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12월이 되면 으레 한 해를 돌아보게 됩니다. 1월에 생각했던 계획들을 떠올리고, 무엇을 얻었고 잃었는지 고민합니다.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지만 안타까운 기억들 또한 더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됩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추억만으로 자신을 보듬는 마무리가 되길 바라며 월간 CKMC 12월호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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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웃음과 가슴 설레는 사랑 이야기를 전해주는 작가 <서울소>
스토리는 나름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일정 부분 훈련을 통해 스토리 전체를 구성하는 것은 가능하다. 로맨스 장르의 스토리 또한 그렇다. 로맨스 장르는 ‘사랑’을 소재로 하여 등장인물 간 연애 과정의 발전과 결과를 보여주는 스토리의 구조를 띄고 있다. 로맨스 장르 작품을 볼 때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이유는 많은 경험을 통해 구조를 익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조를 안다고 좋은 사랑이야기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랑이라고 하는 소재에 대한 작가의 견해, 그리고 그 견해를 흥미로운 만남과 사건으로 발전시켜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캐릭터의 개발, 사랑과 연애가 주는 다채로운 경험들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부분 또한 어느 정도까지는 습작과 훈련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향한 독자의 환호를 담보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엔딩까지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코미디까지 들어가게 되면 어떨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노련한 유머를 통해 만들어지는 코미디는 훈련으로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타고난 감각의 영역이 더 크다고 믿는다. 게다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웃음은 등장인물을 비하하지 않고, 오롯이 캐릭터의 매력과 개성이 주는 웃음이어야만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작품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만드는 것은 이렇게 어렵다. 그래서 서울소 작가의 작품을 보면 계속해서 작가의 행보를 응원하고 싶어진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필자에겐 최신작이 가장 재밌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 작가로서의 발전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작가 본인이 해당 장르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것도 독자로서 가슴 벅찬 일이다. 계속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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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사랑과 웃음을 그려내는 서울소 작가
2017년 <별의 아씨> 데뷔
2019년 <이리 온 달링!> 연재
2021년 <밥보다 키스> 연재
2023년 <연애 생각은 없지만>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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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먼저 인터뷰 요청을 수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간 CKMC 구독자들에게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 안녕하세요! 17년도 졸업 이후 6년째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그리고 있지만, 로맨스가 가장 어려운 웹툰 작가 서울소라고 합니다.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을 다니시면서 대학생활은 어떠셨는지,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올해가 2023년이라니 말도 안 됩니다. 저는 13학번이거든요. 기억에 남는 혹은 좋아했던 순간을 적어볼게요. 1학년 점심시간에 ‘벚꽃 엔딩’이 울려 퍼졌는데 로맨틱한 벚꽃은 즐기지도 못하고 과제에 파묻힌 4월의 우리들, 금요일 막차 타기 직전 만화도서관에서 빌린 만화책들, 바쁜 1학년 2학기 모든 수업을 마치고 버스 안에서 봤던 눈 내린 풍경, 정문 근처 빗물 웅덩이에 웅크린 오리 형제들, 대부분 풍경이네요. 과제는 많아도 학교 풍경만큼은 아름다웠어요.
🎤 2017년 <별의 아씨> 작품으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작품 연재를 하시게 된 건지 독자들에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 2016년 대학만화 최강자전에 <별의 아씨>를 출품하였습니다. 동시에 졸업 작품이기도 했고요. 아쉽게 32강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도전만화를 거쳐 베스트도전에서 연재하던 도중 플랫폼 세 곳에서 연락이 왔는데 그중 하나가 [저스툰]이었습니다. 두 달의 고민 끝에 계약 후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름이 사라진 플랫폼이지만 너무 감사한 일이었죠.
🎤 <별의 아씨>는 60화 분량의 작품입니다. 1년 넘게 연재를 하셨을텐데요. 연재 과정에서 즐거웠던 기억이나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 있습니까?
💬 데뷔했을 때 실감이 안 났어요. 떨려서가 아니라 저는 똑같이 집에 있는데 갑자기 ‘작가님’이 되어버린 거죠. PD님 혹은 동료작가님으로부터 ‘작가님’이라고 불리는 게 어색했습니다. 요즘엔 본명보다 ‘작가님’이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힘들었던 점은 연재 당시 댓글이 없는 플랫폼이라서 실시간 반응을 볼 수 없었던 점이요. 어떤 회차가 독자들에게 가장 흥미로운지 알 수 있었다면 더 재밌는 만화를 그릴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죠. 최근 <연애 생각은 없지만>을 연재하며 올라오는 반응을 만끽하고 있어요. 창작의 큰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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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작으로 <이리 온 달링!> 작품을 연재하게 됩니다. 19금 작품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일까요?
💬 어려웠던 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웃음) 풋내기의 사랑을 그리고 싶었어요.
