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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생활을 200% 즐기며 돈도 모으고 싶은 당신을 위해 전문가들이 뭉쳤다!

반려생활 꿀팁을 전달할 꼬순다방의 팬싸, 
자산 관리의 핵심부터 짚어줄 2030 경제 미디어 어피티(UPPITY)
반려동물 건강을 책임질 수의사와 펫보험업계까지!!
전문가들이 짚어주는 반려인 맞춤형 재무진단 서비스, 멍냥지갑 119💸
격주 금요일 오전 8시에 찾아올게요. 많관부!

< 사연자 소개 >
 a.k.a. 개어멈 님
30세
임상병리사 4년차

#독립초보   #반려견 2마리 엄마  #비혼주의자

*해당 자산 내역은 인터뷰 당시의 내용으로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반려견 >
크림 / 7세 / 2kg / 몰티즈
푸딩 / 5세 / 3.4kg / 몰티즈

📌반쪽 독립의 적정 생활비와 반려생활비용 절약 팁은?
최근 친동생과 둘이 독립했습니다. 반쪽 독립에 생활비는 절반만 나가요. 하지만 진정한 홀로서기에 대비해야겠죠. 지금 상황에 적절한 지출 규모와 절약 꿀팁을 알려주세요.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싶은데... 내 월급으로 가능할까?
 ‘내집 마련’  준비는 당연. 그런데 반려견들과 여행할 때 쓸 중고 경차에 자꾸 눈이 갑니다. 차가 있으면 목돈 마련에 안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중고 경차도 부담일까요?

📌펫보험 vs 반려생활 비상금... 어느 쪽이 나을까요?
크림이는 노견이 되어가고, 푸딩이는 간이 좋지 않아 3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받아요. 푸딩이는 강아지 대상 공격성도 강해, 반려동물 상해보험도 고민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펫보험과 반려생활 비상금 모으기 중 뭐가 더 좋을까요?

📌투자알못을 위한 투자 방법은?
주식, 펀드... 제 월급과는 어울리지 않는 얘기 같아 멀게만 느껴집니다.
저도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1. 내집 마련을 위해, 중요한 건 ‘선택과 집중’!(feat. 어피티)
-가장 시급한 건 보험 리뉴얼! 
-독립생활 초기 계획이 ‘내집 마련’의 열쇠
-‘내집 마련’에 자동차는 사치! 
-펫보험? 저축? 더 나은 걸 알려Dream 
-노후 걱정하는 당신을 위한 소소한 투자법 

2. 공격성 때문에 보험가입까지 고민한 반려인 위한 솔루션(feat. 행동학 전문가)
-지나치게 흥분한 개를 진정시키는 방법
-"산책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1. 내집 마련을 위해, 중요한 건 ‘선택과 집중’!
안녕하세요 개어멈님. 반쪽이지만 일단 독립에 성공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동생분과 같이 살며 생활비도 절감하고 있구요. 지금부터 진정한 홀로서기에 위한 경제 자립을 준비한다면 훗날 멋진 비혼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일단 개어멈님의 전체적인 수입과 지출부터 살펴볼까요.
통계청이 내놓은 2020년 4분기 1인가구 월평균 소득은 약 229만원입니다. 이중 세금 등 떼고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처분가능소득)은 약 181만원이고요. 여기서 쓸 거 쓰고, 매달 44만원 정도 남기네요.(흑자율* 약 24%)
 *흑자율 : 흑자액 / 처분가능소득 X100 (통계청 바로가기)

이와 비교해 개어멈님 월급 실수령액은 2020년 4분기 1인가구 처분가능소득(약 181만원) 과 거의 같네요. 하지만 소득에서 지출을 뺀 흑자액은 약 29만원입니다. 즉 비슷한 수입의 다른 가구보다 13만원 정도를 더 지출한다고 보면 됩니다.
(살짝 차이는 있지만, 계산 편의를 위해 처분가능소득과 사연자 실수령액을 사실상 같은 의미로 보았습니다.) 

