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고민의 시간

스스로를 보살피는 한 끼

오늘은 식탁에서 무얼 먹었나요? 그 식사는 님께 즐거운 시간이었나요? 우리는 식사 시간을 떠올릴 때 섭취의 효용으로만 계산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과 어느 장소에서 머물렀는지, 음식을 얼만큼 먹었을 때 기분이 좋았는지, 재료와 맛을 어떻게 음미했는지 짚어보며 한 끼의 시간을 가늠해 보죠. 그 사이에서 값비싼 요리보다, 소박하게 준비했더라도 나를 위한 마음이 담긴 식사가 훨씬 가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곤 합니다. 스스로를 생각하는 틈과 여력을 만드는 작은 습관이 매일을 잘 지탱해 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님도, 편안한 마음으로 기분 좋은 식사를 하며 자신을 보살펴 주길 바랍니다. AROUND 신간 94호 ‘식탁 위에서(Time To Eat)’에서는 당연함을 성실하게 거듭하는 사람들로부터 특별함을 발견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어라운드 식구들의 기억으로 먼저 소개해 봅니다. 어라운드의 식탁 위에선 어떤 이야기가 흐르고 있을까요?

04.04. What We Like취향을 나누는 마음

행복한 고민의 시간


04.18. Another Story Here―책 너머 이야기
책에 실리지 못한, 숨겨진 어라운드만의 이야기를 전해요.


05.02. A Piece Of AROUND그때, 우리 주변 이야기

오늘 다시 보아도 좋을, 그때의 이야기를 소개해요.

행복한 고민의 시간

연남동과 연희동 사이에 자리한 어라운드 주변에는 맛있는 음식점과 디저트 가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만 되면, 아니 그보다 더 이른 시간부터 ‘오늘은 무얼 먹을까?’라는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는데요. 가끔은 모든 고민이 이렇게 달콤한 선택지만 놓여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는 푸념을 곁들이기도 합니다(웃음). 어라운드 식구들에게 기억에 남는 점심 메뉴 또는 디저트를 물어봤습니다. 더 많은 답변이 궁금하다면 《AROUND》 94호, 맨 마지막 장을 펼쳐보세요. ‘아우트로’에도 행복한 고민의 시간이 담겨있으니까요.

홀쭉해진 나를 채우는 점심


이명주—에디터

아침에 밥 대신 잠을 택한 지 수년째, 오전에 할 일이 많은 날은 금세 배가 고픕니다. 그 상태로 머리를 굴려야 하는 회의까지 한다면 몸과 마음이 홀쭉해져 버려요. 든든한 음식이 필요한 바로 그때, 쌀국수집 ‘옥자’에 갑니다. 소고기뭇국처럼 시원한 차돌양지쌀국수, 부드러운 양짓살과 통깨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참깨비빔국수까지, 그릇을 비우면 비어있는 마음 사이로 여유가 꼭 맞게 채워져요.


𝗣𝗹𝗮𝗰𝗲. 옥자  A.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길 40-15 


솔직한 점심


정도원ㅡ브랜드 프로젝트 디렉터

연희동 칼국수. 동네명과 음식명으로만 이루어진 가게 이름이라니요! ‘30년 외식 경험에 따라 여긴 이름만 들어도 맛집이다.’ 먹어보기 전부터 알아차렸지요. 실제 맛도 이름만큼이나 정직해요. 맑고 깊은 국물에 하얗고 쫄깃한 면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거든요. 군더더기 없이 솔직한 이름과 맛을 앞세운 가게, 연희동 칼국수를 찾는 ‘넘버원’ 이유예요.


𝗣𝗹𝗮𝗰𝗲. 연희동칼국수 본점  A.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7




달콤한 위로를 건네는 점심


박하민ㅡ마케터

일에 끝은 없어요. 달콤한 에그 타르트를 향한 갈증도 비슷한 것 같아요. 어라운드를 만드는 에디터 동료들과 점심을 먹고 연남동 ‘코메아벨렘’에 가곤 합니다. 그곳의 타르트를 먹으면 점심시간이 온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그 온전함을 달콤하게 건네 본 적 있습니다. 한 입 나눠 먹은 순간이 여전히 온기로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


𝗣𝗹𝗮𝗰𝗲. 코메아벨렘  A.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8

잠시 머무르다 돌아오기 위해

즐겁고 충만한 식사 외에도, 스스로를 챙기는 틈을 만드는 방법은 여럿이겠지요. 저는 한 권의 매거진이 매듭 지어지면 ‘작은 도피’라 부르는 나들이를 다녀오곤 합니다. 혼자일 때도 누군가와 함께일 때도, 가까운 동네 산책일 때도 낯선 도시로 성큼 떠나볼 때도 있어요. 지금의 자리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함이 아닌, 다시 돌아오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 휴식이라 더 온전하게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작은 도피처였던 제주에서의 한 장면을 소개해 볼게요.