🎤 <별의 아씨>와 <이리 온 달링!>은 독자 타겟층도 다르고 작품의 표현수위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작품 다 코미디의 감각을 갖추고 있는데요. 평소 코미디 연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연인 사이에 밀당이 중요하듯이 남녀주인공의 핑퐁을 중요시합니다. 행동은 웃기지만 대사는 설렐 수도 있고, 반대 상황으로 연출하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연애 생각은 없지만> 13화, 14화 연출에서 볼 수 있는데요. 13화의 경우 글콘티 단계에서 모태솔로인 두 남녀주인공이 노래방에서 ‘봄이 좋냐?’를 부르면 너무 재밌겠다는 상상을 하며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다음 장면은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노래 칭찬을 하는데 칭찬에 약한 남자 주인공의 눈이 멜로로 변하게 됩니다.(웃음) 이렇게 설렘도 잡고 코미디도 잡고 밸런스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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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작품인 <밥보다 키스>는 <별의 아씨>와 <이리 온 달링!>의 중간 어딘가에 위치해 있는 작품처럼 보입니다. 어떤 계기로 작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맞습니다. <밥보다 키스>는 매콤함을 조금 덜어낸 로맨스 코미디죠. <이리 온 달링!>을 끝내고 기획했던 차기작 하나가 무산되었어요. 너무 뼈아팠죠. 가장 잘 안 풀릴 때 중고 신입 작가 ‘공복실’ 캐릭터를 누구보다 리얼하게 그릴 자신이 생겨 <밥보다 키스>가 탄생했습니다.
🎤 <밥보다 키스>의 두 주인공은 직업이 웹툰 작가입니다. 스토리를 고민하면서 작가로서의 경험도 들어갔을 것 같아요. 어떤 점이 있을까요?
💬 제가 연재하며 실수했던 부분을 복실(여자 주인공)이가 하고 제가 잘했던 부분을 최수(남자 주인공)가 도맡아 연출했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밥보다 키스>는 복습을 못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부끄러워서 못 할 것 같습니다.
🎤 지금 연재 중인 <연애 생각은 없지만> 또한 로맨틱코미디 장르 작품입니다. 전문직 종사자들의 사랑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지금 작품을 보고 계시는 독자들도 계실 텐데요. 작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단군 이래 가장 연애 안하는 것들
-안경 내향인 총집합
-심플하게 살래요.
-혼자가 ‘좋아요’
-직장 내 심쿵금지
-MZ오피스 로맨스
여러분은 어떤 문구에 가장 끌리시나요? 모두 <연애 생각은 없지만>의 카피 문구입니다. 이렇게 키워드에 진심인 이유는 마케팅부서 이야기거든요. 뻔한 자극보다 독특한 달달함이 기다리고 있어요. 네이버웹툰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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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하신 모든 작품이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특징을 보입니다. 로맨틱코미디 장르 작품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입니까?
💬 재벌남 x 평범녀의 구도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조합이죠. 이야기를 재밌게 꾸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방향이 어려울 때 특색 있게 그리면 좋습니다.
- 평범한 여자와 평범한 남자의 조합이라면?
- 이들이 모태솔로라면?
- 둘 다 내향인 이라면? 이 남녀가 어떻게 이어질까?
‘기획’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첫 번째는 창작자 본인, 두 번째는 PD, 세 번째는 독자, 저는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는 작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 기획이 나와 정말 맞는 기획인가?’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작품 개발 과정을 거칩니다. 기획 단계에서 멈춘 작품들이 참 많은데요. 제가 결국 선택한 작품은 모두 로맨스 코미디였어요. 즐거움이 가장 중요했던 거죠.
🎤 로맨스 장르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 때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로맨스 장르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외모도 성격도 비슷비슷한 캐릭터로만 구성되어 있으면 매력 없이 다가옵니다. 표면상 비슷해 보여도 캐릭터 간의 차이점은 분명 있거든요. 그 미세한 차이를 발견하고 표현할수록 캐릭터의 깊이는 더해져 한층 매력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어요.
🎤 로맨스 장르 말고 다른 장르의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작품을 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 로맨스가 빠진 오피스물입니다. 키워드는 #드라마 #사내정치 #복수물 이쪽 계열은 경험치가 없어서 각색을 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연락주세요! 그리고 로맨스 장르 안에서도 다양한 배경이 있는데 죽기 전에 사극 로맨스 찐하게 그려보고 싶습니다.
🎤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작업하지 않는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 작업을 하고 있지 않을 때가 없어요. 유일하게 지키는 하루 루틴은 독서 30분입니다. 벌써 2년째 지키고 있는데 원고를 안 해도 돼서 참 행복한 시간입니다.
