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헌법은 '전쟁을 선포할 권한'을 의회에만 부여합니다.
미국 의회의 헌법 주석에 따르면, 대통령은 ①의회가 전쟁을 선포했거나 ②의회가 대통령에게 군사력 동원을 승인했거나 ③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적대 행위(hostilities)에 군대를 투입할 수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이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권한을 주장해왔고, 역대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도 의회의 전쟁 선포나 승인 없이 병력을 동원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1973년 대통령 거부권을 뚫고 전쟁 권한법(전쟁 권한 결의안, War Power Resolution)을 통과시켰습니다. 대통령이 전쟁 혹은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군대를 투입할 경우 의회가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대통령이 승인 없이 군대를 투입하면 의회는 이를 승인할지 중단할지 심의할 수 있고, 공동 결의를 통해 군대를 철수하도록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에서의 군사행동을 의회 권한으로 막아보고자 했던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민주당 팀 케인 상원의원은 공습 이전인 지난 1월 29일 전쟁 권한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는데요. 결의안은 "의회는 이란, 이란의 어떤 사람이나 조직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지 않았다", "헌법에 따라 의회는 전쟁을 선포할 유일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짚은 뒤, "의회가 승인하지 않은 이란에서의 또는 이란에 대한 적대 행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도록" 대통령에게 지시했습니다.
결의안은 상원과 하원을 통과해 대통령 서명을 받아야 법적 효력이 생깁니다.
미국 상원은 3월 4일 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찬성이 과반이 안 돼 부결됐습니다(찬성 47표(민주당 44·무소속 2·공화당 1), 반대 53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