글·사진 이명주

탈로 제주


서울 토박이가 ‘애월읍 하귀리’라는 마을로 들어서는 건 영 낯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입구를 지키는 풍채 좋은 나무들을 만나면 마음의 긴장이 풀어집니다. 유달리 대문이 낮은 집들 사이로 들어서니 스테이 ‘탈로 제주’가 보였어요. 겉으로는 한 터전에서의 오랜 세월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고, 안쪽에는 만든 이의 단정한 취향이 담뿍 녹아들어 있습니다. 흔한 편의점 하나도 곁에 없어, 해가 뜨고 저무는 자연의 흐름을 따라 하루를 보내며 온전한 틈을 만들 수 있었어요. 저에게는 어떤 관광지나 북적이는 명소보다, 덤덤하고 느긋한 이곳에서의 풍경이 제주로 기억될 것 같아요.


 A.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학원동길 34

Tip. 제주와 유럽의 문화가 어우러진 곳곳을 살펴보세요. 오래전 핀란드에서 만든 손잡이와 체코에서 온 스위치 곁에는 제주 전통 바구니인구덕 놓여있고, 빈티지 스툴과 조명은 동양풍 오브제와 같은 장면에 머무릅니다. 다채로움이 만든 조화를 느껴보시길.

《AROUND》 Vol.94

식탁 위에서(Time To Eat)

식탁 위에 흐르는 이야기를 들으며, 기분 좋은 식사로 나와 나의 일상을 꾸려나가는 가치를 담은《AROUND》 94호가 4월 첫날, 발행되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도 틈틈히 여러분께 소개했지요. 따끈따끈한 신간은 지금 바로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과 어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SHOP’에서 구매할 수 있답니다. 그보다 먼저 94호를 찬찬히 둘러보고 싶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어라운드가 건네는 하나의 질문, ‘Question’

“기억에 남는 식사 시간은 언제였나요?”


매거진 한 권이 오롯한 모습으로 완성될 때마다, ‘Question’을 통해 여러분께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AROUND》 94호를 통해 식탁 위에 흐르는 마음을 꺼내둔 배우 ‘최강희’, 구르메 레브쿠헨 ‘나카가와 히데코’, 녹기 전에 ‘녹싸’와 땡스오트 ‘양수현, 양지현’ 대표에게 먼저 질문해 보았어요. 오늘은 배우 최강희의 답장을 들려드릴게요. 각 인터뷰이의 답장은 차례대로 공개할 테니 많은 기대 보내주시길 바라며, 하나의 이야기가 매듭지어진 후에는 나만의 답도 떠올려보세요.

AROUND Club 1개월 이용권 선물

어라운드가 고이 적어 보낸 편지도 오십 통 넘게 소복이 쌓였어요. 우리의 시선을 읽어 내려간 여러분께 감사함을 담아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간 어라운드가 쌓아온 3,200여 개의 기사와 홈페이지에서만 제공하는 콘텐츠를 감상하는 온라인 구독권 ‘AROUND Club’ 1개월 이용권을 선착순 열 분께 드립니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만큼 어라운드의 문장과 사진을 곁에 두세요.


쿠폰 등록은 아래 버튼을 누른 후, 쿠폰 코드로 [뉴스레터구독자쿠폰]을 입력해 주세요. 해당 쿠폰은 AROUND Club ‘다달이’ 또는 ‘해마다’ 구독에 모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서 봄꽃이 숨겨뒀던 얼굴을 드러냅니다. 저절로 바깥을 향해 내딛는 걸음을 따라, 어라운드 신간을 들고 가벼운 산책을 나서보는 건 어떨까요? 4월 중순에 찾아올 다음 뉴스레터는 어라운드 신간 94호 이야기 한 조각에 더불어 곧 문을 열 어라운드의 새로운 얼굴, 오프라인 공간〈발견담〉을 소개할게요.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라며, 그럼 다다음주 목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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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뉴스레터에서는 책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펼쳐 보입니다.

또 다른 콘텐츠로 교감하며 이야기를 넓혀볼게요.

당신의 주변 이야기는 어떤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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