🎤 지금 현재 가장 관심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 <이직>, <퇴사>, <재밌는 스토리 전개>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 오피스 로맨스를 그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이직과 퇴사 관련 책을 읽고 있거든요. 그리고 몇 달 전엔 <마케팅>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삶에 스며들어서 관심 범주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 만화가를 진로로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데뷔를 위한 작품 창작을 1순위로 해주세요. 저는 성실함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학교 과제/활동이 1순위고 개인 창작을 2순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장학금은 받았지만 좋은 기회를 잡지 못 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 못 한 일'에 대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는 법이니 망설이지 말고 공모전, 도전 만화에 적극 도전해보세요. 떨어지더라도 다음 도전은 훨씬 빛날 겁니다.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월간CKMC> 구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어느덧 연말이네요. 한 해 동안 방안에 콕 틀어박혀 계절 감각은 무뎌졌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타자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작가 데뷔 이후 긴 인터뷰는 처음인데 월간 CKMC라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졸업앨범 속 맨 뒷장을 펼치면 동문작가 인터뷰들이 있는데 참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오래 걸렸지만 결국 이루었네요! 이렇게 좋은 뉴스레터가 생긴 줄도 몰랐습니다. 저도 구독 신청 눌러요. 마지막으로 저에 대해 궁금증이 남으셨다면 인스타그램으로 와주세요. 공모전에 떨어진 이야기, 나만의 웹툰 연출방법, 연재 중에 드는 생각들, 솔직담백하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서울소 작가 인스타그램 : 서울소(@seoulso_)
인터뷰·정리 : 이현수 교수(웹툰만화콘텐츠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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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회사 업종 구분 : 콘텐츠 창작
직종 :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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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조희정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대표작 EBS <다큐프라임>, <다큐영화 길 위의 인생>, <뉴스G>, KBS <동행>, CNN <Great Big Story> 등
🙋 ‘방송작가’란 어떤 직업이고, 전망은 어떤가요?
💬 방송작가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드라마, 예능, 뉴스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직업을 말합니다. 이들은 스토리라인을 기획하거나 특정 프로그램의 대화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 대중의 관심을 끄는 흥미로운 내용을 만들어내고, 텔레비전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현재의 방송 산업은 디지털 플랫폼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이라면 이로 인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데 적극적인 방송작가에게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글로벌한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한국 방송작가들의 국제적인 활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시에 방송 산업은 경쟁이 치열합니다. 지상파 중심이었던 방송시장이 유튜브, OTT 등의 오픈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그 어느때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텔레비전 방송 외에도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콘텐츠 생산이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계속해서 업계 동향을 주시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방송작가로서의 비전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 방송작가는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먼저, 기획 및 아이디어 개발 단계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어떤 내용을 다룰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흥미로운 주제나 스토리를 고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 후, 기획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대본 또는 스크립트를 작성하며, 드라마의 경우에는 각 에피소드의 대화와 상황, 캐릭터의 감정 등을 정확하게 기재해야 합니다. 또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성격, 대사, 감정 변화 등을 설정하고 개발하며, 시사 교양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목적에 맞는 출연자를 섭외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구성과 관련된 원고 작성도 방송작가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 방송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 구성작가로서 필요한 능력은 창의성과 상상력, 그리고 인간에 대한 관심입니다. 좋은 스토리와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창의성과 상상력이 필수이며,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기반이 됩니다. 또한, 스토리텔링 능력도 중요한데,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려면 강렬한 플롯과 적절한 전개, 긴장감 있는 클라이막스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상에 맞는 적절한 문체와 언어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필수이며, 영상을 풍부하게 만드는 비주얼 아이디어와 캐릭터 개발 능력도 요구됩니다. 뿐만 아니라 협업 능력과 시장 이해, 논리적 사고와 구성 능력도 필수인데 이 모든 것은 작가의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 방송작가가 되기 위한 자격 요건은 어떻게 되나요?
💬 방송작가로서의 자격 요건은 특정한 학위나 전공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창의성과 스토리텔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기주도적인 학습은 필수입니다. 또 독특한 아이디어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인간관계 및 협업 능력도 중요합니다. 방송작가는 제작진, 감독, 배우, 편집자 등과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어느 직종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방송작가는 의사소통과 팀워크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자격 요건들은 방송작가로서의 성공을 위한 출발점이며, 계속해서 자기계발과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학생들이 구성작가로 취업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 본인 전공에서 기본역량을 쌓는 것은 기본이니 이 부분은 생략하고, 방송작가로서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및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과 스토리텔링 능력을 보여주는 적절한 샘플이나 협업 경험을 다룬 프로젝트를 포함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작품에 대한 분석과 어떤 스토리텔링이나 시각적 연출이 효과적이었는지를 파악하여 자신만의 관점을 담는 것도 좋습니다.
🙋 방송작가의 가능성을 자가진단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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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점 : 당신은 이미 방송작가로서의 준비가 충분합니다!
⭕ 10~20점 : 당신은 방송작가의 자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세요!
