담당자)

" 고립청년 부모교육 참여 부모님 인터뷰 기록 (가을님, 가명) "

Q . 강의 중에 들었던 말 한마디가 며칠씩 머릿속을 맴돈 적이 있으세요? 왜 그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던 것 같나요? 어떤 말이었는지 기억 나시면 그대로 들려주세요.

부모의 말투는 그릇이다. 한숨은 구멍 난 그릇."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남았습니다. 따뜻한 눈빛, 온화한 말투, 시시콜콜한 농담과 웃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깨우치게 되었어요.

꼭 남은 인생은 좀 더 따뜻한 말투와 미소로 살아내고 싶습니다.

Q . '자신과의 관계'를 다룬 시간에, 부모이기 전에 나를 한 사람으로 들여다보자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부모가 먼저 회복해야 자녀도 회복한다'는 말, 그 말이 어떻게 들리셨어요? 자신의 회복을 위해서 하기 시작한 활동이 있으신가요?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봉사하고 싶어서 한 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제 몸을 돌보기 위해 필라테스와 요가 같은 운동도 시작했어요. 미래의 성장을 위해서 컴퓨터 배우기나 새로운 취미를 갖는 도전도 해보고 있습니다.

Q . 강의를 듣고 집에 돌아가, 자녀를 대하는 말이나 행동에서 아주 작게라도 달라진 게 있었나요? 예전 같으면 했을 말을 한 번 삼켜본 적, 아니면 안 하던 말을 먼저 건네본 적 있으세요? 그때 자녀 반응은 어땠어요?

예전에는 홀로 무기력하게 있는 딸이 안타까워 방문을 노크하고 "밥 같이 먹자", "오늘은 뭐 같이 할까? 뭐라도 하자"라는 말을 자주 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딸이 먼저 원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밖으로 나가는 시간이 조금 많아졌어요.

Q .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 자녀에게 한마디 건넬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으세요?

사랑하는 딸.

지금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

잘 견디고 애쓰고 있음에 고맙고 고맙다. 딸,

미안하고 사랑한다.

너랑 나랑 자연을 참 좋아하잖아.

우리 숲길도 걷고, 꽃도 보고, 바람도 느껴보자.

예전처럼 별도 보러 가자.

사랑한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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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립은둔청년 활력향상 프로그램' 🏃‍♂️ 달리기 자조모임 🏃‍♀️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데,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요."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화요일 아침을 깨우는 특별한 발걸음. 어느새 두 달 남짓 땀방울을 쌓아가고 있는 '달리기 자조모임'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5분 뛰는 것도 버거웠지만 괜찮습니다. 잘하고 못하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거든요. 옆에서 같이 헐떡여주는 동료가 있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의 시선은 조금 더 먼 곳을 향해 있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올가을, 10km와 하프 코스 마라톤 완주라는 벅찬 도전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달리기가 처음이신 분, 그냥 천천히 걷고 싶으신 분 모두 언제든 환영합니다. 조금씩 나아가는 우리들의 유쾌한 레이스를 지켜봐 주세요!

2️⃣ '고립은둔청년 신체건강 프로그램'  리커버리 야구단 🔥⚾

방문을 열고 나와 낡은 글러브를 쥔 청년들의 유쾌한 반란. 탁 트인 야구장에 리커버리 야구단이 떴습니다.

헛스윙을 시원하게 날려도 벤치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우리는 안타를 치는 기술보다 서로를 향한 예의와 배려를 먼저 배우거든요. 팀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내. 함께 움직이며 하나가 되는 협동의 짜릿함까지. 넓은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고 맘껏 소리치다 보면, 어느새 훌쩍 자라난 생각과 마음의 기초체력을 마주하게 됩니다.

잘 던지고 잘 치지 못해도 완벽하게 안전한 우리만의 스포츠. 세상이라는 진짜 '홈'으로 무사히 돌아가기 위해 매일 서로의 베이스가 되어주는 청년들의 시끌벅적한 성장을 앞으로도 뜨겁게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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