시세 약 2~3억원 가량인 광주시 서구 20평대 아파트를 5년 내 마련하는 게 홀로서기 목표인 걸 감안하면 상당한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저희와 함께 지출도 줄이고, 저축도 하면서 나이 들어갈 크림이, 푸딩이와 더 잘 살아갈 방법을 알아보도록 해요!
💰가장 시급한 건 보험 리뉴얼!
개어멈님에게 가장 시급한 건 ‘보험 리뉴얼’입니다. 월지출 110여만원 중 40%가 넘는 금액인 약 47만원이 보험료네요. 소득수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보험업계에서 말하는 적정보험료 수준인 소득의 10~15%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금융분석업체 ‘해빗팩토리’가 2019년 20만명의 보험료 납입액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30대 여성 평균 보험 납입액은 30만원 정도입니다. 개어멈님은 이에 비해 약 17만원을 더 보험에 쓰고 있는 거죠. 비록 연금성 보험이 많다지만, 이제 삼십대에 들어선 나이를 감안할 때 30년 뒤 장기계획(연금)에 몰두하다 ‘5년 안에 내집 마련’이라는 단기계획을 놓칠 수 있어요.

우선 현재 개어멈님이 가입한 보험 중, 실비보험(월 7만원)과 연금보험(월 10만원) 해약을 추천합니다. 보험전문가들과 개어멈님의 보험을 분석한 결과, 실비보험 특약들은 암보험이 보장하는 내용들과 상당 부분 겹칩니다. 보장 내용은 중복되는데, 그대로 실비보험을 유지하면 장기적으로 보험료 부담도 크겠죠. 그래서 실비보험을 해약하는 대신 월 납입금 1만원대 초반인 ‘단독 실비보험’으로 교체하는 걸 추천합니다.

현재 가입 중인 연금보험 역시 연금이 65세부터 15년만 지급되고, 종신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연금보험을 해약할 경우 150만원 가량 손해가 당장 발생하지만, 
잘못 선택한 보험이라면 아직 가입기간이 짧을 때 해약하고 저축으로 돌리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이렇게 하면 매달 약 16만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연금보험 가입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긴 호흡이 필요한 연금성 보험은 특히 가입 전에 꼼꼼하게 보험상품을 비교 분석하는 게 중요합니다. 해약 추천과 관련해 좀 더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면 해빗팩토리 앱을 통한 무료 보험 분석과, 비대면 상담 등을 받고 최종 결정을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독립생활 초기 계획이 '내집 마련' 열쇠!
독립한 지 한달도 안 된 시기라 적정 생활비를 알긴 어려울 거예요. 그러나 다르게 보자면 ‘소비 기준’을 잘 세워 합리적 소비가 몸에 배는데 지금이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현재 개어멈님 한달 생활비는 동생과 절반씩 부담해 60만원입니다. 관리비(10만원)를 제외한 50만원으로 자매가 한달 생활을 한다는 건데, 언뜻 보면 잘 설계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별도 책정한 쇼핑(10만원) 외식(10만원), 교통비(약 6만원)가 빠졌고요. 부모님이 지원해주는 통신비(약 7만원), 직장혜택으로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의료비도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식비와 생필품, 여가생활 정도에 월 50만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으로 본다면, 생활비를 조금 더 줄일 여지가 생길 걸로 보여요.