⭕ 05~10점 : 당신은 방송작가와는 멀어 보이는군요.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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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만나는 두 편의 웹툰과 웹소설. 이번 달도 <야옹이 평가단>이 추천하는 작품을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12월의 <야옹이 평가단>은 올해 최고 화제 장르 무협특집입니다. 웹툰 <무사만리행>, <무련전봉>, 웹소설 <별종>, <할배무사와 지존 손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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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웹툰
무사 만리행
첫 번째 웹툰은 네이버 목요웹툰 <무사만리행>입니다. 글 운, 그림 배민기의 작품으로, 2020년 6월 연재 이후 최근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화산귀환>의 메가 히트 이후 무협 장르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무협 웹툰 대부분은 사실 웹소설 원작이죠. <무사만리행> 오리지널 웹툰으로써 인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세기 후반, 마한연맹 고리국의 무사 나루. 스승의 배신으로 나라는 멸망하고 평생을 지키기로 맹세한 소단 공주마저 행방이 묘연한 상황. 나루는 멀고 먼 서역까지 가서 공주를 찾는 데 성공하지만, 또다시 헤어지고 게다가 로마제국 검투 노예로 팔려 가는 비극을 맞이합니다. 검투 노예 시합에서 우승하면 자유의 신분과 공주를 찾을 단서까지 얻을 수 있다는 말에, 나루는 죽을힘을 다해 싸움을 이어갑니다.
😻 빌런인 폭군 콤모두스는 악인 그 자체라 극 전반 내내 긴장감을 준다. 이렇게까지 광기에 찬 인간을 주인공이 극복해가는 모습이 흥미진진. ★★★★
😻 취향 저격 작화. 처음엔 묵직한 느낌, 뒤로 갈수록 거기에 날렵함이 더해지고 인물 표정 묘사도 수준급. ★★★★☆
😻 전개 속도 느리다는 댓글 가끔 보이는데, 아님. 절대 아님. 이게 이 작품의 매력임. 나루가 강적을 만날 때마다 디테일하게 적을 분석하는 장면이 존맛(존중하는 맛)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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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카카오페이지
무련전봉
두 번째 웹툰은 <무련전봉>입니다. 원작 막묵, 그림 벽가벽의 이 작품은 2019년 8월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1,037화 장기 연재 중인 작품입니다.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시리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재능이 없는 능소각 예비 제자 양준은 동기들보다 한참 뒤쳐져 있습니다. 재능도 실력도 무엇도 없는 삶을 지속하던 양준. 어느 날 뒷산에서 검은 돌베게 하나를 주워옵니다. 돌베게를 베고 자던 중, 그는 기연을 맞이합니다. 그 이후 없던 재능이 생겨나고 엄청난 속도로 실력이 늘어가며 고수로 성장해 갑니다.
😻 무협 주인공 중엔 인간 이하의 파탄난 인성이 많은데, 우리 애는 그래도 좀 착한 편임. ★★★★
😻 전형적인 중국 무협의 스토리와 설정을 따라갑니다.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
😻 작화 퀄리티가 너무 낮아서 불호. 중국에서 수입한 웹툰 중 양판소 수준의 작화가 있곤 한데, 이 작품이 그런 경우. 단순한 서사가 스낵컬쳐로 괜찮아 인기가 많은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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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카카오페이지
글작소 작가, 카카오페이지 연재 중
#신무협 #표국 #먼치킨 #인성파탄주인공
첫 번째 웹소설은 글작소 작가의 <별종>입니다. 지난 9월 연재 시작한 이후부터 카카오페이지 무협 랭킹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히트작입니다. 고려 말과 조선 개국 초기를 배경으로, ‘개 같은’ 성품의 주인공이 오로지 강한 무력 하나만으로 밀고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 작가님 전작을 재밌게 봐서 기대하고 읽었는데, 역시 배신하지 않네요. 추천. ★★★★☆
😻 원작 피셜 ‘개 같다’라고 할 정도로 주인공이 진짜... 인성 무너졌음. 근데 좋아. 이럼 안될 것 같은데 자꾸 빠져듬. ★★★★
😻 제목이 별종이래서, 뭐 또 얼마나 별종인가 두고 보자 했죠. 하지만 결국 조X진 건 저였어요. 근데 무협 주인공들이 다들 그렇잖아요. 이해하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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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시리즈
할배무사와 지존손녀
일향 작가, 네이버시리즈 완결
#신무협 #손녀바보 #피의복수 #지존은손녀
두 번째 웹소설은 일향 작가의 <할배무사와 지존 손녀>입니다. 2021년 네이버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 수상작입니다.
‘할배’ 유진산은 유가장의 주인으로, 뇌종양 때문에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인생의 유일한 기쁨은 가족. 그중에서도 늦둥이 손녀 설이를 특히나 아낍니다. 그러나 집에 돌아온 그를 맞이한 건 살해당한 가족들의 시체뿐입니다. 인생의 의미를 잃은 그는 자결하려 하지만, 살아있는 손녀를 발견하고, 유가장의 가보인 화룡신창을 가지고 손녀와 복수의 여정을 떠납니다. 복수를 위해 몸도 회복해야 하고, 손녀도 먹여 살려야 하는 바쁜 할배 유진산. 여정 속에서 만난 검후에게 할배와 손녀는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됩니다.
