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 약 40억! 어떤 작품들인지 알아볼까요? 2023.09.20 케이옥션 9월 Major 경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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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트스퀘어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뉴스레터 서비스,
예술한입🥄입니다
주요 옥션 플랫폼의 경매 결과,
'알아두면 쓸모있는' 작가와 작품 소개,
이달의 가볼 만한 전시 추천 컨텐츠로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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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은 우리나라 미술품 경매 플랫폼의 양대산맥 중 하나로, 매주 위클리 경매, 격주로는 프리미엄 경매, 달에 한 번은 큰 규모의 메이저 경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클리와 프리미엄 경매는 온라인으로, 메이저 경매는 라이브로 진행되는데요!
이번 경매의 총 낙찰액 합계와 낙찰률, 최고가에 낙찰된 작품, 그리고 비딩(bidding)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작품들과,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개까지!
흥미로운 정보들을 소개해드릴텐데요 :)
한번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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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의 총 낙찰액은 3,897,900,000(약 39억)원입니다.
총 97점이 출품되었고 그 중 65점이 낙찰되어, 낙찰률은 67%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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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의 최고 낙찰작품은 아야코 록카쿠 작가의 'Untitled'이고, 9억에 낙찰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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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순간 화려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에는 자유분방함과 순수한 매력이 있습니다. 록카쿠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핸드페인팅입니다. 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골판지에 바로 작업하며 즉흥적인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입니다. 작가가 붓 대신 손을 사용하는 이유는 작업할 때 캔버스와 직접적으로 교감하며 나타나는 에너지를 느끼기 위함이고, 빠르고 리듬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캔버스 역시 무심하게 잘라낸 골판지, 종이상자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재로 작업해, 작가가 의도하는 격식 없는 자유분방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록카쿠의 작품은 만화,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는 일본 미술의 특징이 잘 나타나며 쉽고 친근하게 많은 대중에게 다가갑니다.
“저는 스튜디오에서 혼자 작업할 때 마치 놀이를 한다고 생각해요. 저와 캔버스 사이에서 미묘하게 오가는 그런 에너지들을 느끼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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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콘도는 앤디 워홀과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팝아트를 접하고, 바스키아, 키스 해링 등 다양한 팝 아티스트들과 친분을 쌓지만, 화려하고 유행에 민감한 팝 아트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찾습니다. 그러다가 르네상스와 근대 철학에서 방향성을 찾게 되고, ‘Artificial Realism’ 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표현하되, 사실 그대로 표현한 '인공적인 사실화'라는 단어를 만들어냅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웃음보다는 피로와 불안, 분노의 모습을 주로 띱니다. 온전하지 않게 해체된 인물의 얼굴은 보다 과하게 왜곡되어 있는데, 이러한 표정들은 복잡한 인간 내면의 심리를 보여줍니다.
조지 콘도의 작품에서는 다양한 소재가 상징적으로 묘사되는데, 사제의 머리에 사선으로 박힌 당근은 우리에게 익숙한 당근이 아닌, 공격적인 사물로 보여집니다. 이처럼 익숙한 소재지만 낯설게 표현된 사물들은 나약한 인간이 마주한 잔혹한 현실을 대변합니다. 인물이 입고 있는 검은 사제복은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확립하여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려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구름 사이로 관객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인물은 기쁨과 슬픔을 가늠할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으며, 화면을 가득 메운 구름은 초현실적인 연출로 마치 관객들을 미지의 공간으로 초대하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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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작가의 물방울에서 허(虛) 혹은 꿈, 무한한 영원성과 순수성 등의 비물질적 세계를 바라보게 되는 것은 물방울의 투명성에 있습니다.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이 김창열 작가의 많고 많은 물방울 중에서도 70년대의 물방울을 유독 사랑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 시기에 제작된 물방울은 타 연대에 제작된 것보다 영롱하고 완벽한 형태를 지니며, 관객이 물방울에 비칠듯이 투명한것이 특징입니다. 나아가 이번 물방울 작품은 단순한 순수성 외에 물방울의 배치와 구성면에서도 뛰어난 매력을 보여줍니다. 화면을 사등분 하여 모인 물방울의 군집은 물방울을 마치 하나의 살아 움직이는 공동체처럼 보이게 하고, 중앙의 커다란 물방울과 주변의 작은 물방울들이 긴장감을 일으키며 서로를 끌어당기는 듯 강렬한 교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처럼 김창열의 물방울은 일차원적인 표현을 넘어 삶 자체를 투영하는 깊이를 지니고 있어, 그 모습을 포착하는 순간 김창열의 물방울은 자연보다 더 진실되게 우리의 눈에 비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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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의 작가’로 불리는 이배 작가는 90년대 초반부터 30년간 파리에서 작가 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는 한국 작가로서 타지에서 한국 작가임을 '무엇으로'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러던 중 재정난을 맞닥뜨려 작업 재료를 구하기도 힘들어졌을때, 우연히 숯 포대를 발견하였고 이때부터 숯을 본격적으로 사용하며 이배를 대표하는 작품 소재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숯은 비록 경제적인 이유로 선택했으나, 산골 마을에서 자라며 자연에서 많은 것을 체득했던 이배의 유년 시절의 상징이자, 한국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담은 소재이기도 합니다.
이배 작가는 언젠가 썩어 없어질 소나무에게 '숯'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주고 영원한 시간을 부여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숯은 꺼진 생명이 아니라 불을 붙이면 다시 살아나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의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이배 작가는 모든 것을 태우고 난 검은 숯에는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근원적인 힘이 스며 있다고 합니다. 나무로 태어나 자신의 몸을 태우고 숯이 되어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순환구조를 통해 작가는 우리를 시간에 대한 성찰로 이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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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색채와 빈틈없는 구도, 정교한 붓질로 사실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를 그려내는 천경자 작가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소재를 대담하게 담으며 자연의 아름다움, 생명의 신비, 인간의 내면, 문학적 사유 등 폭넓은 영역을 그려냅니다.
천경자 작가의 작품에는 꽃과 새, 뱀과 나비 등 여러 가지 소재들이 등장하는데, 그중 꽃과 여인은 작가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움 그 자체이면서도 수많은 상징을 내포하는 꽃은 그에게 있어 외롭고 고독했던 시절, 생명과도 같은 환희를 안겨주었던 소재입니다. 또한 애틋하고 연민이 서린 여인의 모습은 인생을 바라보는 작가 자신의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화사한 보랏빛 행복과 꿈을 머금은 꽃들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천경자 작가의 작품에는 언제나 짙은 고독과 슬픔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한과 낭만, 기쁨과 슬픔, 현실과 환상 등 두 상반된 세계가 대립되어 펼쳐져, 그의 작품이 항상 미묘한 감정이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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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리
- 총 낙찰액은 3,897,900,000원(약 39억)으로, 지난 메이저 경매 총액인 30억에 비해 약 9억 가량 증가했습니다.
- 낙찰률은 67%로 지난 경매 낙찰률인 64%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 최고낙찰가는 9억원에 낙찰된 야요이 쿠사마 화백의 'Untitle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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