다만 당장 얼마를 줄이겠다보다는 가계부와 ‘통장 쪼개기’를 통해 먼저 본인의 정확한 소비 패턴과 규모를 분석하는 게 우선입니다. 생활비 통장에 30만원을 한꺼번에 넣기보다는 동생과 상의 후 식비, 여가생활(공연, 여행 등), 생필품 등으로 목적에 맞게 별도로 통장을 만들어 관리하세요. 그리고 해당 통장에서 나가는 지출을 가계부를 통해 꼼꼼하게 기록해 보세요. 한달에 한번씩 결산하면서 이전 달보다 어느 부분 지출이 늘고 주는지 확인하다 보면 본인이 어느 항목에 더 소비가 과한지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2인 근로자가구의 월별 식료품 구입비용은 약 37만원 입니다. 생활비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식비인만큼  이를 기준으로 첫 3개월간 본인 씀씀이를  살피면서 적정생활비를 정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예쁘니 옷은 나중에 사도 된다개!
생활비와 달리 즉시 씀씀이를 줄일 수 있는 부분도 보입니다. 특히 반려동물용품 비용을 줄여보세요. ‘장난감 정기배송’(2만7,000원)과 ‘의류구입, 애견카페 출입비’(6만원) 절감이 필요합니다. 의류와 장난감은 그간 디자인에 집중해 충동구매한 경향이 많았다고 고백(?)한 만큼 충분히 조정이 가능해 보입니다.

대신 반려인의 체취가 묻은 양말을 재활용한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주거나, 계란판과 휴지심을 이용해 ‘노즈워크’ 아이템을 만들어 볼 수도 있어요. 반려동물 전문 크리에이터가 알려주는 방법대로 천천히 따라해 보세요! 반려견 용품은 ‘이만큼 비싸고 좋은 거 사줬다’는 반려인의 만족보다는 반려견의 만족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위와 같이 앞선 보험 리뉴얼과 반려생활용 비용절감으로 매월 약 25만원의 현금자산이 마련됩니다. 그런데 이중 매월 8만원은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액을 늘리고, 매월 5만원은 반려동물 비상금에 보태는 데 쓰길 추천합니다. 현재 매월 10만원씩 저축하고 있는 반려동물비상금은 점차 노견이 돼가는 크림이의 갑작스런 병원비 등을 대비해 15만원으로 늘리는 것입니다.

주택청약저축 납입액을 현재 매월 2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리는 건 소득공제와 납입횟수당 인정금액 등을 고려하면 회당 납입금 10만원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주택청약통장을 ‘청년 우대형’으로 전환하는 것도 꼭 추천합니다. 만 34세 미만 무주택 세대주인 개어멈님은 전환 조건을 충족합니다. 청년우대형으로 전환하면 일반 주택청약보다 이자가 쏠쏠합니다. 가입기간만 2년 이상이면, 원금 5,000만원까지 10년간 연이자를 3.3%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5년간 약 6,800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내집 마련, 가능할까요?’ 개어멈님이 모아야 할 최소금액은 약 7,500만원입니다. 내집 마련 목표 아파트의 시세 중간 가격인 2억5,000만원을 기준으로 할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70%를 제하고 남는 금액이 7,500만원이거든요. 다시 강조하지만 이건 ‘최.소.비.용’이에요. 은행에서 70%를 전부 대출받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그렇기에 저축액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꾸준히 늘려야 합니다. 직장생활이 길어질수록 소득도 증가할 텐데, 이 금액을 우선 내집 마련 비용 마련에 활용하도록 노력해보세요.
💰내집 마련에 자동차는 사치!
‘벌 땐 벌고 쓸 땐 쓰는 여자를 위한 돈 버는 선택’이라는 책을 보면 비슷한 질문이 있습니다. ‘자동차를 살까? vs 지하철을 타고 다닐까?’라는 고민이죠. 저자의 답변은  ‘자동차는 돈 먹는 하마’입니다. 보험료와 세금은 기본이고 유류비, 세차비, 수리비, 주차비 등 유지비가 많이 들어서죠.