😻 가볍게 읽기 좋은 무협. 공모전 수상작이니 필력은 말해 뭐해. ★★★★
😻 표지 퀄리티가 아쉬움. 표지만 더 잘 만들었어도 사람들이 더 많이 볼 듯. ★★★★☆
😻 첫 화 읽자마자 밤새 모든 연재분을 싹 읽었던 기억. 그만큼 재밌음. 표지 아쉽다는 이야기 많은데, 그럼 웹툰 버전 보시면 될 듯. 하지만 소설만의 재미가 있지 않나. ★★★★★
정리 :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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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콘텐츠스쿨 재학생 및 졸업생 수상 소식
웹툰만화작가 지망생들이 청강 만화콘텐츠스쿨을 특히나 선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수상실적일 것이다. 올해도 웹툰만화콘텐츠전공은 수상 소식이 펑펑 터졌다. <2023 네이버 지상최대 공모전 웹툰 부문>, <2023 네이버 최강자전>, <21회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그리고 <쇼미더 IP 공모전>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작품을 살펴보자.
2023 네이버 지상최대 공모전 웹툰 부문
대상 <주희의 주위> G5 글·그림 / 우수상 <내 XX 체인지> 예도 글·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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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웹툰
2023 네이버 최강자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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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웹툰인사이드
장려상 <연애는 사치> 윤소 글, 앙꼬 그림
장려상 <다시 태어나도 어린왕자> 준 글·그림
2023 전국 대학생 창작 IP 공모전 <쇼미더 IP>
장려상 <나의 우주비행사 남자친구> 허민지 글·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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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콘텐츠스쿨 졸업전시회 개최
만화콘텐츠스쿨엔 세 개의 전공이 있다.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웹소설창작전공, 그리고 학사 학위 전공 심화인 웹툰웹소설콘텐츠학과. 올해도 세 전공의 졸업예정자들이 1년 동안 치열하게 준비한 졸업작품을 세상에 선보이는 졸업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업계 방문객과 일반 방문객 모두 관람이 가능하며, 졸업작품 전시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웹툰만화콘텐츠전공 CKMC 크리에이티브 2024
일시 : 2023년 12월 15일 (금) ~ 17일 (일)
장소 :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웹소설창작전공 CKMC 리라이트 2024
일시 : 2023년 12월 15일 (금) ~ 17일 (일)
장소 :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웹툰웹소설콘텐츠학과 CKMC 크리에이티브 S 2024
일시 : 2023년 12월 7일 (목) ~ 9일 (토)
장소 : 강남 아트뮤제 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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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졸업준비위원회 위원장 특별 인터뷰
만화콘텐츠스쿨의 졸업예정자들은 요즘 졸업작품 졸업 전시회(이하 졸전) 준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들 중 가장 치열하게 졸업을 준비하는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과 웹툰웹소설콘텐츠학과(학사 학위 전공 심화)의 졸업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졸업준비위원회가 하는 일과 준비 중인 졸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심화전공 졸준위원장 인터뷰는 개인사정상 익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졸준위 위원장님들! 한창 졸업 행사 준비로 바쁘실 텐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CKMC 구독자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진우정(이하 진) : 안녕하세요, 웹소설창작전공 졸업준비위원회 위원장 3학년 진우정입니다. CKMC 구독자분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익명이(이하 익) : 안녕하세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웹툰웹소설콘텐츠학과 졸업준비위원회 위원장 ‘익명이’입니다.
🎤 이번 졸전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진 : 올해 웹소설창작전공 졸전의 콘셉트는 『창작 다방』입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카페에서 몸을 녹이며 휴식하는 것처럼, 졸업생들의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카페에 다양한 메뉴가 있듯이, 각자 고유한 매력을 가진 졸업생들의 작품을 골라보실 수 있어요.
익 : 『환상우체국』입니다. 만화, 일러스트, 웹소설 등 갖은 이야깃거리가 편지로서 관객에게 도착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 졸준위는 다재다능한 능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디자인부터 회계,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정말 바쁠 텐데요. 어떤 방식으로 업무하는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진 : 우선 위원장인 제가 항목별로 할 일의 목록을 정리한 다음 전체 일정을 구상합니다. 큰 범주로 나눈 다음 세부적인 일을 정하면 좋아요. 예를 들어 할 일들을 축사, 회계, 인테리어, 연감 등으로 나눈 뒤, 연감의 경우 언제까지 제작을 완성할 건지, 그 안에 들어갈 원고는 언제까지 받을지 결정하는 식입니다. 그다음 위원분들에게 할 일을 분담하고 실제 업무에 들어갑니다.
일정은 불가피한 사정이 생기면 변경될 수 있기에, 저희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서로의 작업 현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작업물과 파일도 구글 드라이브로 공유하고요. 사람의 기억은 한계가 있기에 항상 소통하면서 오류가 있는지, 깜빡한 게 있는지 확인하려고 노력합니다.
익 : 기본적으로 심화 졸준위 위원은 (1)서기 (2)디자인 (3)회계 (4)평의원의 직책 중 하나에 소속됩니다. (1)서기는 일주일마다 진행하는 정기회의 회의록과 공지사항, 투표 게시글을 작성합니다. (2)디자인 팀은 포스터, 리플렛, X 배너 등 오프라인 전시를 위한 인쇄물과 홍보 키트, 전시 도록을 작업하여 발주합니다. (3)회계는 통장관리와 지출 보고를 담당합니다. (4)평의원은 전시장, 업체 조사 등 다양한 업무에 폭넓게 투입됩니다.
