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t Neuf, Paris> Pierre-Auguste Renoir

✨: 러시아 5인조에 이어 프랑스 6인조요? 기억해야 할 작곡가가 너무 많은 거 아닌가요 ㅡㅡ^ 

자, 그러면 프랑스 6인조의 선배이자 본보기였던 사티에 대해 알아볼까요? 사티는 1866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20세기 음악에 영향을 준 음악가예요. 1879년, 즉 14살에 파리 음악원에 입학했는데요, 이것만 보면 엘리트코스를 밟은 듯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게으르고 폐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대요. 어느 정도였냐면.. 파리음악원 스승이었던 Émile Decombes은 사티를 “가장 게으른 학생”이라고 평가했고 입대한 후에는 군 생활에 적응을 못해 탈영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노시엔느는 그리스 남쪽의 섬 “크레타 섬”, 혹은 “크레타 사람들의 춤”을 뜻합니다. 그노시엔느 모음곡은 총 6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사실 1번부터 3번 까지만 사티가 직접 ‘그노시엔느’ 라는 이름을 붙였고, 4번부터 6번은 사후에 출판되었기에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자에 의해 그노시엔느 4,5,6 번이 된 거에요. 그러니까 처음 출판했을 때에는 <세 개의 그노시엔느> 였던 거죠!😲

사티가 특이한 성격을 가졌다는 것은 대충 짐작하셨을 테지만 <그노시엔느>에 등장하는 지시어를 보면 더 느끼실 거예요. 일반적으로 쓰이는 “느리게” 혹은 “노래하듯이” 등의 지시어가 아닌 `혀 끝으로`, `구멍을 파듯이’ 과 같이 굉장히 특이한 지시어를 사용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프랑스어로 된 작품명 역시 일반적이지 않은데요, 그의 대표곡에는 “끝에서 두 번째의 생각들”, “바싹 마른 배아” 그리고 “벡사시옹 (짜증)” 등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