유지비만 중고 경차에 맞춰 설명드릴게요.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경차의 출퇴근용 유류비는 월평균 4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보험료는 젊은 나이로 분류되는 30세라 비싼 편이라 최저 연 100만원 정도가 예상되고요. 여기에 자동차세가 연 12만원 정도 부과되고, 소모품(엔진오일, 타이어 등) 교체 비용도 1년에 약 100만원 정도 들죠. 경차 혜택으로 제외한 주차비와 통행료 등을 빼고도, 매월 20만원 이상 유지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4만원(유류비) + 8만3,000원(월평균 보험료) + 1만원(월평균 자동차세) +
8만3,000원(소모품 교체비용) = 21만6,000원
구입한 차량이 제값을 하려면 반려견들과 여행을 매우 자주 다녀야겠지만, 대신 그 비용이 문제죠. 그래서 차량 구입 대신 필요할 때만 차량공유 서비스나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훨씬 좋습니다. 다만 두 서비스는 용도에 따라 다르니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당일 오전 9시 출발 익일 오후 6시까지 경차를 빌려 1박2일 여행을 다녀온다면, 렌터카 비용은 약 10~13만원(보험료 포함) 입니다. 반면 차량공유 서비스는 15만원(보험료 포함) 수준입니다. 게다가 차량공유 서비스는 거리에 따라 유류비를 따로 정산합니다. 마트에 다녀오는 1~2시간 쓴다면 차량공유 서비스가 좋지만, 여행에 쓸 거라면 렌터카가 유리합니다.

일단 집부터 사고 나중에 차 타고 멀리 놀러가자구~
💰 펫보험? 저축? 더 나은 걸 알려Dream!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험은 크림이와 푸딩이에게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네요. 주요 보험사들은 대부분 ‘기존 질병’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간질환을 갖고 있는 푸딩이의 경우, 아예 딱 잘라 거절한 보험사도 있었을 만큼 보험 가입 자체가 어려워 보여요.

반면 평소에 건강한 크림이는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려서부터 슬개골 탈구를 앓았던 게 좀 걸리네요. 대부분 보험사는 슬개골 탈구를 보장 항목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를 보장해주는 보험사가 있긴 하나, 기존에 슬개골 탈구로 치료받은 이력이 있으면 심사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있어요.

반려동물 비상금 통장에 매달 5만원씩 더 모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펫보험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으니, 비상금은 많이 모을수록 좋거든요. 앞으로 300만원을 목표로 비상금 통장을 관리하면 나이 들어가는 크림이와 아픈 푸딩이에게 펫보험 못지않게 든든한 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몰티즈는 유전적으로 유루증과 이첨판 폐쇄부전 등의 질병이 자주 발생하고, 슬개골 탈구에 취약하다 알려져 있습니다. 또 농촌진흥청이 2018년 내놓은 ‘동물병원 진료기록 분석자료’를 보면, 크림이 나이대인 7~9세는 피부염(9.2%), 외이염(8.2%), 뒷다리 절뚝거림(4.5%), 설사(4.5%) 등의 증상으로 동물병원을 찾습니다. 한편 푸딩이와 비슷한 4~6세는 외이염(8.8%), 피부염(8.5%), 설사(4.6%), 구토(4.5%) 순으로 병원을 찾죠. 다행히 슬개골을 빼고는 건강한 크림이나, 간부전을 앓는 푸딩이에겐 해당사항이 없는 만큼 꾸준한 건강관리에 신경 써주세요.
💰 노후 걱정하는 당신을 위한 소소한 투자법
연금보험도 줄여 미래가 불안하신가요? 게다가 주식도, 펀드도 몰라서 막막하시다고요? 그러면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에 가입해 직접 투자금을 운용하시는 방법도 추천드려요. 세액공제 혜택도 연 최대 700만원 수준일 정도로 높고, 내가 계좌에 넣은 돈을 직접 투자로 운용할 수도 있거든요.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월 납입금액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무주택자 주택구입, 전세자금 사용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중도 해지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중도 해지를 한다고 해도 16.5%의 기타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단점도 있어요.

만약 IRP 가입을 고려한다면 내집 마련에 우선을 두고, 적은 금액부터 가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아직은 나이가 적은 만큼 노후준비에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다, IRP는 한번 가입한 경우 해지가 까다롭습니다. IRP는 아래 자료로 공부하시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본 후 가입 여부를 결정해 보세요.
2. 공격성 때문에 보험 고민까지 하는
반려인 위한 특급 솔루션(feat. 행동학 전문가)

개어멈님 고민은 푸딩이의 공격성입니다. 이를 위해 펫보험의 특약형태로 가입하는 상해보험을 고민할 정도였죠. 하지만 애초에 펫보험 가입이 안되는 푸딩이에겐 손해보험 가입도 불가능합니다.