한 분야에 업무가 과중하게 지워지면 자진하여 여러 소속을 겸하는 위원도 있습니다. 저는 위원장으로서 전시에 필요한 업무 일체를 리스트업하고 정해진 날짜에 필요한 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때로 업체를 응대하기도 하고요. 추가로 회계와 디자인 업무를 겸하고 있습니다.
🎤 온·오프라인 전시회와 연감을 준비하며 특히나 신경 쓰는 부분이 있을까요?
진 : 소중한 졸업 작품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깊게 고민했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전시의 경우 서점처럼 단체 전시를 진행하는 동시에 학생 스스로 작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개인 공간도 마련하였습니다. 소설은 읽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편히 앉아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도록 소파와 의자를 확보하고 배치하는 데 시간과 공을 들였어요.
익 : 올해 심화전공은 웹툰, 웹소설 전공이 하나로 묶여 같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야도 소외되지 않고 좋은 기분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전시를 꾸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졸준위 활동과 졸업작품 작업을 동시에 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진 : 지도교수님 죄송합니다. 매번 변명만 하고.... 제 작업량이 기록된 구글 시트에는 피처럼 빨간색이 채워져 있습니다.... (작업을 안 했다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졸준위 일이 최우선이고, 전공 과제도 소홀히 할 수 없으니 작업이 계속 밀리게 되었어요. 마감이 다가오면 밤도 자주 샜어요. 사실 이번 주말에도 밤새야 할 거 같아요.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는데, 일하다 보면 글이 쓰고 싶어지더라고요. 1학기 때는 졸작이 그렇게 하기 싫었는데 말이죠. 창작욕이 마구 샘솟아서 참신한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익 :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졸준위 지원하기 전, 학우들 대부분 졸업 작품 작업에 어려움이 있을까 우려를 많이 하시는데요. 졸준위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은 2학기부터입니다. 그 또한 협업이니, 본인 업무에만 충실하시고 나머지 시간에 졸업 작품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제 경우에는 다른 위원들의 졸업 작품 진도를 파악하여 일정이 바쁘신 분께는 업무를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서기, 회계, 평의원 직책을 추천합니다. 인원이 많을수록 인당 업무량도 줄어드니 졸준위에 많은 지원 바랍니다. 뜻깊은 추억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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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학교 졸준위 만큼 민주적인 곳이 있을까, 싶은 정도로 모든 것을 투표로 결정하는데요. 콘셉트, 대표 이미지 등 여러 번의 투표를 하시면서, 의견을 모으기 힘들었던 때도 있었나요?
진 : 사실 저희는 큰 트러블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학우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예... 끝입니다.
익 : 심화전공 재학생 대다수가 졸업 전시회 경험이 있으시고, 전체 인원이 45명 남짓이라 의견 수렴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이건 여담인데, 교수님들이 졸업 축사는 다 보내주셨나요?
진 : 거의 다 받았습니다! 마감이 코앞에 다가왔을 땐, 수업 시간에 직접 찾아가 독촉(?)했는데(죄송합니다), 다들 자상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교수님들의 축사 덕분에 더욱 의미 있는 졸업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익 : ㅎㅎㅎ 교수님들께서 매우 바쁘신 줄 압니다. 시간을 내어 축사를 보내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현 졸업예정자들 대부분이 입학 후 코로나19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요. 지난 3년간의 학교생활을 돌아보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드는지요?
진 : 저는 원래 다른 공부를 했는데, 작가가 되고 싶다는 소망 하나만으로 청강대에 입학했습니다. 대책 없이 진학한 것 치고는 3년간 잘 버텼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신입생 때 자취방을 청소하다가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지금이라도 집에 내려갈까?’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어요.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좋은 분들을 만나 학교생활을 성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익 : 코로나19가 극성일 당시를 떠올려보면, 그때 기숙사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기숙사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척 엄격한 통제를 했었는데요. 그 속에서도 친구들끼리 작게 생일 파티를 열기도 하고, 숙실 내·외부를 예쁘게 꾸미기도 했어요. 어려운 시기 속에서 반짝이는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 내년에 졸준위를 할 후배를 위해 ‘이 능력만은 꼭 갖추고 있으면 좋다!’라는 게 있다면?
진 : 여름방학 안에 졸업 심사 분량은 무조건 다 채워놓으세요. 퇴고까지 하면 더욱 좋고요. 2학기가 시작되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바쁩니다. 저는 한 달 가까이 졸작에 손을 못 댔습니다. 믿을 구석을 만들어 놓읍시다.
클립스튜디오와 포토샵을 다룰 수 있는 분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전문가 수준이 아니어도 됩니다. 기본 기능만 알아도 좋습니다. 작품 표지 파일을 받아서 확인하거나 편집할 때도 사용해야 하고, 굿즈 제작할 때도 필요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제일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굿즈 디자인은 외주를 넣으면 되고 분량은 채우면 됩니다(마감이 다가오면 어떻게든 쓰게 되어있습니다. 진짜로요). 하지만 소통이 되지 않으면 일 자체가 안 굴러가요.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요. 졸준위는 다른 위원들도, 교수님도, 졸업예정자분들도 모두 신뢰해야 합니다. 의견을 개진할 때도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차분하게 원하는 걸 정확히 말하셔야 합니다. 절대 공격적이면 안 돼요.
그리고 일이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어요. 아마 항상 변수가 생길 거예요. 거기에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익 : 현실과 타협할 수 있는 너그러움이 필요합니다. 졸업 전시에 투입되는 예산과 인력은 한정적입니다. 투자 대비 효율이 낮은 아이디어는 내려두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을 일 순위로 삼으세요. 심화전공 위원장/부위원장을 목표로 하신다면, 디자인 팀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포토샵이나 클립스튜디오를 숙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졸전이 끝나면 겨울방학입니다! 무엇을 하며 보낼 계획인가요? (무계획도 계획이죠!)
진 : 심화 과정에 지원할 예정이라 포트폴리오와 면접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거 같습니다. 마음 같아선 맛있는 걸 먹고 종일 누워 있고 싶지만(사실 저는 방학 때 누워만 있었답니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바쁘게 지낼 거 같아요. 운동도 하고, SF, 판타지, 추리소설을 읽고 싶어요. 게임도 하고 싶고요. 입학한 뒤 3년간 구상한 것들을 정리하면서, 다음엔 어떤 작품을 집필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익 : 연재 준비를 해야 합니다. 더 욕심을 부리자면, 밀린 인터넷 강의를 완강하고 싶습니다.
🎤 졸전에 오실 방문객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진 : 앞서 전시회장에 소파와 의자를 많이 배치했다고 했었는데,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지만 다른 방문객과 작품에 관해 담소를 나누실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기도 합니다. 진짜 다방처럼요. 방문객께서 전시회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나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저희가 준비한 이야기들을 즐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익 : 심화전공 재학생이라면 모두 PD 직군 취업을 목표로 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죠. 전공심화는 PD뿐 아니라 프리랜서 작가, 사업가, 교강사 등 자신의 미래에 대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학우들이 모여 잇습니다. 이번 심화전공 졸업 전시에도 무척 멋진 작품이 많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바쁜 와중에 인터뷰 응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진 : 인터뷰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익 : 감사합니다.
인터뷰·정리 :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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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창작전공 실기고사 1차 심사 후기
웹소설창작전공 실기 1차에 예년보다 큰 관심과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진 가운데 치러진 실기 고사 1차. 2024 입시부터 실기 문제 전형이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실기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고 한다. 1차 심사를 맡은 작가이자 교수 3명의 후기를 통해 그 현장의 열기를 느껴보자.
❚주제어 : 지옥, 고독, 기계
❚주제어 조건 :
(1) 주어진 주제어를 모두 활용해야 한다.
(2) 셋 이상의 등장인물이 등장해야 한다.
(3) 둘 이상의 장면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4) 마지막 장면의 배경은 지옥이 아니어야 한다.
❙주제어가 함정이었다. 주제어와 주제어 조건을 활용하느라 비슷비슷한 구성의 글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장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재기발랄한 발상을 포함한 기획력을 중점적으로 보았기에, 주제어의 함정에 빠진 지원작은 일단 배제했다. 그러나 함정에 빠졌다 해도 지원자만의 특별한 색깔을 보인 경우는 예외였다. 합격작 중 특히 세 편은 주제어에 대한 자신만의 특별한 해석과 장르 이해도, 그리고 스토리 완성도가 빼어났다. 그중 우수작은 심사위원 세 명 모두 만장일치로 1등으로 꼽은 작품이었다. P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실기 심사위원을 하는 것은 즐겁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다. 웹소설 전공에 들어올 학생들의 글을 가장 처음으로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은 큰 기쁨이지만, 이를 평가하고 점수를 매겨야 하는 것은 언제나 괴롭다. 이번 실기 심사 역시 두 가지 감정이 공존했지만, 눈길이 가는 작품들이 많았기에 즐거움 쪽의 비중이 더 컸다. 전반적으로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학생들이 지원을 많이 해주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다. 청강대 웹소설 전공에 지원해준 학생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K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우선 장르나 웹소설 문법에 익숙한가,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가를 중요한 심사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다행히 좋은 작품들이 많이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심사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그중 실기 주제에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해서 대중적으로 풀어내려고 노력한 몇몇 작품들을 몇 개 꼽았습니다. 다만 클리셰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안일한 스토리에 안주하는 작품이 많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네요. 항상 자기 작품이 다른 작품보다 더 독자 마음속에 예리하게 파고들 만한 부분(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이 있는가를 생각해보면서 접근한다면 매력적인 작품을 집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Y 판타지 웹소설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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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콘텐츠는 스토리텔링이다! ‘CKMC 스토리텔링 다이제스트’에서는 웹툰 및 웹소설 창작을 위한 스토리텔링의 핵심 이론과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교수로 재직 중인 프로 작가들의 작법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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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설계하기_1
무협 웹소설의 장르적 클리셰
판타지와 무협의 경우에는 기본 세계관 설정이 이미 존재한다. 세부적인 설정들은 작품마다 창작자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인 설정이 라고 할 수 있는 클리셰들이 많은 편이다. 이런 클리셰들을 무시하고 세계관을 처음부터 만드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인 일이다.