결국은 ‘생활 속 교육’이 필요합니다. 푸딩이 공격성으로 발생할 문제를 생활 속 교육으로 예방할 수 있다면, 별도의 보험을 고민할 필요도 없겠죠?
🐶 지나치게 흥분한 개를 진정시키는 방법
푸딩이는 다른 개를 보면 무작정 덤벼들 정도로 과하게 흥분합니다. 이럴 때 상당수 반려인은 반려견을 어떻게 대할지 몰라 당황하죠. 이럴 때 반려인이 먼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① 다른 개와 거리를 둔 뒤 ② ‘앉아’ 지시어를 활용합니다.

반려견 트레이너 알렉스 리는 “사회성이 부족한 개에게 무작정 다른 개를 소개하는 건 사회화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우선 다른 개가 보이면 반려견과 거리를 둬서 ‘안전 거리’를 확보하라는 뜻이죠. 그 다음 ‘앉아’와 ‘기다려’등의 지시어를 사용해 반려견 주의를 끈 뒤, 성공하면 간식으로 보상합니다.

이 방법은 처음부터 낯선 개를 봤을 때 시도하긴 어려울 거예요. 일단 같이 지내는 크림이와 함께 이 교육을 진행하는 걸 추천드려요. 푸딩이가 크림이를 마주볼 때 개어멈님은 푸딩이를 불러 지시어 교육을 하고, 보상을 주는 거죠. 크림이와 푸딩이의 거리를 점차 좁혀 가는 등 수월하게 교육이 진행되면, 일상 산책에서도 같은 방법을 써보세요.

이렇게 귀여운 쪼꼬미가 다른 개만 보면 덤벼든대요 ㅠ
🐶"산책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흥분하는 개와 밖에 나갈 때에는 산책방법도 달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목줄을 잡을 때 너무 팽팽하게 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하네요. 목줄이 팽팽하면 반려견이 본능적인 반작용으로 더 앞서 나가려 하니까요.

목줄도 바꿔보세요. 이지 워크(Easy walk)젠틀 리더(Gentle leader)와 같은 목줄은 반려견이 갑자기 튀어나가려는 것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흥분한 반려견을 다른 개로부터 거리를 두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자 그럼 이제, 산책을 나가볼까요? 산책 중에는 어떻게 반려견과 걷는 게 좋을지, 3가지만 말씀드릴게요.

◾회피하기
다른 개가 나타나면, 반려견이 반응하기 전 재빠르게 그 길을 피해주세요. 보호자가 주변 상황을 잘 살펴야 다른 개의 등장을 확인할 수 있겠죠? 장애물이 있다면 그 뒤로 반려견과 이동해 상황을 피할 수도 있고, 아예 되돌아가는 등 방향을 바꿔 반려견이 보호자에게 집중하도록 할 수 있죠.

속도와 방향에 변화 주기
산책 도중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면, 반려견은 보호자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그만큼 다른 개를 주목할 여지도 적어지죠. 속도를 바꿔주고, 나무 주변을 돌거나 벤치에 잠시 올라가게 하는 등 변수를 만들어 주는 겁니다.

뛰기
반려견에게 신나는 목소리로 “뛰자!”고 말하는 방법도 좋아요. 익숙해지면 “뛰자!”는 말을 놀이 신호로 받아들이기도 하거든요. 자연스럽게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습니다.

크림이 : 푸딩아, 나처럼 얌전하게 산책하면 밖에 나가는 게 더 재밌을거야~
산책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인내’입니다. 조금 괜찮아졌다 싶어 다른 개와 거리를 급하게 좁히면 교육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잠깐의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푸딩이를 믿고 꾸준히 교육하다 보면 언젠가 푸딩이의 공격성도 줄어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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