기존 클리셰적 세계관은 초기 설정에 주로 활용된다. 맨 처음 소설을 시작할 때 독자들에게 이 소설은 이런 세계관 설정을 활용해서 내용을 전개할 것이라는 정보를 미리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독자들은 세계관이 익숙할수록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필요가 없어 더 쉽게 서사에 집중하고 캐릭터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클리셰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웹소설 창작에 꼭 필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기존 세계관의 구성을 만들기 위한 장르적 ‘클리셰’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주인공이 중심인 웹소설 콘텐츠는 장르적 속성을 확인하고 세계관을 구성할 때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판타지와 무협의 세계관은 이런 성향이 강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의 역할과 목표에 따라 스토리 전개에 필요한 필수적 소재나 특징적 공간들을 고려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협에서는 무공과 기연, 구파일방의 설정을, 판타지에서는 중세 배경과 마법, 기사, 몬스터들의 설정을, 헌터물에서는 게이트, 각성자, 던전 설정 등이 세계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구성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작품의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판타지보다 무협 장르에서는 이 클리셰를 차용하고 기본적인 설정을 지켜야할 부분이 훨씬 많은 편이다. 그렇기에 처음으로 무협을 접한 사람은 한자어가 섞인 용어들과 사극 말투 등이 낯설다 보니 이 장르에 쉽게 진입하지 못한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용어와 설정들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틀이 잡히기 때문에 창작자는 소재나 전개에 힘을 덜 들일 수 있고, 독자 모두 더 쉽게 해당 세계관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하단의 예시문은 잘못된 무협의 클리셰적 설정을 섞어 놓은 단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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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 정예들이 십팔나한진을 펼쳤다. 그러자 개방의 문도들이 암기를 꺼내 만천화우를 출수하자 사방이 매화 향기로 가득 찼다. 수하들이 당하자 천마가 직접 나섰다. 그가 검을 들고 진기를 끌어올려 창궁무애검법을 펼쳤다. 그러자 곤륜제일검이 공중으로 솟구치며 태극혜검으로 천마의 검을 막았다. 천마와 곤륜제일검이 합을 겨루는 동안 소림의 여협들이 마교의 빈틈을 파고들어 벽력탄을 던졌다.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주변을 초토화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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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걸 읽고서도 별다른 문제를 못 느낀다면 무협의 기본적인 클리셰들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보면 된다. 하나씩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짚어보자.
우선 ‘십팔나한진’은 ‘마교’가 아닌 ‘소림사’에서 쓰는 합격진이다. 그다음 ‘개방’은 거지 집단인데, 주로 정보를 다루는 첩보 단체로 많이 나온다. ‘만천화우’라는 암기를 쓰는 곳은 개방이 아닌 ‘사천당문’이다. 독과 암기를 주로 쓰는 세가로 오대세가 안에 들기도 하고 아닐 때도 있다. 무공을 펼쳤을 때 매화 향기가 나는 무공을 쓰는 곳은 구파일방 중 하나인 ‘화산파’다.
마교의 천마가 나섰는데 천마가 ‘창궁무애검법’을 펼치는 건 이상하게 느껴진다. 창궁무애검법은 보통 오대세가 중 하나인 ‘남궁세가’의 검법이기 때문이다. 이때 ‘곤륜제일검’이 나오며 ‘태극혜검’을 쓰는 것으로 나오는데, 태극혜검은 ‘무당파’의 검법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지막 부분을 보면 소림의 여협이라고 되어 있는데, 소림사의 무승들은 남자로 구성되어 있다. 여승들로 구성된 곳은 ‘아미파’라는 다른 문파다. 아미파의 여승들은 주로 검을 쓰는 정파 무림인들이기에 벽력탄을 던졌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정파 무림인들은 폭탄인 벽력탄을 금기하기 때문에 이걸 쓰게 되면 무림공적이 될 때가 많다.
만약 무협 작가가 소설에서 이런 식으로 설정을 뒤죽박죽 써놓는다면 댓글창이 난리가 날 것이 분명하다. 특히 무협 같은 경우에는 구파일방, 오대세가로 대변되는 기본 클리셰와 같은 규칙성이 엄격한 편이라서 변형이 허용될 수 있는 범위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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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후기]
이현수 : 2023 졸업작품 전시회도 무탈하게 끝나기를... 조희정 : 한 달 남은 2023년. 감사했습니다!
박세림 : 12월의 꽃말은 종강이죠.
모난돌 : 다시 시작하겠지만, (일단은) 완주를 자축하며 이 12월을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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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CKMC 2023년 12월(33호)
발행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편집 : 모해규, 박세림, 조희정, 이현수
디자인 : monandol
*월간CKMC에 실린 모든 콘텐츠의 권리는 글쓴이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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